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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802회 - '효자상'(어머니의 눈물)

by lesserpanda123 2023.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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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802회
출연진과 이야기, 등장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7-03-30

연출 : 오현창, 극본 : 김진숙

♬오프닝

The Emperor Waltz Op. 437

- Johann Strauss

https://youtu.be/jByogaUkkBk


[802회 출연진]

채권자 역 : 유판웅
군청직원 역 : 최재호(1961~)

배우 유판웅씨는 전원일기에

다수 출연하였으며

 

788회 '헬로우 캡틴' 편에서는

용식에게 외국인 노동자를 소개시켜주는

직업소개소 사장 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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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재호씨는 전원일기에

다수 출연하였으며

 

700회 순길의 탄생

'은자동아 금자동아' 편에서

산부인과 의사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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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회 이야기]

 

화창한 봄날 복길을 자전거 앞에 태운 영남은

그녀의 손을 잡고 여행을 떠나고 싶다.

그시각 나른한 낮잠에서 깨어난

소담의 표정이 어둡다.

 

소담 : "아이고 참.. 꿈도 별시럽네..

이 양반이 친구가 필요해서 그렇다냐~

왜 이렇게 며칠째

꿈에 나타날까 모르겠네.."

심란한 마음을 뒤로하고

김회장네로 향한 소담은

 

안방 가득 꺼내놓은 김회장네 남자들의

상장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진다.

 

수남이 빼곤 다들 공부를 잘해

수두룩한 상장이 은심의 자랑거리다.

 

그러나 일용도 복길도 학창시절

공부와는 거리가 멀어

소담은 은근히 기가 죽는다.

 

그래도 운동은 잘하지 않았냐는

은영의 말에 신나서

일용의 자랑을 해보지만

 

소담 : "내가 판단을 빨리 했어야돼~

걔를 운동선수를 시켰으면

아마 금메달 한 개, 세 개는 탔을거다"

은심이 찬물을 끼얹는다.

 

은심 : "그게 운동을 잘한거유?

싸움을 잘한거지~"

잔뜩 기분이 상해 집으로 돌아오는 길

청년들이 자신을 친근하게 대하는 것 조차

오늘은 기분이 나쁘다.

 

내세울 것 없는 집안이라

사람들이 무시하는 것만 같다.

 

그런데 얼마후 희옥이 눈이

번쩍 뜨일 소식을 전한다.

 

일용이 효자상 후보란다!

희옥 : "제가 아까 군청에

나갔다가 들었는데요~

 

우리 양촌리에는

복길 아빠하고 수남 아빠가

군청에서 주는 효자상

후보에 올랐다네요~"

그시각 김회장네도 용식이

효자상 후보라는 사실이 전해져

다들 기뻐하고 있다.

 

특히 은심은 용식이 효자상을

받으리라는 것에

은근히 자신감을 내비친다.

일용이 효자상을 탈 수만 있다면

군의 자랑이 되고 이제 아무도

무시할 수 없는 집안이 된다.

 

소담의 눈빛이 반짝거린다.

일용의 효자상 받기 대작전이 시작됐다.

 

소담 : "나가서 로비를 해야지 로비를!

남한테 알린 건 알리고 

숨길 건 숨기고 그래야지.

현대 사회는 로비 사회여~

로비 시대여~"

보라빛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한의원에서 받은 종이 가방에

옷가지를 채워넣은 소담은

읍내를 향해 발걸음도 가볍게 나선다.

일단 들른 곳은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복길의 사진관.

 

소담은 복길에게 일용이

둘도 없는 효자라는 말이

온 동네방네 퍼지도록 하라고

특명을 내린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파출소.

파출소장 : "하이고 참~

아니 일용씨가 그 정도에요?"

소담은 다리가 아파 잠을 설치면

일용도 그 옆에서 밤을 세고

 

지금도 일용이 읍내에 가서

바람이나 쐬고 오라고

돈을 마구마구 찔러 넣어주더라며

있지도 않은 사실을 지어 말한다.

