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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814회 - '여름이 시작될 무렵'(수남의 수난 1부)

by lesserpanda123 2024. 2. 14.

저의 어린 시절엔

여름이면 꼭 납량특집이라는

이름으로 영화든 드라마든

만들어졌었죠.

그중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은

역시 '전설의 고향'이지만

오늘은 전원일기의

납량특집을 다뤄볼까 합니다.


전원일기 814회 에피소드
전원일기 814회 등장음악
MBC 전원일기

 

 

 

전원일기 814회(1997-06-22)

'여름이 시작될 무렵'


귀동의 택시를 탄 묘령의 여인(귀신) 역 : 송경희(1969~)


더워지는 날씨에

각자 할 일은 산더미지만

양촌리 사람들은

무기력하기만 하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냉면을 먹으며

잠시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

몸은 천근만근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명석은 경운기 운전 중

깜박 조는 바람에

논에 경운기가 처박히면서

다리까지 다치고

일용은 비몽사몽간에

농약병과 제초제병이

바뀐 줄 모르고 그만 밭에다가

제초제를 뿌려 버린다.

(폭염에 지쳐 나도 모르게

울컥 짜증이 나고

무기력한 요즘

공감되는 부분이네요.)

 

 

일용엄니는 이럴 때

방법이 있다며 일용의

옷 속에 얼음을

한 바가지 부어 버린다.

 

 

"엄니 뭐 드시고 싶어? 하지마! 하지마~! 앜~!!!"

 

시원한 얼음이 옷 속으로

들어가자 좋아 죽는 일용 아재!

 

 

 

그날 밤 수남이와 친구들은

눈에도 안 들어오는

책을 붙들며 끙끙대고 있다.

마침 용식은 귀동(노마 아빠)에게

듣고 왔다며 귀신 본

썰을 풀어놓는다.

 

밤늦은 시간 귀동의

택시를 불러 세우는

묘령의 여인.

 

"웃마을이요"

"이 시간에 웃마을까지

가는 건 좀.. 다른 택시를.."

"안돼요. 아버님 제사라

모두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귀동은 하는 수 없이

차를 출발시키고.

 

얼마쯤 왔을까?

백미러를 통해 본

그녀의 모습이!!!!!!!!!!!!!!!!!!!!!!!!!!!!!!

잘못 봤나??

 

 

"그래서요?"

 

"숨이 콱콱 막히고 목을

막 조르는 것 같더래"

 

 

"그래서요? 그래서요?"

"그래서"

 

다시 귀동의 택시 안.

백미러를 통해 다시 본

그녀의 모습이!

모습이!!!!!!!!!!!!!!!!!!!!!!

 

라디오는 저절로 작동하고

귀동은 미칠 지경이다.

이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그녀의 목소리.

 

"아저씨 제 얘기 좀들어보세요.

저는 황토골에 사는

복례라고 합니다.

저는 너무 억울해요.

저를 꺼내 주세요.

내다리 흑.. 내다리 흐흑..

내 다리가 흐으으.."

 

도저히 안 되겠다

급기야 브레이크를

밟은 귀동.

용기를 내어

뒤를 돌아보았는데

그녀는 온데간데없다.

 

 

사실 확인을 위해

귀동의 집에 간 아이들.

귀동이 묘령의 여인을

태운 곳은 원래

사고가 잦은 곳!

어른들의 대화를 몰래

엿들은 아이들은

공포에 떤다.

 

홀로 집으로 향하던 수남.

어둠 속 플래시로 얼굴을

비춘 일용엄니를 보고

그만 기절해버린다.

(소화제를 사러 가게에

가던중인 일용엄니)

 

깨어난 수남에게

영남은 한술 더 떠

미해결 사건과

얽힌 괴담까지 얘기하고

수남은 거의 울 지경이다.

 

그날 밤

스산한 바람과

함께 잠든 수남을

부르는 묘령의 여인.

"수남아.. 수남아.."

 

수남의 눈앞에

소복을 입은

여인이 서 있다.

 

수남이는 정말 울고 싶다.

수남은 밤새

귀신 때문에 잠을 설치고

일용 엄니를 만나 기절한

이야기는 온동네에

소문이 나버렸다.

 

(1부 끝)

[수남이의 살 떨리는 공포체험 2부로 이어집니다]

 

[전원일기 814회 등장음악]

 

 

묘령의 여인이 택시에 탄

장면에 흐르는 음악

'Show Me' 

- John Carpenter,  Alan Howarth

(1983년 미국 공포영화 '크리스틴' OST)

 

https://youtu.be/5g1PnfjTkno

전원일기 814회 등장음악, 배경음악, 삽입곡, 노래, OST


 

 수남의 방에 귀신이 나타난 

장면과 수남이 흉가를 찾아가는

장면에 흐르는 음악

'Buddie's Death'

- John Carpenter, Alan Howarth

(1983년 미국 공포영화 '크리스틴' OST)

 

https://youtu.be/sHkBBABUh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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