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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949회 - '장모님 제사'(윤희의 마음)

by lesserpanda123 2024. 2. 14.

 

전원일기 949회(2000-02-27)

'장모님 제사'

(출처 : MBC 전원일기)


병태부부는 땅을 빌려 비옥하게 가꾸고 있다. 돈이 모이면 사려는 생각이고 땅주인 또한 그들의 정성을 알기에 병태부부에게 팔 생각이었는데
돈이 급한 주인이 땅을 내놓았고 병태부부는 대출금 이자와 적금은 커녕 생활비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땅을 놓치게 될까 걱정이 크다.
생활이 어려워 적금까지 깨야할 판이라 계를 포기하려는 윤희의 어려운 사정을 안 혜숙은 순영에게 품앗이라 할 수 없이 남의 집 일만 해주는 윤희에겐 품삯을 줘야한다고 운을 띄운다.
한편 응삼은 윤희에게 온 등기가 자신의 집으로 배달오자 집배원을 모시고 윤희를 찾아온다.(상태네가 이사가기 전까지 병태부부도 응삼의 집에서 지냈다.)
미국에 간 동생 윤식으로부터 편지와 우편환을 받은 윤희. 윤식은 외국에 있어 어머니의 제사를 지낼 수 없으니 대신 제사를 모셔달라며 부친 돈을 제사 비용에 쓰라고 한다.
"누나보다 낫다 거기서까지 어머니 제사를 기억하고.. 지가 무슨 돈이 있다고.."
자기땅이 없어 고생만 하고 형편이 나아지질 않는 병태부부를 걱정하는 사람들. 병태가 신세지기 싫어 품삯도 거절한다는 금동의 말에 김회장은 자기 핑계를 대서라도 품삯을 받게 하라고 한다.

 

환전하기 위해 우체국에 들른 윤희

"오늘 환율로 따져서 552,500원 입니다.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맞겠죠 뭐 고맙습니다"
혜숙의 심부름으로 외할머니 생신 선물을 부치러 우체국에 갔다 윤희와 마주친 복길은 영남에게 윤희가 환전해 가는 걸 봤다며 형편이 어려운 윤희가 그 돈이 어디서 났겠냐며 출처를 궁금해한다.
제사 준비를 위해 제수용품을 고르다 생각끝에 내려놓고 농협으로 향하는 윤희.
용식과 금동은 여전히 품삯을 기어코 받지 않으려는 병태를 고생한 윤희 몫까지라며 설득해 손에 쥐어준다.
마을로 돌아온 윤희는 쌍봉댁에게 이제와 계를 깨긴 아깝다며 돈을 건넨다.
어머니 제사비용에 쓰라고 동생이 부쳐준 돈으로 적금과 대출금 이자를 상환한 윤희.
"적금을 부어야 올 가을엔 당신 이름으로 된 밭이라도 갖지"
"그래서 장모님 제사 모실 돈으로 나 밭이라도 사주겠다는 거야? 당신 독한거야? 아님 못난거야? 날 바보 만들기로 작정했어?"
"그래요! 나 독한 여잔야! 나 살기 고달퍼서 친정 부모님도 나몰라라 하는 여자라고! 아니 산 사람이 중요하지 돌아가신 부모님 제사 한 해쯤 건너뛴다고 뭐가 그렇게 잘못이야?!
"말 그렇게 막 할래? 친정 어머니 제사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데 그동안 우리 부모님 제사는 어떻게 모셨어?"

"어~ 이제야 당신 본심을 알겠네~ 우리 부모님 제사 못지내는게 안타까운게 아니라 당신 부모님 제사 귀찮게 여길까봐 그게 괘씸한거지?!"
"자꾸 딴소리 할래? 나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도 되는 거니?
내가 아무리 가진게 없지만 처남이 외국에서 식당일 거들면서 모은 돈으로 이자를 갚아야 되겠냐구~!"
"그래! 나 앞으로 이렇게 살거야! 나 허구헌날 남의 밭일 나가는 것도 싫구! 남의 집 더부살이도 신물나!", "뭐야?! 내일 당장 적금해약해"
가족 사진을 보며 울먹이는 윤희(아버지와는 어릴적 헤어지고 어머니는 돌아가셔서 동생과 단둘만 남은 윤희)
"얼마나 고생을 시켰으면 그런 생각을 했을까 싶어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해져요", "병태씨 얘기 들으니까 옛날 생각 난다"

병태와 함께 술을 마시면서 옛날 자신의 고생했던 얘기를 들려주며

격려하는 일용

 

"오늘 시간 좀 있으세요? 저 좀 도와주세요"
남영은 병태의 부탁을 듣고 은영에게 제사에 올리는 음식을 물어보고 적는다.
김회장에겐 장모님 제사에 쓸 지방을 적어달라 부탁한다.
"엄마~ 돌아가시기 며칠전에 그러셨지? 내가 엄마 보고싶어 어떻게 사냐고 하니까 빨리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라구~ 애 낳고 살다보면 다 잊는다구 정말 그런가봐~
윤식이가 엄마 제사 모시라고 보낸 돈.. 엄마가 나랑 윤식이 고생 안시킬려구 파출부까지 하셨듯이 나두 우리 아름이 고생 안시킬려구 다 썼다~
엄만 무슨 말인지 알지? 그러니까 엄마~ 제사 못지낸다구~ 엄마 나 잘사는거 보고 싶어 했잖아~ 그 돈으로 땅 사구 농사 지어서 잘 살께요~ 그럼 되지?
엄마~ 너무 보고싶어~ 엄마 산소라도 있어야 찾아가 뵙지~ 엄마 옆에서 하루종일 울고 싶은데..
엄마!!!!!!!!!!!!!!!"

 


윤희가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눈물로 하소연하는 장면에 흐르는 음악

Élégie pour Juliette - André Gagnon

https://youtu.be/EhMW120Vzd0


집으로 돌아온 윤희는 밤을 깎고 있는 병태의 모습에 의아하고 품삯 받은 걸로 제수용품을 마련한 병태는 처남이 미국에서 돌아오기 전까지 장모님 제사를 모시자고 한다. 이에 윤희는 고마워한다.


 

윤희와 병태의 대화 장면에 흐르는 음악

'Beloved' - Michael Hoppe

https://youtu.be/cTJbL86m0VI


 

병태부부 제사를 도운 금동부부를 비롯해 음식을 해서 보낸 혜숙과 경우 바른 병태를 칭찬하는 어른들

"옛 성현 말씀에 창고가 차야 예절을 알고 의식이 풍족해야 영욕을 안다는 말이 있잖아", "그걸 보면 아름아빠가 정말 풍족한 사람이네요~"
힘을 합쳐 제사 준비를 마치고
윤희와 병태는 어머니의 제사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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