 

거기다 집에서 가져온 빨랫감만

잔뜩 들어있는 한의원 가방을

들어보이며 일용이 지어준

보약이라고 자랑한다.

그런데 아뿔싸 파출소 한 구석에서

채권자가 신문을 읽다

소담이 하는 말을 다 들어버렸다.

 

그는 일용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으로

불과 얼마전 일용이 사정이 어렵다고

상환을 한 달만 미뤄달라고 했었다.

한편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치국부터 마시는 두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순영과 혜숙이다.

 

자신들의 남편이 효자상을

받게 된다면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하는데

 

그러면 피곤해 질 것 같으니

서로 상을 받아가라며

미루고 있는 것이다.

얼마후 집으로 돌아온 소담은

일용을 불러앉혀 흥부가를

구성지게 불러보라고 시킨다.

 

 

처음엔 질색하던 일용은 소담이

고집을 꺾지 않을 것 같아

할 수 없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이↗ 못나고↘

별 볼일 없는~ 동생을↘↗

불쌍히↗ 여↗↘기↗↘ 시어~~

우여곡절 끝에 녹음을 마친

소담은 순길을 시켜 일용의

노래가 마을 어디까지 들리는지

알아보고 오라고 시킨다.

온 마을에 쩌렁쩌렁

울리는 일용의 노랫소리.

 

일단 성공이다.

그날밤.

 

소담 : "당신만 살아있었어도

우리 집안도 규모가 있었을텐데.

일용 아버지만 살아있었어도..

 

우리집도 누구네 집 못지않게

손주, 아들, 며느리 빙~

둘러앉혀 놓고 명심보감

줄줄이 외우는 소리 담장 밖으로

흘러나오고 그랬을텐데.

 

일용 아버지~ 일용이 저놈이

지 씨를 우습게 알아요

 내가 못가르친 죄지.

 

하지만 두고봐요~

이번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꼭~ 상타게 만들테니까"

얼마후 소담의 혼잣말을

듣고있던 복길이 다가와

잘생겼던 할아버지의 얘기를 들으며

그녀의 헛헛한 마음을 달래준다.

다음날 군청에서 조사관이 나와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일용과 용식의

성품을 알아보고 다닌다.

군청에서 사람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한 소담은 카세트를

챙겨 부리나케 집을 나선다.

소담 : "명석아! 느그 돈사

열려갖고 시방 난리났더라~!"

 

명석 : "예?! 잠시만요!"

조사관과 둘만 있기 위해 거짓말로 

명석을 보내고 난 소담은

자신이 이웃마을 주민인 것처럼 해서

일용의 칭찬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그런데 과장이 지나치나 보니
어느새 자신이 치매를
앓는 어머니가 되버렸다.

소담 : "이거 한 번 들어봐유~

이일용씨가 자기 엄니

심심하믄 들으라고 직접 본인이

녹음한 건데 참~ 듣기 좋죠?"

얼마후 명석이 돌아오고

이어 일용과 청년들이 다가온다.

 

명석 : "저기 오네요~

저 사람이 이일용씹니다"

 

소담은 급히 몸을 숨긴다.

조사관 : "치매에 걸리신 홀어머니

병수발까지 얼굴 한 번 안

붉히고 다 하신다면서요~"

일용 : "예?!"

낯 부끄러운 일용이 서둘러

소담을 집으로 데려왔다.

 

그런데 채권자가 집에 와있다.

파출소에서 소담의 말을 듣고 
일용이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한
채권자는 이틀만 말미를 주고 떠난다.

효자상이 뭐라고 거짓말을

하고 다닌 어머니때문에 잔뜩

화가 난 일용이 큰소리를 퍼부어도

듣고만 있던 소담은

일용 : "내가 부탁하나 할게 엄니.

 

이왕 나이드시는 거,

이왕 늙으시는 거 좀 고상하게

품위있게 그렇게 좀 나이 잡숴줘요~

아셨어요?

 

저기 용식 엄니나 그 집 할머니처럼

좀 고상하게 품위있게

제발 좀 부탁 좀 합시다 엄니 예?!"

소담 : "오냐 그려!

자식 창피줘서 미안하다!

