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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793회 - 복길아!복길아! (복길의 데스노트)

by lesserpanda123 2024. 2. 12.

 

전원일기 793회
출연진과 이야기, 배경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7-01-26

연출 : 오현창, 극본 : 김진숙

 

[793회 출연진]

시상식 사회자 역 : 권병길(1946~2023)

- 1968년 연극 '불모지'로 데뷔 

 

배우 권병길 씨는

2002년 개봉영화 '공공의 적'에서

국과수 과장 역을

 

2003년 개봉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의사 역을 연기했습니다.


 

[793회 이야기]

복길이가 부엌에서

콧노래를 부르며

노릇노릇 부침개를 부치고 있다.

 

한편 하우스 안에선

 

부녀회장이 숙이 엄마와

섭이 엄마에게

웃마을에 새로 생긴

최신식 조명의

카바레가 있다며 한 번

다녀오자고 한다.

 

 

"츠츠츠츠 스포츠야.

스포츠 한 번 즐기자구"

 

"싸모님~ 한 곡 하시죠.

슬로우 슬로우 퀵퀵"

 

"호호호호호호"

"이걸 네가 다했냐"

 

"드셔 보시라고요"

 

"잘했다아~~ 아이고"

 

"잘했다~

쇠.쇠주나 한잔 가져오지

파~~~하하하하"

 

어른들은 복길이 다 컸다며

대견해한다.

순영과 은영은 국문학과에 다닌다는

영숙이라는 영남의 친구가 보낸

편지를 읽고 있다.

복길이 부침개를 가져왔다가

편지를 읽게 되고

"이건 좀 상투적이다"

"왜 잘 썼지 응?"

흐뭇한 표정의 은영이다.

"네. 자아알 쓰긴 했..."

영숙에 대해 칭찬이 어어지고

복길은 기분이 좋지 않다

"우리 형님은 글 쓰는 사람이

며느리로 들어왔으면 좋겠대"

"으휴 내가 언제?"

 

 

"왜요~ 그러셨잖아요~

영남이가 예전에는 시도 읽고

글도 많이 읽고 그러더니

요즘은 놀러만 다닌다구"

복길은 의기소침해진다.

 

부엌을 난장판으로 둔 채

나가버린 복길

 


복길과 영남이 만난 다방에서 흐르는 노래

'Stand By ME' - Ben E. King(1961)

https://youtu.be/hwZNL7QVJjE

[전원일기 793회 배경음악, 노래, 삽입곡, OST]


 

순영의 말이 계속 신경 쓰이는 복길.

 

괜히 불똥은 영남에게 튄다.

 

영남은 복길에게 글을 한 번 써 보는게 어떠냐고 제안한다.

 

그 길로 바리바리 글쓰기 책을 산 복길

 

 

"아~ 겨울은 갔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겨울은 갔습니다.

괜찮은 거 같은데?"

 

 

올해의 작가상을 수여하는 시상식에

복길이 주인공으로 섰다.

 

"당연히 제가 받을 줄 알았습니다

 

"영숙이 언니 글은 글도 아닙니다"

 

 

 

"아이구~ 내새끼~"

 

 

그것은 꿈이었고 복길은 엄마의 성화에 잠에서 깬다.

 

"글은 작가가 직접 겪은

직접 체험으로 쓰는 게

가장 좋지만

그게 안되면

간접체험으로 라도

쓰는 거야"

"간접체험?"

 

 

복길은 영남의 말을 듣고

동네 사람들 취재에 나선다.

 

 

 

 

 

쌍봉댁은 보배엄마가

읍내에서 장을 봐온 것을

보고 서운하고

 

보배엄마는

쌍봉댁이 자신의

화장품 가게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섭섭하다.

 

 

 

 

 

한편 쌍봉댁의 슈퍼에 모인 사람들.

노마 엄마가 집 나갔을 때

간호사와 몇 차례 만난

노마 아빠의 이야기를

하는 쌍봉댁

간호사가 노마 아빠를 잊지 못해

마을로 몇 번 왔었다며

절대 노마 엄마의

귀에 들어가면 안된다고 한다

"노마 아빠 이름을

진짜로 적으면 안 돼.

노미 아빠로 하든가.

노루 아빠로 하든가"

 

"그래서 오늘부터 작가가

되기로 했대요"

"누가 작가가 된대?"

"복길이"

 

 

작품을 구상 중이던

복길은 귀동을 만나고

"너 무슨 일 있니?"

