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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856회 - '맹모삼천지교'(책 사세요~)

by lesserpanda123 2023. 7. 25.

 

전원일기 856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8-04-19

연출 : 장근수, 극본 : 이해수


[856회 출연진]

책 판매원 역 : 이금복(1955~1999)
-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
동네 부인 역 : 이영자

식당주인 역 : 차윤회
동네 부인의 남편 역 : 오현섭

출판사 관계자 역 : 순동운(1956~)
직업소개소 직원 역 : 황진영

 

[856회 이야기]

 

입시를 앞둔 고3 재영의 엄마

민자는 딸의 학업을 뒷받침해

줄 수 없는 형편때문에

 머리가 다 지끈거릴 지경이다.

 

다른 과목은 그렇다 치더라도

논술을 어려워하는 재영이로 인해

고민하던 그녀 앞에

어느날 책 판매원이 나타난다.

없는 형편에 비싼 책 구매를

망설이던 민자는 판매원의 화술에

설득당해 12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구매하고 만다.

민자는 당장 책 값을 어떻게

갚아야 할 지 막막하지만

 

밤이 늦도록 공부에 열중하는

딸을 생각해서라도

논술에 필요한 책을 산 건

잘한 일이라며 기운을 낸다.

얼마후 민자는 책 값 마련을 위해

출판사를 찾아가

학습지 판매원으로 나선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복길이네.

 

안 그래도 순길이 공부때문에

홀로 속을 썩이던 소담은

민자의 말에 혹한다.

 

공부를 잘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던 영남의 조언도 있었고

 

자신을 뺀 나머지 친구들 모두

학습지라도 하고 있다는
순길의 말이 마음에 걸렸었다.

동네를 돌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

민자는 자신에게 숨겨져 있던

의외의 소질을 발견한다.

다섯집을 돌아 두 집에서 꽤

큰 금액의 책을 판 민자는 자랑스레

자신의 실적을 윤희에게 내보인다.

그날 오후

 

결국 전집을 두 박스나 구입한 소담은

책값을 어떻게 치룰지 고민에 빠진다.

 

그러나 학교를 마치고 귀가한 순길의 

기뻐하는 모습에 그녀의

근심도 어디론가 잠시 사라진다.

민자가 그랬듯 소담도

일거리를 찾아나선다.

 

 얼마후 한 직업소개소에 들른 그녀는

경기가 어려워 파출부를 찾는

사람이 없으니 연락처를 두고

가라는 말만 듣고 돌아선다.

허탕을 치고 터덜터덜

돌아가는 길.

 

소담의 눈에 한 식당에서

설겆이 직원을 구한다며

써붙여놓은 종이가 포착된다.

노인을 채용하는 것에

큰 부담을 느낀 식당주인은

처음엔 그녀를 거부하지만

 

구구절절 맞는 말로 자신을

설득하는 소담에게 못당하고

일단 일을 시켜보기로 한다.

 저녁이 늦도록 하루종일 서서

설겆이를 한 소담은

허리며 다리며 안 아픈 곳이 없다.

얼마후 퇴근하라며 식당주인이 건넨

봉투엔 일당 5만원이 들어있다.

 

생각보다 후한 금액에 기분 좋은

소담은 내일 일찍 출근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주인은 소담의 손을

따뜻하게 잡으며 정중히 거절한다.

식당주인 : "오늘 해보시니까 어때요?

설겆이가 늦게 되니까

저희들이 장사를 못해요~"

 

소담 : "..."

하루종일 소담때문에 애태우던

일용은 속상한 마음에 김회장네로와

용진 형제와 술잔을 기울인다.

 

연로하신 어머니가 돈벌이에 나선 것이

못난 자신 탓인 것만 같아 화가 난다.

그날밤 소담은 여기저기 쑤신지

끙끙 앓으며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혜숙은 그런 그녀의 다리를

주무르며 어머니의 깊은

사랑에 눈시울을 적시고

 

소담은 며느리의 손길에

이내 깊은 잠에 빠진다.

얼마후

 

책 판매에 소질이 있는 것 같다며

기분 좋아하던 민자에게

고난이 닥쳤다.

 

책을 샀던 사람들이 뒤늦게

후회를 하고는 계약을

물러달라고 하는 것이다.

 

 

재영 역시 필요한 책은 학교

도서관에 모두 있다고 한 마당이니

민자는 출판사를 찾아가 사정하지만

 

관계자는 반품은 절대 해 줄 수 없다며

단칼에 거절한다.

사면초가 신세인 민자의

사정을 딱하게 여긴 혜숙은

책값을 치르기로 한다.

그러나 역시 책을 구입한

마을 어느 부인의 남편은

 

당장 반품해 달라고 슬기네로

찾아와 윽박을 지른다.

비싼 책 값을 몽땅 떠안게 생긴

민자는 소담에게 부탁해

그녀가 일했던 식당으로 향한다.

 

소담은 둘 다 일이 서투니

한 사람 몫의 일당으로 둘이 함께

일하게 해달라고 사정한다.

식당주인은 민자의 용모가 단정하니

홀서빙을 해보라고 제안한다.

 

소담은 지난번에 이어

다시 한 번 일을 달라며

떼를 써보지만 통하지 않는다.

 

소담 : "그러믄 나는 나는?"

 

식당주인 : "아유~

할머닌 좀 참으세요~"

소담 : "난 안 될까?

나도 돈이 시급한디~"

 

식당주인 : "할머니를 위해서

안 된다는 거에요~

괜히 병 나세요~~"

그날 저녁 상태는 영남의 도움으로

정해진 기간 안에 내용증면을 보내면

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이 사실을 알리 없는

민자는 바로 오후 파트에 투입돼

서빙일을 시작했고

 

상태가 아내의 소식을 전해듣고는

식당으로 달려왔다.

그때 술잔을 받으라며 추태를 부리는

손님과 민자가 실랑이를 벌이고

 

그 모습에 분노한 상태가

술집으로 뛰어들어온다.

 

상태 : "야!!!!!"

민자는 결국 자신을 잡아끄는 상태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돌아간다.

한바탕 난리를 치른 슬기네에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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