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852회
출연진, 스토리, 배경음악과
에덴사진관 역대 사장님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8-03-22
[MBC 전원일기 연출 : 장근수, 극본 : 이해수]
[852회 출연진]
영어학원강사 민애 역 : 홍충민(1977~)
배우 홍충민씨는 1999년 11월부터 방송된
MBC 사극 '허준'에서 허준의 아내 이다희 역을
맡은 바 있습니다.
전원일기에서 순길 역을 맡은
배우 류덕환(1987~)씨 역시
사극 '허준'에서 허준과 다희의 아들
허겸 역으로 출연한 바 있습니다.
박순경 역 : 김영석(1962~)
에덴사진관 사장 역 : 국정환(1943~2012)
영남과 박순경이
무단횡단한 시민들을 적발해
교육을 시키고 있다.
박순경이 먼저 외치고
시민들이 따라 외친다.
'내가 왜 이럴까!
아무 생각이 없었네!
다시는 안 그래야 될텐데!
이대로는 벌금이야!
한 번만 봐주세요!'
그런데 그때
한 여인이 소매치기를 당하고
영남과 박순경이
그를 쫓기 시작한다.
긴 추격끝에 범인이 잡히고 만다.
얼마후 파출소에서
소매치기 당한 아가씨에게
영남이 가방을 돌려주며
없어진 것이 없냐고 묻는다.
그런데 아가씨가
볼펜 하나가 없다며 찾는다.
범인의 조서를 꾸미던 박순경이
여기 있다며 들어보인다.
아가씨 : "고맙습니다~"
박순경 : "바닥에 떨어져 있길래 주웠는데
그 가방에서 빠져 나온건지
몰라서 그랬습니다~"
아가씨는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전하고 파출소를 나선다.
복길은 영남의
범인 추격전 얘기를 듣고
멋있다고 난리다.
그러나 범인을 추적하며
자칫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순간을 겪은 영남은
뒷골이 서늘하다.
♬분식집 장면의 노래
'그녀는 예뻤다' - 박진영
영남과 헤어진 복길은
김회장댁에 들러 마치
영남의 추격전을 목격하기라도 한 듯
오늘 그에게 있었던 일을 부풀려 가며
가족들에게 신이나서 얘기한다.
요즘 영남이
영어학원을 다니는 모양이다.
오늘처럼 오빠가 멋있어 보이는 날
함께 있고 싶다는 복길을 뒤로하고
영어학원을 향한 영남.
그런데 영어학원 강사가
오늘 소매치기를 당했던 아가씨다.
수업이 끝나고
교실을 나서려는 찰나
강사가 놓고 나간
볼펜을 발견한 영남.
잠시후 강사가 다급하게
교실로 돌아가다 영남과 부딪힌다.
강사 : "죄송합니다!"
영남 : "저 혹시
이거 찾으러 가십니까?"
강사는 그제야
영남이 오늘 파출소의
그 경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얼마후 까페로 향한 두 사람.
강사는 가방안에
한달치 월급이
고스란히 들어있었다며
다시 한 번 영남에게
감사를 전한다.
강사 : "하마터면 저
한달동안 굶을 뻔 했어요~
아까 낮에두
제가 누군지 알고 계셨어요?"
영남 : "그럼요~
선생님이신데요~"
강사 : "왜 말씀 안하셨어요~"
영남 : "학생중에
경찰이 한 명 앉아있다 생각하면
신경 쓰이실 수도 있으니까요~
강사 : "잘못한 게 없으면
경찰 신경쓸 일이 없죠~"
시인과 시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두 사람은
말이 잘 통하는 것처럼 보인다.
강사는 영남에게
시집도 빌려주기로 한다.
♬영남과 강사가 온 까페 장면의 노래
'Do That To Me One More Time'
- The Captain and Tennille
[852회 노래, 테마, 삽입곡, 팝송, OST]
다음날 강사는
약속대로 시집을 빌려주면서
책을 돌려줄때는
저녁을 사라고 한다.
얼마후 학원을 마치고 나오는
영남앞에 복길이 나타난다.
영남이 끝나기만을 기다린 복길은
같이 밥도 먹고 걸어가려고 했건만
영남이 간단히 저녁을 때웠다며
서둘러 집에 가고 싶어하는
눈치라 실망한다.
집으로 돌아온 영남은 강사가 빌려준
시집을 읽으며 감상에 빠진다.
멋드러지게 영어 시집을 읽는
영남에게 금동은 자신도
영어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한다.
영남 : "글쎄~
삼촌 대입공부하는데
토플은 좀 그렇지 않나?"
금동 : "토플말고 다른 문법서
강의도 있다면서?"
