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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1036회 - '따뜻한 겨울'(달디단 보약)

by lesserpanda123 2023. 8. 14.

 

방영일 : 2001-12-16
극본 : 김인강
기획· 연출 : 권이상
MBC전원일기

 

 

[전원일기 1036회 스토리와 배경음악]

혜숙의 친정어머니 역 : 김석옥(1939~)
(배우 김석옥씨는 양촌리 전 이장 명석이 현숙(양희경)을 
처음 만나는 에피소드부터 결혼을 거쳐 신혼여행을 다녀오는
무렵까지 명석의 어머니 역을 맡은 바 있습니다.)

어스름한 새벽 순길의 심한 기침소리에

소담이 놀라 깨어난다.

소담 : "아이고 세상에 불덩어리네~"

혜숙이 친정에 간 사이 순길이 탈이 났다.

순길의 펄펄끓는 머리에 시원한 물수건을 대주고

생강차를 불위에 올려놓은 소담은 잠시 잠을 청한다.

소담 : "아이구 죽겄다. 

조금 눈붙이고 일어나자 생강차 끓는 동안에"

일용 : "가만있어 이게 무슨 냄새냐? 킁킁"

소담이 깜빡 잠이 든 사이

생강차 주전자가 다 타버렸다.

 

혜숙의 친정어머니 : "자주 오지도 못하고 

일년에 한 번도 못오는 걸음걸이 잠만 자고 가?"

혜숙 : "그래도 하루나 묵고~ 잘 지냈내요 엄마"

친정어머니는 직접 캔 취나물과 홍화씨, 그리고

소담이 좋아하는 호박떡을 만들어

싸줄테니 오후에 천천히 가라고 붙잡는다.

 

일용 : "아으~ 왜 이렇게 국이 짜~"

복길 : "할머니 제가 한다니까~

국이 완전 소금국이다"

일용은 음식이 짜네 순길이가 아픈데

죽도 안 끓여놨네 아침부터 주전자를 태웠네 하며

짜증내듯 중얼거린다.

 

한편 은심은 큰딸 영옥이 마련해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외출 준비를 한다.

세심하게 챙겨주는 딸이 없어

늘 아쉬움이 큰 소담에겐 부러운 광경이다.

 

순길이에게 옮았는지 소담이 기침을 시작한다.

몸이 좋지 않아 집에 와 누웠는데

일용이 배가 고프다며 밥을 차려달라고 한다.

 

 

소담 : "아이구~ 애미가 대낮에 누웠으면

어디 아프냐고 묻지도 않고 아이구~

자식이라고 하나 있는 놈이 인정머리도 없고

아이고 죽겄네 귀찮어"

몸이 좋지 않은 소담은 밥을 거른다.

그리고 방이 차니 보일러를 올리자고 한다.

하지만 일용은 날도 푹한데 혜숙의 기름 아끼자는

소리가 귀에 울린다며 어머니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한편 혜숙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감기로 조퇴한 순길을 만난다.

기침과 열에 시달리는 순길때문에

걱정이 한 가득인 혜숙과 일용.

마침 읍내에 볼일이 있다며 일용이 

순길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한다.

소담 : "아이구~ 애미가 기침을 해도 어느 것 하나

아프냐고 묻는 것도 없네.

아이구 그려~ 자식이 먼저 겄지.

아이구 삭신아"

소담은 김회장의 집으로 건너온다.

할머니는 손주 며느리들의 살뜰한 보살핌을

받고 있고 방도 뜨끈뜨끈하다.

소담 : "여기는 뜨시네~

내 방은 당췌 얼음장 같아서

궁뎅이 대고 앉을 수가 없다니까네~"

순영 : "복길 엄마한테 보일러 좀 팍!팍!

올려달라 그러지 그러셨어요 왜~"

소담 : "아 복길 엄마야 보일러 하루종일 

틀라고 그러지~ 그런데 아들, 며느리가

기름 한 방울 같고 그 비싼 걸 애지중지 하는데

나 혼자 뜨시겠다고 기름을 꼬실 수 있냐~"

순영 : "그래도 그렇지~

어르신들은 겨울에 따뜻하게 계셔야 되는데

내가 복길 엄마한테 한 마디 해야겠고만"

소담 : "아이구 야야야 당췌 너 그런 소리

하지 말어라! 하지마 하지마~"

소담이 기침을 하며 잠시 누워야 겠다는 말에

감기에 걸린 걸 알아챈 은영은

따뜻한 차를 준비하러 나가고

순영은 소담에게 이불을 내어준다.

 

복길은 엄마가 사진관에 들러 주고 간 호박떡을

나눠 먹기 위해 영남을 까페로 부른다.

복길 : "음~ 커피에다가 호박떡도 제법 

어울린다 그치?

영남 : "그럼~" 

♬복길과 영남이 온 단골까페에서 흐르는 노래

'사랑했던 날' - 휴식

https://youtu.be/uVjxoODGylM

전원일기 1036회 등장음악, 배경음악, 삽입곡, 노래, OST, 테마

해맑은 그대 미소처럼 

오늘 하루를 시작해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 

서로의 기댄 모습

힘이 들 땐 그대 이름을 불러보며

잠들고

 

우리의 만남이 영원할 수 있도록 

기도해

잊지 않겠어 나를 향한 

작은 정성과 커다란 꿈들

 

사랑했던 날 추억 모두 그대로 

인한 선물인걸

그대 날 떠나 가지마요 

그댈 미워 할 수 없어

 

우리 만나고 지금까지 

얼마나 행복한지

그대의 숨소리 그대의 눈빛을 난 

담고서

 

우리의 만남이 축복되어지기를 

기도해

잊지않겠어 나를 향한 

작은 정성과 커다란 꿈들

 

사랑했던 날 추억 모두 그대로 


잊지않겠어 나를 향한 

작은 정성과 커다란 꿈들

 

사랑했던 날 추억 모두 그대로 

인한 선물인걸


영남 : "야 누구 너 데려간다는 사람 없냐?"

