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548회
출연진과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1-12-10
[548회 출연진]
영애 시어머니 역 : 나문희 (1941~) (1961년 MBC 성우극회 1기)
[나문희 배우의 다른 전원일기 출연작]
[548회 스토리]
곧 이사를 한다는 둘째 딸
영숙에게 전화가 온다.
은심 : 너희 형(은영) 적금 탈 때
됐다고 그랬지?
순영 : 벌써 타셨을 걸요?
은심은 아파트 입주금에
500만원이 필요하다는
영숙에게 은영의 적금을
빌려줄 생각에 들뜨지만.
순영 : 부산에 영남이 이모
전세금이 모잘란다고
김 빠지는 은심.
순영 : 제가 그랬다고
하지 마세요. 예?
은심 : 그 까짓게 비밀이라구
말하구 말구 할게 뭐 어딨어.
순영 : 어머님~
은심 : 알았어, 말 안 하마.
소담은 목욕을 다녀와
기분이 좋은 노할머니에게
괜히 찬물을 끼얹는다.
소담 : 할머니 모시고 목욕
갔다 오는데 큰 돈 깨졌네.
왔다갔다 차비에,
목욕값에, 때미는 값에.
할머니, 돈 드는데 자주 가지 마시고
은심이 은영에게
적금에 대해 물어본다.
은심 : 너 저기 저거.. 탔더냐?
적금인가 그거.
은영 : 예.
은심 : 영숙이가 이사를 했는데
500만원을 한 달만 썼으면 하더라.
은영 : 어떡하죠? 없는데요.
은심 : 누구 줬어?
은영 : 누구 좀 줬어요.
순영은 낙담해있는 은심에게
철없이 가게를 차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다.
은심은 용진에게도 푸념하고..
은심 : 아냐 그 돈 탄 거?
용진 : 네 탔다 그러대요.
은심 : 아니 그래도
일이십만원도 아니고
그렇게 큰 돈이
들어가고 나갈 적엔
은영이 들어오자 괜히
딴 소리를 하면서 나간다.
은심 : 보리를 더 섞어도 좋겠더라..
영숙은 전화를 걸어
자신이 돈을 구해보겠다고 한다.
은영 : 아가씨 전화세요?
안 된 대요?
은심 : 된 댄다.
은심 : 애가 물렁해 갖고..
은심 : 큰 애 말이에요.
내 주장 하고 안 할 게 있지.
은심의 푸념은 계속된다.
은심 : 나 같으면 돈 이렇게 탔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여차여차 보여드리고.
어떻게 쓸까요 의논도 하고 그래야지.
김회장 : 뒤에서 꽤나 궁시렁궁시렁
거리고 앉아 있네.
할 얘기가 있으면 걔 데려다
놓고 앞에서 얘길해.
뒤에서 중얼중얼 하지 말고.
은심 : 나만 갖구 그래요?
내 입으로 내 말도 못 해요?
단단히 뿔이 난 은심이
은영을 압박하고.
은심 : 응? 1년에 한 번씩만
걷어내면 이게 이렇지는 않잖어.
은심 : 이 빨래는 한 거냐?
안 한 거냐?
은영 : 할 거예요.
은심 : 모았다가 1년에 한 번
하면 더 경제적이겄구만.
은심 : 먹던 거 그릇도...
순영 : 형님, 어머니 부엌 치우세요.
은영 : 알어.
은심 : 너 빨래 안 하냐?
안 해?
은영 : 일기예보 들어 봤더니
오늘 눈 올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날 개면 내일 하려고요.
은심 : 아니 그럼 저기
안 보이는데다가
치워 버리던지 어쩌던지.
은심은 문득 영애에게
전화를 걸어 보러 간다고 한다.
은심 : 차비 좀 줘요.
김회장 : 빼가 여기서.
김회장 : 가서 어머니 뵙고
허락 받고 가.
은심 : 내가 뭐 이 나이에 엄...
그렇게 영애를 보러 가고.
