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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775회 - 어쩌다 한 번(복길엄마의 고스톱)

by lesserpanda123 2023. 4. 15.

전원일기 775회(1996-09-11)

에피소드 제목 : 어쩌다 한 번

외출하는 희옥에게

미장원 사장이라 머리스타일이

자주 바뀐다며 자신도 스타일을

바꿔볼까 하는 쌍봉댁.

갔다놓으라던 당근 주스를 나가서

사먹겠다는 희옥에 빈정상한다.

마침 엄마 심부름 온 복길

"보배아줌아 머리 되게 예쁘다

그쵸 아줌마?"

"이쁘긴 뭐가 이뻐

꼭 산발한 물귀신 머리 같구만"


758회 '저린손끝'편에서

보배미장원을 개업한 희옥.


보배 아줌마처럼 예쁘게

머리하면 안되냐는 복길.

"갑자기 머리는 갖고 왜그래?"

"엄마도 참

그런 귀신같은 머리로

우리 선생님 만나러 올꺼야 내일?"

소담과 일용도 같은 생각이란다.

 

기분이 상한 혜숙.

고추를 볕에 말리기 위해

마당에 고루 펴는 식구들.

순영은 수남의 담임 선생님을

만나러 가기위해 한껏 꾸미고 나선다.

머리하고 왔냐는 소담에

"어제 보배네 가서 좀 만지고 왔어요

괜찮죠?"

머리에 까치 둥우리를 얹고

있는 것 같다는 소담.

※둥우리 - 새 따위가 알을 낳거나 깃들이기 위하여 둥글게 만든 집

(출처 : 다음 어학사전)

예쁘기만 하다며

소담의 말을 귀담아듣지 말라는

가족들.

차려입고 나가는 순영을 보고와선

대충 입은채로 나가는 혜숙에게

좀 꾸미고 다니라며

삼거리에 고추를 팔러 나가는

혜숙에게 보배네 미용실에 가서

머리좀 하고 오라는 소담.

"아휴 엄니는

파마 한 번 하는데 얼만데요"

나가는 길에

보배네 미용실 옆 가축병원에서

약을 사다 달라고 부탁하는 혜란.

"고추 참 좋네요~"

"고추만 좋으면 뭐해

고추값이 좋아야지"

"시세 괜찮은것 같은데요 뭐

좀전에요 복길네요

고추내러 가더라구요"

"그래?"

좋은 가격에 고추를 넘기고

추가 주문까지 받아

기분좋은 혜숙.

얼마 받았냐는 일용에게

고추밭 근처엔 얼씬도 하지 않았으니

눈독 들이지 말라는 혜숙.

"예 알았습니다 마님~

그 대신 점심이나 한 그릇 사주쇼"

"왜 일 없이 돈을써요

집에 가서 먹으면 될 걸 가지구"

"으유 으유 어련하시겠소?"

 

출발하려는 경운기를

멈춰세우는 혜숙.

"내가 정말 봉두난발 귀신같어?"

한편 보배 미장원에선

고스톱판이 벌어졌다.

 


고스톱을 치는 여자들로

출연한 배우 중 한 분은(검은색 옷)

배우 김정하(1952년생, 69세)

씨입니다.

김정하씨는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여주인공 영애(김현숙)의 어머니로

출연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배우 김정하와 김현숙


미장원에 손님이 들어오고

둘이서 치라는 희옥에게

이 판만 끝내라는 사람들.

손님은 급하다고 보채고

희옥이 곤란해하는 와중

혜숙이 들어온다.

"어머 복길아! 마침 잘왔어

나 대신 요거좀 치고 있어"

"나 이런거 못하잖아"

"요새 고스톱 못치는 사람도 있나?

앉아요"

고스톱 더군다나 돈이 걸린 건

가슴떨려 못친다는 혜숙.

자신들도 잘 못친다고

심심풀이 시간 때우기라며

자꾸만 치자는 여자들.

"혹시 알아요?

파마값이라도 벌지"

 

"파마값이요?"

"당신 왜 그냥와?

약은 어쩌구"

"아직 안왔어요 복길 엄마가"

금방 온다던 혜숙이 늦어진다.

"아우 참"

"나지?

자~~ 이렇게 쳐서 이렇게 붙으면

났다~"

"이 여편네 왜 이렇게 잘해?

아주 판을 쓰네 쓸어"

무슨 수를 쓰는게 아니냐는 혜숙.

무슨 수를 쓰냐고 하냐며

생사람 잡는다고 발끈하는 여자.

못친다고 하고선

돈을 다 따가는 여자가

의심스러운 혜숙.

 

기분 나쁘다며 일서서려는

여자들을 말리며

계속 치자는 혜숙.

그만하라는 희옥에게

"내가 잃은 돈이 얼만데"

"복길아~"

여자들은 이왕 치는거

판을 키우자며 점당 500원으로

올리자 하고 혜숙은 동의한다.

