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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855회 - '봄바람'(도대체 누구야?!)

by lesserpanda123 2024. 2. 14.

 

방영일자 : 1998-04-12

(출처 : MBC 전원일기)


 

[오프닝]

'비발디 사계 중 봄'

https://youtu.be/OPc2iknHn0E

 

Rei Panda YouTube


 

자전거 뒤에 꽃다발을 달고 행복한 표정으로 달리는 용진

순영과 혜숙은 용진으로부터 꽃과 시같은

연애편지까지 받은 은영이 부럽기만 하다

한편 봄바람이 부니 사나이 가슴에도 바람이 분다는 낭만 일용

다른 집 남편들은 아내를 끔찍히 위하며 사는데

일용만은 그렇지 않다며 한탄하는 혜숙에

 

본인이 먼저 로맨틱해져야 남편도 로맨틱해지는 거라며

영남 엄마처럼 행동해 보라는 슬기 엄마다

맞다 맞는 말이다~ 어? / 형님처럼?

은영을 찾아와 비법을 알려달라고 하니 좋은 구절이나

사랑한다는 말을 담은 편지 정도를 쓴다며 수줍어한다

형님~ 좋은 시 구절이 나와있는 책 있으면 저 좀 빌려주실래요? / 어 그래~

여보~ 요즘 많이 고단하죠?

봄이 되니까 몸이 더 노곤해지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봄볕에 검게 그을려가는 당신의 얼굴이

나한텐 얼마나 멋지게 보이는 줄 몰라요~

안한다더니 혜숙보다 먼저 편지를 쓰는 순영

문구점에서 예쁜 편지지를 골라

정성스레 편지를 쓰는 혜숙

 

아유~ 너무 이쁘다~~

용식에게 낮에 적은 편지를 수줍게 건네는 순영

 

고마워~~

한편 일용에게 쓴 편지를 우체통에 넣는 혜숙

 

일용은 배달받은 편지를 들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온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빛나는 눈만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따스한 가슴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지와 잎, 뿌리까지 모여서

살아있는 '나무'라는 말이 생깁니다

그대 뒤에 서 있는 우울한 그림자,

쓸쓸한 고통까지 모두 보았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내가 그대에게 무엇이 될 수 있겠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항상 곁에 있어도 사랑을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서정윤님의 시를 빌어 당신에게 제 마음을 드립니다

이게 뭐야?! 나한테 온 편지야 이게?

아니 이게 사랑한다는 얘기 아니야? 와~ 나 미치겠네 이거~ 뭐?!

항상 곁에 있어도 사랑.. 아니 그럼..

우리 동네 사람이라는 거야?! 아 나 환장하겄네~ 이거 뭐야?!

일용은 우체부 아저씨로부터 편지를 받은 순길에게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말라며 입단속을 시킨다

복길 아빠 왜 통 안보이세요~? 응삼이 총각도 안 보이구..

복길 아빠 돼지 입식은 언제에요? 돈 필요하면 제가 빌려드릴게요~

 

아유~ 봄바람을 살랑~ 살랑~ 불고 마음은 싱숭~ 생숭~ 하고

쌍봉댁의 말과 행동이 뭔가 찜찜한 일용

쌍봉댁이? 아니야~ 그럴리가 없지~

쌍봉댁이 그런거 쓸 사람이 아니지~ 아니 그럼 누가~

누가 나한테 그런 편지를 보낸걸까? 아유~! 미치겠네 정말!!!

밥도 뜨는 둥 마는 둥 하는 일용

 

애비가 입맛이 없나부다~

혜숙은 편지를 받은 일용이 내색조차 없다며

자존심 상해한다 은영과 순영은 쑥쓰러워

그런 걸 거라며 반응이 있을때 까지 계속 편지를 보내보라고 한다

 

여보~ / 어어억! 헉!

"왜그렇게 놀래요?"

"내가? 아니야~

내가 놀래긴 왜 놀래?"

"별일 없었어요?"

"별일? 벼 별일 있을게 뭐 있어.."

이일용씨! / 아~ 깜짝이야~

뭐만 하면 깜짝깜짝 놀라는 일용에게

또 다시 편지가 배달됐다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 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럴 때 일수록 나는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 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를 맺을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정은님의 시집을 읽다가 발견한

아름다운 글귀입니다

요즘처럼 힘든때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바라며 이 시를 드립니다

 


"아니 도대체 이거를

어떻게 해석을 하라는 거야 응?

지금 꽃이 아니라구 슬퍼할 이유가 없다?

나중에 알찬 열매를 맺다니

아니 무슨 열매를 맺겠다는 얘기야?

아니 누가 이름도 안 쓰고선

뭐 이런 편지를 보내는거야

이거 장난 편진가?

아니 누가 그럼 이런 장난을 허나?!"

 

혜숙이 들어오자 화들짝 놀라 편지를 감추는 일용

자기 마누라 글씨도 몰라보고 바람난 사람처럼

행동하는 일용때문에 기가 막힌다는 혜숙

쑥스러워 편지에 이름을 쓰지 못했다는

혜숙의 얘기에

"세상에~

오해하게도 됐네~"

 

그렇다구 자기 마누라 글씨를 못알아봐요?

/ 아유~ 글씨가 눈에 들어와?!

