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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462회 - '사돈 남 말 하시네'(생일을 맞은 김회장과 서울로 떠나는 기홍)

by lesserpanda123 2023. 5. 15.

 

전원일기 462회 이야기
기홍 역 배우 김영두씨의
전원일기 하차

 

 

방영일자 : 1990-04-03

연출 : 강병문, 극본 : 김정수


 

[김회장의 옛사랑 한연순의 등장]

 

전원일기 567회 - '옛사랑'(고대로시네요)

방영일자 : 1992-04-28 극본 : 김정수 연출 : 권이상 전원일기 567회 스토리와 등장음악 박 면장 역 : 박규채(1938~) 한연순 역 : 양희경(1954~) [배우 박규채 출연편] [배우 양희경 출연편] [몇일전 박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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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회 이야기]

 

김회장의 생일을 앞두고

음식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용진과 은영이 푸짐하게

장을 봐온다.

 

그 광경을 지켜본 소담은

역시 첫째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며

빈 손으로 온 순영과 비교한다.

 

은심이 서둘러 소담을

노할머니 방으로 보냈지만

순영은 이미 마음이 상했다.

순영 : "으유~ 복길 할머니

누가 뭐 일부러 안 갖고오나?

사람 무안하게.."

다음날 아침 김회장의 생일을

축하하러 온 남자 손님들을 먼저

맞이하는 김회장네.

 

방방마다 손님들로 가득하다.

한편 기홍이 서울에서 사업하는

형 밑에서 일을 배우기 위해

마을을 떠나게 됐다.

 

당분간 가족들을 남겨두고

홀로 서울행을 택한 기홍.

 

친구들은 떠나는 기홍에게

아쉬움이 가득 담긴 술잔을 건넨다.

그시각 소담은 얼큰하게 술에 취해

혀꼬부라진 소리를 하며

김회장의 과거를 들춰낸다.

 

소담의 말에 따르면

김회장의 과거는 화려했다.

 

읍내 제일관 기생 도화를 비롯해

소리하는 여자까지

자신이 아는 것만 세 명도 더 된단다.

그당시 은심이 김회장과 못살겠다며

울고불고하자 그녀와 함께

소리하는 여자의 집을

찾아가기까지 했었다는 소담은

은심의 외모가 영숙을 낳고 난 후라

개딱지 앉은 것 마냥 기미가 끼어

얼굴이 동냥아치 같았고

 

그에 반해 김회장은 젊은 조합장으로

인기가 많았단다.

 

그러나 은심은 젊은 시절 김회장이

인기가 많아 치근덕대는 여자들이

많았던 건 사실이지만

 

그가 바람을 피운 적은 없었다고

부인한다.

은심이 진땀을 빼가며

김회장을 두둔하는 중에도

부녀들은 은심의 말보단

소담의 말을 믿는 분위기다.

얼마후 더는 안 되겠는지

혜숙이 소담을 끌고 방을 나선다.

 

섭이네 : "정말로 얼마나 속이 상하셨어요~

난 그런 줄 몰랐네~"

 

숙이네 : "누군~ 난 그냥

아주머니는 그런 일로

속 안 썩이고 사는 줄 알았네~"

종기네 : "그러니까~

사람 겉보고는 모르는거여~

김회장님이 그만하실때

딴 사람들이야 오죽들 하겄어~"

은심 : "아니야~ 헛소리야~~

아이구~ 참.

 

우리 집 그 양반을 친구들이

뭐라는 줄 알어?

 

보릿자루래~

 

기생집에 갖다놔도 꿔다 논

보릿자루처럼 가만히 앉었다구~"

그런데 집에 간 줄 알았던

소담이 방문을 벌컥 연다.

 

소담 : "보릿자루?

보릿자루가 기생 도화 데리고

창경원에 가서 구경하고

사진도.."

은심 : "거기서 우연히

그 여자를 만났다는데!.."

소담이 혜숙에게 끌려 돌아가고

이번엔 종기네가 김회장 친구 박 면장의

과거 바람피웠던 일화까지 끄집어내며

부녀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그야말로 은심은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날 지경이다.

그날 저녁 손님들이 모두 돌아가고

김회장이 방으로 들어오자

 

은심은 앞으로 그의 생일에

절대로 소담을 부르지 않겠다며

기생 도하 얘기를 꺼낸다.

 

부녀들 앞에서는 극구 부인했지만

소담의 말이 전부 사실인가보다.

 

김회장은 기억도 가물거리는

도하 얘기가 나오자 웃음을 터뜨린다.

 

은심 : "인물도 뭐 하~나 고운 것도 없더만

살빛 하나 흰 것 빼고는

인물 하나도 볼 것도 없더니만.."

 

김회장 : "그랬지. 이렇게 고운 마누라를

두고 내가 그랬으니 일루와~"

 

은심 : "아 왜 이래요!"

다음날 소담과 은심이 크게 다툰다.

 

소담이 어제의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자

은심은 평소 소담의 가벼운 언행때문에

과거부터 상처받았던 일들까지 끄집어낸다.

 

 

은심 : "제발 앞으로

우리집 얘기 하지 말어요~!"

 

소담 : "예~ 그러십시다.

내가 이 집 출입을 안 하면 그만이지뭐.

예 알았어요~ 미안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소담은 씩씩대며

온 가족의 김회장네 출입을 금지한다.

혜숙 : "엄니가 너무하셨어요~

그때 보니까 아주머니

얼굴이 그냥 빨~개지시더라구요~"

 

소담 : "뭐 얼굴이 빨개져?

자기가 무슨 열아홉살 처녀여 새댁이여~

그만한 일에 얼굴이 빨개져?

