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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400회 - '둥지를 떠날 때' 1, 2부(수남이네의 분가)

by lesserpanda123 2024. 1. 7.

 

전원일기 400회 이야기
수남이네 분가와 합가

 

 

'둥지를 떠날 때' 1부

 

방영일자 : 1989-01-17

연출 : 강병문, 극본 : 김정수


 

 

 

[400회 이야기]

 

김회장은 대추나무집 어르신 조카의

옥답 두 마지기를 구입하게 된다.

좋은 땅이 더 생긴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신나했던 용식.

 

그러나 땅의 명의가

자신이 아닌 장손인 형 용진의

이름으로 되어있는 것을 확인하곤

실의에 빠진다.

순영 : "에휴~ 형님넨 좋~겠다.

월급 꼬박~꼬박 받아서 적금 드시고

땅 사는 족족 아주버님 이름 앞으로 되고..

작은아들 소용없네 뭐"

용식은 일에서 손을 떼고

화투판을 기웃거리고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얼마후 집으로 돌아온 용식은

부모님께 분가하겠다고 선언한다.

 

자신은 세경을 받지 않는
머슴밖에 되지 않는다며..

용식의 거친표현에

김회장과 은심은 큰 충격을 받는다.

용식 : "예~ 저 사실 논때문에 섭섭합니다.

아버님께 많이 섭섭합니다.

 

그러나 그 섭섭한 거 때문에

이러는 거 아니에요.

 

그딴 일에 섭섭하게 생각하는

제 마음이 밉고 싫어서 그러는 거에요.

 

제 나이 서른세 살입니다 이제~

 

근데도 아버지, 어머니

그늘 못 벗어나 살고 있어요~

 

이 나인데도 아버지께 섭섭하고~

어머니께 억울하고~  

 

사내 자식이 뭡니까 이게?!"

용식은 땅 한 뙈기도

꿈도 없이 그저 아버지 땅에서

일하는 노동자일뿐이라며

 

가슴이 터질 것처럼 답답하고

가족 모두가 원망스럽다며

격하게 토로한다.

 

용진 : "이 자식이!

어디서 아버지 앞에서!"

자신을 따라 방을 나선 형에게 용식은

그동안 가슴속에 맺힌 말들을 꺼내놓는다.

 

용식 : "비탈밭 한 뙈기라도 내 거 갖고

나 내 살림 그렇게 치르고 싶어.

열 아홉살때부터 이랬어.

 

아니야! 아니야! 나 그전부터 했어!

 

형 말이야 소 팔고 논 팔아서 

대학다니면서 형수하고 연애하고

커피 마시고 그럴적에!

 

나 아버지 쫓아댕기면서 뙤약볕에

어깨가 패도록 소 멕이고

지게 지고 그랬어!

 

근데도 난 항상 지청구고~

칭찬은 형 몫이고~

나한테 지금 남은 게 뭐야?

 

다~ 계산해 내놔! 내 품삯!

 

다~ 계산해 내.."

김회장은 용식일가를

내보내기로 결정하고 웃베미 네 마지기,

과수원 아랫밭 200평, 집터,

당분간 일용할 양식등을 내어준다.

 

흐느껴 울던 순영은 방을 뛰쳐나가고

소담은 화목하기만 하던

김회장네에 이런 일이 생기다니

도무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한다.

용식은 이장 집 빈 사랑채에

이사가기로 결정하고

도배와 장판을 마친다.

 

 

큰집에서의 마지막 밤 수남이네도

부모님도 잠을 이루지 못한다.

다음날 아침.

 

친구들의 도움으로 이삿짐을 내어가고

수남이네는 어른들께 인사를 올린다.

 

김회장 : "풍족하게 못해서

보내는 마음이 섭섭하구나"

 

용식 : "아닙니다"

 

김회장 : "급한 일 생기면 얼른 뛰어오고"

 

은심 : "아침, 저녁으로 드나들어야지 뭐~

남 되나?"

그리고 애 잘 건사해"

수남이를 보내는 은영도

큰집을 나오는 순영도

모두가 목이 메인다.

수남이네가 큰집 식구들과

인사하는 동안

친구들은 짐을 부리고

정리를 해주고 있다.

한쪽에선 부녀들이 큰집에서 꼼꼼히

싸준 반찬에 감동하고 있다.

그날 저녁 이사 온

수남이네 집이 시끌벅적하다.

 

주방에선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지고

방안에선 남자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용식은 울적한 마음을 달래려는 듯

춤까지 춘다.

♬용식이 부르는 노래

'울고 싶어라' - 이남이(1988)

https://youtu.be/Vfxd0YHN_4I

♬청년들이 부르는 노래

'개똥벌레' - 신형원(1987)

https://youtu.be/EW-2wH8DwX8

전원일기 400회 노래, 가요, 음악


큰집은 벌써부터 수남이네의

빈자리를 실감하고 있다.

