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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942회- '누가 나를 중년이라 하는가'(용식의 노안)

by lesserpanda123 2024. 2. 14.

 

방영일자 :2000-01-09

(출처 : 전원일기)

컴퓨터 강사역 - 임채원

 

이웃마을 이장역 - 김순용


 

잠시만 서 있어도 허리가 아프다는

은영에 자신이 하던일로 바꿔주는 순영

"아이고~ 세월은 못 속인다더니

한 살 더 먹었다고 작년하고

몸이 또 틀리네"

"쉼없이 흐르는 건 세월밖에

없나봐요"

 

몸이 예전같지 않음에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은영은 용진이 견비통에 걸려

자기 등도 못긁는다며

"어머님이 아버님 등 긁어드리는 모습이

안방에서 우리방으로 고~대~로 건너왔다"

"어머 어쩌면 좋아

우리 방으로 상륙할 날도 머지않았네"

용식은 농한기 이장 컴퓨터

교육에 참여해 열공중이다

이건 컵 받침대가 아닙니다~

강사는 CD케이스위에

종이컵을 올려놓고 담배 재떨이로

쓰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다

컵 내려놔~

본인 얘긴 줄 몰랐던 듯

용식의 말에 얼른 종이컵을

옮기는 옆마을 이장

컴퓨터 수업은 이어지고

 

용식은 글씨가 뿌옇게 보여 자꾸만 눈을 게슴츠레 뜬다

복길이네도 찾아온 컴퓨터 붐

 

아빠 여기서 죽으면 어떻게 해요~

점수 도전하기로 했는데..

저녁식사가 끝나고 상을 들어 옮기려던

용진이 고통스러워하며 상을 떨군다

어우 어우 어우

어깨 통증 때문에 등도

30cm자로 긁는 용진에

 

 

에이구~ 밤마다 못봐주겠어 진짜!

내일 병원에 한번 꼭 가봐요

한편 글씨가 흐리게 보여 수남으로부터 온 편지를

떠듬떠듬 읽는 용식이 보기 싫다며 대신 편지를 읽는 순영

이불을 꿰메는 어머니의 부탁으로

바늘귀에 실을 꿰려는 용식

 

아니 무슨.. 이거 왜.. 바늘 구멍이 작아졌나? / 왜 바늘 구멍이 작아져? 어머 얘봐~ 너도 안 보이는거야 지금?

"저두 눈 다~ 고징날 때가 됐어요~"

"떽!

애미 앞에서 못하는 소리가 없어"

"히히히히히히"

간신히 간신히 실 꿰는데 성공한다

순영과 어머니 모두

용식이 피곤해 그런 줄만 아는데

 

먼거는 잘 보이는데 이거 안과에 가서 검안을 받아보나? 이거 참~

안경점에 와 검사를 받고 안경을 써 본 용식

 

어이쿠~ 이거 아주 시원~하네요~ 아주 잘 보이네요

/ 예~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약간 노안이 오셨네요

 

네?! 노 노안이요?!

소담은 견비통을 앓았던

자신에게 조언을 구하고자

찾아왔던 은영의 얘기를 전한다

큰 애가 오십견이라구요?

은심은 평생 농사일을 한

김회장도 걸리지 않는 오십견에

용진이 걸렸을리 없다고 하지만

오히려 운동 부족한 직장인들이

많이 걸린다고 말하는 소담이다

텅 빈 강의실에서 홀로 자판을 두드리는 용식

 

수업 다 끝났는데..

수업에 늦어 강의를 듣지 못한

용식을 위해 과외를 해주는 강사

축산으로 들어가 볼게요~

그럼 여기를 다시 한 번 클릭 하세요

과외를 해준 보답으로

차를 사겠다는 용식을 따라나선 강사

가는 길에 우연히 영남과 복길을

마주친다

 

미심쩍은 눈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는 복길

저렇게 큰 조카가 계셨어요?

/ 아~ 예..가시죠~

찻집이 아닌 레스토랑으로 여강사를 데려온 용식

 

 

차 사주신다고 했잖아요..

여기서 저녁을 먹으면

후식으로 차가 다온다며 부담갖지 말라는 용식에

삼촌이 사주는 걸로 생각하겠다는 여강사

"삼촌이요?"

 

역시나 메뉴판 글씨가 잘 안보이는 용식은

같은 걸로 주세요~

한편 복길은 배우랄땐 언제고

용식처럼 컴퓨터를 배우러 다녀야겠다는 일용을 말리고 나선다

 

 

아빠는 어쨌든 컴퓨터 주변에는 얼씬도 마세요~!

 


용식과 여강사가 온 레스토랑에서 흐르는 음악

'It Had To Be You'

(영화 '해리가 셀리를 만났을때 OST, John Williams)

https://youtu.be/HqDrkshgQUA

존 윌리엄스 - 주제 YouTube

 

 

그럼 군대간 아드님도 있다는 말씀이세요?!

/ 입대한지 몇달 됐어요~

"그렇게까지 나이 들어보이시진 않는데.."

 

"그래요?

