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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741회 - '가는 세월'(연말, 쓸쓸한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희망)

by lesserpanda123 2024.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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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741회
출연진, 스토리, 배경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5-12-26

[MBC 전원일기 연출 : 김남원, 극본 : 이종욱]

♬오프닝

'Dream of the Pink Zebra'

- Suzanne Ciani

https://youtu.be/f82FWSrZl-8


 

[741회 출연진]

미스터 강 : 배우 송경철(1952~)
도매상 남자 : 배우 이범호

741편에서 미스터 강은 쌍봉댁을
오 여사라고 부릅니다.
전원일기 전반에 걸쳐 쌍봉댁의 이름은
이윤덕, 박씨, 이명숙 등으로 다양하게 불립니다.

혜란과 희옥이 읍내에 다녀오는 길

성급히 장바구니를 뒤로 숨겨보지만
쌍봉댁에게 딱 걸린다.

 

혜란은 미안해하며

자신을 부추긴 희옥을 원망한다.

희옥은 장을 봐 올때마다 

왜 쌍봉댁 눈치를 봐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돌아서는 뒤꼭지가 가렵다고

실토한다.

얼마후 쌍봉댁은 도매상으로부터

물건을 들여놓는다.

 

물건을 배송해 준 미스터 강에게

뜨끈한 커피를 대접하는 쌍봉댁.

 

미스터 강은 쌍봉댁이 타주는 커피가

제일 고소하다고 치켜세운다.

미스터 강은 쌍봉댁 방의 보일러가

고장났을때 수리도 해줬던 사람으로

 

이번에 물건값을 아직 못맞췄다며

미안해하는 쌍봉댁에게 내일 다시

오면 된다고 하루 말미를 더 준다.

거기다 거래처 사장들에게

선물로 준다는 화장품을

지난번에 이어 한 개 더

쌍봉댁의 손에 쥐어주고 떠난다.

숙이네 : "투가리보다 장맛이라더니

저 양반 퍽도 곰살맞네~"

 

섭이네 : "그러게~

아 홀아비라더니 혹시

쌍봉댁한테

딴 맘 있는 거 아니야?"

쌍봉댁은 자신들은

그런 사이가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이다.

창수는 축사 앞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오늘 중으로 송아지가

태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순만(종기 아빠)은 송아지가

태어나면 한 턱 쏘라고 한다.

한편 김 노인이

감기로 앓아 누워있다.

 

이 노인은 김노인의 감기가 

큰병이 될까 걱정이 앞선다.


[양촌리 세 노인]

김 노인 : 대추나무 집 어르신(정대홍, 1944~)
이 노인 : 기와집 어르신(정태섭, 1952~2001)
박 노인 : 새터집 어르신(홍민우, 1939~)

 

그때 박 노인이 호박죽을 쑤어오고

김 노인은 방금 잣죽을 먹었는데도

호박죽을 또 먹기 위해 일어나 앉는다.

 

요즘 부쩍 속이 허해 힘들어하는

김 노인때문에 친구들은

혀를 끌끌 차며 걱정한다.

이 노인은 이 추운 겨울 

방구들이라도 따뜻해야 덜 서럽다며

군불을 더 지피기위해 방을 나선다.

그시각 김회장은 노할머니를 위해

창란젓, 명란젓, 깨엿을 사갖고 들어온다.

노할머니덕에

엿 하나씩 얻어낸 은영과 순영.

 

깨엿을 좋아하는 순영은

기분이 좋다.

엿 두가락으로 은심, 용식까지

넷이서 나눠먹으며 좋아라 한다.

한펴 대낮부터 술에 취한 응삼이

일용의 집을 찾아와 그를 부른다.

 

응삼 : "이공 있는가~!"

 

그러나 일용은 귀동과 공사현장에

일 나가고 없고 순길을 업은 소담이 

그를 맞이한다.


[복길이 동생 순길의 탄생]

 

전원일기 700회 - '은자동아 금자동아' (순길의 탄생)

전원일기 700회 출연진과 스토리 그리고 등장음악과 기타 정보입니다. 방영일자 : 1995-01-24 첫번째 병원 의사 역 : 최재호(1961~) 두번째 병원 의사 역 : 정승현(1940~) 출산 예정일을 2주 남짓 앞둔 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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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잔뜩 속상해 보이는 얼굴로

어머니와 다름 없는 소담에게

서울 동생네에서 있었던 일을

풀어놓는다.

