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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749회 - '엄마하고 나하고'(우리 착한 숙이)

by lesserpanda123 2024. 2. 12.

 

전원일기 749회
출연진, 스토리, 배경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6-02-20

[MBC 전원일기 연출 : 김남원, 극본 : 박예랑]

[749회 출연진]

숙이 역 - 전미선(1970~2019)
맞선남 역 - 박희우

배우 박희우씨는
954회 '농심이 맑아야' 편부터
파출소장 역으로 고정출연하게 됩니다.

[숙이]

820회(1997-08-03) '숙이의 결혼' 편까지
배우 전미선씨가 숙이 역을 맡고
935회(1999-11-21) '모정' 편부터
배우 김소이(1969~)씨가 숙이 역을 맡습니다.

 

읍내 어느 한 다방.

 

소담이 주선한 맞선 자리에

숙이네와 한 남자가 나와 앉아있다.

♬오프닝(다방 장면)

'여자이니까' - 심수봉(1976)

https://youtu.be/uJE9N1wV0iE


소담 : "아 뭐라고 말들 좀 해봐~

신랑, 각시마냥

왜 이렇게 가만있어?

창피해서 그려?

아이고 그냥~

볼때기가 붉그스럼~하니

벌써 연지찍었다"

 

숙이네도 남자도 쑥스러워

말도 한 마디 못 꺼내고 서로의 

얼굴도 쳐다보지 못하고 있다.

소담 : "저 사람 차~암

일꾼이다 일꾼이여~

그 많은 땅

한~번도 놀린다는 소리도 

나는 못들었고~

재물도 수월찮이 모았지?"

맞선남 : "아니어유~~"

소담 : "아.니.긴 .뭐.가. 아.니.어.유~"

소담이 보기엔

두 사람이 천생연분이다.

 

한편 마을로 짧은 치마 차림의

숙이가 들어오고 있다.

창수 : "숙이 아니야 저거"

 

일용 : "아니 제가 숙이야?

아니 이 추운날~"

 

응삼 : "아니 쟤가 왜 저렇게 됐지?"

숙이는 명절이 끝나갈 무렵

뒤늦게 이틀 휴가를 내 집으로 왔다.

그시각 많은 손님을 치르고

한숨 돌린 김회장네.

 

소담은 놀러왔다

숙이를 목격한 얘기를

풀어놓는다.

 

소담 : "근데 갸 좀 이상해졌더라~

아니 옷을

옛날에 안그랬는데 막

치마 여까지 된 놈 입고

구둔가 뭐 여까지 오는 놈 신고

그러고 왔더라 야~"

순영 : "멋쟁이 됐나보다~

요새 서울 멋쟁이들은요~

다 그러고 다닌대요~"

소담 : "지 엄니 생각을 좀 해야지~"

 

은영 : "숙이만한 효녀도 없잖아요~

서울가 돈 벌어다

다~ 부쳐드리고 전번에

숙이 어머니 쓰러지셨을때

적금도 하나 타오든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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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이는 오랜만에 마주한

집밥을 맛있게 먹는다.

잠시후 소담이 좋은 소식이 있다며

부리나케 숙이네를 찾아온다.

 

맞선을 본 남자가 숙이네를

아주 마음에 들어 한다는 것이다.

 

소담 : "그쪽이서 시상으~

아주 마음에 쏙~ 든다고

난리여 난리

인쟈 됐어! 끝났어!

인쟈 이렇게 사는 것도

인쟈 끝이여 끝!"

그러나 숙이네는 망설인다.

 

남자는 마음에 들지만

숙이가 걸리는 듯 하다.

 

소담은 숙이가 시집가면

사위한테 얹혀살거냐며

그건 숙이를 위한 일도

아니라고 설득한다.

 

소담 : "숙이하나 보고 고생~ 고생

땡볕에서 밭매가면서

그 고생해갖고

딸내미 저만치 훌륭하게

턱~하니 키워놨지

 

아 숙이네가 어디가서

허튼 짓 해갖고 남한테

털끝만큼 흉 잡힌 일이 있어?