하긴 뭐 마음은 아직 이팔청춘인데요~"

다음주면 다른 곳으로 가 교육을 한다는

여강사에게 양촌리 구경을 시켜주겠다는 용식

 

그럼 내가 안내 한 번 할까요?

내일 나랑 데이트 한 번 할래요? / 데이트요?

아까 약속 잊지 않았죠~?

제가 이곳 토박이라 이 곳 지리는 훤해요~

수업 끝나고 같이 가시는 거에요~

...안녕히 가세요

얘기도 없이 늦는 용식을 기다린 순영

이장들끼리 회식하고 왔어요?

/ 어? 어~

 

 

용식은 안경점에서 노안임을 확인했다며

순영에게 얘기하지만 아직 한창때에

무슨 노안이냐며 펄쩍 뛴다

"내가 집안일 다 도맡아 하니까

늘 청춘인 줄 아는 모양인데

밖에서는 정확히 내 위치를 확인해줍디다"

 

밖에서 누가요?

걱정하실까 용진의 오십견과 용식의 노안을

말하지 않고 있었는데 결국 알게되고

"아이구~

어느새 애들이 그렇게됐나.."

"글쎄말이에요~

우리나 늙을일이지

걔네들은 왜 늙나 몰라.."

누구나 겪는 일이라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어찌할 수 없다

이장모임에 양복을 차려입고 나가는 용식이

왠지 수상한 순영

 

교육받으러 나가는 사람이 아니구 연애하러 가는 사람인 것 같어

복길로부터 용식의 얘기를 전해들은 듯한 일용

쫙 빼입고 나가는 용식에게

 

좋은 시간 보내라~

아! 그리고 다음 컴퓨터 교육때는

나도 좀 데려가주라 어~?

 

수남 엄마가 왜 안나오지? 집에 무슨 일 있나?

/ 글쎄요~ 나오실텐데~

수남 엄마가 알아야 할 얘기가 있다며

세상 재밌는 표정으로 남영을 궁금하게 만드는 혜숙

 

아주버님하고 관계된 얘기요? 뭔데요?

/ 할~까~ 말~까?

 

이웃 마을 이장이 수업이 끝났으니

한 잔 하자고 하지만 다음 기회에 하자며 미루고

 

 

강의실로 올라온 용식 "아직 정리할려면 멀었어요?"

그냥 가세요~ 이장님 좋은 분이신거 알아요~

어제 저녁 사주셨을때 저 고등학교때

돌아가신 아빠같은 느낌 받았어요~

..아버지요?

좋은 추억 간직하고 갈께요~

 

 

이장님~ 이장님 나이보다 젊고 아주 멋진 분이세요~

"나도 이선생 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요"

 

누구요? 사모님이요?

/ ...인연 닿으면 또 봐요~

괜한 얘기를 했다며 혜숙을 나무라는 일용

 

수남 엄마도 이번에 좀 당해봐야 된다구요~

지난번에 당신 옛날 애인 찾아왔을때

그 때 얼마나 나를 살~살 골리고 비웃장을 틀어지게 사람 놀리고 그랬는데

복길이가 뭐라더라? 지성미가 넘쳤다나?

/ 고새 자세히도 봤다~

별일이 아닐거라 생각하지만

벌써부터 동네 여자들 입에 오르내릴 것이

걱정인 순영이다

그러니까~ 옛 애인 닮은 컴퓨터 강사한테 딱지맞고

기분풀려고 날 찾은거냐?

/ 이 나이에 무슨 딱지에요~?

 

 

노안이 찾아오고 점점 나이들어 가는

자신의 모습에 한숨이 나온다는 용식

"모든일에 자신도 없어지고

세상이 점점 흐릿해지기만 해요"

"그만큼 우리도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가 아니겠니"

"벌써 눈이 흐릿해진다는게

말이나 되요?

마음은 아직도 청춘인데~"

"아닌게 아니라

너 아까 군청앞에 서있는데

이젠 아주 중년티가 나더라

한때는 니 나이보다 어려보인다고

생각했었는데"

"사돈남말 하네요~

난 아까 형 나오는데

군수님 나오시는줄 알았오~"

 

하하하하하하하

용진에게는 한약을 용식에게는 안경을 선물하는 김회장

"옛 시조에도 있듯이

늙는 길 막으려 가시로 막았더니

백발이 제일 먼저 알고

지름길로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니들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찾아오는 건 어쩔수가 없어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몸조심해라~"

 

팔이 안닿으니 더 가려운 것 같다며

빨리 등을 긁어달라는 용진

 

꼭 영감 모시고 사는 것 같네 아주~

/ 내가 영감이면은 당신은 뭐게~

돋보기 낄 나이에 젊고 이쁜 여자 보니까

아직도 그 첫사랑 할 때처럼 마음이 설레드냐구요~

 

아이구~ 그럼 내가 마음도 늙은 줄 알어?

마음은 아직도 청춘일세~

 

그렇담 다행이구~ 몸과 마음이 다~ 퇴물이 된 줄 알았더니

마음은 청춘이라니까 다행이라구요 응? 응?

흐흐흐흐흐 아이구 뵈기 싫어~!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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