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4회 스토리, 출연진,
배경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8-06-14
[MBC 전원일기 연출 : 장근수, 극본 : 이해수]
[864회 출연진]
큰딸 영옥(864회에선 영숙으로 불림)
- 배우 엄유신(1951~)
영옥의 딸 혜경 - 배우 박정숙(1975~)
[배우 박정숙 최근작]
영화 '어부바'(2022)
경비아저씨 - 배우 박경순
동사무소 직원 - 배우 황진영
집주인 - 성우 겸 배우 홍승옥(1950~)
배우 황진영씨는 1029회 '긴 외출' 편에서
숙이의 남편으로 등장한 바 있습니다.
며칠째 큰딸 영옥이
꿈에 보여 심상치 않음을 느낀
은심이 결국 그녀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선다.
864회에선 큰딸 영옥을 영숙이라 부르는데
사실 영숙은 둘째 딸의 이름입니다.
그리고 영옥의 남편은 박서방인데
이편에선 이서방이라고 부릅니다.
잦은 제작진 교체에 따른 실수로 보입니다.
[김회장네 세 딸들]
얼마전 운전면허를 따고
차를 구입한 용진이
출근길에 어머니를 터미널까지
모셔다 드리기로 한다.
오랜시간 오토바이로 출퇴근 하던
용진이 차를 몰다니
아들의 차에 오른 은심은
감개무량하다.
며느리들의 배웅을 받으며
기분좋게 출발 하자마자
용진의 차가 멈춘다.
용진이 그만
시동을 꺼트린 것이다.
용진은 멋적게 웃어보이고는
다시 출발한다.
용진은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운전해 왔지만 결국
지각을 면하기 위해
은심을 터미널 근처에서
내려준다.
바리바리 싸들고
서울에 도착한 은심은
영옥이 사는
아파트로 들어선다.
은심 : "안녕하세요~
우리 딸네 308호
연락 좀 해주세요~"
경비아저씨 : "그 댁은
친정어머니 하고
같이 사시던데?"
은심 : "아이구~
지가 양촌리 사는데요~"
경비아저씨 : "아~ 예
저 며칠전에 이사 간 댁
말씀하시는 건가 보네요"
은심 : "누가 이사를 가요~
아침에도 전화했어요~"
경비아저씨 : "세일실업 이사장님댁
말씀하시는 거 아닙니까?"
아침에 통화 했을 때만해도
아무말 없던 딸이 이사를 가다니
은심은 어찌할 바를 모른다.
경비아저씨 : "잘은 몰라도요~
부도를 낸 것 같아요~"
은심은 경비아저씨의 말에
큰 충격을 받는다.
밖으로 나온 은심은
영옥에게 전화를 걸지만
받지 않는다.
도착할 시간이 지났는데도
은심에게 연락이 없자 김회장
역시 영옥의 집으로
전화를 걸지만 받지 않는다.
은영은 용진에게 전화해
아침에 어머니를
잘 모셔다 드렸는지
확인까지 한다.
답답한 시간이 흐른다.
용진은 849회 'IMF 술 한 잔 합시다' 편
말미에 농경국장으로 승진해 직원들에게
축하를 받습니다.
그시각 민자는
딸이 꿈에 보인다고
당장 서울로 쫓아 올라간
은심의 얘기를 듣고
부러워한다.
민자는 조실부모해
시부모님이 다 계신곳에
시집가려 했건만
자신과 처지가 같은 상태와
결혼했다며 아쉬워한다.
민자 : "어버이 살아실제
섬기기를 다하여라.
그러니까 살아계실때
잘해드려야 돼~"
한편 남영은 아픈 어머니의
수발을 들고 있다.
식사도 하는 둥 마는 둥
운동을 나가자고 재촉해도
자꾸만 내일로 미루는 어머니.
남영 모 : "나 때문에
니가 너무 힘들다.
..난 죽고싶어.."
남영의 어머니는
모든 의욕을
상실한 듯 보인다.
그때 며칠째
물류센터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남영이 걱정돼
금동이 그녀를 찾아온다.
남영 : "하~ 어머니가 몸이 좀
안좋으셔서요.
몇해전에 아버지하고 어머니가
차를 타고 가시다가
사고를 당하셨거든요.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닌
다리를 잘 못쓰게 되셨어요..
하~ 오빠네 하고 같이 살았는데
어머니 그렇게 되고 나니까
오빠랑 올케언니가
어머닐 짐스러워 하더라구요.
그래서 모시고 나왔어요.
말씀드렸죠?
어머니 돌봐야되는
형편이라는 걸 알고서
저 좋아하던 남자가
그냥 가버리더라구요.
그뒤로 어머니가
우울증까지 심해지셨어요..
가끔 자살기도를 하시거든요..
'Reflection' - Secret Garden
그래서 요 며칠 어머니
감시 좀 하느라구요.
