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513회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1-04-09
[513회 스토리]
집수리가 한창인 김회장의 집에
원식이 와서 며칠 째 일을 거들고 있다.
열심히 일하는 원식을 본
세 부녀는 영애가 시집을
잘 갔다고 칭찬을 한다.
일용과 응삼은 기계화 교육이
있다고 용식에게 같이 가자고 하지만.
용식 : 형들 먼저 가슈,
난 나중에 갈게.
막녀 영애의
전화를 받은 김회장.
원식 : 일 다 끝났어,
나야 구경이나 하는 거지.
구경이나 한다고 얘기하지만
가장 열심히 일하는 원식.
부엌을 수리중이라
밥을 제대로 해먹지 못한다.
은영 : 찬이 없어서 어떡하죠?
은심 : 부엌을 못 쓰는데 어떡하니.
소담과 복길도 김회장 집처럼
집수리를 하고 싶은가 보다.
소담 : 방 하나 못 내겄냐?
복길 : 우리도 영남이 오빠네처럼
부엌 고쳐 예쁘게.
복길 : 돈이 많아야 고치지 이만큼.
아빠가 그랬어.
혜숙 : 우리도 돈 이만큼 있어요.
복길 : 지금 고쳐.
혜숙 : 땅부터 사고 집을 고치던지 해야지.
복길 : 안 고치려면 영남이 오빠네 집하고
우리집하고 바꾸자 그래.
새 싱크대가 들어와
기뻐하는 김회장네 가족들.
소담이 들어와서
호들갑을 떠는데.
소담 : 아이고 아이고.
용식이 일용엄니의 성대모사를 하고
용식 : 아이고~ 아이고~
형네도 싹 바꾸세요.
아이고~
소담 : 너 까불래?
노할머니는 부엌을 고친 게
영 맘에 안 드나 보다.
소담 : 근데 할머니는 왜
안 내다보신댜?
순영 : 멀쩡한 부엌 뜯어서
돈 버린다고 혀 차셔요.
영애가 오고 쌍봉슈퍼 앞에서
희옥과 혜란을 만나
집을 함께 구경하러 간다.
원식이 혼자 힘든 일을 다하는 듯해
영 마음이 불편한 영애.
혜란 : 소는 어떻게 하고?
영애 : 시동생이 봐줘.
남편 혼자 일하는 게
영 못 마땅하다.
원식 : 등 좀 긁어줘.
영애 : 근데 아버지는 어디 가셨대?
은영 : 보일러 일은 언제 배우셨어요?
얼마나 척척 잘하시는지.
혜란 : 우리집 보일러도 고장났는데.
은영 : 찬이 부족해서 어떡하죠?
원식 : 자꾸 그러세요.
제가 뭐 남의 식굽니까?
영애는 열심히 일해준 것에 비해
부실한 식사가 마음에 들지 않나 보다.
영애 : 계속 혼자 일했어?
원식 : 아니.
영애 : 엄마가 고기랑 해줬어?
원식 : 그래.
순영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수남이네 집에 온 영애.
몰래 살림을 염탐하고..
마침 순영이 돌아오고.
영애 : 마사지했나봐,
얼굴이 유리알 같으네.
순영 : 보배네 미용사원이 왔다 그래서
공짜로 한 번 했어요.
원식이 이번엔 수남이네
집을 손 봐주는데..
이번엔 혜란도 와서 보탠다.
영애 : 당신 얘네 꺼 해주지마.
혜란 : 오빠 해주실 거죠?
영애 : 너 진짜로 니 신랑보고
해달라고 해.
혜란 : 얜 또 왜 이렇게
화내고 그러니.
한편 기계화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청년들.
응삼 : 그거 유망하겠더라.
김회장네 집수리가 거의 마무리 되고,
삐진 영애가 빨리 가려고 한다.
용진이 퇴근하고.
은영 : 아가씨 가신대요.
용진 : 무슨 소리야, 저녁들 먹구 가.
영애 : #$%
영애가 용진에게
갑자기 품삯을 요구하는데.
용진 : 얼마 줄까?
영애 : 사흘반 했으니까 십만원만 내요.
용진이 돈을 안 주자
영애가 지갑을 뒤진다.
영애 : 빨리 줘.
안 주면 발 뻗고 울 거야.
8만원 밖에 없네,
2만원은 외상이야.
영애 : 그리구 한 마디만 하고 갈게.
오빠, 언니, 저희한테 말 고쳐주세요.
원식은 영애에게 떠밀리듯이 가고..
용진 : 진짜 이렇게 갈 거야?
원식 : 안녕히 계세요,
인사 못 드리고 간다고 전해주세요.
안녕히 가세요(?)
그러고 간 곳은 생맥주집.
원식 : 무슨 돈이냐고?
영애 : 당신 품삯 받은 거야.
큰 오빠 보고 당신 품삯 주라 그랬어.
원식 : 누가 바보 취급 당해?
영애 : 라면 준다고 라면 먹고.
닭 잡아줬어, 안 잡아줬어, 엄마가?
용진 : 라면 먹였어?
은영 : 밥 드렸어.
라면도 드리고.
노할머니와 김회장, 은심이 돌아오고..
용진 : 저한테서 품삯 받아서 갔어요.
영애 : 못 살면 친정 부모고 뭐고 없어.
친정도 시댁도 잘 살아야 대접받고.
친부모한테도 잘 살아야 대접받고.
영애 : 근데 우리가 여태까지
마신 게 얼마치야?
8만원어치 먹으려면
얼마치 더 먹어야 돼?
저녁도 안 먹고 가버린
원식과 영애를 성토하는 가족들.
용식 : 매제 갔다구요?
은심 : 너두 그래, 전부 그 사람한테
맡겨 놓고 다 나가버리냐?
그 사람이 우리집 머슴이냐?
술에 취한 원식과 영애가
다시 왔다.
용식 : 품삯 받아간 걸로
아는데 왜 왔니?
김회장 : 이놈 자식 버르장 머리 없이.
은심 : 아이구 참, 해줬어, 왜 안 해줘.
유서방 닭 잡아줬지?
원식 : 예.
영애 : 내가 온 데 다 가봤어.
닭은 커녕 쥐잡은 흔적도 없더라.
왜 똑같은 사람인데 차별해.
용진 : 그런데 한 번 갔으면 됐지,
왜 또 왔니?
영애 : 아까는 일꾼 마누라로 온 거고
지금은 친정에 왔어 왜?
은심 : 알았어 알었어.
원식 : 장모님 닭 잡아주세요.
영남이 일용네를 부르러 왔다.
영남 : 할머니가 오시래요.
용식과 원식이
대야와 냄비뚜껑을 두드리며
*성주신에게 집안의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를 한다.
*성주신 : 가족의 할아버지의
위치에 해당하며,
다른 모든 가택신들을 통솔하고
집안의 길흉화복을 관장한다.
용식 : ♬성주 본향이 어드메인고♬
원식 : ♬경기도라 남면 땅에
양촌리가 본향이라♬
용식 : 욕심 많고 탐심 많아서
술로다 목욕하고 고기로다
양치질하던 우리 대감님들
차린 게 없느냐 괘씸허다 괘씸허다.
잡귀 잡신은 물러가라.
용식 : ♬어허라 만수
어허라 대신이여♬
그렇게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며
떠들석했던 집수리가 마무리된다.
끝.
[엄마와 딸]
[영애는 부자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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