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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270회 - '복길아!'(손자가 뭐길래)

by lesserpanda123 2023. 4. 15.

 

전원일기 270회
스토리와 배경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6-04-29

연출 : 이관희, 극본 : 김정수


[270회 스토리]

 

일주일여를 기다린끝에 얼마전

태어난 수남이를 보러가기 위해

소담은 아침식사도 전에

복길이를 업고 김회장네로 향한다.

 

손자를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소담은 수남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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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소담이 은심에게

의외의 말을 듣는다.

 

일용과 혜숙이 어려운 형편때문에 

일부러 아이를 미루고 있으며

 

논 마지기나 장만하면 둘째를

갖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소담은 듣느니 처음듣는 소리에

할 말을 잃는다.

오매불망 손자를 기다리고 있던 것이

헛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이때부터 소담의 혜숙 괴롭히기가 시작된다.

 

소담 : "소태구나 소태..

어째서 같은 배추고 같은 무인디

이렇게 맛이 없을까~"

혜숙 : "엄니 옷 갈아입으세요~

빨래하게요"

 

소담 : "비누는 어디서 공으로 나냐?"

 

혜숙 : "애 좀 봐주세요~

저 빨래 좀 가게~"

 

소담 : "..."

또다시 수남이를 보고 돌아온 소담의

심사는 점점 더 꽈배기처럼 배배 꼬인다.

 

 아침엔 국이 짜다더니 이번엔 싱겁다며

간장을 종지채로 들이붓는다.

그리곤 짜디짤 국을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꾸역꾸역 입속으로 밀어 넣는다.

 

일용은 어머니의 그런 모습에 웃음이 난다.

소담은 지치지도 않고 혜숙을 괴롭힌다.

 

하나밖에 없는 어머니 고무신 하나

자는 동안이라도 깨끗하게

닦아놓지 않았다고 타박한다.

 며느리 눈에서 눈물을 빼게하곤

 방으로 들어와서 스스로를 탓한다.

 

소담 : "아이고~ 웬 심술인고 

아이고~ 나도 모르겄다..

얼른 논 마지기나 장만하게 음덕이나

베푸십시오.."

 

답답한 소담은 죽은 남편에게 하소연을 한다.

혜숙은 꾹 참고 소담의 비위를 

맞추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소담은 자신이 심술을 부리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멈추지 못한다.

 

소담 : "내가 사당패 패거리냐?

웬 새옷에 흰 버선이냐?

아니면 꼴 보기 싫어서 새 옷 입고

흰 버선 신고 어디로 쓱 나가란 말이냐?!

너 그러냐 정말?!"

 

혜숙 : "엄니~!"

소담 : "이거 마시면 아들 손주라도 본다더냐?

그렇지 않으면 천금을 준대도 난 싫다.

아 갖고나가~! 
아 얘도 데리고 나가! 다 꼴보기 싫어!"

일용은 혜숙에게 참으라고만 했지만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수남이를 보러 간 혜숙은 순영이 마냥 부럽다.

 

혜숙은 아이를 많이 낳고 싶다.

 

잘 먹이고 잘 입힐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다.

 

그러나 지금 형편에선 그럴 수가 없다.

일용은 생각끝에

혜숙을 친정에 보내기로 한다.

 

혜숙을 미리 몰래 불러 자신이

연락할때까지 친정에서

쉬고 있으라고 한다.

 

일용 : "저요~ 더 이상 못 견디겠습니다.

나 그동안 몇 번 집을

나갈라고 망설였는데~

엄니땜에 그럴 수도 없고~

 

당신 친정에 가 있지.

아무래도 냉각기가 필요해

우리 식구들 한테는"

짐을 챙겨 집을 나선 혜숙은

무거운 발검음을 옮겨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그러나 쉽사리 버스에 오르지 못한다.

그시각 어머니에겐 응삼이네

논일을 하러 간다며 집을 빠져나온

일용이 혜숙을 따라잡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버스정류장으로 뛰어간다.

일용 : "복길아!!!"

다행히 혜숙은 아직 떠나지 않았고

일용의 얼굴을 확인한 그녀의 얼굴이 환해진다.

 

일용은 혜숙의 손에 돈을 쥐어 주며

술과 고기를 사서 친정에 가라고 한다.

가기 싫어하는 혜숙을 달래 버스에 태운

일용은 눈치 빠른 어머니가 언제 응삼의 논으로

나올지 모른다는 생각이 번뜩 들어

서둘러 응삼의 논으로 향한다.

 

명석 : "어딜 그리 바쁘게 다녀와?"

 

그때 멀리서 소담이 달려온다.

 

일용 : "어?! 이리내! 아 이리내~!"

소담은 정말 응삼의 논에서

 일하고 있는 아들을 발견하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집으로 돌아간다.

잠시후 어머니가 돌아간 것을 확인한

일용은 웃으며 논을 걸어나온다.

그날 저녁 일용이 저녁상을 차리고 있다.