영남 : "예~ 다른 강의~~~?
예~ 그렇게 하세요"
금동이 자신과
다른 강의를 듣겠다는데
영남이 왜 안심하는
뉘앙스를 풍기는 걸까?
한편 복길은 밤이 깊도록
종이학과 알을 접고 있다.
영남이 앞으로 있을 승진시험에서
한 번에 붙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천 마리를 접고 있단다.
다음날 소담은
천마리나 되는 학을 복길 혼자
언제 접나 싶어 소원을 비는 당사자 아니면
효험이 없다는 복길의 말을 무시하고
김회장네와 슬기네를 오가며
종이학 품앗이를 시도한다.
사진관에서도 종이학을 접으며
열심인 복길이 영남과 통화하려
파출소로 전화했지만 저녁 약속이 있다며
퇴근했다는 말만 듣는다.
연일 복길을 실망시키고 있는 영남.
그때 주말을 맞아
기숙사에서 돌아온 수남이
같은 방 친구가 만들어줬다며
사탕바구니를 복길에게 주고간다.
영남에게도 받지 못한 사탕선물이다.
오늘도 복길은 학원 앞에서
영남을 기다린다.
잠시후 강사와 다정하게 걸어오는 영남.
영남 : "어! 복길아~"
영남은 머뭇머뭇하더니 복길을
한 동네 사는 동생이라고 소개한다.
자신을 아는 동생이라고 소개한
것도 모자라 번번히 자신에게는
퇴짜를 놓으면서 강사와 저녁을 먹고
오는 길이라는 영남에게 복길은
크게 화가난다.
언성을 높이는 복길에게
창피하다는 영남은
그만 들어가봐야 한다며
복길을 홀로 남겨두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저랑 한 동네사는 동생이에요'
강사에게 자신을
동네 동생이라고 소개한
영남의 말이 복길의 머리속에서
떠나가질 않는다.
다시 학원으로 향한 복길.
강의가 끝나고 마주친 강사에게
영남은 시집을 더 빌려달라 청하고
강사는 그런 그에게 같이 걷자고 청한다.
복길 : "내가 걷자 그럴때는
피곤해서 싫다 그러더니.."
한편 강사는 영남에게
속깊은 얘기를 털어놓는다.
그녀는 어릴적 미국으로 입양되었고
한국에 들어온지는 5년이 되었으며
자신에 대한 정보라곤
입양갈 당시 주소와
자신의 이름이 '유민애'라는 것
뿐이라고 말한다.
이 곳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는 것도
입양갈 당시의 주소가
이곳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민애는 자신의 흔적을 찾고 싶다.
민애 : "부모없이 이 세상에
태어나지는 않았을텐데.."
영남 : "그럼 이동네 주소라는 건"
민애 : "여기 어딘가에 고
아원이 있었던가 봐요"
영남 : "고아원에 대해 알아보셨어요?"
민애 : "그럼요~
5년동안 못알아본 게 어딨겠어요?
근데 아무것도 찾을수가 없어요.
아무것두.."
민애는 미국에서도
한국에 와 있는 지금도
여전히 자신을
이방인이라고 느낀다.
단 한 사람 영남만이
그녀를 편안하게 해준다.
그시각 복길은
집에 들어가지도 않고
읍내를 헤매고 있다.
복길 : "오빠가 이번엔 진짠가봐~
진짜 다른 여자를
좋아하게 된건가봐~
아니야 그럴리 없어.
지난번에두 내가 괜히 오해해서
혼자 힘들어 했잖아?
오빠가 그럴리 없어.
이번엔 다르잖아~
오빠 태도가 달라~ 어떡해~
나 어떡해.."
[금동의 연인 지숙과 영남의 사이를 오해한 복길 이야기]
집으로 돌아온 복길은
학을 잔뜩 접어다 준
할머니 품에 안겨 서럽게 운다.
다음날 아침.
본격적인 봄을 앞두고
양촌리는 분주하다.
슬기 아빠 상태는 노래를 부르며
유쾌하게 일한다.
잠시후 수남이까지 합세하고
일하는 이들 모두 웃음이 터진다.
♬옹헤야! 어절씨구 옹헤야!
아이고 좋아 옹헤야~
씨를 뿌려 옹헤야~ 밭에다가 옹헤야~
어젯밤 사탕바구니를
복길 누나에게 선물했다는
수남의 말을 듣고
영남이 복길을 찾아온다.
영남은 학원에 가지 않는 날이니
영화를 보자고 제안하고
어제밤까지만 해도 영남때문에
울고불고 했던 복길의 마음이
금세 풀어진다.
