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711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5-04-11
[711회 출연진]
그릇판매원 1 : 김각중
그릇판매원 2 : 정은수 (1989년 MBC 공채 19기 탤런트)
김각중 배우의
다른 전원일기 출연작
[711회 이야기]
바쁘게 나가봐야 하는 창수는
혜란에게 사사건건 태클을 건다.
평소 허리도 안 좋은 혜숙이
냄비를 닦다가 손목에 무리가 오고.
일용은 남방 바꿔 오는 걸 깜빡한
혜숙을 구박하고 소담은 감싸준다.
혜숙이 병원집 조카딸 입던 옷을
순길에게 입혔다고 하자 소담이 화를 낸다.
소담 : 무슨 개미 새끼
오줌 싸는 소리도 아니고.
혜숙 : 새 거나 다름없어요.
마을에 들어서는 봉고차 한 대.
중년 남자와 젊은 여자가 두리번거린다.
그릇판매원 2 : 예쁜 그릇 왔는데
구경 좀 하세요.
구경하시면 예쁜 선물도 드려요.
섭이네 : 동네 들어가 봐요.
살 사람 많을테니.
그릇판매원 2 : 공장도 가격으로 드려요.
구경 한 번 해보세요.
부녀회장 : 안 사요.
양촌리에서 그릇 판매
개시가 힘든데.
서러운 혜란이
희옥에게 한풀이하고.
혜란 : 생각할수록 속상해 죽겠네.
희옥 : 개똥아빠 권위적으로 구는 거
완전히 병이라니까.
혜란 : 하긴 다림질도
안 해놓은 내가 잘못이지.
소담이 지나가다가
그릇판매원이 레이더망에 걸리고.
소담 : 나도 봐야 모르지
우리 며느리가 봐야지.
그릇판매원 2 : 할머니 요즘은요,
며느리 사랑은 시어머니라잖아요.
전기 후라이팬이 맘에 드는 소담.
그릇판매원 1 : 공장도가격
20만 원에 드리겠습니다.
소담 : 좋긴 좋은데 내가
그만한 돈이 어딨어요?
그릇판매원 1 : 그럼 2만원
끊어 갖고 18만원에 드리겠습니다.
소담 : 나 그런 돈 없으요.
그릇판매원 1 : 계약금 3만 원
거시구요, 3만 원씩 5개월로 갚으세요.
소담은 김회장네 자랑을 가고.
소담 : 달라붙지도 않는댜.
10년도 더 쓰지 더 써.
노인들도 컵 사은품을 받고 싶어 하지만
그릇을 사야 준다고 한다.
박 노인 : 돈이 있어야 사지.
그릇판매원 2 : 돈도 없으시면서
뭐하러 설명을 다 들으세요?
집에 들어가던 혜란도
붙잡혀 강매당한다.
혜란 : 잘 봤어요.
그릇판매원 1 : 남의 물건 실컷 보고
누구 놀리는 거요?
혜란 : 아니에요, 잘 봤어요.
강매꾼은 소담에게 한 것처럼
가격 흥정을 하고.
혜란 : 지금 돈이 없는데요.
그릇판매원 1 : 지금 3만원 내시고
그릇판매원 1 : 잘 사신 거요.
혜란이 강매당한 걸
아쉬워하는 희옥.
희옥 : 이 딴 걸
18만 원씩이나 주고 사.
혜란 : 계약금 3만 원만 줬어요.
희옥이 무르라고 해서
혜란이 같이 가자고 하지만.
희옥 : 안 돼. 보배 간식 줘야 돼.
혜란은 창수에게 대신
물러달라고 하는데.
창수 : 여자가 좀 똑똑히 굴어야지.
혜숙도 소담에게 없는 형편에
너무 비싼 걸 샀다고 하는데.
소담 : 겉으로라도 고마운
표시라도 하면 좀 안 되냐?
혜숙 : 한 두 푼이래야죠.
창수는 물건을 무르러 갔지만.
