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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457회 - '담배 피울 일'(딸의 눈물)

by lesserpanda123 2023. 5. 12.

 

전원일기 457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0-02-27

연출 : 강병문, 극본 : 김정수


[457회 출연진]

김회장네 막내딸 영애 역 : 홍성애(1959~)
영애의 남편 유원식 역 : 전인택(1952~)

 영애는 원양어선을 타다
목장을 할 생각으로 귀향한 원식과

228회(1985-07-09)
'막내딸' 편에서 결혼합니다.


 

김회장네 세 딸들 - 큰딸 영옥[배우 엄유신], 둘째 딸 영숙[배우 김영란], 막내 딸 영애[배우 홍성

전원일기에 등장하는 김회장과 은심의 자녀는 총 여섯 명으로 나이순으로는 영옥→ 용진→ 용식→ 영숙→ 영애→ 금동 순입니다. [큰딸 영옥 역 엄유신, 1951~] [영옥의 남편 박 서방 역 - 박광남,

lesserpanda123.tistory.com


[457회 이야기]

 

아침부터 수남이네가

한바탕 난리를 치렀다.

 

순영이 쓴 편지가 발단이 됐다.

 

이사한 언니가 놀러오라고 했는데

순영이 마땅한 옷이 없어

못간다는 식으로 편지를 썼고 

 

그걸 읽은 용식이 자신의 체면을

깎았다며 순영의 편지를 찢어버렸다.

 

그러자 순영이 용식의

교양없는 행동에 화가 났고

두 사람 사이에 고성이 오간 것이다.

한편 김회장네 막내딸

영애가 마을로 들어선다.

 

그녀는 가게에 들러 담배와

과자를 사고 웬 짐가방을 쌍봉댁에게

잠시 맡겨달라고 한다.

그시각 영남을 통해 들어

용식내외 사이의 일을 알게 된 은심은

큰집에 들른 순영을 나무란다.

 

순영 : "아무리 부부래도

지킬 건 지켜야죠~"

 

은심 : "그래 너 말 한 번 잘했다.

부부간이라도 지킬 건 지켜야지.

 

지 남편 체면은 지켜줘야하고 말고~

 

난 너희 아버지하고 몇십년 살았어도

식전부터 투닥거린적 한 번도 없다.

 

거 뭣땜에 싸워 아침부터~"

 

순영 : "안 싸웠어요 어머니~"

 

은심 : "그럼 노래불렀니?

배운 거 없다고

남들이 욕하는 거 왜 몰라?!"

 

그때 막내딸 영애가 깜짝 등장한다.

 

영애 : "엄마!"

 

일동 : "아이고 깜짝이야!"

 

막내딸의 얼굴을 보자 그늘졌던

은심의 얼굴이 이내 밝아진다.

은심 : "얘~ 차 말고 그거 남았지?

감주 그거 다오.

강정도 있지? 그것두"

순영 : "형님~ 간수 잘 하세요

광~ 간수 잘 하시라구요~

 

이제 우리 막내 공주님 행차하셨으니

우리 어머님 있는 거 없는 거

알짜배기 다~ 싸서

들려보내실 거 아니에요?

 

곳간 잘~ 잠.그.세.요~"

 

은영 : "알.았.어.요~" 

 

조금전 일로 순영이 뿔났다.

얼마후 혜란이 어떻게 알고

친구 영애 얼굴을 보러 왔다.

 

영애의 낡은 코트를 보고

단박에 알아봤단다.

 

딸의 낡은 코트 얘기에

은심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소담은 기미가 잔뜩 낀

영애의 얼굴과 그녀가 아버지를 위해

사온 담배 반 보루가 마음에 걸린다.

 

소 키운다고 있는대로

고생은 다 하고 있는데

형편이 좋지 못한 것 같아서다.

한참만에 집에 온 영애는

훌쩍 자란 금동을 보고 깜짝 놀란다.

 

막내누나 결혼한다고

눈물, 콧물 쏙 빼던 어린 동생이

이제 청년이 다 되었다.

한편 쌍봉댁으로부터 영애가

짐가방을 맡겼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혜란이 영애를 추궁해 그녀가

집을 나왔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더이상 원식과 살 자신이 없다는 영애는

혜란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한다.

다음날 혜란은 밤새 고민끝에

은심을 찾아와

영애에 대해 털어놓는다.

 

영애가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기라도 할까봐

겁이 덜컥 났나보다.

은심은 영애를 앉혀놓고 크게 나무란다.

 

은심 : "아니 유서방이 어디가

버릴데가 있는 사람이라구 

이러고 짐을 싸고 나와~

 

집안 망신을 시켜도 분수가 있어야지~"

 

영애 :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은심 : "뭘 몰라 내가?!

