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814회
출연진과 이야기, 등장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7-06-22
[814회 출연진]
귀동의 택시를 탄 묘령의 여인(귀신) 역 : 송경희(1969~)
- 1989년 MBC 19기 공채 탤런트
배우 송경희 씨의 전원일기
출연작입니다.
474회(1990-06-26)
'짚신도 짝이 있는데'
놀러온 젊은이 역
795회(1997-02-09)
'모녀 이야기'
복길의 사진관 손님 역
812회(1998-06-08)
'맨발의 청춘'
부부싸움하는 아내 역
870회(1998-07-26)
'피서'
사기꾼 역
[814회 이야기]
더워지는 날씨에
각자 할 일은 산더미지만
양촌리 사람들은
무기력하기만 하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냉면을 먹으며
잠시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
몸은 천근만근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명석은 경운기 운전 중
깜박 조는 바람에
논에 경운기가 처박히면서
다리까지 다치고
일용은 비몽사몽간에
농약병과 제초제병이
바뀐 줄 모르고 그만 밭에다가
제초제를 뿌려 버린다.
일용엄니는 이럴 때
방법이 있다며 일용의
옷 속에 얼음을
한 바가지 부어 버린다.
시원한 얼음이 옷 속으로
들어가자 좋아 죽는 일용 아재!
그날 밤 수남이와 친구들은
눈에도 안 들어오는
책을 붙들며 끙끙대고 있다.
마침 용식은 귀동(노마 아빠)에게
듣고 왔다며 귀신 본
썰을 풀어놓는다.
밤늦은 시간 귀동의
택시를 불러 세우는
묘령의 여인.
"웃마을이요"
"이 시간에 웃마을까지
가는 건 좀.. 다른 택시를.."
"안돼요. 아버님 제사라
모두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귀동은 하는 수 없이
차를 출발시키고.
얼마쯤 왔을까?
백미러를 통해 본
그녀의 모습이!!!!!!!!!!!!!!!!!!!!!!!!!!!!!!
잘못 봤나??
"그래서요?"
"숨이 콱콱 막히고 목을
막 조르는 것 같더래"
"그래서요? 그래서요?"
"그래서"
다시 귀동의 택시 안.
백미러를 통해 다시 본
그녀의 모습이!
모습이!!!!!!!!!!!!!!!!!!!!!!
라디오는 저절로 작동하고
귀동은 미칠 지경이다.
이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그녀의 목소리.
"아저씨 제 얘기 좀들어보세요.
저는 황토골에 사는
복례라고 합니다.
저는 너무 억울해요.
저를 꺼내 주세요.
내다리 흑.. 내다리 흐흑..
내 다리가 흐으으.."
도저히 안 되겠다!
급기야 브레이크를
밟은 귀동.
용기를 내어
뒤를 돌아보았는데
그녀는 온데간데없다.
사실 확인을 위해
귀동의 집에 간 아이들.
귀동이 묘령의 여인을
태운 곳은 원래
사고가 잦은 곳!
어른들의 대화를 몰래
엿들은 아이들은
공포에 떤다.
홀로 집으로 향하던 수남.
어둠 속 플래시로 얼굴을
비춘 일용엄니를 보고
그만 기절해버린다.
(소화제를 사러 가게에
가던중인 일용엄니)
깨어난 수남에게
영남은 한술 더 떠
미해결 사건과
얽힌 괴담까지 얘기하고
수남은 거의 울 지경이다.
그날 밤
스산한 바람과
함께 잠든 수남을
부르는 묘령의 여인.
"수남아.. 수남아.."
수남의 눈앞에
소복을 입은
여인이 서 있다.
수남이는 정말 울고 싶다.
수남은 밤새
귀신 때문에 잠을 설치고
일용 엄니를 만나 기절한
이야기는 온동네에
소문이 나버렸다.
얼마후
양촌리 청년회 멤버
(용식, 응삼, 명석, 창수)는
천렵을 가기로 한다.
[천렵 : 여름철 피서법의 하나로
주로 성인 남자들이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즐기는 놀이]
마침 집에 온 수남에게
함께 가자는 용식.
수남은 신이 나지만
그것도 잠시.
할머니와 가족들은 물가를
조심하라며 물귀신 얘기와
흉가 얘기를 꺼낸다.
어제 일도 있고
수남은 겁이 난다.
"몸이 좀 안좋아서
못 가겠어요."
보배가 겁쟁이라고 놀리자
수남은 자기가 흉가까지 가는데
더해 흉가에 있는 제사떡까지
다 먹고 오는데 만원
내기를 하자고 한다.
결국 수남, 노마, 보배도
천렵에 가기로 한다.
수남은 큰 소리를
쳐놓고 영 찜찜하다.
마늘을 잔뜩 챙기는 수남.
"이거면 드라큘라도
거뜬히 잡을 수 있겠다!!"
물론 이외에 부적, 염주,
십자가까지 다 챙겼다.
밤길을 가면서도
무서운 얘기는 끊이지 않고
한 쪽에선 텐트를 치고
저녁 준비에 바쁘고
한쪽에선 물고기
잡기에 여념이 없다.
갑자기 용식은 사색을
하겠다며 어딘가로 향한다.
