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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1027회 - '금동의 거짓말'(금동이 각시 남영이)

by lesserpanda123 2024. 2. 15.

 

방영일자 : 2001-09-23
극본 : 김인강
기획 · 연출 : 권이상
전원일기 스토리와 음악

금동 친구 박미자 역 : 김소희

 

금동은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동창회니, 문상이니,

병문안이니 집을 비우고 술에 취해 들어온다.

금동은 아니라고 하지만 남영은 외출이 잦아지며

농사일에도 소홀해진 금동이 왠지 신나 보인다.

잠시후 남영이 아침상을 보는 사이 어릴 적 친구

미자에게 만나자는 전화를 받은 금동은

남영도 알고있는 친구를 급하게 만나야 한다며

거짓말을 하곤 집을 나선다.

한 레스토랑.

미자 : "김금동!"

금동 : "야 박미자"

미자 : "반갑다"

 

얼마후 다니는 회사에서 중국 지사로

나간다는 미자는 할머니를 뵐 겸 고향에

내려왔다 금동에게 만나자고 한 거란다.

금동 : "어후~ 여긴 뭐 이렇게 비싼 거만 있냐~"

미자 : "걱정말어~ 내가 낼거야~"

금동 : "너 돈 잘 버나보다"

미자 : "좀 벌어"

 

그나저나 남영과 함께 점심을 먹기로 한

금동은 자꾸 시계에 눈이 간다.

한편 재동이네는 혜란이 먹고 싶다는 자장면을 

먹기 위해 읍내 중국집을 향한다.

그러나 어느새 삼겹살 집에 앉아 있는 가족.

양촌리 왕소금 돌깍쟁이 창수의 바램대로

삼겹살 2인분을 시켜 셋이 먹을 수 있게 됐다.

주인이 불러 어쩔 수 없이 들어왔으니 어쩌면

공짜로 먹을 수도 있겠다며 싱글벙글인 창수와는

달리 기대가 꺽인 혜란은 체하고 만다.

그런데 엄마를 위해 약을 사러 다녀오던

재동이 금동과 미자를 마주친다.

자장면은 나중에 자신이 사주겠다는 든든한 아들은

금동과 미자의 목격설을 전한다.

마을로 돌아온 혜란은 순영을 찾아 금동의 얘기를 전한다.

순영은 쓸데없는 말로 임산부인 남영을 불안하게

하지 말라고 하지만 어느새 혜란은 남영의 집에 와있다.

혜란 : "여자는~ 임신 하면

앞,뒤로 단속을 잘해야돼~ 남편말야"

남영 : "우리 금동씨가 왜요?"

혜란 : "금동이 삼촌이야 워낙 확실한 사람이니까

해.당.사.항 없지만~ 

마누라들 임신하면 이상해지는 남자들 많대~"

남영 : "그런 양심없는 남자들을 가만 둬요~?

뼈도 못추리게 해야죠~"

 

그때 금동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남영 : "금동씨! 어떻게 된거에요?!

병문안이요? 많이 아프시대요?

할 수 없지 뭐.. 아 진작 전화나 좀 해주지~

내가 얼마나 기다린 줄 알아요?

이따가 저녁에 와서 얘기해요~"

어머. 어머. 어머. 어머..

큰집에 온 남영은 뭔가 이상하다.

금동이 문병을 갔다는 분은 은심도 아는 사람으로

얼마전까지 건강했다고 한다.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긴 금동과 미자.

미자는 금동을 바라보며 노래하고 있다.

하지만 금동은 좌불안석하며 시계를 들여다 본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에~ 바램~ 이었어~

미자는 금동과 어린 시절 배 밭에서 날이 저물도록

함께 노래 부른 것을 추억한다.

그때 영남과 노래방에 왔던 복길이 금동과

미자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한다.

♬친구여~ 모습은 어디갔나~ 그리운 친구여~

미자와의 관계를 추궁하는 영남과 복길.

금동은 둘의 입을 막기 위해 용돈을 건넨다.

금동 : "니들 노래하려면 목 마를텐데

이거 가지고 음료수 사 마셔 응?"

복길 : "지금 비리 무마조로 

뇌물쓰시는 거에요 삼촌?"

금동 : "비리는 무슨?!

난 떳떳해~"

복길 : "공무보는 조카한테 이런 거

가르치시면 안돼죠~ 

얼마되지도 않는 돈 갖구"

 

복길은 음료수와 노래방 시간 연장까지

얻어내고 나서야 금동을 보내준다.

한편 읍내에 나왔던 남영과 윤희가

춤을 추며 신나게 걸어오는 재동과 마주친다.

"안녕하세요"

재동 : "금동이 삼촌 만나러 나오셨나봐요?

아까 낮에 여자친구랑 같이 다니고 계시던데?"

남영 : "여.자.친.구?"

"차 한 잔만 마시고 가~ 더 붙잡지도 않아"

미자 : "나 실은 그냥 놀자고

너 만난 거 아니야.

받어"

금동 : "이게 뭐니?"