동생 응찬이 결혼해 낳은 아이가

돌을 맞아 돌잔치에 갔더니

동생 부부가 응삼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창피하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응삼은 못나고, 못배우고,

늦은 나이에 장가도 못간 자신이

창피하기도 할 거라며

스스로를 탓한다.

소담은 듣고 있자니 기가 막힌다.

 

소담 : "생각할수록 괘씸하네 세상에~

아니 지가 이제와서

밥술깨나 먹고 사는 게

누구 덕인데 지금 창피하다 그려?!

 

지 형이 등골빠지게

농사 지어 갖고

입히고 먹이고 가르쳐갖고

이만큼 살게 됐는데

뭐가 창피하다고 그려?!!"

소담의 얘기를 들으면서도

서러운 눈물을 그치지 못하던 응삼은

그녀가 같이 한 잔 하자고 붙잡는데도

힘없이 돌아간다.

 

응삼 : "엄니 저 가겠습니다"

 

소담 : "응삼아 이리와

엄니랑 한 잔 먹자 응삼아~

 

아이고~ 싸가지 없는 놈

가까이 살면 귀퉁배기

몇개 올라갔다

이 싸가지 없는 놈의 새끼!"

그 시각 따뜻한 볕이 드는

보배네 마루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부녀들이 만두를 빚고 있다.

잠시후 노마 엄마가 희옥에게

믹서기를 빌리기 위해 찾아온다.

희옥은 웬만하면 좀 사서 쓰라며
지난번 노마 엄마가

전기다리미를 빌려 가곤

작동이 안된다고 한 소리한다.

그러고는 부엌에 믹서기가 있으니

가져가라고 하지만

노마 엄마는 얼굴을 붉히고는

그냥 돌아간다.

얼마후

공사장에 일하러 갔던 일용이

귀동의 부축을 받고 돌아온다.

 

계단을 올라가다 굴렀다며

다리를 절뚝거린다.

혜숙 : "다른데 다친데 없어요?!

아유~ 조심 좀 하지 않구서 그래~!"

 

소담 : "야가 왜 이려~!

누굴 타박하고 그려~! 

니 탓인디!"

혜숙 : "엄니~"

 

소담 : "야 아범이

공사판에 안 나가면

우리가 굶어 죽냐?

 

맨~날 니가 아침, 저녁으로 

그 놈의 돈돈돈 해싼 게

아범이 공사판 나가고

공사판 안 나갔으면

이런 일 안 생겼잖어!"

소담은 급한대로 일용의 다리에

침이라도 발라 호호 불어본다.

 

일용 : "아! 엄니 만지지마~ 아퍼~

침 바른다고 나아요~?"

 

소담 : "그래도 애미 손이 약손이다"

한편 퇴근해 돌아온 용진은

내일도 친목계 모임이 있다고

나가야 한단다.

 

연말이라 연일 모임이 잡혀있다.

 

그런데 내일은 부부동반 모임이니

은영에게 함께 가자고 한다.

 

오랜만에 외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은영은 옷을 이리저리 대본다.

그런데 갑자기

용진이 은영의 머리에서

흰머리를 봤다며 호들갑을 떨더니 

슬며시 은영의 손을 잡고는

올 한해도 수고 많았다며

그녀를 위로한다.

그시각 용식은

흑염소를 공부하고 있다.

 

내년엔 흑염소를 키워볼까

진지하게 생각중이다.

혜숙은 연신 일용의 다리에

찜질 수건을 올려놓는다.

 

일용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입을 뗀다.

일용 : "나한테도 옛날엔

꿈이 있었는데 말이야.

 

외양선 선장도 되고 싶었고

나팔을 잘~ 부는

등대지기도 되고 싶었고

 

그리고. 그리고

또 뭐가 되고 싶었더라~"

 

혜숙 : "복길 아빠"

 

 

일용 : "내 신세가 하도 처량해서

하는 얘기야 이 사람아~

 

공사판에서 등짐지고

굴러떨어지는 그림은 없었어.

옛날에 나한테는.."

 

혜숙 : "아니 자기가 생각했던 그림처럼

사는 사람이 어딨대요~"

 

일용 : "그래도 이건 너무 아니야..