아주 죄송스럽습니다!

나하나 없어지면 되지?!

나 하나 없어지면 되지 이놈아?!!"

 

자신과 은심을 비교하는 일용의

말에 폭발에 집을 나가버린다.

복길 : "할머니~!

아버지 왜 그러세요? 할머니 마음도

모르시면서~ 할머니~!"

집을 뛰쳐 나간 소담은 남편의

무덤을 찾아 막걸리를 들이킨다.

소담 : "일용 아버지 당신은

내 맘 알죠?

 

일용이 이 흥할 놈이

나땜에 창피하다네~

 

부모는 자식이 나가서

별 지랄을 다 들어도 안 창피한디

이 놈은 나땜에 창피하다네요.."

얼마후 얼큰하게 술에 취한 소담이

일용의 노래를 듣고 있다.

소담 : "내가 여기서 눈물 찍어낸다고

일용이가 불효 자식이라고

생각하지 말어요~

 

길 가는 사람 잡고 물어봐요~

안 그려 안 그려~ 착한 놈이여 그 놈이~

좋다아~ 좋다아아~ 좋아~

참 핏줄을 못 속여 핏줄은

핏줄 닮아서 이 소리

잘하는 것 좀 봐 좋다~"

혜숙과 일용은 소담이 왜 그렇게

효자상에 집착했는지

복길의 얘기를 듣고서야 이해하게 된다.

 

 

복길 : "할아버지가 요 며칠

꿈에 계속 나타나셨는데

혹시 할머니 데려가시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대요~

그래서 할아버지 만나면은 자식

잘못 키웠다는 소리 안 들으시려고

아버지가 효자상 후보에 올랐다 그러니까

꼭 받게 하고 싶으셨대요.."

어둠이 내려앉고 비틀비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소담은

노할머니를 찾아와

서러운 눈물을 쏟아낸다.

 

소담 : "회장님 할머니 모시고

시상으~ 일일이 책 읽어드리고 손자들

쫙 앉혀놓고 이런 거 보면은

 

일용이 즈그 아버지 살았으면

이러고 살텐데 싶은 게

이렇게 부러울 수가 없어.

할머닌 알지? 용식 엄니도 몰라.

용식 엄니도 몰라요~

할머니는 내 맘 알지?"

노할머니 : "그럼~ 알다마다

알다마다 이 사람아~"

소담 : "할머니 나

스물아홉에 혼자 됐어.

 

일용이 아버지 전쟁터에 내보내고

일용이 달랑 하나 업고

피난 내려와서 혼자서 여지껏

이러고 살면서 그래서 그런가

 

집안이 북적거리고

웃음소리가 나면은 그렇게 내가

부러울 수가 없어 할머니~

 

그런데 왜 이렇게 요새따라서

일용이 아버지가

꿈에 뵈는지 모르겠어요~

 

마누라하고 자식새끼 두고 간

사람들은  묘속에서 다 꺼내갖고

곤장을 쳐야돼~

할머니~~"

김회장 : "일용아~ 너 어머니 우시는

소리 들으니까 어떠니 그래?

 

그래~ 효라는 게 뭐

별 거 아니다~

 

그저 부모님 말씀 잘 들어드리고

부모님 곁에 있어드리는 게

그것만해도 효인거야~

 

어서 어머님 모시고 가거라"

일용 : "엄니~

내가 진짜로 효도해 갖고요~

엄니 내 효자상 타드릴게"

김회장 : "아이고~ 이런 효자가

어딨수 그래~ 허허허허"

 

일용은 비틀거리며 좀처럼
눈물을 그치지 못하는 어머니를
업고 집으로 향한다. 


[이번엔 효부상이다!]

 

전원일기 977회 - '효부 만들기'(소담의 쇼!쇼!쇼!)

전원일기 977회 스토리 전원일기 977회 등장음악 출처 : MBC 전원일기 전원일기 977회(2000-09-27) '효부 만들기' 의사 역 : 윤순홍 박 연구관 역 : 김민석 소담은 오천원짜리 옷을 사입은 복길에게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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