영애 : 엄마 정말 웬일이야?
은심 : 니가 오라고 했잖어.
밥하기 싫어서 라면을
먹었다는 영애.
집안 꼴이 말이 아니다.
라면을 끓여 찬밥과 가져온 영애.
영애 : 우리 엄마야 어때?
당신은 빨리 교육이나 가 늦어.
영애 : 작은 언니네 언제
아파트로 이사간대?
은심 : 곧 간댄다.
7은심 : 담요는 그냥 먼지가 풀썩거리고.
다 내놔 빨 거 있으면.
영애 : 날 풀리면 내가 다 해.
모처럼 막내 집에 와서
일만 하는 은심.
갑자기 적금을 자랑하는 영애.
영애 : 4월에 300만원 타고
500만원짜리 또 들었다.
은심 : 타서 뭐 할 건데?
은심 : 너희 시어머니 드려.
장사하시는 분이신데 잘하시겠지.
영애 : 시어머니 모르셔.
말 안 할 거야.
영애 : 누가 선물로 준 건데
잠시 후 장에 간다는 영애.
은심 : 있는 거 갖고 먹지.
영애 : 아무 것도 없어.
은심 : 김치 있잖어.
영애 : 그럴까?
라면에 이어서
김치로 대충 때우는 모녀.
영애 : 무쇠 아빠가 보면 난리나겠다.
엄마 이렇게 줬다고.
은심 : 무쇠는 이제 데려다 놔라.
영애 : 시어머니가 안 된대.
무쇠 보고 싶어서.
유치원도 다녀야 되고.
김치 맛있지?
개 : 멍멍
?? : 얘 안에 있니?
나 왔다.
영애 : 어떡해?
시어머니 오셨어.
어떡해 엄마. 어떡해.
영애는 친정어머니한테 밥을
제대로 안 차려드렸다고
시어머니에게 혼난다.
은심 : 제가 그냥 저렇게
먹자고 했어요.
영애 시어머니 : 이러면 못 써.
다시 상 봐갖고 와.
은심 : 시장 간다는 걸 춥다고
제가 그만두라고 했어요.
영애 시어머니 : 말린다고 그만둬?
덕분에 잘 좀 차려서
나도 한 번 얻어먹어 보자.
부리나케 장을 봐오는 영애.
김회장네 저녁, 은심이
막내 딸의 집에 간 이유가
궁금한 용진이다.
노할머니 : 왜 갑자기 갔다니?
김회장 : 심심했던가 봅니다.
은영을 추궁하는 용진.
용진 : 거봐 내가 뭐라 그랬어?
식사 전 TV를 보는 사돈간.
몰래 나온 은심이 음식
간을 봐주느라 바쁘다.
영애 시어머니 : 들어 오세요.
은심 : 예, 잠깐만 계세요.
영애 시어머니 : 얘, 아직 멀었니.
영애 : 다 됐어요.
영애 시어머니 : 배고프다 서둘러.
한편, 영남과 김회장이 장기를 둔다.
영남 : 엄마는 나중에
저랑 안 사신데요.
김회장 : 왜?
영애는 진수성찬을 차리고
긴장한 표정으로
시어머니를 바라본다.
영애 시어머니 : 됐다
영애 시어머니 : 어머니가
한 달에 한 번 오시냐
두 달에 한 번 오시냐
영애 시어머니 : 사돈도
틀리셨어요. 고약한 딸래미가
그렇게 상을 봐오면
영애 시어머니 : 전부 다
우리들이 잘못 가르쳤죠.
친정 어머니 알기를 돈 안주는
파출부로 알고. 이것들이 정말.
영애 : 어머니는 가까우니까 그렇죠.
영애 시어머니 : 어머니가 너 때문에
잠 못 잔 밤 수십날 될 거다.
너희들이 친정 어머니
은공 갚으려면
은영과 영남이
은심의 마중을 하러 나왔다.
부녀들이 은영을
칭찬하기에 바쁘다.
끝.
[막내딸 영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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