엉뚱한 생각을
하시는 거 같더라구요.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은
믿을수가 없거든요"
남영은 형편이 되면
다시 나가겠다며
그 땐 금동보고 맛있는 걸
사달라며 웃어보이곤
집으로 돌아간다.
얼마 후 은심은
동사무소를 찾아간다.
영옥의 이사간 주소를
알아보려던 것인데
처음엔 알 수 없다던
동사무소 직원은
전화번호가 바뀌지 않았다는
은심의 말에 전화국을 통해
대신 알아봐주겠다고 한다.
그제사 은심이 안도한다.
동사무소 직원이
그려준 약도를 들고
힘겹게 찾은 한 주택.
주인은 지하를 가리키며
창고를 개조한 그곳이
영옥이 사는 곳이라고 알려준다.
은심은 보면서도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가족들이 저녁 늦게나
돌아온다는 집주인의 말에
은심은 중국집으로 들어온다.
오랜 기다림 끝에
영옥을 만난 은심.
영옥은 어머니의
얼굴을 보고 크게 놀란다.
은심 : "아이고 참.."
영옥은 친정식구들에게
숨기기 위해
전화번호를 그대로
가져올 수 있는 곳으로
이사하려고 애를 먹은 모양이다.
박서방은 빚쟁이들을
피해 다니고 있고
그나마 아들이 군대를
가고 나서 일이 생겨
다행으로 여기고 있었다.
영옥 : "괜찮아 엄마~
나 뭐든지 할 수 있어
걱정하지 마~"
은심 : "어떻게 걱정을 안하냐
어떻게 걱정을 안해~"
잠시후 김회장이
전화를 걸어오고
영옥은 아직은 자신들의
얘기를 비밀로 해달라고
어머니에게 부탁한다.
하루종일 걱정했던 김회장은
은심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벌컥 화부터 낸다.
그날밤 영옥의 딸
혜경은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어머니에게 고백한다.
혜경 : "그 사람
날 좋아한 게 아니었나봐..
그런 사람 내가 싫어 엄마.."
잠에서 깬 은심은
김회장에게 전화를 건다.
그리고 그간
있었던 일을 고백한다.
은심 : "영애 아버지~
나 속상해 죽겄어.."
다음날 서울로 올라온 김회장.
집으로 들어선 김회장은
주인집으로 올라가려다
은심에게 제지당한다.
결혼 후 늘 경제적으로 윤택했던
딸이 이렇게 되다니 부모님은
도무지 믿기지 않는 얼굴로
한숨만 내쉰다.
김회장은 은심에게
돈 봉투를 쥐어주고
영옥이 돌아오기 전
서둘러 돌아간다.
김회장 : "너무 맘 상해 하지 말고~"
그시각 친정어머니를
일찍 여읜 민자가
슬퍼하는 모습을 봤던
순영과 혜숙은
각자 친정어머니에게
안부 전화를 걸고있다.
한편 은심은 서울에 남아
딸과 손녀를
배불리 먹이기 위해
장을 보고 음식을 준비한다.
어머니의 따뜻한 밥상을
마주한 영옥은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터뜨린다.
영옥 : "엄마한테 해드린 것도 없이
마음만 상하게 하구.."
은심 : "나 맘 상한 거 없어~
지금 너희집뿐 아니고
다~들 죽는다고 난리잖냐~
근데 너 기운 안 잃고
이렇게 씩씩하게 사는 거
보니까 나 좋아~
너 나 맘 상하게 한 거 없어
영숙아~ 울지마~"
집으로 돌아온 김회장은
가족들을 모두 불러
영옥의 형편을 알린다.
형제들은 십시일반해
그녀를 돕기로 한다.
김회장은 그길로 서울로
올라와 영옥에게 이사갈
집과 가게를 구해
장사라도 시작하라며
돈과 통장들을 내민다.
그러나 영옥은 그 돈을
받지 않겠다고 한다.
아직 자신들이 젊고
박서방이 제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 보려는 것이다.
영옥 : "살다가 정~ 힘들면
그땐 아버지 도와주세요~
할게요.
지금 도움받기 시작하면
저희 힘으로 뭔가
해보겠다는 생각이
꺾일 것 같아서 그래요~"
은심과 김회장은
영옥의 뜻이 확고하기에
더는 설득하지 않는다.
은심 : "아휴~
나는 정말 모르겠어요~
잠이 안와요~"
김회장 : "영옥이한테 그랬다며
너희들 열심히 사는 거 보니까
내 마음이 좋다구~"
은심 : "그거야 그랬죠~"
김회장 : "그렇게 생각해~
걔들 어려워도 열심히 사는 거
보기좋다 그렇게~
또 어렵게 지내는 동안에
걔들 얻어지는 게 있을거야.
좋은점도 있을거구"
은심 : "그래야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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