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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553회 - '큰나무 그늘'(든자리는 몰라도)

by lesserpanda123 2023.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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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553회
출연진과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2-01-14

연출 : 권이상, 극본 : 김정수


 

[553회 출연진]

고모 : 최은숙 (1948~) (MBC 공채 2기 탤런트)
고모부 : 오승명 (1946~) (1970 MBC 특채 탤런트)
지영 : 윤선희 (1967~) (MBC 공채 19기 탤런트)
지훈 : 강승우

노할머니는 342회

'어떤 나들이' 편에서도

딸의 집에 잠시 다녀 왔었음.

고모의 딸 이름이 윤희 ▶ 지영,

들 이름이 윤철 ▶ 지훈으로 바뀌었고

배우도 백현미 (1967~) ▶ 윤선희,

故 황치훈 (1971~2017)  ▶ 강승우로 바뀜.


[553회 스토리]

 

노할머니가 아직 아픈 김회장의 집.

고모네 아들이 영남, 수남과

놀아주고 있다.

 

영남 : 할머니, 지훈이 아저씨

보고 형이라 해도 돼요?

 

은심 : 안 돼, 수남이 영남이한테는

내종 5촌 아저씨야.

노할머니가 또 뭔가를

숨겨놨었나 보다.

 

은심 : 이게 뭐냐?

 

은영 : 언제 이렇게 갖다 숨겨

놓으셨는지 모르겠어요.

수남 : 아저씨 빨리 깎아.

 

지훈 : 응.

지훈이 떠나려고 하고..

 

소담 : 너 집에 가면 어머니한테 

아들 자식만 자식이고 딸 자식은

자식 아니냐 하면서 할머니

자주자주 좀 찾아뵈라고 그래.

노할머니 모시느라..

서울 고모(김회장 동생)의 집.

지훈은 은심의 당부는 잊은 채

소담의 말만 전하는데..

 

지훈 : 아주 폭삭 늙으셨대요.

외숙모가.

 

고모 : 할머니가 그 정도셔?

김회장은 조카 편에

아무 것도 챙겨보내지 않았다고

은심을 나무란다.

고모가 전화해 따지듯이 묻고..

 

고모 : 언니 우리 어머니 어디가

어느 정도 어떠신 거유?

 

은심 : 고모.

 

고모 : 어느 정도기에

언니가 폭삭 늙으셨어요? 

고모 : 우리 엄니가 어떤 분이신데

그런 소리를 듣게 해요?

딸도 자식인줄 나도 아니까

은심 : 아무리 섭섭해도 그렇지

고모는 당장

내려가려고 한다.

 

고모부 : 지금 가자는 거야?

고모 내외가 도착하고..

고모 : 어머니 저 왔어요.

고모부 : 장모님 절 받으십쇼.

 

노할머니 : 이 냥반은 누구야?

고모 : 박서방 아니에요.

왜 이러세요?

 

은심 : 좀 있으면 알아보세요.

고모는 노할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지 않았냐며 아쉬워 한다.

 

김회장 : 읍내 김내과 인근에선

명의로 유명하다구.

 

은심 : 날은 차고 여기저기

모시고 다니면 우린 괜찮지만

어머니는..

일용 엄니가 또 와서

밖에서 떠들어댄다.

 

소담 : (빨래감이 한 대야여.)

 

은영 : (아니에요. 목욕 시켜 드렸어요.)

 

소담 : (날도 추운데 손주 며느리

고생 좀 작작 시키시오.)

고모가 노할머니를

서울로 데려가려 하고. 

은심 : 꼭 이러셔야 되겠어요?

 

고모 : 끝난 얘긴데

꾸 왜 이러세요?

 

소담 : 아주 아예 모시고

가는 것도 아닌데 뭘 그려. 

고모 : 오빠만 자식이유?

고모 : 얼마가 될진 모르겠지만

언니 푹 쉬세요.

노할머니가 없는 빈 방에

앉아 있는 은심과 소담, 순영.

 

 

소담 : 할머니가 못 가실 데를 가셨어?

안 그려 용식 엄니?

 

은심 : 그래 일용 엄니 말이 맞어.

진짜 우리 엄니가

못 가실 데를 가셨나?

딸이 모시고 갔는데.

소담 : 두 말 하면 잔소리지.

 

은심 : 고모가 얼마나

지성으로 모실텐데.

얘 걸레질 깨끗이 해라.

소담 : 용식 엄니, 나랑 화투

한 판 치자 오랜만에 맘 놓고.

서울로 온 노할머니.

 

노할머니 : 나 좀 눕겠다.

지영 : 엄마는 이상해.

나랑 의논도 안하시고.

한 편, 용진이 퇴근하고..

 

용진 : 왜 갑자기 모셔가셨대요?

 

김회장 : ...

은심 : 맛있다 얘.

지훈 : 외숙모세요?

병원에서 아직 안 오셨어요.

잘 주무셨어요.

 

고모 : 아침 일찍 갔다가

지금 겨우 들어오는 거예요.

은심 : 진단은 그 소리나 그 소리나

여기서 한 얘기하고 똑같고요.

약을 미국인가 어디서 새로 개발된 거

아주 좋은 걸로 타왔다네요.

은심 : 고모 목소리가

카랑카랑한 게

희망이 있봐요.

병원을 다녀와 쉬고 있는 고모를

지이 급히 부른다.

 

지훈 : 아무리 지치셔도

빨리 누나 방에 가 봐요.

거울에 비친 자신과

대화하는 노할머니.

 

노할머니 : 댁이 누구신데 

남의 집에 와서 안 가쇼.

딸이 거울을 돌리자..

 

노할머니 : 얘 이 양반 갔냐?

고모 : 영리하시고,

기억력도 좋으시고

고모 : 오늘 타온 약 잡수시면

깨끗해지실 거예요.

김회장은 밥도 잘 못 먹는다.

노할머니가 집에 없자

소담도 놀러 오지 않는다.

고모 : 지훈이나 지영이는

철이 없어서 그렇다 치고

당신까지 왜 그래요?

 

고모부 : 당신이야말로 왜

늘 그렇게 짜증이야?

고모부 : 장모님 병환,

당신 오기 갖고 나아져?

시간이 필요한 거야.

자꾸 실수하시는 것도 우리 집이

낯설어서 저러시는 거구.

이쯤 해서 그만 모셔다 드려.

적막한 집안.

비어있는 노할머니의 방에

들어 온 김회장이 방이

뜨뜻한가 만져본다.

용진 : 아무래도 내일이라도

가서 모셔와야겠어요.

 

 

은심 : 왜 니가 가니?

내가 가야지.

은심 : 그러지 말어요.

계실 땐 몰랐었잖아요.

할머님 평생 모시고 살았어도

그렇게 귀한 분인 줄 몰랐었다.

 

용진 : 할머니가 귀한 분이세요?

은심 : 큰 나무 그늘

귀한 줄 누가 아니?

늘 그 속에 살았으니.

영남이도 노할머니

방에 들어 오고..

은심 : 영남이는 할머니

옆에도 잘 안 갔잖어.

안 계시니 좋지 않어?

 

영남 : 이상해요.

우리 집이 아닌 거 같아요.

그리고 맨날 화만 내고.

노할머니가 돌아오는 날.

 

소담 : 나 누구여?

은심 : 약이 이게 듣나봐. 

초롱초롱하셔요.

 

소담 : 딸 덕 보셨네.

회장님 이제 두 다리 뻗고 주무셔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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