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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861회 - '여자가 하루쯤 집을 비우면' (여자들만의 외출)

by lesserpanda123 2024. 2. 14.

 

방영일자 : 861회(1998-05-24)

(출처 : MBC 전원일기)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누나~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봄날은 간다~~

 

가누나~ 봄날이 그새 가누나 /

봄날 갔어도 벌써 갔지 뭘 인제 가냐

봄이 가는 게 아쉬운 그녀들

 

"그만 쉬고 일하러 갑시다

너무 오래 놀았어"

분위기 깨는 복길 엄마다

열심히 쌀 씻어 저녁 준비 중인

복길 엄마에게 갑자기

수제비를 해 먹자는 일용

말만 하면 뚝딱 나오는 줄

아냐며 손이 많이 가는 수제비

말고 있는 반찬에 밥 먹자는

복길 엄마

순길도 수제비가 먹고 싶다며

거들지만 다음에 먹자는 말만 듣는다

일용 엄니는 이 상황이 못마땅하고 자신이 만들겠다며 부엌으로 들어간다

집에 오자마자 방에 들어와 눕는 순영

 

​"아휴 왜 이렇게 허리가

아프지? 아휴"

​아우 고단해 죽겠다 정말

슬기 엄마는 곧장

방으로 들어가고

윤희는 저녁 준비를 하러

부엌으로 향한다

"내가 할게 좀 쉬어"

" 아이 됐어요. 괜찮아요"

만삭의 아내에게 부엌일을 모두 맡긴 형수에게 서운한 병태

​이미 그 마음을 알고 있는

슬기 엄마는 억지로

몸을 일으켜

부엌으로 간다

​​

 

동서는 그런 생각 안 해?

"무슨 생각이요?"

"여자로 태어난 게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

"^^"

남자들과 똑같이 밭일하고

들어와선 온갖 집안일을

도맡아야 하는 것이 억울한

슬기 엄마

"농촌에 사는 여자들은

슈퍼우먼 인가 봐

왜 이러고 살아야 되는 거야?"

순영은 용식에게 쫓겨 부엌으로 나오지만 식탁에서도 졸고 있다

은영은 좀 더 자고 오라 하지만

미안한 순영은 그럴 수가 없다

식사시간

"싱겁다..소금 좀"

"밥 좀 더.."

"맛있네..나물 좀"

며느리들은 가족들

챙기느라 계속 방과

부엌을 드나든다

"그냥 좀 먹지 밥 먹을

틈을 안주네"

형제를 나무라는 은심이다

너무 고단해

힘들어하는 자신을 이해하기는

커녕 고단해도 할 일은

해야 한다는 용식이

원망스러운 순영

"남자들은 손이 없어 발이 없어

왜 가만히 앉아서

밥 갖고 와라

물 갖고 와라 시키는 거냐고요!

방바닥두 당신이 닦구 앞으로는

이불두 당신이 깔구

당신 옷은 당신이 빨아 입어요

알았어요?!"

화가 잔뜩 난 순영은 노 할머니의 방에서 재워달라고 한다

"건너가 어서~!"

"싫어요 어머니

여자로 태어난 게 무슨 죄에요?

힘들어도 힘들다는 말 안 하고

있으니까 너무 하잖아요

남자들도 알아야 한다고요

어머니~"

"용식이가 뭘 잘못하기 했구먼"

단결하자!

"단결이요?"

"단결!!!"

마을 여자들이 모두 참여하며 결사항전하기로 결심했다며 도와달라는 순영

"너 그게 말이 되냐구

여자들이 단체로 다 모여서

일 안하고 하루를

나가겠다니~"

말리는 용식 어머니

"아니다 말이 된다

여자들 날 하루해

너희들 해라

내가 지지해줄게"

 

노 할머니는 순영을 지지한다

용식 어머니에게도

그날 하루는 절대

집안일을 하지 말라는

노 할머니다

아빠도 하루 혼자 있으면 좋아할 거라며 할머니를 설득하는 복길

"먹을 거만 해놓고 휙. 휙가

그것도 멋있다야"

복길 엄마도 일용엄니의

지지를 받았다

한껏 차려입고 마을을 나서는 여자들

여자들이 집을 비웠으니

남자들이 식사부터

모든 걸 알아서 해야 한다는

어머니의 말에

용진과 용식은 기가 찬다

 

 

 그러나 노 할머니의

허락하에 일어난 일이라

토를 달지 못한다

각자 할 일이 있다면 나가봐야 한다는 세 사람

​용진과 용식은 짠 거

아니냐며 반발한다

자자 배고프다 밥 준비해라~

비 내리는 와중에도 도시락을 잔뜩 싸 갖고 나온 복길

공부해야 한다는

영남과 재영을 말리며

슬기와 순길을 데리고 산으로

소풍을 가자고 한다

"에이~!

