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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827회 - '스물네 송이의 장미'(김과장 용진의 오해)

by lesserpanda123 2024. 2. 14.

 

전원일기 827회 
출연진, 스토리, 배경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7-09-21

[MBC 전원일기 연출 : 장근수, 극본 : 이해수]

[827회 출연진]

임상병리사 역 : 황진영
의사 역 : 순동운(1956~)
용진 부하직원 역 : 유준석
총무과 직원 역 : 최한호
보험회사 직원 역 : 최범호(1964~)

 

얼마전 군청에서

단체 건강검진을 받은 용진은

다시 병원으로 불려와

채혈을 하고 있다.

용진 : "어떤 경우에

검사를 다시 합니까?"

 

임상병리사 : "간이나 혈액에

이상 소견이 있을때 아니면..

단체검진에서는요~

착오가 생겨서

다시 하는 경우가 많아요~

검사결과가 부정확해서

다시 하는 경우도 있구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용진은 불안하다.

 

임상병리사에게

뭐라도 물어보고 싶지만

발길을 돌린다.

결과를 기다리며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용진은

부하직원으로부터 총무과에 검진결과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해듣는다.

 

부하직원은 자신도

폐 사진을 다시 찍었다며

가는김에 용진 대신

결과를 보고 오겠다고 한다.

그러나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수 만은 없었던 용진은 

급히 총무과로 향한다.

 

사무실에 들어선 용진은

두 직원의 대화를 엿듣고

큰 충격을 받는다.

 

부하직원 : "김과장님이?!

아 그렇게 안 좋단 말이에요?!"

 

총무과 직원 : "안 좋은 정도가 아니지~

그 상태를 가지고 살아있다는 게 

기적이라는데?"

 

부하직원 : "아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겉보기로는 멀~쩡하잖아요~"

 

총무과 직원 : "간암이라는게 그렇대요~

자각증상이 없대"

 

부하직원 : "어떡하냐..

도저히 방법이 없는거에요?"

총무과 직원 : "담당의사 말이~ 

기적적으로 살아있는 사람한테

괜히 사실을 말해봐야

충격받아 쓰러지면 그만이라구

본인이나 가족한테도

알리지 않는 게 좋겠대.

자네도 괜히 조심해~

김과장님 앞에서 내색하지 말라구"

 

부하직원 : "아 나야 조심하죠~ 

조심은 하겠지만은 뵐 때마다 

마음이 아파서 어떻게 견디죠?"

 

총무과 직원 : "엉뚱한 짓 말고~

이상하면 괜히 헛웃음이라도 웃어"

 

부하직원 : "그런 거 보면 사람 목숨이

참~ 허망한 거야"

 

총무과 직원 : "그렇지~

가족들은 어떡하나~"

 

잠시후 용진이 비틀거리며 

사무실을 나선다.

그런데 직원들의 대화가 이상하다.

 

용진은 산림과 과장인데

회계과 얘기를 한다.

 

그렇다 간암에 걸린 사람은

회계과 김과장인 것이었다.

 

총무과 직원 : "자네 괜히

실수하지 않으려면은

아예 회계과 근처엔

얼씬도 하지마~

 

회계과 직원들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야.

 

아 자네가 괜히 남의 과

진료표까지 들춰보는

바람에 말이야"

 

부하직원 : "회계과도 큰일이다.."

이미 자신이 큰 병에 걸린

것이라고 생각하는 용진은

 

검진결과를 들으러 간

병원의사가 이상 없다고 해도

부하직원이

우리 둘다 이상이 없다며

기분좋게 웃어도

 

 모두 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용진은 일찌감치 군청에서 나와

연금공단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연금 액수와

수령방법등을 알아본다.

 

용진 : "순직으로 인정이 되려면

과로사라는 판정이 나야 되는군요~

 

그러니까 과로사가 아니라도

출근을 하다 죽으면

순직으로 인정에 해당이 되구요?

 

순직을 안 할 경우 살아있으면서

퇴직금을 받는 게 제일 낫군요?"

용진이 다음으로 들른곳은

보험회사.

 

보험사 직원 : "그러니까 가입시

건강진단을 하지 않는 대신에요~

질병으로 인한 사망에는

보험 가입 후 여섯달이 지나

사망해야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용진 : "여섯달 씩이나요?

한 달 갖곤 안되는군요?"

 

보험사 직원 : "예?"

한편 얼마전 양촌리 주민이 된

슬기네는 농촌 생활에

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슬기네와 마찬가지로

얼마전 가출했다

십여년만에 돌아온 금동도

농부의 삶을 배워가고 있다.

 

김회장은 고된 일로

허리 아파하는 막내아들의

찜질을 손수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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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후 용진이

만취해 집에 돌아오고

울먹이며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기분좋게 술을 마시고 왔다면서

울먹이는 용진때문에 답답한 가족들.

용진 : "어머니 제가요~

천하의 불효자식입니다~"

용진은 자신이 왜 이러는지

차마 가족들에게 말을 하지 못한 채

방으로 돌아와 홀로

눈물을 쏟아낸다.

다음날

아침 일찍 집을 나선 용진은

가족들에게 돈이라도

남겨주고 싶은 마음에

위험한 행동을 시도한다.

 

뒤에서 오는 트럭 앞에서

자전거를 멈춰서고 

 

 

트럭탑승자 : "아 가까이 서면

어떡해요 아저씨!

죽을려고 환장했어요?!!!"

관내를 돌아보다

벼랑끝에 서보기도 한다.

 

 용진 : "여기서 떨어져 죽으면

순직이긴 할텐데..

아주 가루가 되겠는걸?

너무 처참해.

식구들이 얼마나 놀라겠어?