말리는 희옥의 외침도 소용없고

마침 미장원에 들린 순영은

놀라 눈이 휘둥그레진다.

점심도 제대로 못먹은 소담은

짜증이 나 있고

혜란은 혜숙을 기다리느라

들락날락한다.

이번에 지면 크게 잃게되는 혜숙.

순영이 눈짓으로 알려주지만

"뭐해요?

합동작전하는 거야 뭐야

빨리 쳐요"

 

가지고 있던 돈을 다 잃고도

만원 외상까지 진 혜숙.

여자는 만원을 개평으로 준 셈친다.

가려는 여자들을 붙잡고

계속 치자는 혜숙에게

무슨 돈으로 칠거냐는 여자.

혜숙은 다급하게 희옥과 순영에게

돈을 꿔달라고 한다.

"복길아!!"

"정신차려 복길아!!"

 

 

물 마시고 정신 차리라는

손을 뿌리치고

여자들을 쫓아가는 혜숙.

 

 

 

"나 때문이야 나 때문이라구"

자책하는 희옥.

여름내 고추밭에서

농사지어 장만한 돈이라며

돌려달라 무릎까지 꿇고

애원하는 혜숙.

절대 돌려줄 수 없다며

생떼쓰지 말라는 여자들.

 

그렇다면 고스톱을

더 치자는 혜숙에게

"정~ 치고 싶으면

돈 가지고 내일 다시 오셔

그럼 내 상대해줄테니까

알았어?!"

주저앉아 엉엉우는 혜숙.

"아이구 내돈"

순영에게 혜숙의 얘기를

전해들은 은영은

혜숙이 그럴 리 없다며

믿기 어려워한다.

잃은 돈이 자그마치

20만원이나 된다.

 

"이 이 이십?

이천원도 이만원도 아니고

동서가 잘못안거 아니냐?"

"고추 40근 판돈

몽땅 잃는거 내 눈으로

똑똑히 보구 왔다고요 정말"

 

혜숙이 한 것이 단순한 화투가 아닌

노름이라는 사실에 놀라는 은영.

부엌으로 들어온 은심은

은영과 순영이 화들짝 놀라자

누굴 흉봤냐 묻고

"글쎄 있잖아요 복길이가요"

"복길이가 왜"

저녁상을 내오던 소담은

마루에 넋 놓고 앉아있는

혜숙을 발견한다.

"당신 어디서 뭐하고 있다가

인제 온거야?"

"머리 안하고 온거야?"

"시끄러워 이 기집애야

머리얘긴 하지도 말어"

묻는 말에 대꾸도 없이

누워버리는 혜숙에

당황스러운 식구들.

속이 터져 잠을 잘 수 없는 혜숙.

일용이 무슨 일이냐고 묻는 소리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고스톱을 계속 치려면

돈을 가져오라는 여자의 목소리만

머리속에 울린다.

불꺼진 슈퍼를 두드려

쌍봉댁을 깨운 혜숙.

"아줌마 화투 있어요?"

"화 화투?"

화투를 사와 연습하는 혜숙.

"이게 뭐하는 짓이야!!!"

"애미야

오밤중에 나와서 이게

무슨 짓이냐?"

결굴 울음을 터뜨리는 혜숙.

"엄니! 나 어떡하면 좋아요

아으 미치겠네

엄니 저 그 돈 다 잃었어요

고추판돈!

나쁜년들이 다 따갔다구요"

대성통곡하는 혜숙.

순영으로부터 혜숙의 일이

마을에 알려지게 된다.

 

다른 건 몰라도 화투만지는

것만은 못 봐준다는 부녀회장.

"그나저나 일용이 마누라가

풍류가 있는 사람같애

나 그런줄 몰랐는데"

"뭐예요? 풍류?"

앓아누운 혜숙을 먹이려

죽을 끓여온 소담.

뭘 잘했다고 누워있냐는 일용에

자신보고 봉두난발이니

귀신 같다느니 그런

말을 하지 않았으면

이런일이 없었을 거라며

일용 때문이라는 혜숙.

이미 동네에 혜숙의 이야기가

다 퍼진 걸 알게된 소담은

순영에게 화를 낸다.

가려주고 덮어주지는 못할망정

온 동네에 소문을 내고 다녔다며

순영의 입이 싸다는 소담.

 

 

"죄송합니다"

"아이고 저 놈의 승질머리 하고는

아니 괜히 엄한 남의 며느리만

잡고 가잖어 저 사람이"

화를 내고 나가는 소담에

속이 상한 할머니.

"털어버려 복길아"

혜란이 사달라고 부탁한

약값까지 써버린 혜숙에

"어머머 그럼 그 약값까지

홀랑 털어먹은거예요?"

"니들 왜 여기 이러고있냐

무슨 구경났냐?

