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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502회 - '세치 혀'(뱀과 도끼)

by lesserpanda123 2023. 5. 20.

 

전원일기 502회
출연진과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1-01-22

연출 : 권이상, 극본 : 김정수


 

[502회 출연진]

 

종섭 : 김찬우 (1968~) (MBC 공채 19기 탤런트)

[502회 스토리]

 

한 겨울 낮 마을 입구에

왠 청년이 서 있다.

희옥 : 시험 떨어졌다지?

 

혜란 : 이상하네, 공부 잘 하는 앤데.


희옥 : 잘하는 애가 한 둘이어야지.

 

혜란 : 쟨 진짜 잘했어요.

어렸을 때 맨날 우등상 타고 그랬어요.

영남에 대한 은영의

교육열이 달아올랐고

은심이 제동을 건다.

 

은영 : 일기가 며칠 째 밀린 거야?

빨리해!

 

은심 : 영남이 방학이 끝나야

집안이 조용하겄네.

서울서 날고기는 애들도

대학 못 붙어서 야단인데

종기 아버지가 와서 용진에게

돈 관련 이야기를 하는데

 

용진 : 대출 받으시게요?

 

순만 : 애들 학비 때문에

 

용진 : 조합 쪽에는 제가

잘 아는 사람있는데요.

 

순만 : 조합은 안 돼,

연체 이자 겨우 물고 있는데.

순만 : 이번엔 안 보겠다는 후기를

내 억지로 보게 했는데

이번에도 떨어지면

다 때려쳐야지 뭐.

 

용진 : 잘하는 앤데

어떻게든 설득하셔서

길을 열어주셔야죠.

마을 사람들도

종섭을 걱정하고..

종섭은 아버지와 충돌한다.

순만 : 사내 자식이 왜 이리 못 나게 굴어.

아버지가 늘상 얘기했잖아.

대기만성이라고.

소담과 은심은

일찌감치 기술을 배워 성공한

 이웃 마을 청년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소담 : 효자는 따로 있네.

공부 꽤나 한다고 논팔고 땅 팔아서

서울로 올려보내서 대학교 간 애들은,

아직까지 지앞가림도 못해서

아직도 돈 올려보내고 곡식 올려보내고

그래쌌더만은 효자네 효자여.

부녀회장이 혜숙에서

돈을 빌리러 왔다.

이후 소담이 하는 말이

불편한 부녀회장

 

소담 : 또 떨어지면 어떡한댜?

 

부녀회장 : 안 보내고 마는 거죠.

 

소담 : 그려 보내지 말어.

떨어지면 치워버려.

대학교 가면 뭐혀 그까짓

대학교 나와갖구 지 밥벌이도

못하는 애들이 수두룩혀.

종기네도 애시당초 잘못했어.

애들 다 애써서 공들여갖고 공부시키느니

일찌감치 공장이고 어디고 집어넣었으면

지들 고생 안 하고

지 부모 등골 안 휘고 좋잖어.

혜숙 : 어머니는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신대요.

 공부를 잘하는 애들인데

공부를 시켜야죠.

부녀회장이 가고..

 

혜숙 : 왜 그런 말씀을 하세요?

섭섭하시겠어요.

 

소담 :  뭔 말씀을? 왜?

 

혜숙 : 학교 보내지 말란 말씀이요.

 

소담 : 그 소리가 어때서?

톡 까놓고 말해서 종기네 집에서

대학생이 둘이란 게 말이나 되냐?

고등학생 둘에다가?

그러나 소담은

생각이 다르다.

한 편 종기네에서는..

 

순만 : 왜 씩씩거려.

 

부녀회장 : 동네 챙피해서 그러잖아요.

종섭이 공부하는데

소담이 찾아왔다.

 

소담 : 내일 서울 갈라구?

 

종섭 : 예.

소담 : 얼레, 그럼 어쩔꼬.

또 떨어지면 어쩔꼬.

어쩔래 그럼?

 

종섭 : 삼수해야죠 뭐.

 

소담 : 삼수? 삼수도 떨어졌냐?

 

종섭 : 그게 아니구요.

일 년 더 한다구요.