"아니요. 일은 아저씨가

있으시잖아요.."

"내가 무슨 일이 있어 이눔아"

"그때 간호사하구.. 아니 아니에요.."

"좀 섞자~"

복길은 사람들에게서 들은 얘기를

이리저리 섞어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보배 엄마는 양촌리 스캔들의

여왕은 부녀회장이라며

춤바람 때문에 집에서

쫓겨날 뻔 한 얘기를 전하고

복길로 인해

쌍봉댁이 절대 비밀로

하라던 귀동의 얘기가

보배 엄마에게 알려진다.

 

복길에게 가게를 맡기고는

어딘가로 향하는 보배엄마

 

 

 

 

양촌리는 복길의 작가 데뷔로 떠들썩하고

일용은 왠지 찝찝하다.

 

노마 엄마는 보배 엄마의

얘기를 듣고는 펄쩍 뛴다.

"일 철 끝났으니까

심심해들 죽겠나 보지

가만히 잘살고 있는 우리 집

가지고 노는 거 보면"

 

 

"나도 몰라~~

쌍봉댁 아주머니가

그러더라고

나는 정보를 알려준

죄밖에 없어"

 

 

그때 노마 아빠가 집에 들어온다.

"여보! 나 좀 봐요"

끌려들어 가는 노마 아빠

 

"쌍봉댁 피해!"

"아 왜요??"

"묻지 말고 빨리 피해!!"

"아 아이 왜 피해 내가?!"

""시집도 못 가보고

맞아 죽지 말고

피하라니까!"

 

 

 

 

화가 잔뜩 난 노마 엄마가

복길네 집으로 찾아가 항의하고

가족은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

 

 

 

 

일파만파 커지는 일

"뭐? 일전 한 푼 손해 안 보는

뺑덕 어미라고? 내가아?!

그렇게 써놨다고

그 공책에다가?!"

 

 

 

"예~ 나는 말도 느리고

행동도 느리고

눈치도 느리다고 써놨구요"

 

 

 

"뭐어어? 은근히 말소문

내는 떠벌내라고?

내가?

그렇게 써놨단 말이지?"

"예~"

"뭐? 스캔달의 여왕?

아 내 얘기도 써놨단 말이야?"

 

" 형님 얘긴 두 장이나 된데요 ㅎ"

 

"공책! 공책! 내 눈으로 확인해야돼!

나 걸리면은 종기 아버지가

이번엔 끝장낸다 그랬어"

 

 

새로 생긴 캬바레를

가기로 한 얘기까지 쓰여 있으면

큰일이라며 복길의 노트를

확인하러 가는 부녀회장이다.

 

 

 

 

 

"진솔한 이웃의 얘기를

써 놓은 건데 왜 그래요??"

 

"동네 사람 흉이란

흉은 다 본 게

진솔한 얘기는

무슨 진솔한 얘기야?"

 

 

 

 

 

복길은 엄마에게 혼이 나지만

자신은 솔직하게 보고 들은 대로

쓴 것 밖에 없다며

도망치듯 방을 나서고

 

아빠와 마주친 복길이는

쏜살같이 내달리기 시작한다.

 

 

아빠로부터 도망가는 복길이

"야 복길아! 거기서!

너 거기 안서!!!"

 

복길이와 아빠의

추격전이 벌어진다.

 

 

 

 

"아이 저 저 복길이

아니냐 저게?"

 

"아 저거는 일용이네"

 

"아 부녀지간에 뜀박질을 허고

하하하

보기 좋다~

잘한다 복길이~ 하하하"

 

" 아 근데 뛰는 모양새가

심상치가 않다?"

 

 

 

 

 

잠시 멈춰 선 부녀

 

"아~ 창작의 세계를

너무 몰라줘요 다들~"

 

"이 자식이이 이게 너!!"

 

 

 

"이야~ 복길이 잘 뛴다!

너 작가 그만두고 마라톤 선수해도 되겠다!

잘 뛰네 잘 뛰어~"

 

 

지나가다 이를 목격한 종기 아빠(순만)는

복길이가 떨어뜨린 문제의 노트를 발견한다.

 

 

거기에 부녀회장의 이야기가 턱 하니 적혀있다.

