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974회 - '아프지 않은 손가락'(은심의 애끓는 모정)

by lesserpanda123 2023. 4. 15.

 

전원일기 974회 스토리
전원일기 974회 등장음악
출처 : MBC 전원일기

 

 

전원일기 974회(2000-08-27)

'아프지 않은 손가락'


김회장과 은심은 여름내 일하느라 몸이 축난 아들들을 위해 보약을 짓기로 한다.

농사일 바쁜 금동을 남겨두고 남영은 오랜만에 친정에 가게 됐다.

나물이며 꿀이며 바리바리 챙겨주는 동서들.

친정 갈 때마다 막내 며느리를 신경쓰는 은심에

남영은 고마우면서도 죄송한 마음이 든다.

박원장(김길호)은 체질에 따라 약을 짓는데 요즘은 세분화가 되어 있다며 은심에게 아들들의 생시를 묻는다.

금동이 6살때 입양되었기에 생시를 모르는 은심은 곤란해한다.

은심 : "막내 걔는요.. 아시잖아요 제가 잘..."

박원장 : "근데 그 아드님이 나이가 어떻게 되죠? 아직 젊으실텐데"

금동은 쉬고 하라는 형들의 성화에도 마저 하겠다며 논에서 나오지 않는다.

금동이 있어 집안 농사일을 감당할 수 있다는 용식과 한때 방황하다 마음을 잡고 성실히 일하는 금동이 기특한 일용.

일용 : "회장님하고 아주머니가 좀 정성을 들였니 쟤한테"

나이 어린 동생을 바라보는 형들의 눈빛이 따뜻하다.

빨갛게 익은 고추를 수확하느라 여념없는 부녀들

혜숙 : "새댁네 무슨 날이라 간거야?"

순영 : "아니 그냥 친정어머니 뵈러 간거야~"

윤희 : "큰형님이나 형님 친정가실때 보다 더 챙기신다면서요"

순영 : "아 우리 동서야 시집온지 얼마 안 됐고 우리 동서네가 좀 어렵잖아~"

"으이구 저 촉새"

이때 갑자기 딴지를 걸고 나선 혜란은 다른 며느리들 보다 남영을 더 챙기는 것이

처지가 다른 금동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한 거라며 입방정을 떤다.

은영: "아니 느려터져서 토사곽란에 약 지으러 보내면 딱 좋을 사람이 입은 어떻게 그렇게 잽싸냐~

말들 조심해야지 자신이 무심코 한 말이 남한텐 상처가 된다는걸 몰라~?"

순영 : "그러게 말이에요. 생각없이 말하는데 내가 듣기 민망해서 혼났네"

친정어머니와 반갑게 만난 남영.

어머니는 남영에게 아이가 빨리 생기길 바란다.

어머니 : "김서방이나 너나 누가 있니? 의지할 동기간도 없고"

남영 : "김서방이 왜 혼자야? 형제가 몇인데~ 

엄마 엄만 이런말 하면 안돼~ 날 위해서라도 이런말 하면 안되잖아"

어머니는 어렵게 구했다는 약을 내밀며 남영에게

이 약을 먹고 아이를 가진 여자가 많으니 열심히 챙겨먹으라고 한다.

아픈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애쓰신 걸 보고 남영은 북받친다.

더위에 끙끙대며 용진과 용식의 보약을 들고 돌아온 은심은

박원장이 젊어서부터 보약에 길들이게 하면 안된다고 금동에겐 보약이 필요치 않다고 했다며

대신 남영의 진맥을 받아보게 하고 싶다고 한다.

한편 논에 약을 치던 금동이 바람에 실려온 약을 맡고는 어지러워하자

남수와 병태가 집으로 데려다준다.

큰댁에 알려야하지 않냐는 남수에 괜찮다며 좀 쉬면 좋아질거라며 부모님께 걱정끼치지 않으려 한다.

은심은 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오지 않은 금동이 궁금하다.

용식 : "집에 와서 밥 먹기가 뭐 불편한 모양이죠?"

은심 :"아 지 집에 와서 지 밥 먹는데 뭐가 불편하냐?"

