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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866회 - '복길이 맘은 누가 알아주지?'(서울서 온 친구)

by lesserpanda123 2024. 2. 14.

 

전원일기 866회
출연진, 스토리와 배경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8-06-28

[MBC 전원일기 연출 : 장근수, 극본 : 이해수]

[866회 출연진]

복길 친구 희숙 역 : 이미녀
사진관 사장 역 : 신국(1947~2020)

옷가게 점원 역 : 박형선(1974~)
참기름 값 물어보는 여인 : 이경순

면직원 : 정기성(1972~)

전원일기 1059회
'아주 오래된 연인' 편에서
배우 박형선씨는 영남의 초등학교
동창이며 경찰인 선미 역으로 
배우 정기성씨는 복길을 좋아하게 된
복길 친구 선희의 사촌오빠로 출연합니다.
 

전원일기 1059회 - '아주 오래된 연인'(다시 알게 된 소중함)

순서. 1059회 스토리 1059회 출연진 1059회 배경음악 1059회 관련정보 [1059회 스토리] 방영일자 : 2002-05-26 드디어 수남이 제대를 했다. 얼마전 결혼해 신혼인 쌍봉댁과 응삼은 깨가 쏟아진다. 응삼은

lesserpanda123.tistory.com


 

사진관 유리창 청소에 열중인

복길앞에 서울서 대학에 다니는

친구 희숙이 나타난다.

 

오랜만에 만나는 희숙이 반가운

복길은 그녀와 손을 맞잡고 콩콩 뛴다.

얼마전 잡채를 만들어

자신을 찾았던 복길에게

점심을 사기 위해 들른 영남.

 

복길은 오랜만에

친구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오빠와의 점심을 포기한다.

한 레스토랑.

 

서울에 올라간 뒤로 한동안

연락조차 하지 않은 희숙에게

서운함을 토로하는 복길.

♬복길와 희숙이 온 레스토랑 장면의 노래

'I'd Love You to Want Me' - Lobo

https://youtu.be/rjBzXreFeWg


그러나 희숙은 공부해야지 리포트 써야지

미팅에 남의 학교 축제까지 참여해야 하는 

대학생활이 직장생활과는 비교도 안되게

바쁘다며 이번에도 큰 맘 먹고 내려왔단다.

희숙 : "넌 하나두 안 변했다?"

 

복길 : "안 변했어?"

 

희숙 : "응~ 그대로야~"

 

복길 : "고등학교 졸업한지가 언젠데

하나도 안 변하냐"

 

희숙 : "진짜야~ 너 원래

이름하나는 기차게 지었다고

애들이 다 그랬잖아~

복실복실 얼굴 동그랗게 생겨갖고

적당히 촌스럽고 복길이라는 이름이

딱 어울린다고 말이야~

어쩜 너는 하나두 안 변했니?

옷 입는 것두 그렇구"

 

복길 : "촌스럽니?"

 

희숙 : "순수해보인다는 뜻이야~

기분 나빴니?"

 

복길 : "아! 아니야!"

 

희숙은 서울에 올라가기전

한 번 더 만나자고

복길과 약속을 잡는다.

​희숙과의 약속날.

 

복길은 나름대로 한껏 차려입고

집 좀 보라는 엄마의 잔소리를

뒤로 한 채 집을 나선다.

 

그녀는 잠시후 당직으로

출근중인 영남을 만난다.

영남은 희숙이 몰라보게

예뻐졌더라며 그녀를 칭잔한다.

 

복길은 약간의 질투심을 느끼지만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읍내의 한 다방.

 

커피가 맛있기로 소문난

그곳에서 복길이 희숙을 만난다.

그러나 희숙은 설탕과 프림을

타서 마셔야하는 다방커피가

촌스럽다며 못마땅해한다.

 

서울에선 아메리칸 스타일로

연하게 내려 블랙으로 마신단다.

한편 혜숙과 민자가 장에 나와

참기름을 팔고 있다.

 

손님은 향이 좋다고 감탄하면서도

가격이 비싸다며 그냥 가버린다.

민자는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그냥 참깨로 가져와서 팔 걸 그랬다.

♬마을로 노란색 차가

들어오는 장면의 노래

'왜 불러' - 디바(1998)

https://youtu.be/vpcBQ13Tar0


그 시각 웬 여성 두 명이

마을로 차를 끌고 들어온다.

 

그들은 용문사를 찾아가는 중이라며

길을 알려달라고 한다.