 

은영도 기운이 없고

노할머니는 금동의 서툰 안마 솜씨덕에

순영의 매운 손끝이 그립다.

수남이네서 들려오는

시끌벅적한 노랫소리를 들으며

은심은 컴컴한 부엌 한 켠에서

소주를 들이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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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를 떠날 때' 2부

 

방영일자 : 1989-01-24


한동안 부엌에서 들어올 생각을 않는 은심이

궁금해 쪽문을 열어본 김회장.

 

은심은 이미 얼큰하게 취해있다.

 

김회장 : "으이구~ 못나기는~

아 어서 들어와!"

 

은심 : "당신이~ 틀렸어요~

전부 당신 탓이에요 이게~

 

진작에 젊었을때

도시 나가서 지게라도 졌더라면

오늘날 이렇지는 않지~

 

땅이 당신 아버지유~

할아버지에요?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평~생을

땅귀신으로 살아온 오늘날~

 

뭐 남았어요 당신한테?

이깟 잘난 땅뙈기?

 

허! 진작에~ 진작에 떳더라면은

나 고생 않고 당신 고생 않고

애들한테 원망 안듣고~

 

지말대루 어린 살 지게에 패여가며

십수년 종살이 끝에 네 마지기 줘서

제 금이라고 내보내놓고 나니

소감이 어떠슈~ 천하에 장한 김회장님~"

영남의 방으로 들어온 은심은

어린 시절 병약했던 용식을 업고

삼십리 밤길도 마다않고 뛰어다녔던

기막혔던 일들을 떠올린다.

 

 

불면 날아갈까 쥐면 꺼질까

애지중지 키운 자식에게 서운한 은심은

결국 눈물을 터뜨린다.

모두가 잠든 밤

김회장은 용식이 떠난 빈방을 들여다보고

마루에 앉아 홀로 넋두리를 한다.

 

김회장 : "그만해요 그만해요~

알아들어요 나도~

 

잔병치레 않고 큰 아이 어딨으며

자식 병구완 안한 부모는 또 어딨겄오.

 

콩 여물면 콩깎지

튀어나가기 마련 아닙니까.

 

그래도 걔만큼 부모한테

잘한 자식도 드물어요.

 

우리 둘째만한 자식 흔치 않아요.."

수남이네가 나가니

온 가족이 한 상에 둘러앉을 수

있을만큼 단촐해졌다.

 

용진은 어젯밤 술에 잔뜩 취해

속이 쓰릴 용식을 떠올리고

은영을 시켜 국을 좀 가져다주라고 한다.

 

그러나 노할머니는 살림을 난 이상

스스로 하게 두라며 말린다.

그시각 용식은 쓰린 속에 국을 찾지만

순영은 찬거리가 없어

김치찌게를 끓여 놓았다.

큰집에 가서 국이라도 얻어 오겠다는

순영을 말리는 용식은 타는 속에

맹물만 벌컥벌컥 마신다.

얼마후 은영이 은심을 독촉해

살림살이 몇가지를 사서

수남이네를 찾아간다.

 

늘어지게 자고 있던 수남이네가

화들짝 놀라 허둥지둥 일어난다.

수남이네를 둘러보고 온 은심은

어젯밤 미안했다며 김회장에게 사과한다.

속상한 마음을 꾹꾹 눌러참던 김회장은

영남이를 시켜 소주를 사오게 하고

술을 따르도록 한다.

은심 : "좋은 거 가르치시네요~

애한테 술 따르게 하고"

 

김회장 : "뭣이 어째?!"

 

은심 : "지 애미, 애비가 봐봐요~

애 앉혀놓고.."

 

은심의 말을 듣고 김회장은

분노한듯 소주잔을 깨뜨린다.

영남과 은심이 놀라 얼어붙는다.

김회장 : "날 무시하지 말어!

누구든지 날 무시하면

가만히 안 내버려둘거야!"

속상한 마음을 달래려

소담을 찾아온 은심은 

여전히 용식에 대한 서운함이

가시지 않은 모양이다.

용진은 첫째로 믿음직하고 든든하지만

둘째인 용식에게 정이 더 갔기에

그 서운함이 더 크다.

 

그런데 소담이 바로 그 부분을 지적한다.

 

김회장과 은심이 틀렸다는 것이다.

정이 더 가면 가는 만큼 잘해주지는 않고

그저 말하지 않아도 알겠거니 생각만 하고

표현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라는 것이다.

