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
950회 스토리
950회 출연진
950회 배경음악
950회 관련 에피소드
[전원일기 950회 스토리]
방영일자 : 2000-03-05
봄이 찾아온 양촌리.
김회장은 봄이 오니 몸이 찌뿌둥 하다며
밖에서 일하는 며느리들이
불편해할까 방에서 체조중이고
묵은지가 담겼던 장독을 깨끗이 씻어내는
며느리들은 겨우내 먹었던 묵은지 대신 상큼한
열무김치를 담가 밥을 비벼먹는 상상을 하며
군침을 삼킨다.
한편 경운기 부품을 사기 위해 읍내에 들렀던
일용에게 부품점 사장이 중신을 서겠다고 한다.
읍내에 나온 김에 복길에게 들른 일용.
복길은 아빠에게 생태탕을 함께 먹으러 가자고 한다.
영남과 어울리다 좋아하지도 않던 생태탕에 맛을 들인
복길이 어지간히 영남을 좋아하는 모양이라고 생각하는 일용이다.
그런데 생태탕 집에서 직원들과 점심을 먹으러 온
용진을 만나고 그의 권유로 합석을 한다.
복길이 누군지 궁금해하는 직원들에게 용진이 자신의
장래 며느리감이라고 소개하자 직원들이 의아해한다.
"그럼 미란씨는요?
과장님이 늘 그러셨잖아요~
박미란씨가 며느리 감이라고~"
"내가 그랬나?
이거 내가 며느리 볼 나이가 되기는 됐나봐~"
용진은 웃어넘겼지만
복길과 미란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전날 야근으로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한 달째
다니고 있는 영어학원에 나온 영남.
그런데 옆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이 다름 아닌 미란이다.
강사의 영어 문장을 따라하던 영남의 눈길이
미란에게로 슬쩍 향한다.
(힘든 몸을 이끌고 굳이 학원에 나온것이
진도를 놓칠까봐 일까 아님 미란 때문일까?)
은영이 먹고 가라는 백숙도 마다하고 나온 영남이
학원에 오는 시간 맞추느라 밥도 못 먹고 와
배가 고프다며 미란과 함께 식당을 찾는다.
그곳에서 생태집에서 복길 부녀와 마주친 얘기를
전해듣는다.
그날 저녁 퇴근하고 돌아온 용진과 대화하다
영남이 미란과 같은 영어학원에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된 은영은
영남이 요즘 들어 부쩍 영어 공부에 열심인 것 때문인지
미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난다.
한편 용진의 태도때문이었을까
일용은 복길에게 맞선을 보게 한다.
절대 맞선 같은 건 보지 않겠다고 혜숙앞에서
길길이 뛰던 복길 역시 용진의 말을 곱씹고는
다음날 맞선자리에 나가기로 결심한다.
복길이 맞선을 본다는 소식이 마을에 퍼지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남수가 복길의 속마음을
단박에 알아차린다.
그시각 점심식사를 마친 영남과 미란이
까페로 자리를 옮겼다.
봄 햇살이 찬란한 강을 바라보며
마주앉아 차를 마시던 두 사람이
자리를 옮기려던 찰나
맞선 보러 나온 복길과 마추친다.
뻘쭘한 영남의 소개로
간단히 인사만 나눈 세 사람.
영남은 공부하러 가야한다며 미란과 서둘러
까페를 나서고 복길은 있는대로 속이 상한다.
바람엔 맞바람이라고 큰소리 쳤건만
복길이 그렇게 마음에 든다며 소개시켜 달라고
졸랐다던 맞선남은 약속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나타날 기미가 없다.
답답한 마음에 집으로 확인전화를 걸지만
계속 통화중이라 더 속 터지는 복길.
그시간 일용은 부품가게 사장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다.
급한 일이 생긴 맞선남 미스터 최가
못나가게 됐다며 부품 가게 사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자신도 일이 있어 뒤늦게 연락을 받고
일용에게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복길이 맞선남과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라
생각했던 일용과 혜숙은 안그래도 억지로
나간 복길이 걱정되기 시작한다.
한편 투덜거리며 까페를 나서던 복길이
결혼식에 다녀오던 김회장과 마주친다.
이래저래 속상했던 복길은 할아버지를
만나자 설움이 밀려온다.
김회장은 맞선남을 기다리느라 끼니도 굶은
복길을 데리고 식당으로 오고 배고팠던
복길이 허겁지겁 밥을 밀어넣는다.
오늘 있었던 일을 김회장에게 털어놓은
복길은 불편한 맞선자리가 파토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며 환하게 웃어보인다.
그시각 미란과 강변을 걷고 있는 영남.
미란은 복길에게 오누이도 연인도 아닌
감정사이에서 혼란을 느끼고 있는 영남을
두고 돌아선다.
온종일 김회장과 이곳저곳 데이트를 하며
우울한 기분을 떨친 복길.
복길은 김회장에게 자신이 선 본 것을
영남과 은영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신신당부 한다.
김회장 역시 자신과 오늘 만난 것을
비밀로 하자고 한다.
할아버지와 손녀의 데이트가 즐겁게 마무리 된다.
어스름한 저녁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온 복길.
일용은 복길에게 미안해 어쩔 줄 모르지만
예상과 달리 기분 좋게 웃는 복길 덕에 어리둥절 하다.
양촌리에서 가장 멋진 남자와 데이트를 하고 왔다면서도
그게 누군지는 절대 알려주지 않는 복길덕에
일용과 혜숙의 궁금증이 폭발한다.
궁금증이 폭발한 건 은심도 마찬가지.
김회장이 웬 젊은 아가씨와 시간을 보내고 왔다는 말에
곧이 듣지 않으면서도 궁금한 모양이다.
그런 은심의 모습이 김회장은 재미나기만 하다.
[전원일기 950회 출연진]
군청 직원 미란 역 : 허성수(1975~)
군청 직원 현석 역 : 최항석(1961~)
부품 가게 사장 역 : 문시경
[전원일기 950회 배경음악]
♬오프닝
비발디 사계 中 '봄'
♬영남과 미란이 온 까페 장면의 노래
'Le tue parole' -Andrea Bocelli
♬복길이 맞선남을 기다리는 까페 장면의 노래
'Flying Without Wings' - Westlife
♬뒤늦게 복길을 찾으러 까페에 온 영남 장면의 노래
'Miss You Like Crazy' - The Moffatts
[전원일기 950회 관련 에피소드]
애매한 태도의 영남때문에
때론 오해때문에
복길의 눈물은 마를날이 없다.
(전원일기 786회(1996-12-08)
'맑은 날의 번개' 편에서는
영남이 복길의 맞선 자리까지 쫓아가
복길을 데리고 도망치듯 빠져나온다.
개편후 복길과 영남이 성인이 된
에피소드 초기엔 복길보다는 영남이
더 적극적으로 복길에게 애정공세를 퍼부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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