 

 

용식 : "그게 아니구요 어머니~ 결혼해서 분가를 하면 본가도 불편한거에요~

저도 분가해서 살아보니까 좀 그렇던데요"

은심 : "너도 그랬어? 아이구~ 자식 키워봐야 말~짱 헛거야"

예상보다 일찍 친정에서 돌아온 남영은 초저녁부터 자고 있던 금동의 얼굴이 안돼 보여 아프냐고 묻지만 

낮에 농약 맡은 얘기를 하지 않는다.

"이 귀한 걸"

친정에 잘 다녀왔다며 인사를 온 남영은 외삼촌이 보낸 버섯을 은심에게 건넨다.

"형님들 들고 계신 게 뭐에요? 한약이에요?"

남영이 보약에 대해 묻자 모두 당황해 말을 얼버무린다.

지은죄 없이 죄지은것 같다는 은영과 은심.

은심은 전후사정을 얘기해 줄 걸 그랬다며 후회한다.

"바쁜데 무슨 교육을 받으러 오라고 한가한 철 다 놔두고"

이장 교육을 받으러 가야하는 용식은 이런저런 농사일을 금동에게 부탁하고 간다.

농사일을 금동이 혼자 감당하는 것 같아 불만인 남영은 보약먹는 사람 일하는 사람 따로 인것 같다며 혼잣말을 하고

영문을 모르는 금동은 갸우뚱한다.

윤희로부터 금동이 농약 맡은 얘기를 듣게 된 남영은 아픈 몸으로 일만 잔뜩 떠안은 금동때문에 속이 상한다.

거기다 금동만 빼고 보약을 지은 일을 알게 된 혜란이 또 입방정을 떠는데

"아니 지어오시는 김에 다 지어오시지 왜 다 같은 아드님이신데 차별을 두실까~? 혹시 금동이 삼촌만 미워하시는거 아니야?"

남영 : "예~! 우리 금동씨는 깨물어도 안 아픈 손가락인가보죠 뭐!"

혜숙 :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예~? 삼촌!"

남영이 과수원으로 금동을 데리러 오면서 농약 맡은 것을 알게 된 영남은 화들짝 놀란다.

남영 : "금동씨 이렇게 열심히 일한다구 누가 알아주기나 하는 줄 알아요?!"

영남 : "예~ 삼촌 들어가세요 나머진 제가 다 알아서 할게요"

영남에게 일을 맡길 순 없다며 과수원으로 돌아가려는 금동을 말리는 남영

남영 : "장손이 과수원 일도 못해요? 김회장댁 장손이?!"

금동 : "뭐? 지금 뭐라 그랬어?"

은심 : "막내가 그런말을 하더래요?"

소담 : "혜란이가 속없이 한 말을 금동이 댁이 듣고 발끈했다잖어~ 아 왜 안그렇겄어!

저 친정 가 있는 동안 두 아주버님은 보약 지어먹고 지 서방은 농약 냄새맡고 누워있고

왜 서럽지 않겄어"

은심 : "이게 무슨 소리래? 무슨 금동이가 농약 냄새를 맡었대요?"

의지할 동기간이 없으니 자식을 가져야한다는 친정어머니의 말이 내내 마음에 걸렸던 남영은 금동이 정말 집에서 소외되는 것 같아 속상하다.

남영 : "금동씨 금동씨는 마음 깊숙이 있는 말 큰댁 식구들한테 할 수 있어요?

정말 외로울 때 제일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에요?"

친어머니에 대한 어렴풋한 기억과 주위의 시선때문에 방황했었다는 금동.

금동 : "하지만 이제 나 어린애 아니야~ 한 가정을 꾸려 나가는 가장이라구

주위의 시선이 문제지 생각하는 것 처럼 그런 아픔 없어~ 아마 나 같은 대부분의 사람이 그럴거구

특히 난 부모님의 사랑을 충분히 받았잖아"

소담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사색이 되어 금동을 찾아온 은심.

은심은 금동의 얼굴을 이리저리 살핀다

은심 : "정말 괜찮어? 안 아퍼?"

금동 : "예~ 아무렇지도 않아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 은심은 남영과 할말이 있다며 금동을 큰집으로 보낸다.

은심 : "니가 정말 그런 말을 한게 맞냐고 묻는데 왜 말을 안해?..

그 소리 듣고 내가 얼마나 가슴이 두방망이질을 쳤는지 알어?

너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툭 내뱉는 말이 이 애미 가슴에 얼마나 큰 못을 박는 말인지 너 알어?!