그들을 보내고 난 후 상태는

아직 어려보이는 청년들이

고가의 자동차를 끌고

다니는 것을 보고 한숨을 쉰다.

 

상태 : "돈이 암만 많아도 그렇지.

애들한테 뭐땜에

저런 차를 사줍니까?"

 

그리고 길을 알려준 일용은

그들의 옷차림을 지적한다.

 

일용 : "쟤네들 부모들은

애들이 저렇게 옷을 입고

다니는 걸 아나?"

 

만약 복길 같았으면

다리 몽둥이를 부러뜨려서라도

집에 앉혀놓았을 것이라고 한다.

 

한동안 요즘 애들은~ 하며

한 걱정들을 한다.

한편 집으로 돌아온

복길의 손에 옷가방이 들려있다.

 

그 옷은 어제 희숙이 입었던 옷으로

복길이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

주는 선물이란다.

희숙처럼 세련되지고 싶은

복길은 커피도 이제

아메리칸 스타일로 마셔보기로 했다.

 

쓰기는 하지만..

한편 수남의 부탁으로

읍내 옷가게에 동행한 복길은

점원이 권하는 옷은 훤히 비춰

부담스럽다며 거부한다.

 

점원은 젊은 복길의 옷입는 감각이

고전적이라며 요샌 시골도 유행에

민감하다고 부추긴다.

 

수남은 한쪽에서 요즘 유행하는

통이 넓은 바지를 골라 입었다.

엄마가 사준 옷을 학교에 입고 가면

학교친구들이 촌스럽다고 놀린다나?

 

[수남이는 844회 '까치소리' 편에서

농업전문대학교에 합격해

현재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주말에만 고향에 내려옵니다.]


복길은 점점 자극받기 시작한다.

그시각 하루종일 굶어가며

장사를 했지만 참기름은

도통 팔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민자는 혜숙의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라며

그녀를 원망하는 눈치다.

 

 

민자 : "아 자신도 없으면서

왜 이런일을 하재요~"

얼마후 한 병이라도 팔아보고자

아파트를 찾아간 혜숙과 민자.

 

그러나 주민의 신고로

경비에게 쫓겨나고 만다.

한편 집으로 돌아온 복길은

희숙이 준 옷을 입고 만족해한다.

 

혜숙 : "복길이 들어왔니?"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자

복길은 다급하게 옷을 갈아입고

시치미를 뗀다.

한편 장에서 돌아온 혜숙은

남은 참기름을 냉장고에

도로 넣어둔다.

 

욕심을 부리고 참기름을 너무 많이

짜놓은 게 화근이 되었다.

 

김회장네로 건너온 혜숙은 방안에서

한숨을 푹푹쉬고 있던 자신에게

일용이 위로는 못해줄망정

화만 내더라며 맘 상해한다.

 

그러나 은영은 혜숙의 고생이

자신탓이라고 여기는 마음에

그랬을 거라고 그녀를 달래고

 

순영은 자신이 농사지은

깨를 팔고나서 그 참기름을 갖다

식구들끼리 나눠먹겠으니

걱정말라고 그녀를 위로한다.

사는게 너무 힘들다며

눈물을 보이고 돌아가는 혜숙때문에

은영과 순영의 마음이 무겁다.

다음날 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집을 나선 수남의 바지를 본

어른들이 수남을 나무란다.

 

땅에 질질 끌리는 바지가

단정치 못하다는 이유다.

 

수남은 결국 바지를

갈아입고 집을 나선다.

풀이 잔뜩 죽어

마을을 나서던 수남이

누가 볼새라 희숙이 준 옷을

몰래 입고 나온 복길과 만난다.

수남이 멋있다고 하니

복길은 신이 난다.

얼마후 읍내로 나온 복길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사진관으로 출근한다.

사진관 사장도 멋있다고 해주니

복길의 어깨가 점점 으쓱해진다.

[이번회부터 에덴사진관 사장님 역에

배우 국정환씨에 이어 배우 신국씨가

전원일기 후반부까지 고정출연하게 됩니다.]

배우 국정환(1943~2012)


한편 엘니뇨 영향으로

날씨가 너무 더운탓인지

일용네 논에 심어놓은 벼가

노랗게 죽어가 다들 걱정한다.

 

김회장은 그래도 뿌리는 살아있다며

몇일 두고보자고 한다.

 

재수 없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고

일용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다.

그시각 윤희는 얼마전 태어난

아름이를 데리고 나와 일하고 있다.

 

다들 아기 얘기에 열중인데

혜숙과 민자만 입을 다물고 있다.

