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985회 스토리
전원일기 985회 등장음악
출처 : MBC 전원일기
전원일기 985회(2000-11-19)
'우리들의 찌그러진 자화상'
사진관 사장 역 : 신국 배달기사 철민 역 : 김동수
신혼부부 남편 역 : 최재형 신혼부부 부인 역 : 권인선
갑자기 몰린 손님들 때문에 바쁜 복길.
각자 다른 요구사항들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여자손님 : "네?? 이봐요~ 거기 다 찍은 필름 들어있다구 감아서 빼고 새로 넣어달라고 했잖아요"
신혼부부 손님들은 사진을 다 망쳤다며 크게 화를 내고 복길은 어쩔 줄 몰라한다.
무전을 받고 출동한 영남이 도착한 곳엔 귀동이 중국집 배달기사와 시비가 붙어있다.
영남 : "어! 아저씨"
명석 : "너 마침 잘왔다 이걸 어쩌면 좋냐?"
귀동 : "어린노무 자식이 지가 잘했다고 끝까지 우긴다 이거여"
배달기사 : "난 잘못한 거 없다니깐요! 사람이 없어서 가는데 저 아저씨가 뛰어 들었다니깐요!"
면허증 미소지와 헬멧 미착용으로 범칙금을 끊겠다고 하자
배달원은 주변의 증언도 들어보지 않고 일을 처리한다며 억울해한다.
사진관 사장 : "사람이 좀 찬찬해야지~ 내 그동안 말은 안했지만 미스 리 볼때마다
석유통 짊어지고 불 구경 하는 애 보는 것 같았어"
복길 : "사장님 너무하세요~ 아 언제는 잘한다 잘한다 하시더니만~
저를 믿으시니까 전적으로 이 사진관 맡기고 돌아다니시는 거잖아요~
낚시터로 기원으로~"
사진관 사장 : "아니 저..."
말끝을 흐리는 사장은 어쨌든 전적으로 복길의 책임이니 알아서 하라며 발을 뺀다.
한편 편파적인 조사를 했다고 항의전화를 받은 파출소장의 질책에 영남은 힘이 빠진다.
복길 : "내 얘기가 아니라 나 아는 사람 얘긴데
실수로 손님 필름을 망가뜨렸거든 근데 그게 하필이면 신혼여행 필름인거야~
그러면은 그럴땐 물어줘야 되는건가?"
영남 : "내가 판사냐 변호사냐 그런걸 어떻게 알어~
그딴거 물어볼려고 바쁜 사람한테 전화했어?"
군청 직원 미란은 다짜고짜 남자 직원만 찾아대는 민원인 때문에 속이 상한다.
보수적인 지방색 때문에 젊은 미란이 고생하는 것이 안쓰러운 용진은
이 곳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으니 힘내라며 미란을 위로한다.
그 시각 배달기사는 잃어버린 개를 찾아 달라며 파출소를 찾아와 영남을 들들 볶는다.
서로의 직업에 회의를 느끼는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면서 따뜻한 마음을 주고 받는다.
밤마다 취객들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영남은 턱에 멍까지 들었다며 보여준다.
미란 : "그래요 영남씨~ 우리 술로 스트레스 풀어요
답답한 이곳에선 그 길만이 살길이에요"
영남 : "맞습니다 맞아요 그런 의미에서 건배!"
차비도 없고 영남이 만취해 아빠에게 도움을 청한 복길은 몰래 영남을 집으로 데려다준다.
복길은 영남이 감기에 걸릴까 세수대야를 냅따 발로 차고 도망친다.
복길 : "엄마~ 그러면 나는 딴 사람들 눈치 보느라구 아무것도 하지 말구 살어?
그냥 맨날 사진과 집 사진관 집 이렇게 똑딱시계처럼 왔다갔다만 하면서 살어?
답답해 죽겠어 맨날~!!"
복길 : "나는 이렇게 살고 싶은 줄 알어? 난 왜 이렇게 살아야돼?
나두 정말 아무도 모르는데 가서 나 마음대로 하고 살았으면 좋겠어~
나두 다른 애들처럼 친구들 만나서 수다도 떨구 내 고민도 좀 얘기하고
그러고싶어~ 나두 사람이에요"
영남 : "엄마는.. 경찰은 뭐 사람도 아닙니까?
경찰은 뭐 감정도 없어요?"
영남 : "정신 잃을 정도로 술 마셨던 거 결코 잘했다는 게 아니에요~
하지만 저도 사람이에요~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는거 아니냐구요"
은영에게 영남의 일을 전한 용식은 영남이 많이 힘들테니
조용히 지켜봐 주는게 어떠냐고 한다.
