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643회
출연진과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3-11-16
[643회 출연진]
우편집배원 : 송영웅 (1960~) (1984년 MBC 공채 17기 탤런트)
농촌지도소직원: 김찬구 (1950~) (1971년 MBC 공채 5기 탤런트)
배추중간상 : 문시경
라디오 목소리 출연 : 손숙, 김승현
송영웅 배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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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다수 출연
[643회 스토리]
아이들이 감자를 불에 구워 먹고,
지나가던 우체부가 제지한다.
순영의 친정에서 귤을 보내 왔다.
순영이 와서 다른 건
안 왔는지 묻는다.
순영 : 어머니 귤만 왔어요?
복길네도 귤을 먹으면서
일용네도 사돈에 무엇을
보내주면 좋을까 생각한다.
소담 : 그거 보내면 쌀
열 가마 보내는 것보다 좋지.
복길 : 뭔데 할머니?
일용 : 복길이가 커서 돈 많이 버는데
그 때 엄니한테 용돈 안 주면
순영은 어머니의 이가 안 좋으신데
돈으로 보내드리자고 하자
용식이 배추를 팔아서 마련하자고 한다.
시상이 떠오르지 않자 용진은
머리가 굳은 것 같다고 하고,
은영이 커피를 끓여주냐고 묻는다.
용진 : 커피는 왜?
은영 : 작가들은 글 쓰면서
커피 많이 마신다고 하던데요.
은영 : 마음 속으로 애틋하게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그리워 하면
시가 나오지 않겠어요?
한편, 농촌지도소 직원이 일용과 용식이
새농민상 후보에 올라 조사를 나왔다.
용식은 배춧값을
잘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고.
소담은 농촌지도소 직원에게
일용을 잘 아는 사람인 것처럼
이야기를 만들어내는데..
소담 : 이일용 씨는 바우 밑에
뿌리 내린 소나무 같은 사람이오.
농촌지도소 직원 : 훌륭한 분이군요.
농촌지도소 직원 : 아까 그 할머니가
이일용 씨 칭찬 많이 하던데요.
명석 : 옆집에 살고 있거든요.
소담이 김회장네 와서 남 얘기하듯
일용 칭찬을 하다 일용이 갑자기
들어와 들킬 뻔한 이야기를 한다.
순영 : 내가 가서 다 얘기해야지.
은심 : 아까 잠깐 잠이 들었는데
꿈이 좋아서 무슨 꿈인가
김회장은 봉투 붙이기를 한다.
용식의 선배인 배추중간상은
배추를 사지 못하겠다는데.
배추중간상 : 서울에 직접
싣고 올라가서 팔아봐.
청년들은 용식이 새농민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해주지만.
일용 : 축하한다.
용식 : 드러워서 뽑아다가 죽을
끓여 먹던지 삶아 먹던지 해야지.
배추를 팔아 장모의 이를
해주기로 했던 용식인데.
괭이를 찾으러 광에 들어 온
용식은 김회장이 매달아 놓은
종자를 다 뜯어버리는데.
용식 : 아버지 같은 분 때문에
농사꾼 얕잡아 보는 거예요.
용식 : 아버지 우리도 제대로
대접 좀 받고 살아보자고요.
우리도 우리 먹을 것만 심어서
천금을 줘도 못 사먹게 해서
김회장이 섞여버린 종자들을
손으로 쓸어낸다.
소담은 집구석이 별볼일이 없으니까
남들이 깔보고 무시한다고 푸념한다.
일용 : 누가 엄니를 무시해?
소담 : 명석이 말이여.
일용은 용식이 농민상을
받을만 하다며 칭찬한다.
일용 : 난 말이오. 용식이 같은
농사꾼이 내 친구로 있다는 게
난 정말 좋아.
용식은 괴로움에 누워 있다.
용식 : 우리 꺼
보전한다고 누가 알아줘?
순영 : 누가 알아주라고 농사 져요?
김회장은 낱알을 일일이 분류한다.
용식은 청년들과 술을 마시고.