물고기를 잡던 중
그물에 무언가 걸렸다.
그것은 바로 *재웅
[*재웅 : 짚으로 만든 사람 모양의 인형]
다들 어서 버리라고 하지만
응삼은 미신이라며
기어이 인형 속을 꺼내본다.
오천원짜리와 부적이 나온다.
그 순간 무언가 물에 빠지는 듯
둔탁한 소리가 들려오는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일행은
사고가 잦은 처녀 바위 쪽으로
용식을 찾아 나선다.
"용식아! 용식아!"
"대체 어디 간 거야?
여기도 없잖아"
"아버지!"
"야, 물에 빠진 거 아니냐?"
"아저씨!"
"아버지!"
"이게 다 그 재수 없는
재웅땜에 생긴 일이야"
"그게 무슨 소리야?"
노마
"재웅의 저주가 내린 거라고"
"야 그. 그. 그러지 마.
무. 무섭단 말이야ㅠ"
"눈 크게 뜨지 마
나도 무섭단 말이야 ㅠ"
한참을 산속에서 헤맨 끝에
드디어 용식 발견!
용식은 바위에 걸터앉아
머리를 감싸 쥐고 있다.
응삼이 건드리자
크게 놀라는 용식.
용식은 자초지종을 설명하는데
"나도 잘 모르겠어.
그냥 뭐에 홀린 것 같고"
"아니 저 숲 속에서 사람들이
얘기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사람들 말소리 가요?"
"날 부르는 소리 같기도 하고
도와달라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가봤지"
"그. 그. 그랬더니?"
"아 가봤더니 사람은 없고
뭔가 이렇게 반짜악
반짜악 거리면서 날보고
요~렇~게 오라는 것 같더라고 "
"그래서 이르케 이르케 가
다 보니까 여기더라고"
용식의 얘기를 다 듣고 난
일행은 겁도 나고 찜찜하지만
이왕 잔뜩 싸갖고 놀러 왔으니
그냥 갈 순 없다!
텐트로 돌아온 아이들.
가기로 한 흉가 얘기가 나오고.
여러 일이 있었으니
그만두자는 아이들.
그러나 수남은
호기롭게 나서고...
한편 김회장네선
"아니 정말 그 강에 사람 빠져 죽었어요?"
김혜자
"죽기는 무슨 거기가 얕은 데야. 파하하하~~~"
최불암
"그럼 아무도 안 빠져 죽었다고?"
"아이 그 거기가 경사는 깊긴 깊어요. 경사가..."
"하이구~ 그런데 애들한텐 그렇게~
기냥 여러 명 빠져 죽었다고"
"하하하하하"
사실 그 강은 얕은 물이라
사고가 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
지어낸 얘기였던 것이다!!!
다시 숲 속.
흉가에 도착한 수남 일행.
돌아가고 싶지만
조심조심 앞으로 향하고.
"앜!!!!!!!!!!"
수남의 발이 바닥에 빠졌다.
"아이 진짜 애 떨어질뻔했네 ㅠ"
울먹이는 수남.
허연 물체가 날아오고
"앜 수남아!!!"
울먹이는 보배.
"수남아 너 정말 자신있어?ㅠ"
"아니 나 자신 없는데.."
"뭐?! 자신 있다고?!"
노마
"아이 아니 내 내 말은.."
"역시 넌 멋있는 놈이야!
난 자신 없는데..
가봐 그럼"
"빨리 가"
"아아 ㅠㅠㅠ"
어쨌든 수남은 플래시 불빛에
의지해 전진한다.
(수남이는 겁쟁이가 아닌데?)
"어휴, 김수남 죽어도
여기서 죽자
여기서 도망치면
평생 불명예로 살아야 해"
"김수남 넌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 허어엌!!!"
"너 안 가고 뭐해?"
"아.아.알았어 가.가.갈거야"
한 발 한 발 제사상까지
가는데 성공한 수남.
떡을 집으려는 순간 피 묻은 손이
수남의 손을 덥석 잡는다!
"아아앜!!!!!!!!!"
달아나려고 해도
놓아주지 않는
피 묻은 손.
"아앜! 사람 살려!
귀신이야 귀신!
사람 살려!
쉬이익 쉬익 물러가라!!!
보배야 나 죽는다!
너 혼자 잘 살어!"
망설이던 아이들은 수남을
구하러 오고 사투(?)끝에
귀신으로부터 수남을 떼어낸다.
"이히히히히히히~ 하하하하하"
울고 있는 아이들 앞에 나타난 건?
다름 아닌 복길과 영남이었다.
같이 간 아저씨들이
수풀 너머에서 웃고 있다.
집으로 돌아온 일행.
"그러믄요. 택시에 타고 있던
여자 귀신 얘기도 가짜였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
사실 무기력하게 늘어져
있는 아이들의
정신을 바짝 나게 해 주려고
어른들이 꾸민 일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저녁
삼계탕 잔치가 벌어졌다.
[전원일기 814회 등장음악]
♬묘령의 여인이 택시에 탄
장면에 흐르는 음악
'Show Me'
- John Carpenter, Alan Howarth
(1983년 미국 공포영화 '크리스틴' OST)
[전원일기 814회 음악, 삽입곡, OST]
[전원일기 납량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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