소담 : 많다뿐이냐.

대추나무 연 걸렸다.

니네 엄니 아버지 옆에서 보면

내가 불쌍해서 못 보겄어.

 

내가 그래서 말인데.

너 동복이 알지?

가가 중학교도 못 댕겼지 아마.

근데 가가 일류 기술자 되서

돈을 막 긁는댜.

 

너 광태 알지? 청대문집.

광태 공부 잘 한다고 인물났다고

양촌리 떠들석하고 난리났지?

아직도 갸 취직 못하고

돈 여기서 붙여서 쓴다더라.

소담 : 종섭아, 너는 어렸을 적부터

영리하고 손기술있어서

금방 기술자 될 거여.

너는 금방 일등목수된다.

 

 

내가 동복이가 델꾸댕기는

인배한테 말해볼까?

느그엄니는 인배한테 그런 말 못하지

 인배엄니하고 조금 사이가 안 좋거든.

소담 : 종섭아 우리 톡 까놓고 얘기해보자.

니가 공부 쭉 한다고 쳐.

니가 대통령이 될 거냐. 장관이 될 거냐.

그거 욕이나 쳐먹고 별 거 아녀.

기술자가 최고여. 내 말 들어.

느그 엄니 등골휘어, 못 보겄어.

한편, 순영은 과거 말을

잘못했던 일이 대해 반성한다.

소담이 다녀간 후 종섭과

부녀회장이 말다툼을 한다.

부녀회장 : 너 비유 맞추는 거 말고도

엄마 일 많어, 고단하고.

 

종섭 : 그러니까 안 본다니까요.

동복이형 따라 목수일 다닐게요.

그 쪽이 낫겠어요.

부녀회장 : 복길 할머니가 틀림없어.

또 무슨 말씀을 하셨길래 애가 저러나.

순만 : 사내 녀석이 부끄럽게 이게 뭐야.

분할수록 차고 일어나야지 사내지.

너 아버지 이렇게 실망시킬래?

부녀회장 : 아주머니 이러실 수 있어요?

 

소담 : 왜? 왜?

부녀회장 : 그렇지 않아도 자신이 없어서

어깨가 축 쳐져 댕기는 애

애처로워 못 보겠는데 이러실 수 있어요?

 

소담 : 내가 못할 말 했어?

순만 : 왜 이래?

왜 남의 집에서 큰소리를.

 

부녀회장 : 진짜 너무 그러지 마세요.

아니 막말로 우리 애가

커서 뭐가 될지 어떻게 알아요?

왜들 이러세요, 정말?

소담 : 나 미치겄네 가가 그려 종섭이가.

대학교 떨어지면 어떡하냐 그래서

그럼 그 까짓거 때려치고 목수일

배우라고 지 진로 정해줄라고.

 

소담 : 아니 왜 그 소리가 어뗘서 그려.

환장하겄네 어떠냐 해주면 다 좋지 그래.

일용은 용식을 만나

하소연을 하고.

 

용식 : 왜 그러우? 형.

 

일용 : 바닷가나 갔으면 좋겠다.

순만 : 일부러 자네가 찾아와서

사과를 하고 그러니까 민망하네.

 

부녀회장 : 세상에 복길 아버지

정말 이거 너무하셨잖아요.

 

순만 : 종섭아, 어쩌면 복길이 할머님

너에게 가장 진실되고 고마운 충고를

하신 분인지도 모르겠다.

 

부녀회장 : 종섭아, 어쨌든 성공해야해.

김회장네도 이번 일이

영 마음에 걸린다.

일용이 오는 소리에

안절부절 못하는 소담.

일용이 소담에게

난데없이 절을 하고

 

소담 : 왜 그러냐? 너.

 

일용 : 어머니 이 아들이

왜람되지만은 딱 한 말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소담 : 세 번?

 

일용 : 예, 세 번요.

 

첫번째는 엄니 입장에서

말을 과연 해야할 것인가.

 

둘째는 상대방 입장에서 어떻게

들릴 것인가 생각해보시고.

 

세째는 제삼자 입장에서

어떻게 들릴 것인가.

 

소담 : 제 삼자?

