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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559회 - '석두 애인'(정신적 부상)

by lesserpanda123 2023. 5. 29.

 

전원일기 559회
출연진과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2-02-25

연출 : 권이상, 극본 : 김정수


 

[559회 출연진]

한석두 : 윤순홍 (1956~) (MBC 공채 10기 탤런트)
석두 친구 : 구보석(구장서) (1958~) (MBC 공채 17기 탤런트)

 

윤순홍 배우의 또 다른

전원일기 출연작

362회 '인사발령' 군청직원 역
624회 '박사블록' 블록장난감 판매원 역
773회 '그 여름의 끝' 상 군청직원 역
809회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군청직원 역
977회 '효부 만들기' 의사 역

구보석(구장서) 배우의 또 다른
전원일기 출연작

243회 '하늘, 흙, 사람' 불량배 역
282회 '미세스 양지뜸' 피서 온 젊은이 
471회 '일손님' 일꾼 역
583회 '희망' 사기꾼 역
646회 '두번째 약속' 이웃마을 청년회장 역
685회 '쌍둥이오토바이' 오토바이대리점 친구 역
767회 '용감한 종기 아버지' 탈주범 역
810회 '이 서방' 의사 역
816회 '양심' 의사 역

[559회 스토리]

 

사냥꾼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차를 타고 마을로 들어선다.

김회장과 은심은 미국에서 한국소를

대량 사육해서 한국시장에

진출한다는 신문기사에 속을 태운다.

미국과 더불어 호주, 뉴질랜드까지

한우를 몰래 키운다는 소식에

용식과 일용도 화가 난다.

일용은 신세한탄을 하고.

 

일용 : 가루짐 지고 나가면 바람 불고

소금짐 지고 나가면 비 오는 게 

내 팔자야, 내 팔자요.

 

혜숙 : 무슨 남자가 그렇게

일 닥치기 전부터

그렇게 주저앉기부터 해요.

 

소담 : 그건 맞다.

예전에 양파로 한 번 주저 앉히더니

돼지로 한 번 주저 앉고

이제는 기어이 소까지

주저 앉힐라 그러냐.

이 소식을 순영에게

전하는 용식.

순영 : 복길네 금년에 천만원

목표로 한다더니


아까 그 사냥꾼들이

산에서 새를 사냥하고 있다.

갑작스런 총소리에

소담이 놀라고.

급기야 동네 안에서까지 총을

쏴대서 부녀회장이 기겁을 한다.

 

부녀회장 : 아이구 놀래라.

섭이네 : 마늘밭 다 짓이겨놨네.

사냥꾼들은 새를 찾으러

왔다는 이유로 복길네에

막무가내로 들어오고.

부녀회장 : 앞으로 조심들 해요.

 

사냥꾼 : 예.

일용은 좌시하지 않는다.

 

일용 : 끄덕하고 가고 그럼 돼요?

 

사냥군 : 예?

 

일용 : 끄덕 이러면 되냐구.요.

소담 : 이 사람들아. 동네 안에서

총질들하고 그러면 어떡혀?

사람들 놀래게.

 

사냥꾼 : 죄송합니다.

일용 : 사람 다쳤잖아.

 

사냥꾼 :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일용 : 꼭 총에 맞아서

피를 흘려야 다친 거요?

일용 : 당신들 범법자야. 알어?

야생동물남획죄.

일용이 사냥꾼들을

김회장의 집으로 데리고 온다.

 

일용 : 이분이 산림과장님이셔.

은영 : 어떻게 생긴 사람들이야?

 

순영 : 그냥 남자들.

 

근데 뭔가 낌새가 이상한 순영.

용진 : 총포소지허가 있어요?

 

사냥꾼 : 그럼요. 여기 있습니다.

석두는 순영의 고향 동창으로

순영이 경기도의 미남자에게

시집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용식 : 저 박순영 남편입니다.

석두와 친구는 용식의

집으로 자리를 옮기고.

 

용식 : 형 한 번만 봐주세요.

 

용진 : 안 되는데, 부락 안에서

총질하는 건 입건 사항인데.

 

순영 : 아주버님 저를 보시고라도

한 번만 봐주세요.

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뻘쭘한 일용을 용식이 주저 앉힌다.

 

용식 : 앉으쇼. 앉어.

용식 : 형님이 화가 나는 일이

있어서 그러시니까 서로들 좀

이해하시고 그만 풀어주십쇼.

용식은 석두가 잡은

참새를 요리하러 가고.

 

 

석두 : 정신적 부상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일용 : 이일용입니다.

일용 : 근데 수남이 엄마하고는

어떻게 아세요?

 

석두 : 친구 정도가 아닙니다.

 

석두 친구 : 자네가 말한 눈 큰

첫사랑이 바로 저 아주머니야?

용식 : 풀어졌네.

 

일용 : 내가 지금 중대한

사실을 알았는데 소주 한두 병

갖고는 안 되겠다.

