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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985회 - '우리들의 찌그러진 자화상'(직장인의 비애)

by lesserpanda123 2023. 7. 20.

 

전원일기 985회 스토리
전원일기 985회 등장음악
출처 : MBC 전원일기

 

 

전원일기 985회(2000-11-19)

'우리들의 찌그러진 자화상'

사진관 사장 역 : 신국     배달기사 철민 역 : 김동수
신혼부부 남편 역 : 최재형     신혼부부 부인 역 : 권인선

갑자기 몰린 손님들 때문에 바쁜 복길.

각자 다른 요구사항들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어! 손님 이거 왜 필름 안 감으셨어요?"

여자손님 : "네?? 이봐요~ 거기 다 찍은 필름 들어있다구 감아서 빼고 새로 넣어달라고 했잖아요"

"일생 한 번 뿐인 신혼여행인데 이렇게 다 망쳐놓으면 어떡해 아가씨!"

신혼부부 손님들은 사진을 다 망쳤다며 크게 화를 내고 복길은 어쩔 줄 몰라한다.

"횡단보도는 임마 보행자 우선이라는 거 너 알아 몰라?!"

무전을 받고 출동한 영남이 도착한 곳엔 귀동이 중국집 배달기사와 시비가 붙어있다.

영남 : "어! 아저씨"

명석 : "너 마침 잘왔다 이걸 어쩌면 좋냐?"

귀동 : "어린노무 자식이 지가 잘했다고 끝까지 우긴다 이거여"

배달기사 : "난 잘못한 거 없다니깐요! 사람이 없어서 가는데 저 아저씨가 뛰어 들었다니깐요!"

"어~ 어쩐지 어저씨더라니~ 다 한패거리다 이거지?"

면허증 미소지와 헬멧 미착용으로 범칙금을 끊겠다고 하자

배달원은 주변의 증언도 들어보지 않고 일을 처리한다며 억울해한다.

"민주경찰? 허! 좋아하시네", "뭐야?!!!"
"신혼여행 필름이라는데 어쩔려구 그래~ 하루종일 핸드폰으로 얼마나 난리치구 끊었는지 알어?"

사진관 사장 : "사람이 좀 찬찬해야지~ 내 그동안 말은 안했지만 미스 리 볼때마다

석유통 짊어지고 불 구경 하는 애 보는 것 같았어"

복길 : "사장님 너무하세요~ 아 언제는 잘한다 잘한다 하시더니만~

저를 믿으시니까 전적으로 이 사진관 맡기고 돌아다니시는 거잖아요~

낚시터로 기원으로~"

 

 

사진관 사장 : "아니 저..."

말끝을 흐리는 사장은 어쨌든 전적으로 복길의 책임이니 알아서 하라며 발을 뺀다.

"아저씨라니? 우린 민중의 지팡이야 공은 공이고 사는 사고 철저히 구분해야 되는거 몰라?"

한편 편파적인 조사를 했다고 항의전화를 받은 파출소장의 질책에 영남은 힘이 빠진다.

복길의 전화를 받고 나오긴 했지만 영남은 기분이 풀리지 않는다.

복길 : "내 얘기가 아니라 나 아는 사람 얘긴데

실수로 손님 필름을 망가뜨렸거든 근데 그게 하필이면 신혼여행 필름인거야~

그러면은 그럴땐 물어줘야 되는건가?"

영남 : "내가 판사냐 변호사냐 그런걸 어떻게 알어~

그딴거 물어볼려고 바쁜 사람한테 전화했어?"

"말씀 드렸잖아요~ 그 업무는 제 담당이라구요"

군청 직원 미란은 다짜고짜 남자 직원만 찾아대는 민원인 때문에 속이 상한다.

용진은 지나가다 미란의 낯빛이 어두운 걸 보고 다가온다.

보수적인 지방색 때문에 젊은 미란이 고생하는 것이 안쓰러운 용진은 

이 곳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으니 힘내라며 미란을 위로한다.

홀로 술을 마시러 온 복길이 미란을 발견하고 합석을 하자며 다가간다.
"찾아주십쇼! 경찰의 명예를 걸고!"

그 시각 배달기사는 잃어버린 개를 찾아 달라며 파출소를 찾아와 영남을 들들 볶는다.

"미란씨 이제 보니까 되게 씩씩하고 멋있다~"

서로의 직업에 회의를 느끼는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면서 따뜻한 마음을 주고 받는다.

"어! 오빠! 이순경님! 안녕하세요", "복길아 미란씨 둘이 여기서 뭐하는거야?'
"내가 경찰입니까? 경찰 맞습니까? 이건 완전 동네북이야"
"허억!!!!!!!!!!!!"

