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743회 - '겨울바람'(동병상련)

 

전원일기 743회
출연진과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6-01-09

연출 : 김남원, 극본 : 이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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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회 출연진]

점쟁이 : 홍성민 (1940~2007) (1964년 연극배우 데뷔, 1965년  MBC 특채 성우, 1976년 MBC 특채 탤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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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민 배우의

다른 전원일기 출연작

전원일기 268회 - '치과의사'(소담의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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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회 스토리]

 

한 노인이 일용네

들러 물을 얻어 마신다.

 

노인 : 여기저기 주유천하 하던 중에

우연히 들렀습니다.

 

소담 : 주유하시는 양반이시구나.

좋은 거 하시네요.

노인 : 이 얘길 해야되나 말아야 되나.

천기를 누설할 수도 없고.

 

소담 : 천기가 뭐.

얘기해보세요 영감님.

본인이 역술을 한다는 노인은

순길이 10살 되는 해를 잘 넘겨야 하고

물가를 조심해야 한다는데.

 

소담 : 우리 야가 10살 되는 해에

물에 빠져서 어떻게 된다는 소리 아니오.

시방 영감님 하는 소리가 시방.

소담이 윽박지르자

점쟁이 노인이 물러난다.

 

점쟁이 : 내가 마구 말을 지껄인 것이

아니고 이 아 관상이..

 

소담 : 어딜 가 어딜 이 나쁜

점쟁이 늙은이 같으니라고.

소담은 노할머니와 은심에게

방금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한다.

 

노할머니 : 그렇다고 그렇게

영감 땡감 하면서 싸울 게 뭐 있어.

노할머니 : 그만큼 나이를 먹었으면

귀가 순해질 때도 됐건만.

 

은심 : 잊어 먹어요.

그깟 말 귀담아 듣지 말고.

안심하라는 말을 들었지만

여전히 찜찜한 소담.

점쟁이는 부녀회장의 집에 가

같은 방법으로 영업을 시도한다.

한편, 창수와 혜란은

아픈 소 때문에 티격태격한다.

 

창수 : 소나 사람이나

하나 같이 마음에 안 들어.

 

혜란 : 나도 당신

마음에 안 들어요.

우울한 혜란에게 희옥이

별자리 점을 봐주는데

개똥이 동생이 생길 거라고 한다.

순영이 와서 쪽집게 점쟁이가 왔다고

점을 보러 가자고 한다.

 

희옥 : 점쟁이 치고 쪽집게 아닌

점쟁이가 어디 있냐?

 

순영 : 쌍봉댁 아주머니가 그러시는데

이 할아버지는 진짜 도사 같더래.

점쟁이는 숙이네가 남편과 사별하고

고생한 것을 쪽찝게(?)같이 맞힌다.

소담이 오는 것을 보고

시선을 피하는 점쟁이.

소담도 결국 점을

보기로 하는데.

소담에게 부적을

하나 써주는 점쟁이.

 

점쟁이 : 그것을 아이가 자는 이불 밑에

넣어 두시면 무병장수 할 겁니다.

점쟁이 : 한 일흔까지는..

 

소담 : 일흔은 너무 적지 않나.

한 십 년 더 안 될까요.

점쟁이 : 글쎄요 한 삼만 원은 받아야.

 

소담 : 삼만 원이 안 될 텐디..

뭐시냐 돈이 쪼금..

복길네 희옥, 순영, 혜란 세 사람이

점을 보러 오고 그 사이 소담이

돈을 마련하러 나갔다.

일용과 혜숙에게 부적 값을

달라고 하지만 거절 당하는 소담.

혜숙 : 드릴려고 해도 가진 돈도 없고

그런 쓸데 없는 데 돈을 쓰실려고 하세요.

 

소담 : 그려 나는 어둑하고 길에

뿌릴려고 댕기는 사람이니까 알았어.

혜란은 희옥이 봐준 별자리 점처럼 

봉황 같은 둘째를 본다는 말에 놀라고.

 

혜란 : 쪽집게라더니

정말 잘 맞추시네요.

 

희옥 : 자기가 자기 입으로

다 말해놓구선 무슨.

그러나 혜란은 창수의 비협조로 

둘째를 보기 힘들다고 하는데..

 

순영 : 그게 무슨 소리야?

 

희옥 :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봉황은 혼자 낳냐?

