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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790회 - '자식 노릇'(이 노인의 속마음)

by lesserpanda123 2024. 2. 12.

 

전원일기 790회
이야기와 등장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7-01-05

연출 : 오현창, 극본 : 김진숙


 

[790회 이야기]

 

새해를 맞이한 양촌리.

 

김회장과 손자들은

'송액연복' 이라는 글씨는 써놓은

연을 날리고

 

※송액연복 : 나쁜 기운을 보내고

복을 맞이한다는 뜻입니다.

복길네에선 윷놀이 판이

벌어져 시끌벅적하다.

그리고 부녀들은 홀로

돌국 같은 떡국을 넘기다 만

쌍봉댁에게 따뜻하게 전을 부쳐 온다.

한편 새해를 맞아 김회장은

가족들을 불러들여 한 해를 어떻게

보낼지 계획을 세워오라고 한다.

얼마후 각자 계획을 세워

다시 모인 가족들.

 

용진 : "올해는 제 시계를 5분

빨리 돌려놓을까 합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뛰는

한해를 보냈으면 해요"

용식 : "올해는요~

과욕을 부리지 않구요~

 

외적인 거 보다는 내적인 것을

좀 소중히 여기는 한해로

보내고 싶습니다"

은영 : "저는 식구들 건강에 좀 더

신경을 쓰는 한해로 정했습니다"

순영 : "저는 올 한해를 나를

계발하는 해로 보내기로 했어요.

 

수영도 하고 운전도 배우고

읍내에요~ 스포츠 센터가 생긴대요~"

영남이 복길의 상견례 자리에서

그녀를 데리고 뛰쳐나간 이후

서슬퍼렇게 그들이 만나지 못하게

감시해오던 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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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녀가 마음을 바꿔

몰래 힘겹게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그들의 만남을 허락해준다.

 

다만 일용이 알아채지 못하게

하라며 신신방부한다.

 

영남은 벌써 손주사위 노릇을 하려는 듯

동네 노인들과 화투나 치러 가겠다는

소담의 손에 돈 몇천원을 쥐어준다.

"이러믄 안 되는디.."

할머니가 집을 나서고

복길은 그녀가 시킨대로

방문을 열어놓고 배게로 자신과

영남의 사이를 떨어뜨려 놓는다.

영남 : "야~ 이런 건 좀 치우고 앉자~

거리감이 생겨서 난 싫어~"

 

복길 : "안되지~"

 

영남 : "아니~

난 너랑 다정히 앉아서 그냥

새해 설계를 하고 싶어서 그러지~

딴 맘 없어~

 

내가 딴 맘 먹으면 김영남이 아니다"

 

복길 : "안 된다면 안 되는 줄 알어!"

한편 이 노인은 주변에 빌려줬던

돈들을 모두 거둬들이고는

식음을 전폐하고 앓아 누웠다.

얼마전 아들 내외가 왔을때만해도

기분이 좋아 덩실덩실 춤을 추던 그였건만

마을 사람들이 한 걱정을 하며

이 노인을 찾아와 상심한

이유를 알아보려고 하지만

 

그는 입을 꾹 다문 채

먼 곳만 응시할 뿐이다.

그시각 박 노인은  자신을

만나러 왔다 용돈까지 주고가는

조카 내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해하고 있다.

외로웠던 그가 행복해하는 모습에

김 노인의 마음도 따뜻해진다.


[양촌리 단짝친구 세 노인]

김 노인 : 대추나무 집 어르신(정대홍, 1944~)
이 노인 : 기와집 어르신(정태섭, 1952~2001)
박 노인 : 새터집 어르신(홍민우, 1939~)

 

한편 수남은 늘 자신에게 퉁명스러운

보배에게 라면을 사며

칭찬을 해주고 점수를 딴다.

 

수남 : "자~"

 

보배 : "아휴~ 그만 먹을래~

이제 배불러"

 

수남 : "더 먹지~"

 

보배 : "배불러서 공부 어떻게 하냐?

이 배 좀 봐~"

수남 : "아니 먹는 게 복스럽고

참~ 이뻐서 그래~"

 

보배 : "정말 이뻤어?"

 

수남 : "응~ 우리 엄마 다음으로"

보배 : "수남아~ 연하장 잘 받았어.
잘 간직하고 있다가 이 다음에

어른돼서 보면 재밌을거야.

나~ 니가 초등학교때 준 

자, 연필, 필통 다 모아뒀다.

 

추억이 많은 사람들은

늙어서 외롭지 않은 법이라잖아.