밤마다 취객들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영남은 턱에 멍까지 들었다며 보여준다.

"건배!!!"

미란 : "그래요 영남씨~ 우리 술로 스트레스 풀어요

답답한 이곳에선 그 길만이 살길이에요"

영남 : "맞습니다 맞아요 그런 의미에서 건배!"

"아빠 어떡해요~ 저랑 있다 이렇게 된거 알면 혼날텐데", "그러게 혼날 짓은 왜해?"

차비도 없고 영남이 만취해 아빠에게 도움을 청한 복길은 몰래 영남을 집으로 데려다준다.

복길은 영남이 감기에 걸릴까 세수대야를 냅따 발로 차고 도망친다.

"왠 술을 이렇게 마셨니?"
혜숙은 좁은 동네에서 이러쿵 저러쿵 사람들의 입방아에 복길이 오르내릴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복길 : "엄마~ 그러면 나는 딴 사람들 눈치 보느라구 아무것도 하지 말구 살어?

그냥 맨날 사진과 집 사진관 집 이렇게 똑딱시계처럼 왔다갔다만 하면서 살어?

답답해 죽겠어 맨날~!!"

동네 사람들의 눈을 신경쓰고 살아야 하는 복길은 힘이든다.

복길 : "나는 이렇게 살고 싶은 줄 알어? 난 왜 이렇게 살아야돼?

나두 정말 아무도 모르는데 가서 나 마음대로 하고 살았으면 좋겠어~

나두 다른 애들처럼 친구들 만나서 수다도 떨구 내 고민도 좀 얘기하고

그러고싶어~ 나두 사람이에요"

"술을 마셔도 자신이 가눌 수 있을만큼 마셔야지 사람들이 널 어떻게 보구 어떻게 믿고 따르겠어~"

영남 : "엄마는.. 경찰은 뭐 사람도 아닙니까?

경찰은 뭐 감정도 없어요?"

양촌리 김회장댁 장손으로 늘 반듯하게 살아야만 하는 것이 지겹고 경찰일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는 영남.

영남 : "정신 잃을 정도로 술 마셨던 거 결코 잘했다는 게 아니에요~

하지만 저도 사람이에요~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는거 아니냐구요"

얼마전 명석과 귀동이 찾아와 배달기사와의 사건 때문에 영남이 곤경에 처했을 거라는 얘기를 전해들은 용식.

은영에게 영남의 일을 전한 용식은 영남이 많이 힘들테니

조용히 지켜봐 주는게 어떠냐고 한다.

뒤늦게 사실을 안 은영은 영남이 안쓰러우면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징글징글하게 찾아와 깐족대는 배달기사의 행태에 영남은 화를 참지 못하고 이 순경이 간신히 말려 돌려 보낸다.
"제가 돌, 백일, 부모님 환갑때 사진까지 필름 안 아끼구 다 찍어 드릴게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

한편 용기를 내 신혼부부를 만난 복길은 그들의 마음을 풀기 위해 애쓴다.

"저 용서 안해주시면요 여기서 짤려요"

복길 : "아버지는 중학교때 집 나가시구.. 어머니도 덩달아 나가셔서

여태까지 소식도 없어요.. 집에 가면 할머니랑 동생 세명이 저만 보구 살아요"

복길 : "하.. 곧 겨울이 올텐데 저 여기서 짤리면요~

길바닥에 나앉아야 되거든요~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추울거라는데..

언니~ 오빠~ 그러지 말고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예?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잖아요~ 예?"

"그럼 지금 해주신다고 했던 거 한 장 써주세요 증거는 있어야 되니까"

복길은 거짓말로 신혼부부의 동정심을 불러일으켜 위기를 벗어난다.

대신 행사가 있을때마다 무료로 사진을 찍어주기로 약속한다.

"어떤 앤데?"

파출소로 인주를 빌리러 갔다 배달기사때문에 영남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복길은 그 골칫거리가 자신의

단골 중국집 친하게 지내는 철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예??"

복길 : "야 철민아 너 평생 소원이 오토바이 매일매일 타는 거랬지?"

철민 : "그러니까 배달의 기수 하잖아요~"

복길 : "너 계속 타고 싶어? 말고 싶어?"

복길 : "야 너 내가 읍내에서 어떤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 너 잘 알고 있지?

내가 전화 한 통만 딱 걸어가지구 한 집에 '이 집 음식 꽝이에요~!'

이럼 어떻게 될까?"

철민 : "누나 갑자기 왜 이러세요? 무섭게.."

복길 : "야!! 그러게 왜 잠자는 사자는 건드려~?"

