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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816회 - '양심'(농약 때문에)

by lesserpanda123 2024. 2. 14.

 

전원일기 816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7-07-06

연출 : 오현창, 극본 : 김진숙


 

[816회 출연진]

배추장수 역 : 송영웅(1960~)
의사 역 : 구장서(현 구보석, 1958~)

[배우 송영웅씨의

기타 전원일기 출연작 입니다.]


[배우 구보석씨의

기타 전원일기 출연작입니다.]


[816회 이야기]

 

무더위에 수확과 출하를 앞둔

배추에 벌레가 생겨

마을엔 다들 비상이 걸렸다.

 

이대로 가다간 내다 팔기는 커녕

가족들 양식으로 쓰기도 부족해 질 것 같아

약을 치자는 순영.

 

그러나 김회장이 절대 허용하지 않자

 순영은 속이 터진다.

 

부녀들도 울상이다.

자칫하다간 고생해서 키운 배추

팔지도 못하게 생기자

숙이네는 이제라도 약을 치자고 한다.

 

그러나 당장 출하일이 내일인 마당에

지금 약을 치면 소비자들은

당장 다음날이라도 농약 묻은 배추로

김치를 담가먹어야 하는 상황이기에

부녀회장은 극구 반대한다.

그날밤 숙이네와 섭이네,

혜숙과 혜란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몰래 배추에 약을 친다.

그런데 혜숙이 당황하기 시작한다.

 

등이 축축히 젖은 것이 땀

때문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농약이 세어 나온 것이었다.

 

누가 볼까 정신없이 약을 치느라

냄새조차 맞지 못했다.

독한 약이라 서둘러 씻어내야 하기에

혜란과 혜숙은 개울로 향한다.

 

야심한 밤이라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한 두 사람은

 

어느새 시원하게 물장난까지 치며

아이들처럼 즐거워하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생각과는 달리

뒤늦게 일을 마치고

돌아오던 명석과 응삼이

 

물놀이를 즐기는 그녀들의 소리를

듣고는 그들을 몰래 훔쳐본다.

잠시후 응삼이 짖궂은 장난을 친다.

 

친구들에게 얘기해 주려면

증거가 필요하다면서 혜숙이

벗어놓은 티셔츠를 훔친 것이다.

얼마후 목욕을 마친 혜숙이

자신의 옷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는 크게 당황한다.

속옷 차림의 그녀는 누가 볼새라

혜란의 등 뒤에 숨어 집으로 향한다.

다음날 아니나 다를까 응삼은

친구들에게 티셔츠를 보여주며

그들과 함께 깔깔거리고 있다.

칠흙같은 밤 달빛에 비춘

여성들의 모습만 봤지

 

누군지는 알 수 없기에 옷의 주인이 

누구인지 온갖 추측들이 난무한다.

 

 

동네가 그 문제로 시끄러워지자

부녀회장은 안 되겠는지 청년들에게

쫓아와 티셔츠를 회수해 간다.

 

부녀회장 : "그만들 좀 해둬~!

점잖지들 못하게스리~!"

부녀회장 : "이거 누구거야?"

 

순영 : "어?! 지난 장날~

노마 엄마하고 나하고~"

 

명자 : "그래~ 복길네하고

장날 가서 산건데~"

 

섭이네: "그럼 복길 엄마?!"

사실이 밝혀지자 일용과 창수는

자신들의 아내가 친구들의 놀림감이

됐다는 것에 기분이 나빠

그녀들에게 소리를 빽빽 지른다.

 

일용 : "거긴 왜 갔었어? 응?!

묻는 말엔 대답 안 하고 목은 왜 만져?"

 

혜숙 : "그럴 일이 좀 있었다니까~"

 

일용 : "그럴 일은 무슨 그럴 일이야?!!"

 

혜숙 : "깜짝이야.."

혜란 : "도시서는 뭐 다 벗고 다니드만

등 좀 보인 것 같고 뭘 그래요~"

 

창수 : "아 여기가 도시야?!!"

 

남편들의 잔소리를 듣는 와중에도

그녀들은 몸을 벅벅 긁어댄다.