가! 가! 다들 안바쁘냐?"

십원짜리 하나에도 벌벌떠는 혜숙이

그 돈을 잃고 얼마나

속이 타고 숨이 막혔겠냐며

너무 나무라지 말라는 은심의

말을 떠올리는 소담.

"어여 일어나

같이 가자 애미야"

"돈 찾으러 가잔 말이다~

어여 따라나서"

 

"..."

보배 미장원에 온 소담과 혜숙.

"너 뭐하고 있어

얼른 그 어편네 불러내라니까는!"

속상해하는 일용에게

털털 털고 복길 엄마에게

약이나 지어다 주라는 응삼.

돈을 잃고 피가 바짝 말라서

명이 십년은 단축됐을거란다.

"정말 저하고 해보겠다는 거예요

할머니?"

"아 몇번을 말해야 알아들어

이 여편네가

그럼 내가 뭐하러 불러냈겄어!"

"나중에 후회하실텐데요"

"별걱정 다하고 있어

주제넘게시리

얼른 패돌려!"

고스톱이나 칠 줄 아냐는 여자에게

민화투로 치자는 소담.

"민화투요?"

자기는 민화투는 못친다며

자리를 뜨려고 하는 여자.

못쳐도 치라며 붙잡는 소담.

"못치니까 못친다는데

이런 어거지가 어딨어요?"

"뭐? 이런 어거지?

야! 니가 그런 어거지지

니가 도둑년 심보지

이런 경우가 어딨어 너~"

"도둑년이라구요?!

지금 나 보구 도둑년이라는 거예요?"

"멀쩡한 남의 며느리 끌어다가

있는 돈 몽땅 등쳐먹은게

도둑년이지 그게 뭐냐 그러면"

가려면 돈 내놓고 가라며

자꾸 도망가려는 여자를

붙잡고 안놓아주는 소담.

 

"못줘?"

"그래요 못줘요"

"그래?

그럼 지서로 가"

"아니

지 지서라니요?

지서에 왜 내가 가요?"

"왜 가긴 왜가

콩밥 멕이러 가지

따라와 이 여편네야!"

"이 손목쟁이는

가서 뜨거운 맛을 봐야돼"

"아유 아유 알았어요

알았으니까

이 손 좀 놔요"

"알았어? 뭘 알았어"

"줄께요 돈 준다구요 그 돈"

"참말로?"

넋 놓고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혜숙과 희옥.

"아유 증말 재수없을래니까 증말

자요 됐죠?"

 

 

소담에게 돈을 쥐어주고

황급히 미장원을 나가는 여자.

"얼마 잃었냐 너

확인해봐"

말 없이 걷는 두 사람.

 

노름쟁이 시어머니 소리

듣기 싫다는 소담.

다시는 안그러겠다는 혜숙.

"저..제 돈

아직 안주셨잖아요 어머니"

"줘~ 말어~

옛다!"

"고맙습니다 어머니"

"엄니!"

"아 왜그래싸"

"엄니 정말 대단하세요

너무너무 장하세요"

"치

니 시어미 대단하고 장헌줄

이제 알었냐?

 

"엄니"

"아 왜 자꾸 불러싸~"

"엄니가

너무 장하셔서요"

"잘하믄 울겄다"

"아~ 가~ 얼른!

누가 보믄 못된 시어미

며느리 울리는 줄 알겄어"

"예 엄니"

복길의 학교에 가지 못한게

걱정되는 소담.

내일이라도 가겠다는 혜숙.

머리 이쁘게 안하고 가면

복길이 실망할까 걱정인 소담.

"걱정마세요

낼 미장원들려서 머리"

혜숙의 말에 화들짝 놀라며

미장원엔 발 들여놓을 생각도

말라는 소담.

"너 머리 안 만져도

인물있으니까 괜찮어"

"치 어머니는

제가 무슨 인물이 있다구"

삼동네 통털어

혜숙만한 인물 없다는 소담.

"제가 정말 인물이 좋아요?

수남이 보다 더요?"

"아 말이라고 그려 그러믄?

아 저 뭐시냐 솔직히

입이 커서 좀 흠이긴 흠이지만은

뭐 싼 입보다는

큰 입이 낫지 뭘 그랴"

 

 

"아휴

엄니는 맨~날 저보구 입 크다구

저만보믄 입 크다구 그러세요~"

"솔직히 입이 좀 크지

뭘 안그러냐"

"아니요~ 저 입 작아요 어머니"

"하하 알았어

입 크다 소리 안할께

어여 가자 가"

전원일기

어쩌다 한 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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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이모저모

<목차> 1.전원일기의 시작과 끝 2.전원일기 0ST 3.김회장이 잠시 출연하지 않은 이유 4.개편으로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5.기존 배역의 하차와 새로운 배역 등장 6.슬기네 이사후 기존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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