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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494회 - '귀동이와 노마'(노마는 외로워)

by lesserpanda123 202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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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494회
출연진과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0-11-27

연출 : 권이상, 극본 : 김정수


 

[494회 출연진]

공원 아이 아버지 : 박익기
공원 아이 어머니 : 김은수 (1968~) (1989년 MBC 19기 공채 탤런트)
경찰 : 정한헌 (1954~) (1977년 MBC 9기 공채 탤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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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회 스토리]

 

겨울을 앞두고 양촌리 부녀들은

한창 김장 준비에 바쁘다.

고사를 앞두고 순영이

말을 잘못해서

괜히 핀잔을 듣는다.

 

노할머니 : 조상님이 돌봐주셔서

그 은덕으로 사는게야.

 

은심 : 조상님네 없이

니가 어디서 생겨났어?

제주도에 다녀와 찍은 

진을 보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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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이 사다 준 목걸이를

복길이가 노마에게 자랑한다.

청년들이 고대하던

추곡수매의 시간이 다가오고

명석 : 40개 했지?

전부 1등급 받았으니까

한 140만원 되냐?

그러나 들어오자마자

나가야 하는 돈에

응삼은 씁쓸하다.

 

응삼 : 조합에 120만원 갚아야 하고,

콤바인 못 다 갚은 거 12만원 있고,

비료비, 사료비, 비닐.. 나 이거 참.

일용의 경운기를 타고

양촌리로 돌아가는 청년들.

여행 사진을 보며

즐거워하는 부녀들.

 

희옥 : 유년기 때 보는 게

일생동안 간대.

그래서 외국사람들은

꼭 애들 데리고 여행한다잖아.

귀동이 일용 엄니 주려고

고기를 사오고.

소담 : 귀동아, 내일 아침은

꼭 집에 와서 먹어 꼭.

 

귀동 :

 

혜숙 : 어머니는, 꼭

귀동아 귀동아 그러세요.

 

소담 : 저놈을 내가

탯줄까지 잘라줬는데

이귀동씨, 그래야 되냐?

노마에게 사준 옷이

너무 커서 머쓱한 귀동

 

귀동 : 이거 소매도 길고

바지도 기네.

모처럼 생긴 큰 돈으로

노마에게 자랑하지만 

영 시큰둥하다.

 

귀동 : 어때? 많지?

 

노마 : (끄덕끄덕)

 

귀동 : 노마야 뭐 사줄까?

동화책? 장난감?

 

노마 : (절래절래)

귀동은 놀러갈 때

싸가지고 갈 김밥 재료를 산다.

 

귀동 : 김 한 스무장 줘보세요.

 

쌍봉댁 : 또 뭐요?

 

귀동 : 단무지하고 계란!

 

쌍봉댁 : 김밥 쌀 거예요?

 

귀동 : 쏘세지요.

 

쌍봉댁 : 시금치도 있어야 되는데?

 

귀동 : 그것도 넣어보세요.

김회장네도 흔적도 없이

사라질 돈에 씁쓸하긴 마찬가지다.

귀동이 아침 일찍부터 김밥을 싼다.

 

용식 : 뭐하는 거냐?

 

귀동 : 보면 모르냐? 놀러 갈라고

귀동 : 너 카메라 있지 그것 좀 빌려줘

 

용식 : 노마 찍어주려고?

아침을 같이 먹자고 온

 일용까지 합세해서

용식과 김밥을 싸려고 한다.

귀동 : 저저 김밥 터지네,

김밥 터져.

김회장이 점심을 대접하려고

다 부르라고 했지만..

 

 

용진 : 너 왜 혼자 오냐?

 

용식 : 다 복길네로 갔어요.

 

은심 : 왜?

 

용식 : 어제부터 약속이 돼 있나봐요.

저도 복길네 가서 먹을게요.

은심 : 쟤 뭐 먹니?

 

용식 : 김밥이요 김밥.

놀러가기 전 복길네에 온 귀동과 노마.

소담은 노마에게 용돈을

응삼은 귀동에게 선글라스를 빌려준다.

동물원에 온 귀동과 노마

노마는 해맑게(?) 사진도 찍는다.

