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986회
출연진, 스토리, 배경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2000-11-26
[986회 출연진]
상주 역 : 문회원(1945~)
배우 문회원씨는 MBC 사극 '허준' 에서
내의원 주부 송학규 역을 연기했습니다.
[986 스토리]
야심한 밤 김회장은 소학교 동창인
친구의 부고 소식을 듣는다.
엊그제 만났을 때에도
건강해 보였던 사람이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자
김회장은 허무함을 느낀다.
은심은 상심에 빠져 힘들어 할
김회장을 생각하니
맛있는 음식도 넘어가질 않는다.
사진관을 찾은 김회장.
복길은 뜻밖의 손님이 방문하자
하품을 하다 사래가 들린다.
사진의 용도를 묻는 복길에게
시원스레 대답을 못하는 김회장.
복길은 자신도 알아주는 사진사가
다 됐다며 맡겨만 달라고 한다.
"할아버지 잘하시는 거 있잖아요~ 파!"
복길은 딱딱한 표정의 김회장에게
밝은 표정을 지으라며 할아버지의
웃음소리를 흉내낸다.
♬아~ 아~ 억새풀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이 사람아 가면 간다고 말을 해야지.."
김회장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는다.
"당신보다 내가 먼저 가야 할텐데 말이야
근데 행여 내가 어머니 보다
먼저 가면 아이구 그 불효를
어쩌나 싶구 그러네"
집안 어른들의 제사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고
식사도 잘 하시는 어머니가 자신보다
더 건강하신 것 같은데 혹여 김회장은
자신이 먼저 세상을 떠나는
불효를 저지를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아이고 덧없이 가는게 세월인데~
허무해 아무것도 해놓은거 없이..."
김회장 : "당신말이야 무병장수 해야돼 응?
그래서 어머니께 내가 못한 효도까지 다하고
애들 알뜰살뜰 다~ 거둬서 잘하고 그래야돼 응?
몰라 사람일"
은심 : "싫어요!
당신 죽을 때 나도 같이 죽을꺼에요"
"아주 땅 색깔도 좋구~
묘는 선대보다 위에 있는게 아니니까
제가 보기엔 이 자리 여기가 좋은 듯 합니다"
김회장은 자신의 묘자리를 마음에 정한다.
김회장 : "자네한테 고맙네~ 모두 신세들 많이 졌는데~
얼른 신세라도 갚고 떠나야지 할텐데"
종기 아버지 : "아 회장님 뭐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내일이라도 떠나실 분 처럼"
김회장 : "이제 슬슬 준비 해야돼~
도둑처럼 찾아오는 죽음이 남일 같지만은 않네~"
"자당님을 생각하셔서라도 어떡해든
장수할 궁리를 하셔야죠~
아 염려도 병입니다 병~!"
은심은 식사도 줄이는 김회장이 걱정돼
개소주를 하기로 한다.
아들들 것까지 하려니 금액이 커
걱정하던 차에 은영이 보태겠다는
말을 꺼내 지난달 보약을 지어먹은 금동은 빼고
용진과 용식 것까지 하기로 한다.
아침밥도 잘 못먹고 피곤에 쩔어있는 용식.
더구나 금동도 교육으로 자리를 비우고
다리까지 다친터라 순영은 더욱 안타깝다.
혜숙과 장을 보러 왔다 용식의
몸보신도 시킬겸 토종닭을 산 순영.
잠시 쉬어가다 종기네에게 부탁받은 자라
엑기스를 사오는 소담을 만난다.
"이게 그렇게 좋대요?"
자라 엑기스가 남자에게 그렇게 좋다는
소담의 말에 귀가 번쩍 뜨인다.
순영은 용식 몸보신도 시킬겸 삼계탕으로
저녁상을 차렸지만 용식의 귀가가 늦어지고
"아니 어떻게 어머님은
아들보다 손주가 먼저야?
나간 아들 생각해서 닭다리 하나랑
인삼 한뿌리 좀 남겨놓으면 안되시나?"
용식 몫의 닭다리도 인삼도
남아있지 않아 서운하다.
"아이구~ 그래서 화가 난 거야?
어머니가 잘 기억하고 계시네
나 날개 좋아하는거"
소담 : "아니 닭다리 그것 때문에 뽀로통 하더라구?"
은심 : "그랬다니깐요~ 지 남편이 날개 좋아하는거
저도 알면서도 다리 갖고 그러더라니까요~"
소담 : "아이구 참 수남 엄마 욕심하고는..
아 걱정하지 말어요 지 남편은 더 좋은거 먹이면서
닭다리 삼뿌리 하나 갖고 화를 내~"
은심 : "더 좋은게 뭐래?"
소담 : "일전에 내가 얘기했잖어~
자라 엑기스~ 남정네들이 먹으면 힘이
펄펄 솟는다는거~ 수남 애비 준다고 사 갔는..!!
아이고 비밀로 하라 그랬는디.."
순영이 따로 자라 엑기스를
지었기에 개소주까지는 필요없을 것 같아
영남에게 먹으라고 한다.
"둘째야~ 아이고 곤하기도 곤한가보네
지 아부지랑 둘이 하던 일을 혼자하니
곤하기도 하겄다 아이구~"
"둘째 정신없이 자요~ 내일 하시면 안되나?"
김회장 : "둘째는 대충 알고 있으니까 나중에 얘기를 한 번더
하기로 하구 이건 영남이가 잘 들어야된다"
김회장은 영남이 선산의 묘소를
잘 기억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제사예법을 가르친다.
순영은 제사예법을 배우는 자리에도
개소주를 내리는 데에도
용식이 빠진 것에 화가 난다.
"동서가 많이 오해 했나본데요?",
"오해할만 하군 그래"
속상한 마음을 달래려 쌍봉댁의 방에서
소주를 마시던 순영은 혜숙에겐
개소주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복길에게는 김회장이 영정사진을
찍고 갔다는 얘기와 함께 복길이
직접 전해주려던 사진을 건네 받는다.
순영 : "말씀하시지 그러셨어요 왜~
자손들한테 죄다 가르쳐주고 싶으셨다고
아버님 친구처럼 속절없이 떠나는 거 싫어서
조상묘며 제사 지내는 법 죄다 가르쳐주고 싶으셔서
그랬다면 제가 그렇게 팽 안그러잖아요~
못된 속알머리로 어머님, 아버님 속 안 상하게 했잖아요.."
"얘~ 여기서 뭐하는 거냐?"
"너 어디 갔다 왔어?
너 그게 오해한거야~~",
"알아요 어머님 죄송해요"
은심 : "너 근데 왜 아버지 고무신을 끓어안고 있니~?"
순영 : "아버님 고무신이 달빛에 너무 추워보여서
따뜻해지라구요..너무 추워보였어요 어머니.."
순영 : "아버님 오~래 오래 사셔야돼요~
저 좀 보세요~ 아무것도 모르는 천둥벌거숭이잖아요~
야단치시구 가르쳐서 사람 만드셔야지요...
아버님 건강하게 오래~ 오래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시구요 오래~ 오래
사셔야 돼요 아버님~~"
김회장 : "오냐~ 그래 알았다 그만 들어가자"
순영은 한동안 그렇게 아버지 품에서 엉엉 울었다.
[전원일기 986회 등장음악]
♬김회장이 억새밭 사이를 걸어오며
부르는 노래
'짝사랑' - 고복수(1936)
전원일기 986회 등장음악, 배경음악, 삽입곡, 노래, OST
[각종 드라마에서 만나는 전원일기 출연진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