나이를 먹고 세월이 가면은

뭐 좀 나아지는 게 있어야 되는데

그 나물에 그 밥이잖아.

 

올해도 내일모레면 끝이야

봐~ 쥐뿔이나 뭐 남은 게 있고

뭐 한 게 있어"

그때 소담이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다.

 

소담 : "야 야 왜 없냐? 왜 없어?

니 눈에는 이 순길이가

쥐뿔만도 안뵈냐?

 

 봐~ 세상에서 이런 금은보화

이런 보물이 어딨고 

세상에서 이놈만큼 중한

권세공명이 어딨냐~

아니 이런 귀한 금은보화,

금덩어릴 얻어놓고

뭐? 한 게 없고 남은 게 없어?

 

참~나 내가 보기에는

니 평생에서 올해가 젤~

큰일 한 해여~

이거여!"

다음날 귀동은 혼자서라도

공사장에 가기위해 집을 나서면서

 

도시락을 챙기는 명자(노마 엄마)에게

얼마전 동료 인부들에게 술을

한턱 냈으니 돈을 좀 달라고 한다.

귀동 : "두 번 얻어먹으면

한 번은 사야지"

 

명자 : "안 먹고 안 사면

될 거 아니야~

아니 공사판 품팔아서

얼마나 번다고

남 하는 거 다 하려고 그러냐~

분수도 모르고"

 

귀동 : "내 분수는 그러면은

막소주 한 잔도

못 마시는 분수란 말이야?"

 

명자 : "아무튼 난 못 줘~

줄 돈도 없단 말이야~"

한편 은영이 곱게 차려입고

모임에 나가기 위해 집을 나선다.

순영은 그런 형님이 부럽고

은심은 연말 모임에 나가면서도

자신과 나가자는 소리 한 번 없는

김회장에게 서운하다.

한편 몸도 좋지않은

김 노인이 밖으로 나와

박 노인에게

꿈풀이를 부탁한다.

아들 상철이 꽃가마를 가져와

자꾸 타라고 하길래

결국 탔다는 내용이다.

박 노인은 자식한테

호강받을 징조라며

내년엔 운수가 활짝

필 거라고 풀이해 준다.

 

그제자 김 노인은 안도한다.

얼마후 쌍봉수퍼에

물건을 대주는 사람이 찾아온다.

 

그런데 미스터 강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다.

그는 강씨의 아내가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자신이 대신 왔다고 말한다.

 

쌍봉댁 : "집.사.람 이라니요?

혼자되셨다고 들었는데.."

남자 : "예~ 우리들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대요~

그게 아닌 모양인가 보더라구요.

 

그건 그렇고~ 여기가~

이 전표 맞죠?"

쌍봉댁 : "저~ 한가지 좀

물어보겠는데요~

화장품 영양크림

도매상에서 거래처에

선물로 주는 거 맞나요?"

남자 : "예~ 맞습니다.

그런데 왜요?"

 

쌍봉댁 : "아 아니에요"

늦은 밤.

차가운 겨울 바람이 매서운지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은 귀동이

어두운 마을길로 걸어온다.

♬귀동이 쓸쓸히 걸어오는 장면의 음악

'한국사람' - 김현식

https://youtu.be/Ju8buxlwdzU

귀동 : "니 엄마 왜 저러냐?"

 

노마 : "다치셨대요~

이장 아저씨네 하우스 일 갔다가"

귀동은 명자에게 더이상

품을 팔러 다니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자기 땅이라곤

한 평 없는 노마네는

남의 품이라도 팔지 않으면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신세다.

 

귀동 : "걱정하지 말어.

내 밥 안 굶길테니까!

도둑질 해서라도 밥은 안 굶겨!"

 

명자 : "그럼 도둑질이라도 해 와~

마누라 거지취급 받게 하지 말구~"

 

귀동 : "아니 거지라니!

아 누가 거지취급을해~! 누가~!"

 

명자 : "당신은 몰라~!

당신은 아무것도 모른다구~"

 

명자는 울음을 터뜨리고

귀동은 방을 나가 버린다.

어린 노마는

어깨를 잔뜩 웅크린 채

불안에 떤다.

청년회관으로 온 귀동은

이미 홀로 술판을 벌인 응삼을 보곤

발길을 돌린다.

결국 쌍봉수퍼로 온 귀동.

 

쌍봉댁 : "노마 엄마랑 싸웠어요?