철민 : "누나 나 동물원에 간 적 없어요~"

복길 : "누가 진짜 사자 말했어?! 파출소 김 순경 말이야!

너 그 사람이 누군지 알어? 마이 보이프랜드 아니야~

너 이정도 영어는 할 줄 알지? 따라해봐 너  보.이.프.랜.드"

철민 : "누나 그럼 진작에 얘길 좀 하지~ 난 그냥 장난 삼아서 그래 본건데.."

복길 : " 이게 진짜~ 그 사람 없으면 우리 동네 어떻게 되는 지 알어?

우리 동네 난~리~나~"

"이게 엉길 때 엉겼어야지 확!"

복길 : "너~ 당장 사과하구와 사과 안하지? 

너 이번 탈렌트 응시 원서에 붙일 사진은 없.는.줄 알어"

"히히히"

철민 : "아 누나 언제는 뭐 내가 사과 안 한다고 그랬어요?"

"우리들의 젊음을 위하여!!!"
"고맙다 복길아~ 난 니 파워가 그 정돈줄 몰랐어"

복길 : "그러니까 평소에 무시하지 말란 말이야~

진작 S.O.S 쳤어봐 내가 이 슈퍼우먼 이복길이 당장 달려갔을텐데"

영남 : "휴~ 내가 말을 안해서 그렇지 사실 요즘 진짜 옷 벗을 뻔했다

경찰 생활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줄 몰랐었어"

이번 사건으로 직업을 바꿀까도 고민했다는 복길 그러나

복길 : "생각을 바꾸면 이 답답한 양촌리도 한없이 정겹게 느껴지잖아~

눈 감고도 걸을 수 있을 것 같은 훤한 우리 동네

그리구 얼굴만 봐도 저 사람 기분이 좋았구나 나빴구나 

다 알 수 있을것 같은 우리 동네 사람들..

어딜 가면 이렇게 정답게 살 수 있겠어~ 그치?"

영남 : "그렇긴 하지"

영남과 복길은 이번 일로 느낀 것이 많다.

그들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 앞으로 더 진지하게 임해 보겠다는 다짐을 한다.


 

[전원일기 985회 등장음악(배경음악, 삽입곡,OST)]

 

 

복길과 영남이 만난 레스토랑에서

흐르는 음악

'recuerdos de la alhambra'(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 Trevor Nasser

 

https://youtu.be/7K864q56n3c


 

복길과 미란이 온 술집에서 흐르는 음악

'I've Never Been To Me' - Charlene

 

(원곡)

 https://youtu.be/KKEQk0N9sz8

 

 

(전원일기에 쓰인 애즈원 버전)

https://youtu.be/7msq6F-7gyQ

전원일기 배경음악, 삽입곡, 등장음악,OST


 

복길과 미란이 온 술집에서 

흐르는 두 번째 음악

'Easy' - Sasha

 

https://youtu.be/Ifxg302s16U


 

복길과 영남이 자신의 힘든 속내를

각자의 어머니에게 털어 놓을때 흐르는 음악

'Heaven's Song' - S.E.N.S

 

https://youtu.be/4OPQDnFOYBM


 

복길이 신혼부부를 만난

까페에서 흐르는 음악

'Love You Want' - Wailing Souls

 

https://youtu.be/RMLcV3tshqU


 

사건이 마무리 되고 편한 마음으로

복길과 영남이 찾은 술집에서 흐르는 음악

'River of Babylon' - Inner Circle

 

https://youtu.be/0IT-FVOdQFE

전원일기 배경음악, 등장음악, 삽입곡, OST


 

전원일기 1009회 - '10년만에 온 편지'(복길이 복길에게)

방영일자 : 2001-05-13 극본 : 황은경 기획·연출 : 권이상 전원일기 스토리와 음악 복길의 선생님 박하문 역 : 이대로(1939~) [복길과 선희가 만난 까페에서 흐르는 노래] 'Fantasia' - Pooh https://youtu.be/2W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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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1016회 - '사진작가 이복길'(아름다운 여인 복길)

방영일자 : 2001-07-08 극본 : 김인강 기획 · 연출 : 권이상 전원일기 스토리와 음악 잡지사 기자 한창석 역 : 정재곤(1969~) 전시회에 사진을 출품하게 된 복길은 사전에 전시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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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1049회 - '직장을 바꿔봐?'(복길의자리)

1049회(2002-03-17) '직장을 바꿔봐?' 복길의 친구 선희역 - 유경아(1973~) 에덴사진관 사장역 - 신국(1947~2020) 사진관 손님 오정석역 - 오정석 'Heaven' - 김현성(2002) ​ [김현성(1978~) 1990년말~2000년초반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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