순영 : 당신 괜찮죠?

 

용식 : 괜찮지 그럼.

노할머니 : 아니 남자가 친구야?

 

김회장 : 동창이랍니다.

노할머니 : 예전에 애비

그 누구냐 다마짱! 걔 동창이었지?

다마짱이 얼굴이 동그라니

복스럽게 생겼었지.

김회장 : 제가 어..언제 울었습니까.

 

노할머니 : 왜 안 울어?

그걸 지켜보는 은심.

한편, 석두는 순영 때문에

탈영까지 할 뻔 했었던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고.

순영 : 휴가나왔을 때

둘이 한라산 가서 

없어지구 그랬잖어?

 

석두 : 그래서 나 제대하기도 전에

삐쳐서 시집 갔구만?

 

용식 : 당신 고무신 거꾸로 신은

전력이 있는지 난 몰랐어.

석두 친구 : 저도 얼핏 한 번

들은 적이 있습니다.

순영 : 근데 석두씨 무슨 일해요?

 

일용 : 수남 엄마,

갑자기 화제를 바꿔요.

 

석두 : 나오면 곤란한 얘기가 좀 있죠.

 

용식 : 근데 정말 무슨 일 하십니까?

석두는 친구와 동업으로 터미널

지하에서 남성복 가게를 하는데,

답답해서 공기 좋은 곳을

찾아 다니는 것이 낙이라 한다.

 

순영 : 결혼은 했지?

 

석두 : 아니.

 

순영 : 왜?

 

석두 : 순영씨 때문이잖아.

이 형 아까 뭐라 그러셨더라.

맞어, 정신적 부상.

석두 : 정말 오해하실 겁니까?

 

용식 : 얼마든지요. 이해합니다.

 

순영 : 저 이 겉으로만 저래.

속으로는 안 그래.

순영의 친구가 떠나고..

용식이 삐졌다.

석두는 군시절 편지를 보낸

여러 여자들 중 순영 만이 답장

한 장 없어서 한이 맺혔었나보다.

 

석두 친구 : 자네 좀 지나쳤던 거 아냐?

 

석두 : 눈만 동그랗고 큰 게

어찌나 뻣뻣하고 도도한지

내가 언제 한 번 봐주려고 했다고.

순영은 다 큰 남자에게

반말 했다고 은심에게 혼난다.

순영 : 걔가 워낙에 그래요.

그 전부터..

 

은심 : 또!

 

순영 : 그 사람이요.

순영 : 걔가 연애편지를 먹지를

받혀놓고 두 장을 써 갖고

소담 : 감옥소로 끌고 갈 것 같더니만.

 

일용 : 옛날 수남 엄마 애인이라는데

어떻게 해요.

 

혜란 : 누가 애인이요?

 

혜숙 : 누가요?

 

일용 : 아이구 다 있었네.

그 말을 듣고 부리나케 온

희옥과 혜란이 추궁하지만..

용식은 괜히 시비다.

용식 : 아 그 머저리같이

생긴 친구가 한석두인가?

청년들도 이 일로 떠들썩하다.

 

창수 : 용식이 너 큰일날 뻔 했다며?

막강한 적이 총까지 들고 와서

순영이 듣고 있던

노래와 방 불을 끄는 용식.

용식 : 사랑 노래 들으면서

옛 애인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순영이 뜨개질 하며

듣고 있는 노래 

 

신승훈 - 보이지 않는 사랑 (1992)

https://www.youtube.com/watch?v=xI9zefr2ZL8 


 

수남이네 큰 소포가 오고,

용식이 편지를 읽고 있다.

순영 : 얘는 유미자고

이건 석두씬데.

석두 : (순영씨, 정말 반가웠습니다.

나 떠난 뒤에 틀림없이

부부싸움 하셨겠죠?

내가 그렇게까지 약을 올렸는데도

 혹시 부군께서 화를 안 내신다면

두 분 애정전선에 이상이

있는 것이니 재고하십시오.

아 통쾌합니다. 원수를 갚았으니

내가 보낸 50통의 편지

단 한 통도 답장 안 한 댓가치고는

그래도 역시 너무 쌌죠?

추신. 새우눈 유미자하고

작년 3월 부부가 됐습니다. 

32살 노처녀를 동갑짜리 의리의

사나이 한석두가 구제 안 하면

주도 가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겠다고 해서 구제했죠.

제 아내는 쌍둥이 아들 엄마가

된지 한 달이 채 안 됐습니다.

김형께 결례를 용서바랍니다.

용식은 석두가 보낸

옷을 입어 본다.

용식 : 믿기는 믿는데, 어째 좀 싱겁다.

얼마나 못났으면 처녀 때

애인도 하나 없었을까.

 

순영 : 글쎄, 꼭 불쌍할까.

한석두씨하고 나하고

아무 일도 없었다 그래서

용식 : 뭐야?

끝.


[용식의 옛 애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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