유서방 돈 하나 못 버는 거 흉이지

어디 버릴데가 있어~

어떻게 이렇게 하고 나와~"

 

영애 : "돈 못 버는 게 흉 아니에요?

엄마가 몰라서 그렇지 그게

젤 큰 흉이야 요새~

 

그런 바보가 또 있는 줄 알어?!

바보중에 상바보! 그 등신~!"

 

은심은 원식을 비난하는

영애의 뺨을 후려친다.

은심 : "아니 얘 너 아주 못쓰겠구나~!

니가 어떻게 왜 이렇게 됐니~?!"

 

영애 : "내가 어때서?

내가 뭘 잘못했는데?!

 

우리 소 내가 세 마리 키워서

사료값 빼면 월 30만원 벌었어 우리~!

 

16만원 융자금 값고 이자 값고

5만원 적금 내고 9만원으로 사는데

우유가 남는다고 세 마리만 납품하래~

 

무쇠 아빠 우유 그대로 갖고와서

길바닥에 뿌리면서 울었어.

 

나 보고 그 꼴을 보고 더

어떻게 살라 그래..

난 엄마하고 틀려~ 나는 못되서

아빠, 엄마처럼 고생하고 살고 싶지 않어~

아우 난 소 키우는 거 더이상 싫어~~!"

은심은 펑펑우는 영애에게 먹을 게

없어 굶던 시절도 있었다며

지금의 고생은 고생도 아니니

집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그길로 장에 나간 은심은 김회장의

등을 긁어주고 어깨를 주물러주며

갖은 타박끝에 얻은 돈으로

영애에게 줄 코트를 산다.

 

옷가게 주인 : "3만원에 드릴게~"

 

은심 : "2만 8천원. 응?"

그리고 약국에 들러 외상으로

기미제거 크림도 산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보니

영애는 떠나고 없다.

 

막내딸 새옷 입힐 생각에

돌아오는 발걸음도 가벼웠건만

온몸에서 힘이 쭉 빠져나간다.

 

순영이 코트를 이리저리 살피자

은심이 체념한듯 그녀에게 줘버린다.

 

순영은 아침일로 은심이

자신을 위해 사온 줄로

알고 기뻐한다.

 

전후사정을 알고있는 은영만

벙어리 냉가슴을 앓는다.

얼마후 집에 도착한 영애는 

홀로 일하고 있는 원식의

 주위를 맴돌다 그에게 안긴다.

그런 그녀를 원식도 따뜻하게 안아준다.

영애가 돌아간 그날 밤.

 

은영은 용진에게 원식의

취직자리라도 알아보라고 채근하고

김회장은 전화를 걸어온 영애에게

정 힘들면 와서 같이 살자고 한다.

은심이 기미크림을 보더니 한숨을 쉰다.

 

힘들다고 펑펑울던 딸의 뺨을 때리고

얼굴도 못보고 보내버려 속이 아리다.

 

은심이 결국 폭발한다.

 

수중에 돈 만원이 없어 외상까지

지어야하는 처지가 한심스럽고

 

자신의 고생을 딸에게 대물림

한 것 같아 김회장이 원망스럽다.

 

은심 : "뭣이 그리 대단하다고~

흙에 산다~ 양심에 산다~

 

자식들 가르치지도 못하고

물려줄 것도 없고

다~큰 딸년 뺨을 때리고 내가.."

 

김회장 : "왜 이래 이 사람 별안간 이거!"

 

영애가 집을 나왔었다는 사실을

알리없는 김회장은

은심의 분노에 당황한다.

 

은심 : "40년전에 당신 그랬어요!

30년전에 당신 그랬어요!

 

흙밖에는 살 길이 없다.

고생끝에 낙이 온다.

 

뭐 촌에도 희망이 온다.

좋~은 세상 온다.

 

그래 희망이 이거고

좋은 세상이 이거유?

 

소 키우면 소 들여오고

깨 심으면 깨 들여오고 콩 들여오고

고추금 좋으면 고추장 들여오고

그러는 세상이 그래

당신이 말하는 좋은 세상이에요?

 

아 말 좀 해봐요!"

 

김회장 : "저녁에 못 먹을 거 먹었나?

왜 큰소리 치고 이래?!!"

은심 : "뭣이 그래 좋은 세상이라구 

자식들 그렇게~ 품에 품고

나가지도 못하게 하고~ 아이고~

자식 저렇게 해놓은 거

다~ 당신 책임이에요~

 

당신이 죄~다 책임져요~!"

 

순영에게도 영애에게도 돈 때문에

남편의 체면을 깎지 못하게 했던 은심.

 

그러나 자식의 고생과 눈물 앞에선

그녀 또한 어쩔 도리가 없다.

김회장 : "이거 끊자고 들면은

자꾸 피울 일이 또 생기고

생기고 하는구나.."


[영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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