희옥 : 빨리 여쭤봐 거사님한테

무슨 방법 없겠냐구.

 

혜란 : 그만해요.

왜 자꾸 그래 챙피하게.

점쟁이가 금슬 다스리는

부적이 있다고 하자 희옥이

혜란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고.

 

 

희옥 : 이쪽에서 하는 얘기 가만히

듣고 있다가 뒷북만 치는데. 

희옥 : 별자리점은 외국 사람들도

다 보는 확률적 통계야.

소담은 은영에게

이만 원만 꿔 달라고 왔다.

소담은 점쟁이에게

부적 값을 줘서 보내고.

소 키우는 것이 영 힘들어 밥맛이

없다는 창수에게 응삼은 흑염소를

키워보는 것이어떻겠냐고 한다.

명석 : 그렇다고 고생 안 하겠냐?

그러다 지나가는 나그네는

하루 종일 물만 찾는다.

순영은 웃겨 죽는다.

 

순영 :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랬는데.

개똥 엄마가요

용식은 흑염소 사육을 고민하고 있고

순영은 점쟁이한테 운수대통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부적을 넣고 이불을 꿰매던 소담은

일용이 들어오자 화들짝 놀란다.

그러나 일용은 이불을 뜯어

부적을 꺼내고.

 

일용 : 엄니는 그 말을 믿어요?

 

소담 : 안 믿어. 못 믿어.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사람이

애시당초 그런 소리를 안 들었어야지.

일용 : 맞네요 엄니 말이 맞아요.

그런 말 듣고 마음 편하지 않죠.

일용이 뛰쳐 나간다.

 

일용 : 부적 장사 해 먹자고

남의 어린애 목숨을 갖고 장난을 쳐.

쌍봉댁의 가게 앞에

노인의 손녀가 앉아 있다.

 

쌍봉댁 : 추워 꼬마야

들어가서 기다리자.

 

노인의 손녀 : 싫어. 우리 할아버지 밤눈

어두워서 내가 기달려야 돼.

일용은 청년들의 사랑방에서

점을 보고 있던 점쟁이를 발견한다.

일용은 점쟁이를 데리고 간다.

 

점쟁이 : 이거 놓고 얘기해.

일용이 노인을 끌고가는 것을

지나가던 귀동이 일용을 말린다.

점쟁이 노인의 손녀는 할아버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노인은 생각에 잠겨 있는데.

순영의 이야기를 들은

은영도 웃겨 죽는다.

 

용진 : 왜 그래 당신 실실 웃고.

은영 : 개똥 엄마가

봉황을 보겠다구요.

 

용진 : 봉황이라니?

창수는 베개에서 부적을 꺼내고 

혜란에게 화를 낸다.

 

 

창수 : 이런 짓까지 해가면서

금슬 챙기고 싶냐구?

 

혜란 : 그게 아니라니까.

손녀를 업고 길을 가던

점쟁이 노인은 방향을 바꿔

일용네를 찾는다.

 

점쟁이 : 아까는 죄송하게 됐습니다.

제가 부적 팔아먹을 욕심으로 그만.

노인이 부적 값을 돌려주고 돌아가려

하지 소담이 밥을 먹고 가라고 한다.

 

노인의 아들이자 손녀의 아버지는

사람을 때려 감옥에 가 있고,

며느리는 돈 벌러 나간다고

나가서 소식이 끊겼다고 한다.

일용 : 앞으로도 그 일

계속하실 겁니까?

 

점쟁이 : 저 놈만 아니면은

진작에 그만뒀을 거네만.

소담은 사랑방에서 자고 가라 하지만

다음날 아들의 면회가 있어 떠나는 노인.

 

소담은 손녀가 추울까봐 노인의 

두루마기를 벗으라고 한 뒤 덮어준다. 

소담 : 난 저 노인네 이해한다.

나도 예전에 아범 등에 매달고

행상 댕길 때 나도 거짓말 많이 했다.

소담 : 어린 거 저것도

지 할애비한테 금지옥엽일텐데.

아이를 업고 힘겹게 걸어가는

노인 뒤로 소담이 쫓아온다.

 

소담 : 이거 보세요.

도사.. 영감님.

소담은 돈을 다시 찔러 넣어준다.

그리고 잠시 바라보는 두 사람.

노인은 다시 길을 떠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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