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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784회 - '엄마가 없는 사이'(김회장의 가을)

by lesserpanda123 2024.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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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784회
출연진, 스토리, 배경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 : 1996-11-24

(출처 : MBC 전원일기)


배해숙 역 : 김동주​​(1954~)
사진가 역 : 임대호(1965~)
배우 김동주씨는 전원일기 617회(1993-04-27)
'손님' 편에서 은영의 대학동창인
소설가 아영으로 출연한 바 있습니다.

 

[오프닝]

'가을편지' - 이동원

https://youtu.be/nm5GitqajxI

 


라디오에선 가을편지가 흘러 나오고

가을 하늘을 바라 보는 은영과 순영

 

하늘이 너무 파래서 눈물이 날 것 같다~

 

눈을 반짝이며 학창시절 군밤이 막 나오기 시작하던

늦가을 무렵 짝사랑했던 선생님을 추억하는 은영이다

[복길이네]

은심이 온천 여행을 가자 부러웠던 소담은 혜숙에게

자신의 마음을 에둘러 표현하지만

기대하던 대답이 돌아오지 않자 뿔이 난다


[소담의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

'차표 한 장' - 송대관(1992)

https://youtu.be/tZeT3vYCClI

 


♬차표 한 장 손에~ 들고 떠나야 하네~

떠나긴 어디를 떠나냐 떠나기를..

아이고 차~암 이상허네~ 왜 이럴까~ 애가 서나~?

왜 홍어찜이 눈앞에서 날라다니냐~ 환장하겄네

홍어찜이 너무 먹고 싶은

소담은 복길의 퇴근길에

홍어찜을 사다 달라 부탁한다

하지만 홍어찜은 너무 비싸니

오징어 무침으로 사가면 안되냐는 복길

 

 

 

됐어 끊어! 에휴~ 그려 내가 참지 손주딸 내가 사주지는 못할 망정.. 됐어..

한편 마을을 배회하고 있는 여인을 수상하게 여기는 부녀들

또 왔잖아~ 양촌리에 아는 사람이라도 있나~? 근데 되게 분위기 있다~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부녀회장

 

여보시오~! 이 동네 누구 아는 사람이라도 있소?

물음에도 알 수 없는 미소만 짓는 여인

순영은 새참으로 차를 내오곤 용식에게 은영의 얘기를 하는데

 

은영이 옛사랑을 잊지 못하고 있는 눈빛이었다며

읍내 기름집 여자가 남자와 눈이 맞아

야반 도주한 얘기를 꺼낸다

그러나 용식은 순영이

사실도 모른채 넘겨짚다

실수했던 얘기를 꺼내며

함부로 의심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뻘쭘한 순영은 화제를 돌리는데

"읍내 장에 갈건데 당신

뭐 먹고 싶은거 없어요?"

"읍내 가서 주사나 한 대 맞고와 의심나는 병좀 고치게~!"

한편 읍내에 볼 일이 있다며 집을 나섰던 김회장은 문상을 온다

[사진관]

 
 

"우리 사장님 영업 방침은요~
목에 칼이 들어와도 무조건

 한 장에 150원이다 이거 걸랑요~

 

어쨌거나 필름 백 통을 가져와도
무조건 한 장에 150원이구요~

 

최진실이가 와두
무조건 한 장에 백ㅇ
예~"

 

사진관에 들어서자마자 복길의 사진를 찍어대는 사진가

길 건너편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영남은 복길에게 전화를 걸고

야 복길이 너 제정신이야? 빨리 그 찰칵이 안 내보네?!

 

"오빠가 무슨 상관이야

나 바뻐"

 

복길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사진가는

복길의 도시락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복길은 사진가의 감언이설에

도시락을 내어주고

급기야 사진값까지 깎아 주겠다고 한다

"저희 영업 방침이

한 장에 150원이거든요

근데 제가 선생님을 위해서

140원에 어떻게 해보께요"

 

사진가는 딱지를 떼였다

문상을 마친 김회장은 자판기 앞에서 동네를 배회하던

여인을 만나는데 그 여인이 바로 돌어가신 분의 딸이었다

 

읍네에 장보러 나왔던 순영은 김회장과 여인을 목격하곤 놀라는데

식당으로 들어온 두 사람

가을 참 싱겁게 가네요..하긴 가을만 싱겁게 가나요?

사람도 싱겁게 가는걸

 

 

 

이해가 되세요? 그렇게 하늘을 찌를듯이

대단하단 떼보이 영감두 잠자다 그렇게 싱겁게 갔다는 것이..