뭐가 있어?

아~무도 뭐라 그럴 사람 없어.

부럽다~ 아이고

나도 가고 잡다.

흐흐흐흐흐 좋다~"

잠시후 방에 들어온 숙이에게

소담은 숙이네의

맞선 얘기를 꺼내려한다.

 

그런 소담을 숙이네가

황급히 제지한다.

소담 : "야 숙아

너 우리집에 좀 놀러와~

우리 순길이 낳은 거 너 봤냐?"

 

숙이 : "그럼요~

저번 설에 봤어요~"

 

소담 : "야 그때하고는

많이 틀려졌다 야~

애가 장군감이여 장군감~

지 엄마, 지 아버지 안 닮았어~

지적으로 생겼어"

노할머니에게 인사를 다녀온

숙이는 맛있는 점심도 사먹고

화장품이며 옷도 사줄테니

읍내에 나가자고 엄마를 설득한다.

그러나 저러나 숙이네는

방금 숙이를 찾는 남자에게

전화가 왔었다며 누구냐고 묻는다.

 

망설이던 숙이는 결혼하고 싶은

남자가 생겼다고 고백한다.

 

이번 설에 그쪽 부모님께

인사를 하고 오느라

늦었다고 한다.

숙이는 그 남자가 무척이나 좋다.

잠시후 사귀는 남자와

다정하게 전화통화를 하는

숙이의 모습에

숙이네는 깊은 생각에 잠긴다.

얼마후

읍내에서 쇼핑을 마친 모녀는

갈비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그곳에서 숙이네와

맞선 본 남자가 나온다.

 

 

맞선남 : "아이고 안녕하세요"

 

숙이네 : "안녕하세요.."

맞선남 : "따님이신가보죠.

어머님 닮아서 참 예쁘네요~"

숙이네는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는

숙이를 끌고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난다.

숙이네는 밤새

남자친구 자랑을 늘어놓은 숙이의

잠든 모습을 가만히 바라본다.

♬숙이가 잠든 모습을 바라보는

숙이네의 장면에 흐르는 음악

'Quiet Harp' - Lisa Franco 

https://youtu.be/TApCMELUITs


한편 박 노인은

버스 정류장에 나와 앉아있다.

 

잠시후 버스에서 내리는

이 노인을 보더니

얼굴이 환해진다.

 

명절내 혼자 지낸 박 노인은

친구를 만나니 기쁘기만 하다.

잠시후 마중나온

조카 며느리 섭이네와 함께

세 사람이 다정하게 손을 잡고

마을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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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숙이네와 맞선 본 남자가

숙이네의 집을 찾아온다.

숙이 : "엄마! 왜그래?!

아까 그 아저씨야?!

엄마 여지껏 잘 있다가

갑자기 왜그래?!

창피하지도 않아?!

남들이 뭐라그러겠어?!"

숙이네 : "그게 아니라니까~

복길 할머니가

그냥 한 번 만나보라 그래서

그냥 아무뜻도 없이

한 번 만났어~"

 

숙이 : "아무뜻 없이?

근데 벌써 동네방네

소문 다나고 그게 뭐야?

 

사람들이 얼마나 웃었겠냐구~

정말 왜그래~!

 

엄마~ 엄마가 한 번 생각해봐~

오빠네 식구들한테

엄마 재가했다고 그럼

뭐라 그럴까~?

 

어디가두 과부

팔자 고쳤다는 소리밖에

더 듣겠냐구~

그렇게 시집가고 싶었어?

나 때문에 못 간거야? 그래?

내가 딸이라서

그래서 못 믿겠어?

 

엄만 나만 있으면 된다 그랬잖아~

왜 이제와 이러냐구~

아빠가 뭐라 그러시겠어~"

♬숙이네가 하우스에서 홀로

숨죽여 우는 장면의 음악

'Shepherd's Dream'

- Lisa Franco

https://youtu.be/ySb72Sl7gN0


숙이는 서울로 돌아가려고

짐을 싸고 있다.

 

잠시후 소담이 방으로 들어온다.

숙이 : "왜 우리 엄마가

시집을 가요?!"

