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224회
출연진, 스토리, 배경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5-06-11
[MBC 전원일기 연출 : 이관희, 극본 : 김정수]
[224회 출연진]
영농단 인솔자 역 : 변희봉(1942-06-08~ 2023-09-18)
- 1963년 DBS 동아방송 성우 1기와
1965년 MBC 문화방송 2기 공채 성우로 데뷔
배우 변희봉씨는
봉준호 감독의 2006년 영화 '괴물' 에서
박강두(송강호)의 아버지 박희봉 역으로
열연하여 2006년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변희봉씨 최근작은
2019년 OCN 드라마 '트랩' 에서
김신우 역,
2019년 영화 '양자물리학' 에서
백 영감 역을 연기했습니다.
영농단 여인들 역 : 김진구(1945~2016),
이재희, 신복숙(1961~)
배우 김진구씨는 전원일기에
다수 출연하였으며 660회
'어머니' 편에서는 복길 엄마 혜숙의
친정 어머니로 등장했습니다.
배우 신복숙씨는 전원일기에
다수 출연하였으며 972회
'응삼, 귀동 그리고 한 여자' 편에서는
응삼과 맞선을 본 순애 역으로
등장했습니다.
[224회 이야기]
정신없이 바쁜 모내기철.
일손은 딸리고 궁리끝에
김회장은 비싼 임금을 치르고서라도
영농단을 부르기로 한다.
하필 바쁜 일철에 탈이 난
은심은 마음을 졸이면서도
식구들 성화에 방구들 신세를 지고
소담은 신경통으로 아파도 쉴 수 없는
자신의 신세가 은심과 비교돼
마음에 찬 바람이 분다.
얼마후 전북 고창 무장에서 왔다는
영농단이 김회장 집에 도착한다.
인솔자를 제외하고 전부
여자인 탓에 김회장과 은심은
그들이 과연 일을 잘 해낼지
의구심이 든다.
한편 소담은 자신의 고향과
가까운 곳에서 온 영농단을
크게 반가워하며 얘기도 나눌겸
몇사람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머물게 한다.
다음날.
마을 사람들 누구보다 먼저
새벽같이 논으로 나간 영농단은
귀신처럼 모내기를 해내고
김회장 가족과 마을 사람들은
그들의 솜씨에 감탄하며
혀를 내두른다.
용식 : "선수들이네요 아버지~"
♬새참을 먹은 영농단이 서둘러
모내기에 나서는 장면의 음악
'Cartes Postales'
(Jamais Plus Toujours, 1976)
- Georges Delerue
그날밤 노할머니 방에서 깜빡 졸던
소담이 마당을 가로질러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영농단을 인솔하는 남자가
얘기나 나누자며 그녀를 붙잡는다.
남자는 소담이
세상을 떠난 자신의 부인과 닮아
자꾸 눈길이 간다.
소담은 남자가 말을 해도
듣는둥 마는둥
연신 하품을 하며 귀찮아 한다.
그런데 남자가 을축생이라는
소리에 귀가 쫑긋해진다.
남자가 고향 근처 사람인데다
자신과 동갑이라니 뭔가
친근하게 느껴진다.
집으로 돌아온 소담은
잠이 오지 않는지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다가
부엌으로 향해 된장찌개를
끓이기 시작한다.
죽은 부인이 끓여주던
짭짤한 것 같으면서도
텁텁한 것 같고
텁텁한 것 같으면서도
짭짤한 것 같은
된장찌개 맛을 그리워하는
남자가 안쓰러웠나보다.
소담 : "칼칼한 것 같고 어째
짭짤한 것 같고 모르겄다~
끓이긴 끓였는데
무슨 수로 가져가나~"
♬소담이 된장찌개를
끓이는 장면의 음악
'Robert et Robert... au bal'
- Francis Lai
(1978년 개봉한 프랑스 코미디 영화
'로버트와 로버트'의 OST)
모두가 잠든 김회장댁에
된장찌개와 소주병이 담긴
쟁반을 들고 살금살금 들어선 소담은
깊이 잠든 남자를 깨워
누가볼까 뒤곁으로 데려간다.
소담은 남자에게 소주도 따라주고
된장찌개 맛도 보인다.
남자는 된장찌개를 한 입
맛보더니 잠시 멈칫하지만
자신이 그리워하던 바로 그 맛이라며
소담을 치켜세운다.
잠시후 대화를 나누며
서로 소주를 따라주겠다고
옥신각신하는 두 사람 앞에
김회장 가족들이 놀란
눈을 하고 서있다.
다음날 민망한 소담은
노할머니와 은심 앞에서
자꾸만 딴청을 피운다.
한동안 소담을 놀릴 거리가 생겼다.
그날 저녁 김회장네는
무사히 모내기를 잘 마쳐준
일꾼들에게 저녁을 대접한다.
식사를 마친 남자는
소담의 손을 끌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온다.
그러더니 그녀의 호의에
감사했다며
신경통 약을 건넨다.
딸이 먹으라고 사준 약인데
딱 세 알 꺼내먹었으니
새 것과 진배없다며
소담의 손에 꼭 쥐어준다.
두 사람은 아쉬운 작별을 한다.
그날밤 소담은
쑤셔오는 삭신을 두드리다
남자가 주고 간 약병을 꺼내
냄새만 맡아보곤 도로 넣어둔다.
그리고는 밖으로 나와
한동안 밤하늘을 바라본다.
극중에서 나온 소담의 인적사항을
종합해보면 본적은 광산 김씨이고
고향은 전라북도 군산 부근 대야면,
그녀가 태어난 해는 1925년(을축생)이 됩니다.
♬엔딩
'Emotion' - Francis Lai
[전원일기 224회 등장음악, 노래, 팝송, 테마, 삽입곡,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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