얼마후 배추장수가 마을로 들어온다.

 

제일 먼저 부녀회장네.

 

배추장수는 구멍이 숭숭 뚫린

그녀의 배추를 상품성이 없다면서

구매하지 않고 돌아간다.

다음은 숙이네와 섭이네.

 

배추장수는 그들의 배추를 보고 만족해한다.

혜숙도 배추를 몽땅 다 팔았다.

 

모두들 늦게라도 약을 친 덕을 보고 있다.

그러나 기뻐하는 혜숙과 달리 

소담은 역정을 낸다.

잔뜩 화를 내며 집을 나서려던 소담이

혜숙의 목과 등을 들여다 보더니

놀란 토끼눈을 한다.

그시각 혜란도 목에 붉은 반점들이

올라와 한 걱정을 하고 있다.

잠시후 만난 혜란과 혜숙은 자신들의

몸에 왜 이런 게 생겼는지 

짐작도 못한채 울상을 한다.

한편 마을길을 걷던 숙이네가

갑자기 복통을 느끼더니

구역질을 하기 시작한다.

얼마후 집으로 돌아와서도 구역감에

고통스러워하던 그녀는

식초 탄 물을 먹고 나서야 진정한다.

 

부녀회장은 아무래도 뭔가

수상하다는 생각이다.

"아유~ 아유~ 이제야 좀 괜찮네"

그런데 아뿔싸 숙이네가

담벼락 앞에서 구역질하는 모습을

목격한 희옥으로 인해


마을엔 숙이네가 임신을 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어르신들은 그녀를 향해 혀를 끌끌 차고

소담은 남편을 일찍 잃은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누자며 막걸리를

사와 그녀에게 따라주더니

애 아버지가 누구냐고 묻는다.

 

난데없이 임신부가 되버린

숙이네는 황당해 어쩔줄 모른다.

그때 가라앉았나 했던 복통과

구역감을 다시 느낀 숙이네가

고통스러워하며 주저 앉는다.

그시각 병원을 찾은 혜숙과 혜란은

자신들의 증상이 농약중독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숙이네는 입원까지 한다.

 

왜 숙이네와 섭이네 그리고

혜숙과 혜란의 배추만 팔렸는지

의문스러워하던 마을 사람들의

궁금증이 그제서야 풀린다.

농약의 위험성을 몸소 체험한

혜숙과 혜란은 자신들이 판

배추를 찾아 나선다.

 

 

몸에 묻어도 그 정도인데

그 배추를 먹은 사람들의 속이 어떨지

걱정이 되어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얼마나 헤맸을까 마침

자신들의 옆을 지나가는

 

배추장수의 트럭을 발견하고

미친듯이 뒤쫓는 두 사람.

 

혜숙, 혜란 : "아저씨~! 스톱~! 스톱~!!"

그러나

혜숙과 혜란은 어둠이 짙게 내려서야

허탈한 마음을 간직한채 마을로 돌아온다.

집으로 돌아온 자신의 등에 연고를

발라주는 일용에게 혜숙은 앞으로

 

농약의 농자만 꺼내도 하느님이

밥그릇을 뺏어가도 된다며 다시는

농약을 치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그런데 말 떨어지기 무섭게 고추

탄저병이 돈다며 서둘러 농약을

치러 가자는 순영을 급히 따라나선다.

불과 몇분만에 말을 뒤집는 혜숙의

버릇을 고쳐주려는 은영이

 

몰래 밥그릇을 바닥에 떨어뜨리자

부엌문을 나서려던 혜숙이

놀라 되돌아온다.

 

은영 : "아유 이게 왜 떨어지지?"

 

순영 : "형님이 떨어뜨리셨어요?"

은영 : "아니 아니야~

그냥 저절로 떨어졌어~"

 

순영 : "그냥 저절로 떨어져요?"

 

은영 : "그래~ 그냥 쓱~

움직이더니 휙~ 떨어진다?"

휙이라니?

 

혜숙은 덜컥 겁이 난다.

 조금만 약을 치자는 순영의 

유혹을 완강히 뿌리치는 혜숙의 모습에

은영은 자꾸만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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