한편 최근들어 부쩍 수상해진 일용의 행동에

뭔가 있음을 감지한 소담

자신은 정의로운 사람편이라며 만에 하나 일용이

한눈을 판다면 밖으로 내쫓고 혜숙과 산다고 경고한다

 

그대 뒤에 서 있는 우울한 그림자,

쓸쓸한 고통까지 모두 보았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 일수록 나는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 낼 수 있기를..

 

응삼과 다방에 갔었던 일을 회상하는 일용

응삼이 마음에 들어하는 다방 아가씨는 일용에게 관심을 더 보이고

 

멋진 아저씨 나도 한 잔 사주실거죠?

아니야~ 그 여자가 아니야~

그 여자가 그렇게 우아한 편지를 쓸리가 없어~

도대체 누!...

왜 그래?

왜요?

아빠~ 방금 면도한 거 멋지신데~

아빠 매일매일 면도하세요~

/ 좋다! 매일허지!

 

일 나갈 준비를 하는 일용은 스킨향이 안좋다는 둥

입을 옷이 없다는 둥 끊임없이 궁시렁댄다

 

언제 어디서나 당신을 바라봅니다

당신의 땀방울, 당당한 걸음걸이,

시원스레 웃는 얼굴

그런 모든 것들이 저의 마음을 채울때

행복합니다

 

일용은 어디선가 자신을 바라 보고 있을 것만 같은

그녀를 의식하기 시작한다

한편 슬기 엄마가 '이정하'라는 시인이 쓴

시집을 읽고 있다는 말에 화들짝 놀라는 일용

시 한수 읊어주겠다며 일어선 슬기 엄마

 

 

슬기 엄마가 시를 읽어 내려 갈수록 표정이 굳어지는 일용

"부치지 못할 편지를 씁니다

거기서나마 나는

내 목마른 사랑을 꽃피웁니다

비로소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마음껏 말해봅니다

누가보면 미쳤다고 하겠지만 어찌합니까

미치지 않고선 사랑을 할 수 없는데

그대여 그대를 만나고서부터

내 눈엔 그대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어머~ 너무 슬픈 시야~

눈물날라그래~"

 

건전한 사랑은 아닌가봐요 시 내용이

"몰래하는 사랑이

가슴 아프잖아요 원래~"

순간 슬기 엄마와 눈이 마주친 일용은

 

 

슬기 엄마가 건네주는 국 그릇을 받다 놓쳐 다리가 데인다

아우~ 괜찮아요? 국이 뜨거운데~ 조심 좀 하지~

 

일용의 발을 어루만지는 혜숙은 연신 괜찮냐며 걱정을 놓지 못한다

상태의 집 앞을 서성이는 일용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시를 읽는 사람이 슬기 엄마

한 사람 뿐만도 아니고.. 그리고 슬기 엄마가 나한테 그럴리가 없지~

안녕하세요~ 여긴 왠일이세요? / 아 예 어디 나가십니까?

/ 두부 좀 사러구요~ 저희 집에 오시는 길이세요?

 

아 아닙니다! 그 그냥 저 산책 좀 나왔습니다

/ 네~ 저 그럼

 

저봐 아니잖아~ 슬기 엄마는 그냥 시를 읽은 것 뿐이야~

아 도대체 내가 무슨 생병이야 이게~!

"아 도대체

누구야 이거!!!!!!!!!!!"

 

저요~?! / 아 아닙니다! 저기서 누가 보고 있는 것 같아 같구요..

장난이 지나치다 그만해~ /

그렇지만~ 복길 아빠가 먼저 불순한 생각을 한걸요 뭐~

복길 아빠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지 않냐며

만나자는 편지를 써보라는 순영과

사랑은 시험하는게 아니라며 말리는 은영

우체부 아저씨의 자전거를 발견하고 급히 세우는 일용

"제 편지 있습니까?"

한 번 만나요 일요일 오후 두시

마을 정자나무 아래로 나와주세요

그래~? / 그러니 어떡하면 좋으냐~

 

 

자기를 좋아한다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는 것도

또 자신의 마음이 흔들리기라도 할까봐

겁이 난다는 일용

네가 생각 좀 해봐~

 

 

일용 대신 약속 장소에 나와 주변을 살피는 용식

복길 아빠 안 나가셨어? / 안 나갔어~

복길 아빠 멋있다 좋겠다~

집으로 돌아온 순영은 우연히

방안에서 흘러 나오는 용식과 일용의 대화를 듣고

안나왔디? / 응~ 안나왔어~

 

또 편지가 와 혜숙에게 들키기라도 할까

걱정하는 일용때문에 웃음이 나는 순영은

그간 있었던 일을 일용에게 털어놓는다

 

아 아니 그러믄 / 예~

비밀로 해달라는 일용

김혜숙씨 편지요~ / 저요?

방바닥에 털푸덕 앉아

양말을 신는 당신 아름다워요

거울을 보며 크림을 바르는

당신은 아름다워요

나 때문에 웃고 나 때문에 우는

당신은 아름다워요

내곁에 누워 곤히 잠든 당신,

아침에 부산히 일어나는 당신

아름다워요

똑!똑!똑! 살금살금 들어와 대문을 두드리는 일용탓에

깜짝 놀란 혜숙

여보~ / 에잇! 복수혈전이닷!

정말이야? 당신 날 그렇게 사랑해?

/ 몰라~ 속에 바람만 잔뜩 들어갖구

아이구! 실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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