 

정실부인의 딸이 아니라

7살때 쫓겨나 객지에 살며

설움이 많았다는 여인

식당 밖에서 만남을 지켜보던

순영의 앞에 하필 희옥이 나타나고

 

순영은 김회장이 지인의 딸과 만나는 중이라며

대충 둘러대고는 희옥을 데리고 현장을 빠져 나온다

 

어머니와 모진 고생을 하며 아버지를 원망했다는 여인은

결혼을 하고 나선 친정이 있는 사람이 제일 부러웠다고 털어 놓는다

"죄송해요~

상가에서 나오는 선생님을 뵙구

저 만큼 사연이 있는 분 같아

무작정 따라 나왔어요"

한편 읍네에서 사먹은 떡이 체해 할머니께

따달라고한 순영

아아악!!!! 할머니~!!

얘는 따지도 않았는데 엄살을 하고 그래~

답답했던 순영은 은영에게 털어놓는다

 

둘이 도란도란 얘기하다가 갑자기 여자가 펑펑 우는 거에요

"내가 체한 것두

순전히 아버님 때문이라구"

 

책 한 권을 들고 돌아오는 김회장

 

자신의 어머니가 생전에 

나이 오십이 넘으니
남편이 용서 되더라 했다며 

 

여인 자신도 오십이 넘어 

아버지가 용서 된다면 이곳에

다시 오겠다며 김회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떠났다

 

그사이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는 사람들

보배 엄마에서 노마 엄마로

노마 엄마에서 동네로 퍼진 김회장 목격설

"보배 엄마가 보기로는요

보통 사이가 아니더래요"

"그 여자 어째

느낌이 이상하더라구

동네를 둘러보는 모습이

무척 사연이 많아 보이더라니까~"

그때 김회장이 박하사탕을 사러 슈퍼에 들리고

 

돌아가는 김회장의 뒷모습을 보는 부녀들의 눈은 반짝거린다

소담이 그냥 놔두라고 했지만 퇴근길에 오징어 무침을 사온 복길

"할머니~ 내가 이 담에

돈 많이 벌면요~

홍어찜 아니라 고래찜도 사주께요

그러니까 지금은 오징어 무침 먹자"

복길의 예쁜 마음에

오징어 무침도 맛있게 먹는 소담

 

할머니~ 짠~!!! 이게 뭐여! 아이고~ 이노무 지지배봐~

가방에서 이게 나와 누가 보믄 술꾼인 줄 알겄어~~

 

도저히 궁금증을 참을 수 없는 순영

집에 돌아온 김회장에게

단도직입적으로 그 여인이 누구냐 묻는다

대답을 해주마 하고 술상앞에 앉은 김회장

 



김회장은 며느리들에게 젊을적 형편이 어려워

어머니와 함께 떼보 영감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했었다는 고백을 한다

혹시 그 집에서 쫓겨나진 않을까

전전긍긍 했었던 일을 회상하며

그 당당하던 떼보 영감의

갑작스런 죽음에

삶의 허무함을 느끼는 김회장이었다

" 이거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되는거냐~?

너는 아니?"

물음에 답을 듣지 못한 순영은 여전히 궁금하다

다음날 안방을 청소하던 순영은

책 한 권을 발견한다

 

배 해 숙 !!!!!

이쁘다~~ 시인인가 보네~

 

집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는 김회장

여보세요?

"저~ 거기가

김회장님 댁입니까아?"

"네 네 그런대요?"

" 저~ 어제 뵈었던

배해숙인데요

저~ 어제 말씀 못드린게

있어서요~

다시 한 번 뵙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한 시간 뒤에 식당에서 뵙죠~"

복길네서 코맹맹이 소리로 배해숙인척 전화한

순영은 흔쾌히 만나자는 김회장에 확신을 갖는다

"진짜에요

진짜에요 형님"

김회장과 만나기로

한 식당에 온 은영과 순영은

쭈뼛쭈뼛 식당 안으로 들어간다

 
 

등심 3인분입니다~

 

"어~?

우리 안시켰는데?"

"내가 시켰다"

 

그래~ 너희 코맹맹이 소리가 재미있드나~? 파~ 하하하

처음부터 알고 나온 김회장이었다

나온 김에 고기나 먹고 가자~ 아줌마~ 여기 소주 한 병 주슈~

은심은 그 사이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난 말이야 떼보 어른의 딸이 날 잠시라두 친정 아버지로

생각해 준게 그게 고맙구 기뻤구 그랬어~ 허허허 작은애야 됐냐 이제?

 

 

얘~ 너 사람 의심하면 자다가 귀 늘어진단다 파~ 하하하

"얘들아

어째 이번 가을은

이렇게 싱겁니?"

"그러네요~"

저 아버님 가을하니까 생각나는데요~ 그때가 딱 이맘때였어요~

왜 저 포목점집 아들있잖아요 자동차 공장에 다닌다는~

그 아들이 웃마을 창순이네 가서 대문을 붙잡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데요~

순영 때문에 빵터진 김회장

"하하하하하하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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