갑작스런 영남의 말에 복길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영남은 서로 결혼 할 사람도 없는데 어쩌냐는 둥

애인 찾으러 나가보자는 둥 깐족거린다.

한참 장단을 맞춰주던 복길이 안되겠는지

영남을 응징한다.

복길 : "잘못했어 안했어?"

영남 : "잘못했어~"

 

소담은 감기때문인지

곤히 잠들어 쉬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시각 혜숙은 이불로 어질러진 소담의

방을 보며 한숨을 쉰다.

혜숙은 친정어머니가 만들어 준 호박떡을 

김회장의 집으로 가져온다.

거기서 순영으로부터 소담의 얘기를 전해 듣고는

기분이 상한다.

자신이 시어머니 보일러도 제대로 틀어주지 않는

무심한 며느리가 된 것 같고 또 그런 얘기를

남에게 하고 다니는 소담이 원망스러워서다.

혜숙 : "나 이럴때 마다 진~짜 속상해~

아 뭐라고 야단치실 말씀 있으면 나한테

얼마든지 하셔도 괜찮다고~ 그런데

나도 모르는 얘기를 왜 남의 집에 와서 하시느냐고~"

 

집으로 돌아온 일용은 순길을 위해 보일러를 올리고

사온 양지를 푹 끓여 순길에게 먹이라며 혜숙에게 건넨다.

그런데 혜숙의 얼굴이 그늘져 있자 일용이 이유를 묻고

혜숙이 자초지종을 털어놓는다.

 

 

혜숙 : "수남 엄마까지 한 소리 하는데

자존심 상하기도 하고 낯이 뜨거워 가지고

더 있을 수가 없더라구요~"

 

어둠이 내려앉고서야 집으로 돌아온 소담.

일용은 어머니에게 자신의 체면이 깎이니

집안의 일을 미주알 고주알 얘기 하고 다니지 말라고 한다.

일용 : "보일러를 떼니 안떼니 뭐할라고 

그 집에 가서 그런 얘기를 해요! 

남이 들으면은 내가 한 겨울에 어머니 그냥

재우는 불효막심한 놈이라고 그럴 거 아니요!!!"

소담 : "아 나 그런 소리 한 적 없어~!"

일용 : "발 없는 말이 천리가요~

엄니는 그런 뜻으로 얘기 안 했지만은"

소담 : "아니 나 그런 소리 한 적 없다니까네~"

일용 : "듣는 사람은 그렇게 안 들어요~"

소담 : "누구냐 대라! 삼자대면 하자!"

일용 : "됐어요 됐으니까 엄니 말씀허고 댕길때

제발 좀 신경써서 얘기하고 그래요 제발요"

소담 : "아이구 나 참 니들끼리 배터지게 먹어라!"

소담 : "에이구 썩을 놈.

아 몸이 아파서 남의 방에서 잠깐 잠들고

온 사람더러 별 놈의 소릴 다하네~

아이구 세상만사 다~ 귀찮다"

 

한편 친구들은 귀동의 집에 모여

일용이 사온 술로 겨울밤을 보낸다.

친구들은 부모님의 연세가 들수록

한해가 다르다며 걱정한다.

그저 최고의 효도는 부모님의 마음을

편하게 해 드리는 것인데

응삼에게 있어 효도는 결혼이라 

마음대로 안되니

더 어렵게만 느껴진다.

용식 : "근데 형 뭐 어머니 아프시다면서?"

일용 : "어머니가 아퍼?"

귀동 : "얘 좀 봐라 이거.

지 어머니 아픈 것도 몰라서 남한테 묻고 있네?"

일용 : "뭔 소리야?"

용식 : "아니 할머니 방에서 뭐 끙끙 

앓으시다 가셨다는데?

그래서 몸살 감기 오셨나 보라고

걱정 많이 하시더라구~ 거 말씀 안하셔?

귀동 : "신경 좀 써드려라 이놈아"

 

집으로 돌아온 일용은 자기도 알아채지

못했으면서 혜숙만 나무란다.

일용 : "이 사람은 집에 있으면서

어머니가 아픈지 안 아픈지도 몰라?!"

혜숙 : "순길이 아픈 거에 신경쓰느라고~

그래서 기침을 하셨나? 많이 아프시대요?"

순길이 아프니 자식들 걱정 덜어주느라
자신이 아픈 것을 숨긴 것 같다는 혜숙이
소담을 들여다본다.

역시나 소담은 혼자서 끙끙 앓고 있다.

 

혜숙이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다녀오겠다고 하자

일용이 말리며 자신이 다녀오겠다고 나선다.

다음날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나온 소담의

손을 꼭 잡은 일용이 소담을 어디론가 데려간다.

 

한편 쌍봉댁은 마실을 좋아하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하게 다니시라며 내복을 선물한다.

그리고 점심으로 국밥을 대접하겠다고 한다.

쌍봉댁의 따뜻한 마음에 어르신들이 감동한다.

 

일용은 어머니를 위해 보약을 짓고

식당으로 모시고 와 고기를 사드린다.

일용 : "아~"

소담 : "음~ 맛나다.

너 소주 한 잔 해라.

아이고~ 이 집 고기 맛나다~

언제 복길 애미하고 또 오자~"

 

소담은 행복하다.

아들이 지어 준 쓰디쓴 보약이

소담에겐 그렇게 달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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