순영도 친구들도 마을 어르신들도

살림을 났으니 조석으로

문안을 하라고 입을 모으지만

 

용식은 몇차례 큰집 마당까지 들어섰다

그냥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오늘도 쭈뼛쭈뼛 큰집으로 들어선

용식은 그냥 돌아나가려다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자신이 살던 방을 들여다본다.

 

그런데 그곳에 아버지가 쓰러져있다.

용식 : "왜 이러세요 아버지~

하실 말씀이 있으면 하세요~

 

아버지~ 차라리

제 뺨을 때리시던지요~

뭉둥이로 절 치세요~ 왜 이러십니까~

 

아버지~ 저 불평도 못합니까?

저 원망도 못해요?

 

저 참을만큼 참았습니다 아버지.

왜 저한테 이렇게 고통을 주십니까~

 

아버지~ 나 하고싶은 말

반도 못했습니다 지금~

아버지~~"

그때 용진내외가 집으로 들어서고

쓰러진 김회장을 발견해 응급조치를 한다.

 

다행히 얼마후 김회장이 의식을 되찾는다.

용식은 나무라는 용진을 뒤로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집을 벗어난다.

집으로 돌아온 용식은

미친사람처럼 멀리 서울로 당장

떠나자고 소리를 질러대고

밥상까지 엎는다.

 

그통에 순영은 수남이를 엎고

쫓기듯 집밖으로 나왔다.

 

길에서 은영을 만난 순영은

그녀에게 차비라도 빌려 수원

언니네라도 가있겠다고 하지만

은영은 순영을 설득해 집으로

들여보낸다.

그날밤 잠들었던 순영이 수남이의

이상한 낌새에 잠에서 깨어난다.

수남이 이상하다는 순영의 말에

용식이 깨어나 몸이 불덩어리에

목을 가누지 못하는 수남이를 안고

밤길을 달려 큰집으로 향한다.

순영과 용식의 비명에 가까운

부모님을 부르는 소리에

온 가족이 깨어나고

 

 

수남이의 상태를 확인한 은심이

그가 경기를 하고 있음을 단박에

알아채고는 조치를 취한다.

얼마후 수남이가 안정되고

순영은 어머니에게 감사해한다.

수남이가 안정을 찾자

용식은 홀로 집으로 향한다.

 

그때 문득 자신이 어릴적 아플때 간병하던

부모님의 모습이 떠올라 울컥한다.

 

다시 큰집으로 발길을 돌린 용식은

집 나간후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말을 붙인다.

 

용식 : "아버진 형보다

저를 더 이뻐해 주셨어요.

 

지금도 제가 더 좋으시죠?

그렇다고 말씀해주세요 아버지.

네?"

 

김회장 : "허허허허허"

 

용식 :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나빴습니다 아버지"

김회장 : "그래 니가 나빴어.

니가 나쁜놈이야 이놈아.

 

어떻게 아무리 그렇다고

그렇게 나갈 수가 있니?

지금 생각하면 또 내가 미안하다.

아부지가 잘못이 많아.

 

니 엄마 말대로 널 그냥 대불고

이 흙바닥에 붙들고 있는 것이

잘한 일이 아닌지도 모르지.

 

어쨌든 그건 내가 미안하다.

아부지 잘못이 많아"

용식 : "아니에요 아버지"

 

김회장 : "아버지가 잘못했다.

 

그렇다구 일이 이렇게 될 줄

난 몰랐어.

 

난, 아버지는 이 세상에서

제~일 권세가 좋은 게

농사짓는 일인 줄 알았걸랑~

허허허허허"

 

용식은 이제야 부모님의 마음을

어렴풋이 알것이다.


[또 다시 땅 문제로 불거진 김회장과 용식의 갈등]

 

전원일기 900회 - '새끼손가락'(금동과 남영의 결혼)

방영일자 : 1999-03-21 기획 : 박복만 극본 : 이종욱 연출 : 최용원 전원일기 스토리와 등장음악 본격적인 일철인 봄을 맞아 상태의 흥얼거리는 노랫소리를 들으며 즐겁게 일하는 사람들. 그때 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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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남이네 분가와 합가]

 

400회(1989-01-17)

'둥지를 떠날 때' 1부에서

분가했던 수남이네는


 650회(1994-01-11)
'아버지와 아들' 2부에서
집을 사서 이사합니다.

[이사한 수남이네 집 ]


 736회(1995-11-14)
'여우와 곰' 편에서

 

분가한지 7년을 조금 못채운 가을날

다시 큰집으로 이사 들어옵니다.


1025회(2001-09-09)

'순영의 집' 편에선

 

자신만의 집에서 스스로

살림을 꾸려보고 싶어

애태웠던 순영이

 

부모님으로부터 살림을

내어주겠다는 약속을 받습니다.


 

전원일기 1025회 - '순영의 집'(꿈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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