얼마전 깨를 털때

깨만 내다팔면 돈이 안되니

참기름으로 만들어 팔아보자는

혜숙의 말을 따랐던 민자는

참기름을 어떻게 할 거냐고

혜숙을 보챈다.

 

혜숙은 자꾸 자신을 탓하는

민자때문에 자리를 뜬다.

영남이 파출소를 나서는데

복길이 어딘가로 향하고 있다.

 

영남이 복길을 불러세워

그녀의 옷차림을 훑어보더니

새로 산 옷이냐고 묻는다.

 

복길이 당당히 샀다고 하자

왜 그런 옷을 사입었냐고 나무란다.

 

복길은 영남이 이런 차림을

좋아하는 줄만 알았다.

 

희숙이 입었을땐 분명

멋있다고 하지 않았나?

그날 저녁.

 

혜숙은 읍내로 참기름을 팔러 나갔다

지칠대로 지쳐 돌아오고

 

일용은 심어놓은 벼가 죽어가는데다

지갑과 신분증까지 잃어버려

싱숭생숭해 한다.

 

그러다 퇴근해 돌아온

복길의 옷차림을 발견한다.

혜숙은 한 푼이 아쉬운 어려운 마당에

새 옷을 사입었다고 나무라고

일용은 가디건을 벗어보라고 한다.

 

일용 : "이노무 자식이!"

 

일용이 복길의 뺨을 때린다.

복길 : "아빠.."

 

일용 : "너 지금 엄마, 아빠가

어떻게 살고 있는 줄 알어?!

너 임마 이게 허고 댕기는 꼬라지가

이게 뭐야 이게! 뭐야 이게?!"

 

복길 : "아빠가 왜 때려요?!

아빠가 내 옷 사주는

것도 아니잖아요!

서울에 가서 대학다니는

내 친구들은

다 이렇게 입고 다녀요!

왜 나만 촌구석에서

촌스럽게 입고 살아야 돼요?!

왜 나만 그렇게 살아요!"

 

일용 : "이 자식이 정말!!

임마 너 니 엄마가 하루종일

햇볕에 나가서 참기름 몇 병 팔려고

서 있었는 줄 알어 임마?!

그런데 너는 이 꼬라지를 하고

돌아댕겨?!"

혜숙 : "복길아~"

 

일용 : "놔둬 그냥!

내 딸만은

안 그런 줄 알았는데

이 놈 자식이 애비 얼굴에

똥칠하고 다니고!"

복길은 서럽게 운다.

 

영남도 원망스럽다.

 

영남은 도시와 다른 이곳에서 

그런 옷차림이 낯설어

그런거라며 미안해한다.

 

그러면서 딸을 호되게 나무란

부모님이 요즘 많이 힘들어서 그런거니

이해하라고 한다.

그러나 복길은 그러기 싫다.

 

아무도 자신을 이해해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혜숙은 얼마후 집으로

돌아온 복길에게 사과한다.

 

영남이 전화를 걸어

그 옷은 희숙이 선물한 거라고

얘기해줬단다.

 

복길 : "제가 사입었다 그래두

엄마 너무하셨어요.

아빠도 너무 하셨어요.."

 

그저 서울에서 대학에 다니는 또래들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던 복길은

평생 처음으로 아빠에게 뺨을 맞은 것이

또 그토록 자신에게 무섭게 화를 낸 것이

가슴에 많이 맺히는 모양이다.

다음날 일용은 주민등록증을

새로 발급받기 위해

에덴사진관에서 증명사진을 찍는다.

 

 

복길을 힐끔 보더니 아무말 없이

사진관을 나서는 일용과 

그런 아빠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복길이다.

얼마후 복길이 아빠의 사진을 들고

면사무소를 찾는다.

 

그런데 일용이 난감해

어쩔줄 몰라하고 있다.

오랜 노동으로 지문이

다 닳아없어져 몇 번을 시도해도

지문이 찍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아빠의 모습에

복길은 슬픈 표정이 된다.

잠시후 볼일을 마친 일용이

면사무소를 나와 복길을 발견한다.

 

일용 : "복길아"

 

복길은 아무말도 못한채

아빠의 품에 안겨 울기 시작한다.

일용 : "야 복길아 왜 그래~

왜 그래 복길이 무슨 일 있어?

왜 우는거야 왜"

 

복길 : "아빠~~"

일용 : "가자.

왜 울고 그래~"


[전원일기 866회 배경음악, 노래, 테마, 팝송, 삽입곡,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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