비 한번 쫙쫙 잘 온다

비나 그냥 쫄딱 쫄딱 맞아라"

한식조리사 자격증이 있는

금동은 형들과 요리에 열심이다

 

"금동이 솜씨가 제법이다

참 맛나네"

"소금 없냐"

는 노 할머니의 말에

금동이 나가려 하자

금동은 요리하느라 수고했다며

용식에게 다녀오라는 노 할머니다

"얘 밥 좀 더 먹어야겠다

아니 니가"

밥그릇을 받으려는 금동에게

주지 않고 굳이

용식에게 주는 아버지다

그 장면을 본 어머니는

"헤헤헤헤헤"

그만 웃음이 터진다

"숭늉은 없냐?"

"숭늉은 안 했는데요"

"아니 매일 먹던 숭늉을

여자들이 없다고 못 먹는 게야?"

"허허허허허허"

"그럼 물이라도 가져와"

용식을 가리키며

"아 얘! 니가 가야지이~~"

"저 말입니까?"

"예.

흐흐흐흐흐"

"하하하하하"

설거지 하다 그릇을 깬 용식

그래도 이왕 하는 거 열심히 하자며 집안 청소도 한다

소풍 나온 복길 일행

"형수님들은 그래서

지금쯤 뭘 하고

계시려나?"

영화 관람 중입니다

 


'The Heart Asks Pleasure First' -

Piano(1993)OST(Michael Nyman)

 
 

​shanina YouTube


[여자들이 식사하는 레스토랑에서 흐르는 음악]

영화 관람 후 레스토랑에서 식사 중인 여자들

아예 ​일 년에 한 번씩

정기모임을 갖자고 한다

​​

형수는 김밥을 싸놓고 나갔단 말이오?

용식은 속이 상하고

일용은 집에 혼자 있으니

좋기만 하다

어른들이 계시니 집안일을

대충 하거나 미룰 수 없는

고충을 알게 되는 용식

대충 상추를 씻어 먹다가 돌을 씹고 마는 슬기네 남자들

괜찮은데? 앜!


'Pretty Woman' - Roy Orbison

https://youtu.be/3KFvoDDs0XM

 

 

​Roy Orbison YouTube


​↓

​[여자들이 쇼핑할 때 흐르는 음악]

 

신발도 신어보고

옷도 구경하고

립스틱도 발라보는 그녀들(사지는 않고)

 

단결하자며 주도했지만

밖에 나와 있어도 마음의

절반은 집 생각뿐이라는

슬기 엄마는

시 한수 읊어보라는 말에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 떼 뿅뿅뿅

봄나들이 갑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노래방으로 옮겨 즐거운 시간을 갖는 여자들

낮잠 자는 가족들 덕에

조용한 집안

오랜만에 두 모자가

대화를 나눈다

 

그러다 깜빡 잊고 양푼을 태우고 만다

한편 복길이네선

할머니가 잠든 사이

라면을 끓이던 순길이

냄비를 놓치고 화상을 입고

 

순길의 비명을 듣고

급히 나가던 일용엄니는

미끄러져 허리를 삐끗한다

저녁을 준비하던 병태는 손을 칼에 베인다

 

"택시라도 타고 올 걸

그랬나 봐요

미련하게 버스만 기다리다

한 시간을 놓쳤으니"

 

 

"난 이제 죽었다

난 이제 죽었어

오늘 내가 죽거든

자유를 지키려다 죽었다!

라고 전해줘"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집으로 냅따 뛰는 여자들

여자들이 집을 비운 하루

그들의 빈자리는 컸기에

가족들은 느낀 것들이 많았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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