 

소담 : "야가 왜 이렇게

소리를 지르고 그랴 어디다~

서운하냐?

 

야 너도 느그 엄니 생각해야지~

시상으 느그 엄니 여지껏 너 하나 보고

혼자 이렇게 고생하고 살았는디

 

혼자 이러고 사는 거 내가

옆에서 더는 내가 못보겄다~

너도 인쟈 곧 시집간다 그럴거고

니 마음이사 느그 엄니 모시고

같이 살고 싶지만은

누구 남편도 그거 쉽게

그렇게 되는 거 아니여~

 

느그 엄니도 다른 여자들 마냥

든~든한 서방믿고

남은 인생 그러고 살아야지~

안 그러냐?"

 

숙이 : "그렇게 좋으시면

할머니나 가세요!

왜 가만있는 우리 엄마

이리저리 웃음거리 만드세요?!

왜요~!"

 

 

소담 : "엄마마마 세상에

서울이 사람 못쓰게 만든다더니

목소리도 조그맣게

말도 조심스럽게 하더니

너 못쓰겠다~ 참말로 야~

 

야 너도 여자여

엄니라고 생각치 말고

같은 여자로서 동등하게

냉정하게 생각해 봐라.

 

느그엄니 불쌍하지 않냐?

너 시집가서 자식낳고 살아봐 

한 됀다 한 돼!"

그날밤.

숙이 : "엄만 나만 보고 살아두

좋아하는 줄 알았어"

 

숙이네 : "그래~

엄만 너만 보고 살아도 좋아~"

 

숙이 : "아니야~

난 엄마만 보고 안 살잖아"

 

숙이네 : "그러면 안되지~

넌 니 짝이 따로있고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잔아~"

 

숙이 : "그러니까 엄마도

그러면 안 되는거야~ 그치?

 

아빠 일찍 돌아가신 게

엄마 죄도 아니잖아.

 

나 아깐 서운해서 그랬어 엄마.

나 많이 미웠지?

 

나 엄마 이해해~

미안한 것두 많구~"

숙이네 : "내가 너한테 미안하지~

너 그 어린 거 돈 번다구

서울 올라갔을때

애미가 되서 잡지도 못하구

번듯한 직장도 아니고

공장으로 가는건데

보고 앉아있었으니"

 

숙이 : "그때 난 그나마

서울 좋아서 간거야~"

 

숙이네 : "서울에서도

얼마나 힘들었어"

 

숙이 : "아니~ 거기 가면

다 나같은 애들인데 뭐~

다~ 이러고 사는 건가보다 했어~

지금도 그렇구.

 

여기다 엄마 혼자 두고 갈때

난 그래두 도시 가 살겠다구..

 

나 지금도 엄마 생각하면~

나 서울 올라갈때

엄마 힘 다~ 빠진 어깨가

우리 엄마 나 없으면 어떡하나~

..그래도 갔잖아."

 

숙이네 : "너 국민학교땐가

아무 생각없이 어린 널

밭두렁에다 앉혀놓고

밭 하나 다~ 매고 나오니까

니가 더위 먹어서

하~얗게 질려있는데

난~ 그게 아직도 마음에 걸려~"

숙이 : "나 학교 끝나고 가면~

엄마 논일, 밭일하는데 옆에서

메뚜기 잡고 꽃 꺽고

그런 기억밖에 없는데"

숙이네 : "정말 그 사람

그렇게 좋대?"

 

숙이 : "응"

 

숙이네 : "그래~ 우리 착한 숙이~

하늘님이 잘~ 보살펴 주셔서

좋은 사람 만나게 해주실거야~"

 

숙이 : "엄마~"

다음날 풍물놀이패가 마을을 돌고

마을 사람들은 신명이 난다.

 

응삼 : "숙이 가니?"

 

숙이 : "네~ 안녕히 계세요~"

소담 : "아이구 이뻐라~

잘 생각했어~

내가 너 그럴 줄 알았다"

 

숙이 : "어젠 정말 죄송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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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회 노래, 음악, 삽입곡, 테마,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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