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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555회 - '털목도리'(재테크의 여왕)

by lesserpanda123 2023.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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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일기 555회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2-01-28

연출 : 권이상, 극본 : 김정수


 

[555회 스토리]

 

밥을 차리려던 혜숙,

그런데 석유풍로(곤로)가

꺼져서 밥이 되다 만다.

급한대로 보배네 와서

뜸을 들이고.

 

희옥 : 제발 가스 써라. 

조카딸의 결혼식에 가는

부녀회장이 두른 털목도리를

둘러보고는 좋아하는 소담.

왠지 벗어주고 싶지 않은 소담.

 

부녀회장 : 댕겨 올게요.

 

소담 : 빨 때는 어떻게 빠냐?

부녀회장의 털목도리가

부러웠던 소담은 괜히 다른 사람을

빗대서 이야기를 하고.

 

소담 : 생가댁 형님은

뭘 둘러도 테가 안 나.

일용이 풍로를 손보지만..

뜯어 고치기가 취미인

명석도 해결 불가다.

 

명석 : 이건 몇 년 썼어요?

 

소담 : 몇 년 안 됐다.

혜숙은 심지라도 바꾸면

될 까 싶어 고치는 사람이 지나가면

쌍봉댁에게 좀 알려달라고 한다.

심지 바꾸는 사람을

기다릴 수 없는 혜숙은

풍로를 직접 손 보고 있다.

가뜩이나 불난 속에

란이 기름을 붓고.

 

혜란 : 버리고 새로 사지.

혜란 : 누구라고는 말 못 하는데

이런 소리까지 하더라.

혜숙 : 그렇게 할 일이 없어?

재차 풍로에 불을

붙여보는 혜숙.

펑~!

은심에게도 털목도리 하고 싶다는

마음을 호소하는 소담

 

소담 : 그 생가집 형님 조그만

양반이 입으니까 어깨가 이려.

내가 한 번 입어봤거덩.

사람들이 다 이쁘댜.

복길이 울면서

김회장의 집에 왔다.

 소담 : 애미야, 애미야.

 

노마 : 아줌마 방에 계세요.

얼굴을 화상을 입은 혜숙.

한편, 용식과 순영이 들어 오고.

 

노할머니 : 복길이가 불이 나서

복길이 엄마가 죽었다는구나.

은영이 혜숙에게

연고를 발라주고 있다.

소담 : 이 놈 지지배,

엄마가 죽었다고 하는 거봐.

 

 

은심 : 지 할머니 닮아

그런 걸 뭘 그래요.

순영 : 펑 했대 펑.

소담 : 내가 가슴이 벌렁거려서

은영에게 혼나는 혜숙.

희옥, 순영, 혜란이 합심해서

가스렌지를 사 준다 하지만..

혜숙에게는 돈 자랑하는

소리로 들리나보다.

의원에 갔다 나오던 혜숙이

어떤 아주머니와 부딪힌 후..

털목도리를 사 왔다.

혜숙 : 우리 돈 많아요.

일용과 귀동이 중고

가스렌지와 가스통을 들고 온다.

 

복길 : 와 좋다.

명석 : 근사한 털목도리세요.

털목도리를 자랑하러

김회장네 온 소담

 

은심 : 자랑하러 오셨어요?

 

소담 : 이 깟 걸 뭘 자랑을 혀?

은심도 한 번 둘러본다.

 

은심 : 내가 더 태가 나죠?

 

김회장 : 주인을 알아보는구만.

아주머니가 하시는 게 더 어울려요.

소담은 털목도리를 두르고

온 동네를 누빈다.

가스렌지를 들여놓고

화기애애한 복길네.

가스렌지 설치 기념

잔치도 연다.

은심도 털목도리가

탐나는 눈치다.

희옥 : 왜 이렇게 많이 차렸어?

돈 아까워서 밤새 울려구?

 

순영 : 이제 살림도 다 장만해.

혜란 : 차도 사요?

언제 살 건데?

 

혜숙 : 곧.

 

순영 : 그 곧이 언제냐구?

세 노인에게도 털목도리를

자랑할 겸 술과 안주를 대접한다.

그러나 세 노인은

목도리에 관심이 없다.

 

은심 : 목이 덥네.

막 땀띠가 나겄네.

복길네에선 부녀들이

한창 혜숙의 목돈 축적

과정에 대해 듣고 있다.

 

 

순영 : 복길 엄마 작년에

얼마를 모았다고?

 

혜란 : 80만원도 아니고 800만원?

 

희옥 : 복권 당첨됐어?

혜숙 : 왜 놀래들?

그 딴 게 얼마나 된다고.

 

은영 : 정말이야?

뭐해서 그렇게 모았어?

혜숙 : 세 마리요.

마리 당 230만원에 팔아서

100만원씩 남겼어요.

그리구 여름 품삯 다닌 거 하고

원 일 다닌 거는 전부 모았어요.

그 돈이 한 사오백하고요.

 

순영 : 이자도 받잖아.

혜숙의 말을 듣고

단체로 배탈이 났다.

 

희옥 : 밥 맛 없다.

 

순영 : 난 체한 거 같아.

 

혜란 : 나도 방금 고기 점이

넘어가다 걸린 거 같애.

혜숙 : 그러지들 마.

금년에는 천만원 목표 할래요.

쌀농사는요.

수매도 안 받아주고 하니까.

부업이다 치고 계산에도 안 넣고요.

이자 돈 놨던 거 죄

걷어들여가지고 송아지 살래요.

순영 : 배 아프다.

혜숙의 말을 듣고 온

은영도 심경이 복잡하다.

혜숙은 장조림용 계란을 삶고,

소담은 새삼 털목도리를 해본다.

송아지로 돈을 벌 생각에

들뜬 혜숙.

소담 : 계란만 까먹지 말고

니들방에 이불 깔아놨다.

없는 거 없이 사는데

딱 한 가지가 없다.

아들 손자가 없단 말이다.

일용 : 제가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뭐 지금 당장 제가.

소담 : 내일이 장날이지?

내일은 쏴 하니 좀 추웠으면 좋겠다.

끝.


[소담이 그렇게 기다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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