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777회
출연진과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6-09-25
[777회 출연진]
영태 : 안병경 (1947~) (1967년 TBS 공채 5기 탤런트)
안병경 배우의
다른 전원일기 출연작
[777회 스토리]
명석과 창수는 응삼이 수박으로
한 몫 잡았다며 한 턱 쏘라고 하고.
일용은 농협에서 돈을 찾는다.
이노인과 박노인은 짚을 엮어 만든
공예품을 내다 팔아 용돈 벌이를 하고,
상점 주인은 추석을 맞이하여
김노인에게까지 용돈을 준다.
이노인은 버스정류장에서
상철을 기다리지만 오지 않는다.
일용과 응삼은 함께 동업한
수익금을 나누고, 소담은 뺄 거 빼면
남는 게 별로 없어 투덜거린다.
소담 : 달랑 요거 벌자고 봄부터
죽을 똥 쌀 똥 애를 썼단 말이여?
응삼 : 우리가 하우스 인수자금
뺄 거 빼고요. 천 평 짜리 하우스를
통째로 번 거 아 닙니까?
소담 : 그려? 따지고 보니까
참말로 그렇다.
청년들이 사랑방에서
술자리를 한다.
용식 : 돼지다리는 몰르더래도 최소한 닭다리
하나 정도는 올라와야 되는 거 아냐?
창수 : 한 턱 낸답시고 생색만 냈지
젓가락 갈 데가 없단 말야.
용식은 추석을 맞아
대청소를 제안하고.
명석 : 동네 입구에다
그것 좀 내다 걸자?
응삼 : 그거라니?
청년들을 추석 맞이
환영 플래카드를 건다.
이노인은 자식을 만나러 가고.
청년들은 마을 대청소를 한다.
이 때 마을로 들어오는 한 사람.
청년들의 옛 친구 영태다.
창수는 영태가 이혼을 한 데다가
하던 식당까지 실패하여
속이 상해있을 거라고 한다.
응삼 : 이공(일용)도 몰라?
쟤하고 각별했었잖어?
영태는 잡초가 무성한
무덤을 벌초한다.
노할머니는 영숙이 보낸
옷을 입고 즐거워하고
소담이 샘을 낸다.
소담 : 내가 보기엔 디자인이랑
꽃무니랑 할머니랑 영 안 어울려.
소담 : 이 집 또 인자 꽃잔치 나겄네.
아주 그냥 딸네 사우에 외손주들
우루루 몰려들겄구만.
노할머니 : 이 사람 며느리 볶겠구만.
순영과 희옥 등은
산에서 솔잎을 따고 있고,
혜란은 희옥이 손님 머리를 망쳐
머리를 쥐어뜯겼다고 하는데.
순영 : 괜찮았어?
희옥 : 왜 홀랑 뽑혔으면 좋았겠어?
영태는 아버지 산소에서 술을 마시며
앞으로 찾아지 못 할 거 같다고 말한다.
폐가가 된 영태의 집.
일용이 와서
술 한 잔 하자고 한다.
소담은 송편을 준비하는 혜숙에게
너무 조금 담는다고 잔소리한다.
소담 : 애가 체격은 하마만해 가지고
손은 어떻게 조막손이냐.
조금 더 담궈.
혜숙 : 예.
쌍봉슈퍼 앞에서
청년들과 영태가 술을 마신다.
영태는 사업이 잘 되서
바쁘다고 하는데.
영태 : 난 아웅다웅 하고 싶지 않다.
사람이 왜 일을 하냐.
쓰고 즐기려고 버는 거 아냐.
김노인은 아들에게 전화하지만
받지 않아 속이 탄다.
박노인 : 너는 복받은 사람이다.
오든 안 오든 기다릴
사람이래도 있지 않냐.
영태는 서울에서
성공했다고 허세를 부린다.
창수 : 너 왜 혼자 괜히 열받아서 그래?
영태 : 늬들 지금 날 비웃고 있잖아.
응삼 : 괜한 어거지 소리
하지 말고 정신 차려라.
영태 : 정신 차릴 건 내가 아니구 너야.
수박 딸기 해가지구 돈 좀 챙겼다매.
니들 일년 내내 땅 파봤자 나한테는
그거 하루 저녁 술 값 밖에 안 돼.
영태가 친구들에게 계속
악담을 퍼붓자 보다 못한
일용이 데리고 간다.
영태는 일용에게 몇 대 맞고
정신을 차린 듯 하다.
빈털터리가 된 영태는
일용에게 위로 받는다.
일용 : 니 꼴이 어떻더래도
넌 우리 친구일 뿐이야.
니가 돈 많고 힘 많고
그런 놈일지라도 친구일 뿐이고
그 반대라도 역시 친구일 뿐이야.
영태 : 정말 그렇게 생각하냐?
한편, 숙이네도 딸이 회사일로
못 내려오게 돼 서운하다.
일용은 영태의 집을 둘러보고.
김회장이 영태에게 격려를 해준다.
김회장 : 너 때문에 우리 둘째가
나한테 혼 많이 났다.
너만큼 부지런하지 못하다구.
김회장 : 영태야 힘내라.
부지런함 자체가 재산이야.
앞으로 좋아질 거야.
영태는 아내와 이혼하지는 않았지만
남은 게 없다고 비관하고.
일용 : 그럼 너 어제 왜 안 떠났어?
이제 그만 니가 있고 싶은 자리에서
니가 하고 싶은 일 찾도록 해.
청년들이 영태의 집을
열심히 수리 중이다.
용식 : 생각해보니까 여기만
청소를 안 했더라고.
동네 안 팎을 다 했는데.
일용 : 받아라. 밭에 풀 뽑으려면
그 정도는 있어야 될 거 아니냐.
김회장네는 송편
만들기에 한참이다.
노할머니 : 수남이 솜씨보다
못 하구나 우리 영남이는.
순영 : 수남이가 송편 예쁘게
빚는 솜씨는 절 닮았거든요.
은영 : 그럼 영남이는 내 솜씨
닮아서 못 하다는 거야?
방에 앉아 있던 영태는
한 밤중부터 일을 시작하여.
땅을 다시 일구기 위해
땀을 흘린다.
끝.
[일용의 또 다른 친구 이야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