순직하기도 쉬운 게 아니야.."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생각하는 용진은

군청에서 자신이 맡은 일을

서둘러 처리하려고 한다.

 

부하직원 : "아 무슨 출장계획을

그렇게 무리하게 세우세요?

갑자기 몇일안에 관내 살림을

어떻게 다 돌아보시겠다고.."

출장에서 돌아온 용진은

텅 빈 군청 사무실에 앉아

그동안 살아온 인생을 돌아본다.

얼마후 용진은

영남의 파출소로 찾아가고

아들과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용진은 영남이

다방에서 커피를 시키려 하자

건강에 좋지 않다며

대신 녹차를 시킨다.

♬용진과 영남이 온 다방에서

흐르는 노래

'하얀 목련' - 양희은

https://youtu.be/7220Gk_Q1Cs

지난밤

용진의 생전 안 하던 행동탓에

가족들은 걱정이 가득하다.

 

 은영은 용진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캐묻지만

도통 입을 열지 않는다.

 

용진이 바람을 쐬러 나간 사이

그의 가방안에서 그가 써놓은 글을

읽어본 은영은 큰 충격을 받는다.

은영 : "못다한 일들이 너무 많다.

 

마음속에 떠오른

수많은 일들 중에서

어떤 것을 일 번이라고

적을 수 없을만큼

다 아쉽고 안타깝다.

 

내가 곧 떠나야 한다는 것을 

가족들이 눈치채게 하고 싶지 않다.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평화롭게

남은 시간을 살다가고 싶다.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

간암 말..!!"

은영은 오진일 수 있으니

다른 병원에 가보자고 하지만

용진은 남은 시간을

헛투로 쓰고 싶지 않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현실앞에

은영은 눈물을 흘리고

용진은 애써 태연한 척 한다.

 

두 사람은 한적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그날밤 은영은 용진이 가여워

하염없이 눈물을 쏟는다.

자신보다 가족들 걱정뿐인

용진은 자신을 가슴에 묻을 부모님

생각에 억장이 무너진다.

용진도 은영도 잠을 이루지 못한다.

다음날

용진은 아무일도 없는 것 처럼 

은영의 배웅을 받으며

영남을 자전거 뒤에 태워 출근한다.

시간이 갈수록 용진과의 이별이

실감나기 시작하는 은영의 눈에서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흐른다.

그날 저녁

은영과 용진은 레스토랑에서

일년 빠른 둘만의 은혼식을 치룬다.

 

(은혼식 -

결혼한지 25주년이 되는 결혼기념일)

용진 : "은혼식엔

은반지를 하는 거라 그래서"

 

은영 : "고마워요~"

용진 : "다이아 반지 하나 못해주구.."

 

은영 : "요즘엔 은반지가

유행이라잖아요.

다이아 보다 더 예쁘네"

 

 

용진과 은영은

24년간의 결혼생활을 회상하며

서로가 있어 행복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잠시후 웨이터가 용진이 맡겨두었던

꽃바구니를 테이블로 가져온다.

용진 : "스물네 송이야~

우리의 결혼의 나이만큼 담았어.

끝나기엔 너무 아쉬운 나이지만..

그건 이따 혼자 읽어봐"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 나무 한 잎 같은 여자.

누구의 시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내게는 당신이 바로
그 물푸레 나무 한 잎 같은 여자였소.

그처럼 여리고 아름답던 당신이
내게로 와 억척스레 고생만 하고
산 것을 생각하면 죄스럽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

당신이 내게 있었기에
나 얼마나 행복하였는지
당신과 함께한 24년이
내게 얼마나 큰 기쁨이었는지
당신이 알아주었으면 하오.

당신과 함께한 24년이
내게 얼마나 큰 행운이었는지..

그시각 은영과 헤어져

홀로 사무실로 와 서성이던

용진앞에 부하직원이 나타난다.

 

용진 : "웬일이야 이 밤중에?"

부하직원 : "과장님은요?

 

회계과 김과장님 말이에요~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가셨대요~

 

간암 말기였는데

살아있는 것만해도

기적이다 그랬었거든요~"

용진 : "그. 그게"

 

부하직원 : "그러더니 결국

쓰러지셨네요.

이렇게 금방

쓰러지실 줄은 몰랐는데..

연락하러 나왔어요~"

이제야 사실을 알게 된 용진은

집으로 향한다.

 

용진 : "은영아!!"

은영 : "아니 세상에 그러면!"

 

용진 : "잘 못 안 거야~"

 

은영 : "말~도 안돼!

아유~ 난 당신 잃는 줄 알구~!!"

 

용진 : "허허허"

잠시후 은영의 울음소리에

은심이 방으로 뛰어들어온다.

 

은심 : "왜 그러냐?!

아가 왜 그래~"

 

은영 : "아유~ 어머니~"

 

용진 : "꽃다발 받은 게 

생각할수록 감격스럽대요~"

 

은심 : "무슨 말도 안돼는 소릴.

아가 왜 그러냐? 응?"

은영은 목놓아 울고

은심은 도통 무슨 일로 그러는지

어리둥절하다.

 

용진 : "쉬세요 어머니~"

 

은영 : "아오~ 여보 다행이에요~

아유~ 다행이야 여보~"

용진 : "사랑해~"


[은영과 용진의 진짜 결혼 25주년]

 

전원일기 930회 -'스물 다섯 개의 촛불'(은영과 용진의 은혼식)

순서. 930회 스토리 930회 출연진 930회 배경음악 930회 기타정보 [930회 스토리] 방영일자 : 1999-10-17 모두가 아직 잠들어 있는 새벽. 용진과 은영의 방에 불이 켜진다. 산불예방 강조기간을 맞아 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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