너 시집 온 지 이제 햇수로 2년 됐다

너 2년 동안 살면서 우리 식구 누구하나 금동이 한테 이상하게 대하는거 너 느꼈니? "

남영 : "아니요 잘못했습니다"

은심 :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고 했어~ 어떻게 그런말을 그렇게 함부로 하냐~? 

내가 너희 신랑을 어떻게 키웠는지 알어~?!"

어머니께 죄송해 어쩔줄 몰라하는 남영과 밖에서 가만히 듣고 있는 금동.

은심은 용식이 속 썩일떼 형에게 매를 맞아 가면서도 부모님 속 상하게 하지 말라고 대들어

기어코 용식이 마음을 고쳐먹게 만든 금동을 붙잡고 하루종일 울었던 일을 얘기해준다.

은심 : "너는 몰라 아버지하고 내가 금동일 어떻게 키웠는지.. 말 함부로 하지 말어~ 

말은 한 번 입에서 나오면 주워담을 수가 없어~ 절대로 말 함부로 하지 말어"

"내일 어머니랑 한의원에 같이 갈거죠?"

은심과 금동, 남영은 보약을 짓기 위해 다같이 한의원에 가기로 한다.

금동 : "나두 가야돼? 안가면 무슨 소릴 들을지 몰라서 가긴 가는데 당신 또 한 번 

그런 일 생기면 나 정말 가만히 안 있을 거야~"

남영 : "아 알았어요.."

"어린 생각에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지 안 그렇겠어?"

은심 : "어제 한의원에서 금동이 난 시를 묻는데 가슴이 덜컥 하더라구

내가 금동이 난 시를 모르는데 어떡하나.."

은심 : "쟤 어렸을 때 지 친어머니가 주고 간 쪽지에도 쟤 시는 없었단 말이에요"

김회장 : "아니 그걸 아직도 가지고 있었어?"

은심 : "가지고 있지요~ 큰애 둘째는 돌사진도 있고 그런대

금동이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돌사진 삼아 가지고 있죠"

은심 : "영희 아버지 난 어째 금동이만 생각하믄 여기가 그렇게 아퍼요"

김회장 : "당신이 금동이한테 쏟은 정이 많기 때문에 그런거야"

어머니는 금동의 졸업사진을 한동안 바라본다.


 

[전원일기 974회 등장음악(배경음악, 삽입곡)]

 

 

오프닝

'The Green Glens of Antrim' - Phil Coulter

https://youtu.be/QXiCZEwhMgo


 

금동과 남영의 대화장면에 흐르는 음악

'Beloved' - Michael Hoppe

https://youtu.be/cTJbL86m0VI

"정말 외로울때 정말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에요?", "왜 그런걸 묻는거야?"


 

전원일기 975회 - '용진의 오십고개'(가장의 무게)

전원일기 974회 스토리 전원일기 975회 등장음악 출처 : MBC 전원일기 전원일기 975회(2000-09-03) '용진의 오십고개' 부군수 역: 박병훈 군청 여자 직원 미란 역 : 허성수 군청 남자 직원 역 : 김용희

lesserpanda123.tistory.com

 

전원일기 976회 - '안방에 들어온 손님'(잊지 못할 한가위)

전원일기 976회 스토리 전원일기 976회 등장음악 출처 : MBC 전원일기 전원일기 976회(2000-09-10) '안방에 들어온 손님' 파출소장 역 : 박희우  이 순경 역 : 김현수 덕구(도둑) 역 : 김흥수 덕구의 부인

lesserpanda123.tistory.com

 

전원일기 977회 - '효부 만들기'(소담의 쇼!쇼!쇼!)

전원일기 977회 스토리 전원일기 977회 등장음악 출처 : MBC 전원일기 전원일기 977회(2000-09-27) '효부 만들기' 의사 역 : 윤순홍  박 연구관 역 : 김민석 소담은 오천원짜리 옷을 사입은 복길에게 아

lesserpanda123.tistory.com

 

전원일기 정주행 LIVE (무료, 회원가입X, 다시보기, 재방송)

MBC 홈페이지에서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Mbic Live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라이브 스트리밍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전원일기 라이브도 있는데요. 아래 링크를 통해 접속하실 수 있습니다. 전원일기

lesserpanda123.tistory.com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