 

일용 : 예, 그렇게 세 번 생각을

해보신다음에 세 번 생각을 해도

과연 괜찮겠구나 싶으면 그 때 하시죠.

저하고 약속하시겠습니까?

소담 : 가가가 나갈려면 나가.

 

일용 : 가고 싶어서 가는게 아니고요 엄니.

딴사람들이 엄니 따돌리는 거 옆에

붙어서 보기가 싫어서 그래요.

 

소담 : 누가 나를 따돌려?

이 동네서 따돌리라구 해

따돌리라구 해 뭐가 무서워?

 

일용 : 어머니 사람 입에서 나오는 말이

뱀보다도 무섭고 도끼보다도

무섭다고 어머니가 말씀하셨죠.

 

도끼까지는 아니더라도 맨날 입에서

독 있는 가시 바늘 침이나

뱉는 사람한테 누가 곁에

있을라고 그러겠습니까? 점점 멀어지죠.

일용 : 자식이 이렇게 속을 썩이면 

진짜 걱정이겠다.


[일용이 우려하던 일(자식이 속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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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숙은 일용이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소담이 욕했던 과거를 두고 비판한다.

 

소담 : 야야 참말로 섭섭했을라나?

 

혜숙 : 입장을 바꿔놓고 누가 복길이한테

그랬더라면 저도 가만히

안 있었을 거예요.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괴로워하는 소담.

전날 잠을 못 잔 소담이

아침 일찍 종기네를 찾아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

은심 : 네 어머니 뭐하시는데

얼굴도 안 비치신다니.

 

혜숙 : 모르겠어요.

집에 계시면서 그러시네요

 

은영 : 통 말씀도 안하신대요.

일용 엄니가 되게 삐졌다.

 

소담 : 아이구 말 시키지 말어.

내가 자꾸 뱀이구 바늘이구

뱉어내는데.

 

은심 : 무슨 뱀이고 바늘을 뱉어요?

 

소담 : 놀다가슈 앉아서 놀다.

은심 : 일용이가 뭐라고

심하게 얘기했는지

정말 기운이 없으세요.

 

김회장 : 아니 걔가 도대체

얘길 했길래 그래?

 

노할머니 : 둬라, 작심삼일이지 뭐.

그 가벼운 입으로 며칠이나 갈려구.

노할머니도 방문하지만..

 

혜숙 : 어머니 일어나서

진지 좀 잡수세요.

 

 은심 : 일어나요, 예?

종기 아버지와 부녀회장도 방문하고.. 

김회장과 용진까지 총출동한다.

 

 

혜숙 : 좀 일어나보세요.

여기 회장님도 오시고요.

김과장님도 오셨어요.

김회장 : 얘 넌 도대체 무슨 말씀을

드렸길래 어머니가 이러신다냐?

 

일용 : 엄니가 정 그렇게 말문을

닫으신다면 저 집 나갑니다.

나가서요 영영 안 들어옵니다.

엄니가 저 미워서 이러는 거 아니십니까?

그리구요, 저 오는 날까지

안녕히 계십시요.

일용이 절하고 떠나려는 찰나

용진 : 뭐라구요?

 

소담 : 한 번 더햐.

순만 : 절이야 죽은 사람한테 두 번 하지

살아있는 사람한테 두 번 합니까?

 

소담 : 죽었으니까 죽었다고 치고

내가 죽기전에 이 승질머리 고쳐지겠어요?

나 정말로 죽어버릴려고 했어요, 회장님.

첨에 진짜로 죽을라고 했어요.

 

김회장 : 아니 왜 그런 말씀을 하세요?

 

소담 : 내가 이상하게 생겨 먹었어요.

난 진심이 아닌디

잘해줄라고 그랬는데.

김회장 : 됐어요, 이제 됐어요.

일용이한테 절 받으시고

일어나신 거예요.

 

일용 : 내가 잘못했어, 엄니.

소담 : 애비야 미안하다.

 

일용 : 내가 잘못했어.

 

은심 : 모자지간에 구경났네.

야 동네 사람들 다 불러봐라,

구경났다 여기.

끝.


[바람잘 날 없는 일용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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