가족이 모두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을 씁쓸하게 보는 귀동

은심과 순영이

귀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순영 : 그렇지만 어쩌겠어요?
그 집 가서 애낳고 사는 걸.

 

은심 : 어디 마땅한 여자 없나

알아봐라, 늬들?

 

순영 : 그런 집에 누가 오겠어요?
돈이 있어요? 성미가 좋아요?

거기다 정실자식까지 딸렸죠.

어머님 같으면 딸 보내시겠어요?

 

은심 : 성미가 어때서?

좀 급해서 탈이지.

그래도 그만한 애도 없다.

입 묵직하지 응?

점심을 먹기 위해

잔디밭에 신문지를 깔던

귀동은 주변을 살피다가

언덕으로 자리를 옮긴다.

썰지도 않고 터진 김밥이지만 

맛있게 먹는 노마

한편, 노마네 불 갈아준다고 했던

혜숙이 깜빡했나보다.

소주를 사마시고

잠이 들어버린 귀동을

노마가 바라본다.

갑자기 새엄마가 생긴 노마.

행복한 한 때를 보내지만..

그것은 귀동의 꿈이었다.

아이들이 노는 것을

먼 발치에서 보는 노마.

귀동이 윽박지르자

쭈뼛쭈볏 내려가는 노마.

아이 : 저리가!

 

노마가 울면서 돌아오자

귀동이 분노한다.

 노마를 쫓아낸 아이를

귀동이 쥐어박자 아이가 가서

부모에게 이르고.

귀동 : 애들은 같이

어울려야 되는 거야!

아이 아버지 : 여긴 공공의 장소 아닙니까.

대낮부터 약주 잡숫구

이래서야 되겠어요? 

 

술기운에 흥분한 귀동이

남자를 때리고 만다.

귀동 : 니가 그렇게 잘났어?

마누라 있는 놈만 사는 세상이야?

김회장네에서는 노마네에

음식을 나눠주려고 한다.

은영 : 동서, 이거 노마네 갖다주고 가.

 

순영 : 노마네 없던데?

 

은심 : 얼마나 재밌어서

해저물도록 안 와.

 

은영 : 부엌에 갖다놓고 가.

불 꺼진 빈방

일용이 왔다가고,

청년들은 모여 술을 마신다.

귀동과 노마는

파출소에 잡혀 있었다.

귀동 : 순경 아저씨,

저 좀 내보내주세요.

 

경찰 : 내보내주면,

나가서 사람 팰려고?

근데 처음 와봐요?

경찰 : 애 엄마는요?

애미도 없는 애 키우면서

애비란 양반이

주먹질이나 하고 다녀요?

피해자가 원채 사람들이 신사더만.

요새 그런 사람 없어요.

 

귀동 : 잘못했습니다.

귀동 : 한 번만 봐주세요.

저 폭력배 아닙니다.

 

 

경찰 :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에요.

애 인도해갈만한 사람 있으면

연락처 좀 적어줘요.

경찰서에서 용진을

찾는 전화가 오고

김회장 : 귀동이가 일 저질렀다니?

 

용진 : 별 건 아니고요, 술 좀 마시고

누구랑 다퉜나봐요.

경찰 : 귀동씨 일어나요.

 

귀동 : 애 데리러 올 때 까지만..

경찰 : 사안이 경미하고 피해자측에서

선처를 바라고 애도 있고 해서

이번만 훈방조치 하는 겁니다.

경찰 : 우리 딸도 여섯살인데

너보다 키가 한 뼘은 더 크다.

 

아직 이 사실을 모르는

용진이 명함책을 뒤지며

귀동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

그 때 귀동에게 전화가 오고

김회장 일가가 오손도손

제사를 지내러 가는 한 편..

귀동은 어머니의 무덤을 찾아와

노마와 숨바꼭질을 한다.

귀동 : 어머니 나 왔어요.

 

노마 : 아빠? 아빠!

 

무덤 뒤에 숨은 귀동을 

못 찾은 노마가 울음을 터뜨린다.

귀동 : 아빠가 너무 꼭꼭 숨었지?

이제 아무데도 안 갈게.

 

노마 : 아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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