그릇판매원 1 : 물건에 하자라도 있소?
창수 : 우리 형편에 좀 비싼데다가..
창수는 제대로 말도 못 꺼낸 채
강매꾼들을 보내버리고 만다.
일용 : 그게 뭐냐?
창수 : 이게 18만 원 짜리
후라이팬이란다.
일용이 집에 들어와
같은 물건을 보고.
일용 : 이거 우리도 샀어?
혜숙은 뒤늦게 물건을 무르려고
하지만 이미 떠나고 없다.
일용 : 돈이라면 벌벌벌 떨던
구두쇠가 어떻게 된 거 아냐?
혜숙 : 사실은 그게..
일용이 투덜투덜하지만
혜숙은 소담이 산 거라고
차마 말하지 못한다.
기왕 쓰게 된 거
불고기 볶아먹는 창수네.
창수 : 후라이팬 잘 돼?
혜란 : 예.
혜숙은 은영에게
후라이팬을 보여준다.
혜숙 : 너무 비싸죠?
은영 : 비싸지.
혜숙 : 전화번호로
해보니까 결번이래요.
은영 : 여기 주소 있잖아.
여기로 내용증명 보내고 이 물건
도로 붙이면 계약 철회할 수 있어.
은영 : *쿨링 오프라고 잘못 간 물건을
물릴 수 있는 제도가 있어.
내가 내일 영남아빠한테 부탁해 볼게.
*쿨링 오프(cooling off)제도 : 일단 계약을
하면,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할 수 없고
이것을 「계약의 구속력」 이라고 합니다.
방문 판매, 다단계 판매, 전화 권유 판매,
전자 상거래 등의 거래에 한해서,
계약 체결 후도 일정기간, 소비자에게
심사숙고 할 여유를 주어 그 기간내일
경우 계약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머리를 식혀 다시 생각한다' 는
의미로 쿨링 오프라 합니다.
순영은 소담이 후라이팬 산 이야기를 한다.
순영 : 아 부럽다. 결국 시어머니가
며느리 사주실려고 그릇 사신 거 잖아요.
용식 : 시어머니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줄까를 생각하기 전에
순영 : 내가 무슨 형님처럼 천사표인가.
소담이 밤잠을 설친다.
소담 : (아니 내가 그릇 산 것도 죄여?)
은영이 용진에게
잘 처리해달라고 부탁한다.
은영 : 복길이 할머니가 사셨어도
돈은 자기가 물어야 되잖아.
혜숙 : 형님이 반납할 수 있는지
알아봐 주신댔어.
용진이 물건을 잘 물렸다고
연락 받은 은영.
은영이 일용에게 후라이팬
잘 반납했다고 알려준다.
일용은 혜숙이 산 줄 알고
이야기 하지만.
일용 : 저희 집사람이 어리석고
맹꽁이 같아요. 형수님이
지도 좀 해주세요.
은영 : 무슨 말씀이세요?
소담이 은심에게 돈 좀 꿔달라고 왔다.
사실을 안 일용을 미안함에
혜숙에게 보약을 사다주고.
소담이 다 해결됐다며
신경 쓸 거 없다고 한다.
혜숙 : 아범이 엄니
다려 잡수시라고 사 왔대요.
혜숙이 열심히 대보탕을 다려낸다.
소담 : 이거 내가 먹어서 되겄냐.
너 손목도 시린디.
소담 : 야 그거 애비 모르냐?
내가 후라이팬 산 거.
혜숙 : 모르죠. 그건 엄니하고
저하고만의 비밀인데요.
소담은 영양제를 혜숙에게 건네고.
소담 : 그거 먹으면 피도 맑아지고
뼈 시큰시큰한 것도 금방 낫는단다.
일용은 혜숙 손목이 아프다고
이불도 대신 깔아주고.
혜숙 : 아프다 그럴 때는
본 체도 안 해 놓고선.
일용 : 이번 일은 미안해.
끝.
[일용 엄니의 교육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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