 

 

일용 : "이러고 있으니까 옛날 생각나네!

안 그래요?!!"

잠시후 복길이네에 들른 은심은

혜숙이 친정으로 보내졌다는 소리를 듣고

일용 모자에게 크게 실망한다.

은심 : "아이구~ 일용 엄니~

복길애미는 형편만 닿으면 생기는

족족 낳아 기르고 싶답디다~

 

일용아~ 아이구 얘~

니 처는 기를 수만 있다면

열 이건 스물 이건 낳아서

기르고 싶다더라~

 

잘 먹어라~!"

빨래터에 나간 소담은 부녀들로부터

찜찜한 얘기를 전해듣는다.

 

어떤 할머니가 며느리를 괜시리

괴롭히다 내쫓고 갑자기 풍을 맞아

왼쪽 수족을 못쓴다는 것이다.

 

그 얘기를 듣고부터 왠지

왼쪽 어깨가 이상하다.

소담 : "아유~ 이놈의 집구석.

맨날 쓸고 닦아도 이 모양이니..!"

빨래에 청소에 밭일까지

쉴 틈없이 일하는 소담의 귀에

이젠 환청까지 들린다.

 

복길 : "함머니~!!"

 

혜숙 : "엄니~!!"

복길 : "함머니~!!"

 

혜숙 : "엄니~!!"

그날저녁 웃음소리가 가득한

김회장네와 달리 어둡고 적막한

집으로 돌아온 소담은 복길이의 장난감

나팔을 불다 눈물을 터뜨린다.

소담 : "복길아~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할머니도 통 모르겄다.."

한편 일용은 청년사랑방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

 

자신이 연락할때까지 친정에

있으라고 했건만 처가에 전화해보니

친정에 온 지 사흘만에 혜숙이

집으로 돌아간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혜숙은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고

또 그녀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하고 있다.

얼마후 일용과 소담은

함께 술을 마시다 툭닥거린다.

 

일용 : "엄니가 그 사람 미워하니까

그 사람 나갔잖아요~!"

 

소담 : "내가 언제 갸를 미워했냐?!

내가?!"

 

일용 : "엄니가 그러셨잖아요~!

그 사람 미워하구요~!"

 

소담 : "아니..

야 역정 안 내는 시어미가 어딨냐~

아이고~ 나 야땜에~

나는 그런 적 없어~

역정 안 내는 시어머니 없고~

나가라고 한 건 너여~

나는 나가란 소리 안 했어~"

두 사람이 서로 자기 탓이 아니라며

티격태격하고 있을때

밖에서 혜숙의 목소리가 들린다.

 

소담은 이번에도 환청이라고

여기지만 환청이 아니다.

 

혜숙이 집으로 돌아왔다.

 

소담 : "아이고! 복길아!

아이고~ 복길아~ 

복길이 왔냐~ 내 새끼야~"

 

일용 : "어디 갔었어?!

사흘동안 어디 갔었어?!"

 

혜숙 : "언니네 집에서 이틀 있구~

친구네 집에서 하루.."

사흘을 애태운 일용은

혜숙에게 손을 대고 만다.

 

소담 : "아이고~! 어디다 손을 대냐?!

어디다?! 어서 오니라. 들어가라.

아이고 어따 손을 대 쟈가"

일용 : "기다리라고 했잖아

내가 데리러 갈때까지!"

 

혜숙 : "사흘씩이나 누가

안 데리러 올 줄 알았나?"

 

일용 : "잘왔어. 잘왔어."

혜숙 : "이제 장난이라도

다시는 그런 짓 말아요? 예?"

소담 : "복길아 너 없으니까네

이 할머니가 똑 죽겠더라~

우리 손녀딸 못보니까네~ 아이구~

내가 금덩이, 은덩이를 준들

너하고 바꾸겄냐?

태산을 준 들 너하고 바꾸겄냐?"


[순길이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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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회 배경음악]

 

♬떡 먹고 가라는 노할머니를

뿌리치고 나온 소담 장면의 음악

"증손주 일에 백설기 먹고 가라구요? 할머니~ 내가 그 떡을 먹으면 목이 메일 것 같애서 못 먹겠네요.."

'Ann Sees David And Jade Making Love'

- Jonathan Tunick

(Endless Love OST, 1981)

https://youtu.be/h4fHkrOmSf8


1. 친정으로 향하는 혜숙을

따라잡으려는 일용 장면의 음악

2. 혜숙이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

맥이 풀린 일용장면의 음악

'3 Points to Port/End Titles'

- 1980년 영화 'Blue Lagoon' OST

https://youtu.be/HKLJBSdb09g


♬친정에 가기 위해 버스에

오르는 혜숙 장면의 음악

'Delaney Takes A Break'

- Michel Legrand

(스티브 맥퀸 주연의

1971년 영화 '르망' 의 OST)

https://youtu.be/qivt-4LZZtk

[전원일기 270회 삽입곡, 노래, 테마, 팝송,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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