 

 

미자 : "중학교때 우리집 빈털털이로

서울 올라갈때 너희 엄마가

우리 엄마한테 주신거야~

나 절대 학교 포기하게 하지말고

공부 시키라구.

다른대 쓰지 말구

내 학비에 보태주라고 주셨대..

우리 엄마 돌아가시면서 

나중에 내가 잘되면 꼭 잊지말고

갚으라고 하셨어..

직접 찾아뵈야 하는데 너만 보고 가서

죄송하다고 전해드려"

금동 : "우리 어머니 이거 안 받으실거야~

도로 가져가"

미자 : "그래서 너한테 주는거야~

대신 전해드려"

미자 : "예전에 내 별명이 뭐였는지 아니?"

금동 : "뭐?"

미자 : "금동이 각시~

내가 지나가면 어른들이 그랬잖아~

금동이 각시 가니? 금동이 각시 오니?"

금동 : "코흘리게때 얘기지 뭐~"

미자 : "그때 난 나중에 크면

진짜 금동이 각시가 되야되는줄 알았어~"

"여자친구? 뭐 병문안? 허 진짜 기가 막혀서!"

 

금동의 집에서 한바탕 난리가 날 거라는

친구들의 예상은 적중했다.

"당신같은 남자하고 살다가는 우리 애기한테 큰일 날 것 같으니까 당분간 나 찾지 말아요"

남영은 해명을 하겠다는 금동을 뿌리치고

짐을 싸서 복길의 집으로 온다.

다음날.

큰집에 온 금동은 남영이 복길의 집에 있다는 것까지

알고있는 은심에게 걱정을 듣는다.

금동은 부모님께 미자와 있었던 일을 털어놓는다.

은심 : "이걸 왜 받아갔고 왔어?"

김회장 : "아니 난 미자 부모가 

자식 교육을 잘 시키고 있단 얘기는 들었지~

그건 그렇고 너도 잘한 건 없어~"

은심 : "그러면 살살 달래갖고 들어와야지!

걔도 다 들으면 이해해"

금동 : "다 얘기했죠~ 

근데도 막무가내에요~ 순 뭐 핑계라나.."

금동은 남영을 찾아와 나름 해명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어째 남영의 화만 더 키운다.

금동 : "미자하고 나~ 요만큼도 이상한 관계 아니야~

어렸을때 그냥 날 졸졸 따라다니니까

동네 사람들이 금동이 각시~ 금동이 각시~

그랬을 뿐이라구~"

남영 : "금동이 각시?!

금동이 각시~

왜 그여자 데려다

각시 만들지 왜 나랑 결혼했어?"

 

 

남영은 금동이 미자를 단순히 친구로만 생각했다면

자신에게 하루종일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같이 있지 않았을 거라며 배신감을 느낀다.

"나 집에 못가! 당분간 친정에서 지내면서 거기서 애 낳을 생각이야. 어머님, 아버님한테는 내가 얘기할게"

금동은 무슨 말을 해도 자신을 용서해 줄

마음이 없어 보이는 남영에게 일단

어머니의 말을 들어보고 결단을 내리라고 한다.

은심 : "너 이거~ 자존심 상할 것도 업구~

기분 나빠할 것도 없어~

아이구 참~ 

지가 무슨 금동이 색시라구 아이구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를 해.

걔가 아마 금동이 각시로 들어왔으면

우리 집안 하~루도 조용한 날 없었을 거다"

김회장 : "허허허

심술만 나면은 금동이 얼굴을 죄 할켜놓고선

언제요 그게? 우리집에다 그냥

돌팔매질을 해가지고 아주 난리굿을 겪었다.

걔가 겉으로 생긴 건 계집애 같을지 몰라도

아주 상머슴애였다. 머슴애지~

지금이야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뭐 금동이 각시? 허허허허"

은심 : "아이구 얘~

생각만해도 무섭다~

어른들이 놀리고 그런줄도 모르고

지가 금동이 각시 감이라고 생각했었나보다"

^^

김회장 : "아가~ 너하곤 댈래야 댈 수가 없는 아이다."

남영 : "그래도 은혜 안 잊은거 보면은

아주 나쁜 사람은 아닌가 봐요."

 

부모님의 말에 마음이 풀린 남영은

미자가 갚은 돈을 아기를 위해 쓰겠다며 가져간다.

[미자에 대한 진실이 소담과 일용의 대화에서 밝혀진다.]

소담 : "미자 그것이 속이 깊어가지고 

애기때부터 용식 엄니가 은근히 

마음에 있어 했잖냐~"

일용 : "은근히 며느리 삼고싶어 했잖아~"

 

남영은 의기양양해져 집으로 돌아온다.

"치~ 금동이 각시? 언감생심 으유~ 제 까짓게"
"당신 그여자한테 전화오면은 꼭 나한테 말해야되요~ 한 번만 거짓말해봐. 그땐 어머님이 아니라 아버님이 사정해두 당신 얼굴 안 볼테니까."