 

하여간에 내숭이여~ 내숭~

아이고 참~ 내숭~

 

그만한 내숭 다~ 받아주고

내가 친구해주고 여지껏

그러고 살았다고 해라"

 

혜숙 : "그래도 아주머니나 되니까

엄니하고 잘 지내셨죠~"

 

소담 : "뭐?!!!

너 뭐라고 그랬어?! 지금?!

너 시엄니한테 말조심혀!!!"

 

혜숙 : "잘못했습니다. 어머니~~"

소담이 김회장네 발길을 끊은지

사흘이 지났다.

 

그런데 담담해 보이던 그녀가

자식들 앞에서 눈물을 보인다.

 

그래도 가족같이 지내는 사이인데

자신이 궁금해서라도 들여다봐야

하는 게 아니냐며 김회장네 가족들에게

서운함을 내비친다.

 

거기다 자신보다 예닐곱살은

어린 은심이 평소에도 자신을

만만하게 생각하고 어른 대접을

해 준 적이 없단다.

 

그랬기에 얼마전에도 자신에게

눈을 부릅뜨고 호통을 친거란다.

 

소담도 나름 마음에 맺힌 것이

많은가보다.

은심도 가시방석에 앉은 듯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겨우 드나드는 복길이를 통해

소담의 소식을 듣는다.

결국 노할머니가 사실을 알고

은심을 불러 앉혔다.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 모두의

기억속에서 잊혀졌다고 해도

 

은심은 도하라는 이름을

잊을수가 없고

 

그당시 속끓이던 생각만 하면

아직도 가슴이 벌렁거린다며

눈물을 보인다.

 

그런 은심의 말에

노할머니는 헛웃음을 웃고는

 '벼룩 잔등에 육간대청을

짓겠구나~'라며 나무란다.

 

 

※벼룩의 등에 육간대청 짓는다 :

도량이 좁음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얼마후 혜숙이 쑥버무리를 얻어와

소담에게 먹으라고 내민다.

 

소담 : "이거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는데.."

한편 김회장네도 쑥버무리를

한 시루 가득 쪄냈다.

 

노할머니가 소담과 은심을

화해시키기 위해 꾀를 낸 것이다.

 

노할머니 : "이거 가지고 가"

 

은심 : "어디루요?"

 

노할머니 : "쑥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

일용네 말고 누가있어?

어서 갔다와. 어서~

아 내 말 안 들려~?"

그시각 소담이 복길이를 통해

은심에게 쑥버무리를 보내려는 찰나

마침 은심이 복길네로 들어선다.

 

복길 : "영남이 할머니~

이거 잡수시래요~ 우리 할머니가~"

 

은심 : "네 할머니 드려라~"

소담 : "너무 그러지마~"

 

은심 : "뭘요~"

 

소담 : "좀 잘 산다고 없이 사는 사람

무시하지 말어.

 

여기는 뭐 사람사는 집 아니여?

짐승이 살어?

 

왔다가 그렇게

돌아서는 법이 어딨어?!"

 

은심 : "아이구 세상에 저 말

지어내서 하시는 것 좀 봐~!"

은심 : "아이구~ 참.

내가 언제 누구를 무시합디까?!"

 

소담 : "아 지금 무시하는 거 아니야~!

아 왜 여기까지 와서

그렇게 팩 그렇게 돌아서~?!"

 

은심 : "얼음장 같이 한 사람이 누군데~"

소담 : "아이고~ 사돈남말 하시네~

누가 얼음장이야 누가?!"

 

은심 : "아니요 시방?"

 

소담 : "내가 얼음장이요?

 

그렇게 소담과 은심의 냉전은 막을 내린다.


 

[기홍 역 배우 김영두씨의 전원일기 하차]

보배 아빠 기홍 역 : 김영두(1952~)

462회 '사돈 남 말 하시네' 편을 끝으로

양촌리 청년 7인방 중의 한 명인 기홍 역의

배우 김영두씨가 전원일기를 하차합니다.

 

김영두씨는 목회자로서의 삶을 위해

배우계를 은퇴한 것이라고 합니다.


향후 기홍의 캐릭터는 배우들의

대사속에서만 존재하게 되며

 

양촌리에 남게 된 보배 엄마 희옥과 보배는

가끔 서울에서 일하는 아빠 기홍을 만나러

서울을 다녀오곤 합니다.

 

그러다 763회 '새로운 날의 시작'편에서

기홍과 희옥이 이혼했다는

설정으로 극이 펼쳐집니다.

 

희옥을 짝사랑하는 정육점 사장

오씨(배우 유퉁)가 그녀가 기홍과

이미 1년전에 이혼했다는 사실을

마을 사람들 앞에서 폭로합니다.

 

오씨 : "여는 이 사장이 이혼했다꼬

도장이 팍! 찍혀가 있는데 이런데도

혼자 사는 게 아닙니까?"

오씨 : "보이소! 여 보면은 이혼했다고

도장이 딱 찍혀가 있어요!"

이제껏 이혼사실을 숨겨왔던 희옥은

보배와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합니다.

그리고 795회(1997-02-09)

'모녀 이야기' 편은 기홍이

세상을 떠났다는 설정으로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게 된

보배(배우 최유란)가 세상을 떠난 아빠의

묘소를 찾아가 아픈 마음을 털어놓는다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전원일기 262회 - '꽃바람'(기홍과 희옥의 결혼)

전원일기 262회 출연진, 스토리, 배경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6-03-04 [MBC 전원일기 연출 : 이관희, 극본 : 김정수] [262회 출연진] 기홍 부 : 이진수(1938~1998) 기홍 모 : 유명옥(1943~) 배우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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