복길 : "것봐~ 이복길~
내가 뭐라 그랬어?
너 또 오해라고 그랬잖아~
너는 오빠가 그런 사람이 아닌데
왜 오빠를 의심하는 거야?
너 사람이 그러면 못써! 이복길.
ㅋㅋㅋㅋㅋ"
사진관 사장 : "너 뭐가
그렇게 좋으냐?"
복길 : "아니에요~"
한편 퇴근하고
복길에게로 향하던 영남이
민애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복길은 자신을 데리러 온다던
영남이 약속시간을 넘겨도
오지않자 초조해진다.
그런 그녀에게 사장은
영남이 파출소를 뛰어나가는 것을
봤다고 알려준다.
얼마후 민애는 한 묘소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
민애 : "내가 고아원에 있었을때
그 고아원에 보모로 계셨던 분이래요.
기억에도 없고 그분 역시
저를 기얼할리 없겠지만
그분 묘지가 어딘지 알고나니까
꼭 한 번 와보고 싶었어요.
저같은 사람들 한테는
이런 하찮은 인연조차 말 할 수 없이
귀하게 여겨지거든요~"
영남 : "하찮은 인연이었을거라고
말 할 순 없네요"
민애 : "그래요? 그렇죠?"
영남 : "저분이
민애씨를 떠나보낼때
제일 마지막까지 꼭 껴안아 줬던
분일지 어떻게 알겠어요~
두고두고 민애씨를
생각하고 있었을지"
민애 : "그래요~
그랬을 거에요"
영남 : "거울 가끔 봐요?"
민애 : "왜요?
제 얼굴에 뭐가 묻었어요?"
영남 : "아니요~
민애씨 웃는 얼굴이
얼마나 보기 좋은지
알고 있나 하구요"
그시각 복길은 퇴근할 생각도 않고
책상에 머리를 처박고 있다.
사장이 그만 집에 가라고 해도
요지부동이다.
어둠이 짙게 깔리고
영남은 민애의 하숙집 앞까지
그녀를 데려다 준다.
그만 돌아가려는 영남에게
한 번만 안아주면
안 되겠냐 묻는 민애.
그녀는 영남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린다.
얼마후 마을로 돌아온 영남은 그제사
복길과의 약속이 떠오른다.
영남 : "복길이!!!"
복길은 아직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영남이 서둘러 복길을 찾아나서고
마을 어귀에서 그녀를 만난다.
복길은 영남과
말도 섞고 싶지 않을만큼
단단히 화가 났다.
그런데 전날밤 더이상
영남을 쫓아다니지 않을거라며
다짐했던 복길이
영남의 학원 강의실로 들어온다.
영남 : "?!!! 야! 복길아!"
복길 : "정말이지
오빠 쫓아다니는 거
드럽고 치사해서라도
이제 안한다
작심에 작심을 했었는데~"
영남 : "했었는데?"
복길 : "오빠가 모르는 게
하나 있어.
세상에서 나보다 더
오빠를 멋지다고 생각할
사람은 없다는 거.
경찰관의 아내는
너무 멋진 여자보다
나처럼 뭣 좀 몰라도
그 남자가 최곤줄 알고 살아갈
사람이어야 된다는 거.
그걸 깨달을 때까지는
할 수 없지 뭐~
내가 오빨 지켜야지"
영남 : "뭐 지켜?
그래서 영어학원에 등록했니?"
복길 : "조용히 좀 해~ 공부하게"
잠시후 강의실로 들어온 민애는
이번 수업이 마지막 수업임을
학생들에게 알린다.
수업이 끝난 민애는 영남에게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얘기한다.
민애 : "여기선 너무 많은 걸
욕심내게 돼요.
힘들어서 견딜수가 없어요"
영남 : "잘 지내세요"
영남은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한 구절을 읊으며
그녀를 떠나보낸다.
민애 : "그래요~
내가 잠들기 전에
가야 할 먼 길이 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복했어요. 고마워요..
가보세요~ 언제고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는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
아 참! 이거 제 대신
좀 맡아주시겠어요?
제가 비행기에서 내릴때
손에 쥐고 있던거래요.
어린애가 우니까 누군가가
손에 쥐어 준 거겠죠.
그래도 그거 하나는
무슨 놓칠 순 없는 끈처럼
오래 지니고 살았어요.
이젠 놓아버리고 싶어요.."
[복길의 직장 에덴사진관 역대 사장님]
첫번째 사장 역 : 배우 국정환(1943~2012)
두번째 사장 역 : 배우 신국(1947~2020)
신국씨는 866회
'복길이 마음은 누가 알아주지?' 편부터
에덴사진관 사장 역으로 고정출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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