뒤늦게 사실을 안 은영은 영남이 안쓰러우면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한편 용기를 내 신혼부부를 만난 복길은 그들의 마음을 풀기 위해 애쓴다.
복길 : "아버지는 중학교때 집 나가시구.. 어머니도 덩달아 나가셔서
여태까지 소식도 없어요.. 집에 가면 할머니랑 동생 세명이 저만 보구 살아요"
복길 : "하.. 곧 겨울이 올텐데 저 여기서 짤리면요~
길바닥에 나앉아야 되거든요~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추울거라는데..
언니~ 오빠~ 그러지 말고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예?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잖아요~ 예?"
복길은 거짓말로 신혼부부의 동정심을 불러일으켜 위기를 벗어난다.
대신 행사가 있을때마다 무료로 사진을 찍어주기로 약속한다.
파출소로 인주를 빌리러 갔다 배달기사때문에 영남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복길은 그 골칫거리가 자신의
단골 중국집 친하게 지내는 철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복길 : "야 철민아 너 평생 소원이 오토바이 매일매일 타는 거랬지?"
철민 : "그러니까 배달의 기수 하잖아요~"
복길 : "너 계속 타고 싶어? 말고 싶어?"
복길 : "야 너 내가 읍내에서 어떤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 너 잘 알고 있지?
내가 전화 한 통만 딱 걸어가지구 한 집에 '이 집 음식 꽝이에요~!'
이럼 어떻게 될까?"
철민 : "누나 갑자기 왜 이러세요? 무섭게.."
복길 : "야!! 그러게 왜 잠자는 사자는 건드려~?"
철민 : "누나 나 동물원에 간 적 없어요~"
복길 : "누가 진짜 사자 말했어?! 파출소 김 순경 말이야!
너 그 사람이 누군지 알어? 마이 보이프랜드 아니야~
너 이정도 영어는 할 줄 알지? 따라해봐 너 보.이.프.랜.드"
철민 : "누나 그럼 진작에 얘길 좀 하지~ 난 그냥 장난 삼아서 그래 본건데.."
복길 : " 이게 진짜~ 그 사람 없으면 우리 동네 어떻게 되는 지 알어?
우리 동네 난~리~나~"
복길 : "너~ 당장 사과하구와 사과 안하지?
너 이번 탈렌트 응시 원서에 붙일 사진은 없.는.줄 알어"
철민 : "아 누나 언제는 뭐 내가 사과 안 한다고 그랬어요?"
복길 : "그러니까 평소에 무시하지 말란 말이야~
진작 S.O.S 쳤어봐 내가 이 슈퍼우먼 이복길이 당장 달려갔을텐데"
영남 : "휴~ 내가 말을 안해서 그렇지 사실 요즘 진짜 옷 벗을 뻔했다
경찰 생활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줄 몰랐었어"
복길 : "생각을 바꾸면 이 답답한 양촌리도 한없이 정겹게 느껴지잖아~
눈 감고도 걸을 수 있을 것 같은 훤한 우리 동네
그리구 얼굴만 봐도 저 사람 기분이 좋았구나 나빴구나
다 알 수 있을것 같은 우리 동네 사람들..
어딜 가면 이렇게 정답게 살 수 있겠어~ 그치?"
영남 : "그렇긴 하지"
영남과 복길은 이번 일로 느낀 것이 많다.
그들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 앞으로 더 진지하게 임해 보겠다는 다짐을 한다.
[전원일기 985회 등장음악(배경음악, 삽입곡,OST)]
복길과 영남이 만난 레스토랑에서
흐르는 음악
'recuerdos de la alhambra'(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 Trevor Nasser
복길과 미란이 온 술집에서 흐르는 음악
'I've Never Been To Me' - Charlene
(원곡)
(전원일기에 쓰인 애즈원 버전)
전원일기 배경음악, 삽입곡, 등장음악,OST
복길과 미란이 온 술집에서
흐르는 두 번째 음악
'Easy' - Sasha
복길과 영남이 자신의 힘든 속내를
각자의 어머니에게 털어 놓을때 흐르는 음악
'Heaven's Song' - S.E.N.S
복길이 신혼부부를 만난
까페에서 흐르는 음악
'Love You Want' - Wailing Souls
사건이 마무리 되고 편한 마음으로
복길과 영남이 찾은 술집에서 흐르는 음악
'River of Babylon' - Inner Circle
전원일기 배경음악, 등장음악, 삽입곡,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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