남자들은 좋겠어요~

술 마시고 싶을때

술 마실수가 있어서.."

잠시후 소주를 더 사러 온 응삼은

귀동을 보고 빈정이 상한다.

 

귀동의 속도 모르고

청년회관에 왔던 그가

같이 술을 마시자고 권한 자신을

무시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꾸 집적거리는 응삼을 피해

가게 밖으로 나온 귀동.

 

응삼 : "이귀동!

야 임마! 웃기지 말어 임마!

니 인생이나 내 인생이나

날 세고 꽁 세운 건 마찬가지야 임마!

니가 나보다 잘난 게 뭐가 있다고

뻐겨? 뻐기기는!

왜? 야! 내 말 틀렸어?!

남의 논바닥 남의 공사판

헤집고 다니는 니 팔자나

나이 사십이 다 되도록

장가도 못간 내 팔자나

도찐개찐이야 임마! 알았어?!"

 

귀동 : "이 자식이 이게 

나 건드리지 말랬지?!

나 건드리지 말랬잖아

이 자식아!!"

응삼 : "그래 쳐라!

날 좀 쳐!

날 좀 임마 팍팍 쳐 줘 임마!!"

귀동 : "그래 이 자식아!

친다 이 자식아!"

 

그때 마을로 돌아오던 김회장이

그들을 목격한다.

 

김회장 : "얘!

너희들 이게 무슨 짓이냐 이게?!"

잠시후 가게 안으로

자리를 옮긴 세 사람.

 

어느새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쌍봉수퍼 안 대화장면의 음악

'한국사람' - 김현식

https://youtu.be/Ju8buxlwdzU

응삼 : "죄송합니다 회장님.

그냥 좀 그냥 좀

두들겨 맞고 싶었습니다."

 

김회장 : "무슨 소리야?"

 

귀동 : "세상 산다는 게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누구한테 된통

사기를 당한 기분입니다 꼭"

 

김회장 : "사기?"

귀동 : "올핸 뭔가 달라지겠지

달라질거다 그렇게 믿었는데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네요.

 

작년에 비해 좋아진 것도 없구

나아진 것도 없구"

김회장 : "올해가 아니면 내년이

내년이 있잖니~ 내년이.

안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못써~

 

내년에 가서 또 속더라도

그래 또 설사 속더라고

기대를 버려선 안된다~

 

기대조차 없으면은

가슴이 허해서

살 수가 없는거야~

믿어라~ 내년을 믿고

기대를 걸어보자~그렇게 해라~

알겠니?"

은심 : "눈도 소담스럽게 온다~"

 

김회장 : "그러게 말이야~"

 

은심 : "올 겨울에는

눈이 많을거라면서요?"

 

김회장 : "응 그렇대~"

 

은심 : "내년에는 보리 풍년들겠네"

김회장 : "그러면 좋지~"

 

은심 : "이렇게 또 한해가 간다~

내년에는 우리집이고 동네고

다~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겄어~"

 

 

김회장 : "그렇게 될게야~ 되지~"

 

은심 : "하~얗게 하~얗게 

다 덮어버렸으면 좋겄다~"

 

김회장 : "허허"

♬엔딩

'아름다운 사람' - 김민기

https://youtu.be/H-Qmj0V9R1I

어두운 비 내려오면
처마 밑에 한 아이 울고 서 있네

그 맑은 두 눈에 빗물 고이면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세찬 바람 불어 오면
벌판에 한 아이 달려 가네

그 더운 가슴에 바람 안으면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새 하얀 눈 내려 오면
산 위에 한 아이 우뚝 서 있네

그 고운 마음에 노래 울리면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그이는 아름다운 사람이어라


 

전원일기 응삼이 [배우 故 박윤배]

[배우 故 박윤배 1947~2020] 배우 박윤배씨는 강원도 철원군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했으며 1969년 연극배우로 첫 데뷔 후 1973년 MBC 문화방송 6기 공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하였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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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복길 엄마(혜숙) - 배우 김혜정

[배우 김혜정] 김혜정씨는 1961년 전라북도 완주 출생으로 고등학교때까지 수영 선수로 활약했고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출신으로 1981년 연극배우로 첫 데뷔 후 같은 해 MBC 공채 탤런트 14기로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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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741회 등장음악, 삽입곡, 노래, 테마,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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