나중에 내 추억 한편에 

니가 있었노라고 생각하면
덜 외로워질거야. 정말로"

그러나 기쁨도 잠시

보배의 연락을 받고 노마가 합류하자

수남이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수남 : "?!"

 

노마 : "보배야~ 어? 

수남이도 있었네?"

 

수남 : "응.."


[수남이가 좋아했던 친구들]

781회 '공부하래? 농사지을래?' 편부터
822회 '배우 지망생' 편까지 출연한 보배,
보배 역 - 배우 최유란(1978~)

825회 '빈 집 있습니까?' 편부터
924회 '이사 가던 날' 편가지 출연한 재영,
재영 역 - 배우 채민희(1981~)

963회 '우리 아들 육군 일병' 편부터
전원일기 종영 무렵까지 출연한 수민이가 있습니다.
수민 역 - 배우 구민지(1980)

얼마후 노마네 식구가 총출동해

 택시를 세차하고 있다.

그런데 귀동이 노마에게 던지려던

걸레가 명자의 얼굴에 명중해

난리법석이 난다.

 

귀동 : "노마야~ 이거 받아"

 

명자 : "아아앜!"

 

티격태격하는 부모님때문에

 애써 웃음을 참던 노마는

날씨가 춥다며 들어가라는

아버지의 말에도 불구하고

 

차 내부까지 꼼꼼히 닦아 지켜보는

그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든다.

잠시후 용식이 귀동을 찾아와

이 노인에게 가보라고 재촉한다.

 

서로 각별한 사이인 이 노인과 귀동.

 

그 누구에게도 입을 열지 않던 이 노인이

드디어 귀동에게 속마음을 내보인다.

 

이 노인 : "소 한 마리 잡자고 했다.."

 

귀동 : "예?"

혜란 : "저기요~ 알아냈대요 드디어.

기와집 어르신이 왜 몸져 누웠는지"

부녀회장 : "그래~ 이유가 뭐래?"

 

혜란 : "그집 어른이요~

아들, 며느리 앉혀놓구요~

매년 소 한마리씩 잡아서

온 동네에 돌리자고 했대요~"

희옥 : "소를 잡아서 동네에 왜 돌려?"

 

혜란 : "글쎄요~ 왜 그러죠?"

귀동 : "그래서요 어르신?"

 

이 노인 : " 아 그랬더니 이 놈이~

소 한 마리 값이 얼마요?

한 백만원 합니까?

 

아버지~ 시골 인심 소 잡아

고기돌려야 되는거면 아예 떠납시다.

아 이러더라구"

 

귀동 : "갑작스런 말씀이라 놀랬나보죠"

이 노인 : "내 본뜻은

꼭 그것만은 아니었는데.."

이 노인이 소를 잡자고 한

나름의 사정이 무엇인가 하니.

 

김회장 : "올 여름에 왜~ 웃말

종자네 아버님이 돌아가셨지?

 

근데 그 양반이 동네

인심을 얻지 못해 설랑

동네 사람들이 모두 상여를

안 메려고 했다는 거야.

 

그래서 그 양반을

경운기에 싣고 장지로 갔대요.

이러니 이 양반도 겁이 나셨던게야.

당신도 그 짝이 나실까봐.

 

그래서 미리미리 인심을 사가지고

소 한 마리씩 매년 잡자고

하신 거 아냐?"

 

은심 : "그럼 돈은

왜 거둬들이신 거래요?"

 

김회장 : "아니 저 아들놈이

안 주겠다는데 어째?

당신 돈으로라도 소 한 마리씩

사서 잡으시겠다는 거지"

 

은심 : "세상에.."

 

김회장 : "그러니까 이게

살아서도 평생 말이야

경운기로 농사를 지으셨는데

 

돌아가시는 날까지 경운기에 실려

나가실 생각을 해봐 어떠시겠어?.."

그때 용식이 안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다.

 

용식 : "아버지~ 용태 형이 왔대요~"

 

 

이 노인의 아들이 아버지를 보러 왔으니

김회장에겐 갈 필요가 없을거라고 전한다.

곧이어 소담까지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찾아온다.

 

소담 : "회장님~! 회장님~!

용태 왔어요~ 용태 왔어요~

난리 났어요 시방~

소 잡고 난리났어요~"

이 노인의 집에 경사가 생기니

모두들 내일처럼 기뻐한다.


[790회 등장음악]

 

♬노마네 택시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마음이 울적해서' - 설운도(1988)

https://youtu.be/pNfchf4Fn-Q

[전원일기 790회 배경음악, 노래, 가요, 삽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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