용식 : 아버지가 광에다 죽 매달아 놓은
종자 봉투 보니까 순간
속이 확 뒤집어 지드라고.
용식 : 공룡같이 큰 것도 지구에서
사라지는 데 그까짓 수수
사라진들 그게 무슨 소용 있어.
은영이 와서 메주를 농사에 빗대어
순영에게 이야기를 풀어준다.
은영 : 난 말이야 메주 쓸 때
되면 속에서 화가 나.
썩은 콩 골라야지. 푹 삶아야지.
절구에 찧어서 만들구 띄우구.
은영 : 그런데 말이야.
시누들 와서 어머니 어깨 쭉 펴고
들려 보내는 거 보면 나도 기분 좋아.
은영 : 동서는 어때?
순영 : 난 뭐 그냥 얄밉고 그랬어요.
순영 : 형님은 맞이라 틀리신가 봐요.
은영 : 아냐 그런 거 아냐.
아버님께서 돈도 안 되는 종자
간수하는 거 해인사에서 팔만대장경
간수하는 거랑 똑같은 거야.
순영이 싹싹 빌러 왔다.
은심 : 애비가 와서 빌어야지.
순영 : 아버님 용서해주세요.
김회장 : 자야겠다. 이불 펴.
용식은 용진에게 혼나고 있다.
용진 : 바보 같은 자식
너 그까짓 배추 때문에
아버지 가슴에 못 박아야 돼?
용진 : 너 임마 아버지 맘
반이라도 좀 알아봐.
순영은 친정 어머니에게
편지를 쓴다.
순영 : (어머니 이는
내년에 해 드려야겠어요.)
순영은 읍내에 나간다는
명자에게 내복 하나만 사서
제주 친정에 부쳐달라 하고.
명자 : 참 좋겠네요.
난 '엄마'하고 불러만 봐도 좋겠네.
한편, 시제에 다녀온 김회장.
은심 : 부자가 똑같어.
와서 빌면 좀 좋아.
노할머니는 재잘재잘해 귀여운
순영이 잘 드나들지 않아 궁금하고.
김회장 : 내일 오라 그러죠.
노할머니 : 속 끓이지 마.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닌데.
은심은 종자 봉투를
치우자고 하지만.
은심 : 이제 시대도 바뀌고
생각도 달라졌어요.
김회장 : 아무리 그래도 변해야 할 게
있고 변하지 말아야 할 게 있고.
갑자기 방송국에서 전화가 와서,
작은 며느리가 편지를 보냈다며
사연을 소개한다고 한다.
손숙 : (배춧값이 없다고 남편은
아버님이 금쪽같이 아끼는 종자들을
광에다가 팽게쳤어요.
아버님은 돈도 안 되는
수수며 기장 메밀 동부 조등
종자라는 종자는 매년 심어서
애지중지 하시거든요.
해마다 메주를 쒀서 시누네를 주는데
형님은 메주가 효드를 한다고 합니다
메주를 시누들에게 줄 때 시어머니는
행복해 하시기 때문이죠.
우리 부부는 메주만도 못한 불효잡니다.
용기가 없어서 편지로 용서를 빕니다.
그리고 제주도에 계신 친정 어머니
내년에 농사 잘 되면 꼭 이 해 드릴게요.
양촌리 둘째 며느리 수남엄마 올림.)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 ♬
해바라기 - 사랑은 언제나 그 자리에 (1986)
https://www.youtube.com/watch?v=lXKrLcoJmb4
배추를 방송국에 가져 오면
사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은심 : 거봐요.
당신이 뿌린 종자는 괜찮죠.
용식과 순영이 들어오고.
김회장 : 안 돼.
김회장 : 저거 다
골라놓기 전엔 안 돼.
순영 : 이거 다 골라 놓으면
용서해주시는 거예요?
김회장 : 아냐. 너 가서 아범이 심은
배추 한 포기 뽑아다가
배춧국 좀 한 번 시원하게 끓여줄래?
끝.
[방황하는 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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