긴장이 풀려 허기진 금동을 위해

남영이 밥을 차리러 간 사이 전화가 걸려온다.

미자였다.

"서울 가는길에 휴게소에서 전화했어~ 목소리 한 번더 듣고 싶어서"

약속과 달리 또 거짓말이 튀어나오는 금동.

남영 : "2세한테까지 맹세했는데

또 거짓말 할려구~ 들어요"

금동 : "그럼~ 맛있겠다.

아 뜨거!!!"


 

[♬전원일기 1027회 등장음악]

 

♬금동과 미자가 만난 레스토랑에서 흐르는 노래

'좋은 사람' - 토이(feat. 김형중)

https://youtu.be/Cx_dXJn1BwE

전원일기 1027회 등장음악, 삽입곡, 노래, OST, 테마

오늘은 무슨 일인거니
울었던 얼굴 같은걸

 

그가 너의 마음을 아프게 했니
나에겐 세상 젤 소중한 너인데

자판기 커피를 내밀어
그 속에 감춰온 내 맘을 담아

 

고마워 오빤 너무 좋은 사람이야
그 한마디에 난 웃을뿐

혹시 넌 기억하고 있을까
내 친구 학교 앞에 놀러왔던 날

 

우리들 연인같다 장난쳤을때
넌 웃었고 난 밤 지새웠지

니가 웃으면 나도 좋아
넌 장난이라 해도

 

널 기다렸던 날 널 보고 싶던 밤
내겐 벅찬 행복 가득한데

나는 혼자여도 괜찮아
널 볼 수만 있다면

 

늘 너의 뒤에서 늘 널 바라보는
그게 내가 가진 몫인 것만 같아

친구들 지겹다 말하지
늘 같은 노랠 부르는 나에게

 

하지만 그게 바로 내 마음인걸
그대 먼 곳만 보네요

혹시 넌 그 날 내 맘을 알까
우리를 아는 친구 모두 모인 밤

 

술취한 널 데리러 온 그를 내게
인사시켰던 나의 생일 날

니가 좋으면 나도 좋아
니 옆에 그를 보며

 

나완 너무 다른 난 초라해지는
그에게 널 부탁한다는 말 밖에

널 울리는 사람과
위로 밖에 못하는 나

니가 웃으면 나도 좋아
넌 장난이라 해도

 

널 기다렸던 날 널 보고 싶던 밤
내겐 벅찬 행복 가득한데

나는 혼자여도 괜찮아
널 볼 수만 있다면 난

 

늘 너의 뒤에서 늘 널 바라보는
그게 내가 가진 몫인 것만 같아


♬미자가 노래방에서 부르는 노래

'만남' - 노사연

https://youtu.be/REsGfu6zNpo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에 

바램이었어

 

잊기엔 너무한

나의 운명이었기에

 

바랄 수는 없지만

영원을 태우리

 

돌아보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

 

아 바보같은 눈물
보이지 마라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돌아보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

 

아 바보같은 눈물 

보이지 마라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노래방에서 금동이 부르는 노래

'친구여' - 조용필

https://youtu.be/kOBoQe-aJuc

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추억은 구름 따라 흐르고

 

친구여 모습은 어디 갔나
그리운 친구여

 

옛일 생각이 날때마다
우리 잃어버린 정 찾아

 

친구여 꿈속에서 만날까
조용히 눈을 감네

 

슬픔도 기쁨도
외로움도 함께 했지

 

부푼 꿈을 안고 내일을 다짐하던
우리 굳센 약속 어디에

 

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추억은 구름 따라 흐르고

 

친구여 모습은 어디 갔나
그리운 친구여

 

옛일 생각이 날때마다
우리 잃어버린 정 찾아

 

친구여 꿈속에서 만날까
조용히 눈을 감네

 

슬픔도 기쁨도
외로움도 함께 했지

 

부푼 꿈을 안고 내일을 다짐하던
우리 굳센 약속 어디에

 

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추억은 구름 따라 흐르고

 

친구여 모습은 어디 갔나
그리운 친구여


♬금동과 미자가 온 까페에서 흐르는 노래

'기억이란 사랑보다' - 이문세

https://youtu.be/CzyWIeScg7A

내가 갑자기 가슴이 아픈 건
그대 내 생각하고 계신거죠

 

흐리던 하늘이
비라도 내리는 날

 

지나간 시간 거슬러
차라리 오세요

 

내가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건
그대 내 생각하고 계신거죠

 

함박눈 하얗게
온 세상 덮이는 날

 

멀지 않은 곳이라면
차라리 오세요

 

이렇게 그대가 들리지 않을
말들을 그대가 들었으면

 

사랑이란 맘이
이렇게 남는건지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

 

내가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건
그대 내 생각하고 계신거죠

 

새하얀 눈꽃이
온 세상 날리는 날

 

멀지 않은 곳이라면
차라리 오세요

 

이렇게 그대가 들리지 않을
말들을 그대가 들었으면

 

사랑이란 맘이
이렇게 남는건지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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