 

 

이미 순만의 손에 들어간 노트를 찾으러

온 부녀회장은 허탕을 치고 만다

 


 

복길과 영남이 만난 다방에서 흐르는 노래

'When I Need You' - Leo Sayer

 


 

"복길아 네가 써 논건 꼭 경찰 조서 같더라"

 

"뭐?"

"써논게 전부 사건 사고잖어"

영남은 잘못된 것, 못난 것만

보려 하진 말고

자신의 어머니를 한 시간만

따라다녀 보라고 한다.

 

 

 

 

부녀회장은 이미 노트를 확보한

종기 아버지에게 호되게 혼난다.

 

 

 

한편 복길은 김회장댁에서

은영과 은심의 이야기를 엿듣는다.

콩나물이 아주 반듯하고

예쁘게 자랐다며

할머니의 콩나물 기르는 솜씨는

따라올 사람이 없다며 좋아한다.

 

예쁘게 보려는 마음이

더 예쁘다는 은심이다.

 

 

 

"감자가 뭐가 예뻐?

콩나물이 뭐가 예쁘다는 거야?

오빠는 도대체 뭘 보라는 거야?"

 

그러나 복길은 두 사람의

대화가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다.

 

 

 

"치 누구는 좋은 소리 할 줄

몰라서 못하나?

나두 살살거리는 소린

할 수 있어요

나두 남 듣기 좋은 소린

할 수 있다 뭐!!"

 

 

 

얼마후 쭈뼛쭈뼛 쌍봉댁의 가게를 찾아온 복길은

계산을 맞춰보던 쌍봉댁을 칭잔한다.

 

"우와~ 쌍봉댁 아줌마는 어떻게

계산을 잘하세요?정확하게?

사람들이 그냥 걸어 다니는

계산기래요~"

 

 

"뭐~야? 불난 집에 와서

고기 구울 거야 정말~? 응?

 

그래 나는 십원 가지고

벌벌 떨고

계산도 못해 응!

 

아이구 혼자 산다고

증말 너까지 날

무시하는 거야 지금?!"

 

 

 

복길은 좋은 말을

하려고 왔지만

쌍봉댁은 곧이듣지 않고

복길은 가게에서 쫓겨난다.

 

"그게 아닌데..난.."

 

 

 

 

이번엔 제동이네

 

뜨개질을 하고 있는 제동 엄마

 

"와~아줌마 왜 이렇게

손놀림이 빠르세요?

니트 장사해도 되겠다"

 

"그래, 나 느려 모든지"

 

"네?"

 

"모자 하나 뜨려고 손에 잡은 지

3개월짼데 아직 반도 못 떴어

그래 나 모든지 느려!

말두 행동두

그러니까 이제 그만 놀려!"

 

 

뭐든 이쁘게 좋은 것만

보려고 노력해 보라는

제동 엄마다.

 

 

 

 

 

 

 

사람들을 칭찬하는 것으로 실수를

만회해 보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아 속상한 복길이다.

 

 

 

김회장댁의 저녁시간.

식구들은 모여 앉아

저녁을 먹으며

복길이의 노트가

살생부라면서 모두

조심하자고 농담을 하고

 

비밀이 있다면 서로 미리

털어놓자고 한다.

 

 

 

 

 

한편 복길의 아버지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10명의 명단을 만들고

거기에 도장을 찍어오라고 한다.

 

잘못을 빌고 덕담과 함께.

 

 

난감해하는 복길이게

도장을 못 받으면

집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엄포를 놓는다.

 

 

 

 

 

 

복길의 엄마와 아빠는 마음이 아프다.

대학공부를 하지 못한 복길의

자격지심이 지금의 상황을

불러온 것 같아서다.

 

 

 

마을 사람들의 집을 돌며

도장을 받으려는 복길.

 

 

사실 복길의 아버지가

복길의 버릇을 고쳐주려고

사람들에게 미리 부탁을

해놓았던 것이다.

 

 

 

 

김회장댁에 찾아온 복길.

은영에게 어떻게 하면

콩나물과 감자를

예쁘게 볼 수 있냐고 묻고

 

도장을 하나밖에 받지 못한

복길은 아빠가

무서워 걱정이다.

 

 

 

 

김회장댁 안방에 모여 앉은 가족들과 복길

모두의 도장으로 복길의

종이를 채워준다.

 

 

식물들도 동물들도 좋은 소리를

들으면 잘 자란다며 모든 사물을

예쁘고 아름답게 보라는 김 회장.

 

 

 

 

 

이번 일로 복길은 많은 것을 깨달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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