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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724회 - '며느리들'(수족과도 같은)

by lesserpanda123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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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724회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5-07-18

연출 : 조중현, 극본 : 조한순


[724회 스토리]

 

오프닝 곡 ♬

 

Frank Lorentzen - Vision 4 

https://www.youtube.com/watch?v=jmuvD_CHDxY 


친정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은 순영은

냉장고가 오래 돼 새로 살 돈을

보내준다는 소리에 기뻐한다.

용식 : 왜 이렇게 뻔뻔해져?

순영은 은영에게

냉장고 팜플렛을 찾고.

순영 : 냉장고 큰 걸로 하나 사야겠어요.

고장도 자주 나고

소담은 순영이 친정에서

돈 받은 이야기를 한다.

 

일용 : 시집 간 여자한테 왜 그런대?

 

소담 : 돈 있겄다 그게 다 정이지.

친정 잘 사는디.

 

친정 얘기에 불편한

혜숙이 자릴 피하고.

일용 : 나도 부지런히

돈 벌어놔야 되겠다.

 

소담 : 사돈이 잘 사니까네

수남엄마 냉장고 새로 산 거

큰 놈은 큰 집에다 두고 큰 집에

쓰던 거 지들 집에 가져간다더라.

소담이 더워 선풍기를 틀어달라고

하는데 고장나 돌아가지 않는다.

 

일용 : 고친지 며칠 됐다고

또 고장나서 안 돌아가냐.

소담 : 늬들도 그러는 게 아니다.

명색이 애미 방에 손바닥만한

선풍기라도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일용 : 그렇지 않아도 내일이나 모레

엄니 방에 선풍기 하나

사드릴려고 생각하고 있어.

 

소담 : 옆구리 찔러 절 받기도 힘들다.

은영은 순영의 친정에서는 돈을

보내줬는데 자기는 그렇지 못해 침울하다.

 

용진 : 우리 어머니 아버지 아직 몰라?

아침까지 저기압인 은영,

용진이 풀어주려 애쓴다.

 

 

용진 : 점심 때 나와.

오랜만에 점심이나 같이 하지.

 

은영 : 안 돼요.

오늘 냉장고 들어와요.

팜플렛을 보던 순영은 보배네 것과

같은 냉장고로 사기로 한다.

순영 : 복길 할머니가 새 냉장고 사면

어머니 드려라 그러시는데

한 편으로는 막 아까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기분이 좋은 거 있죠.

용식 : 어머니한테 신세를

끼쳐서 어떡하냐?

 

순영 : 나한테 백 배 잘하면 되지 뭐.

부녀들이 열심히 감자를 수확하는

가운데 냉장고를 실은 트럭이 지나간다.

새 냉장고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한 김회장네 부엌.

한편, 혜숙은 소담을 위해

중고 선풍기를 구해 왔다.

새 냉장고가 들어와 기뻐하는 가족들.

순영 : 이 냉장고가요. 음식 보관도

싱싱하게 해주구 좋다 그래서

샀는데 마음에 드세요?

(용식이 냉장실 문을 닫다가

노할머니가 살짝 놀란다.)

새 냉장고 산 줄 알고

구경 온 희옥과 혜란.

 

혜란 : 냉장고 새로 샀다면서요.

아니네.

 

순영 : 새 거는 큰 집 주구

큰 집 꺼 우리가 갖고 왔어.

김회장네 집으로 냉장고

구경 온 희옥과 혜란

 

희옥 : 우리 꺼랑 똑같네.

은심은 순영에게 고마움을 표시한다.

 

은심 : 너 필요하면은 사 줄게.

은영은 아직 아쉬움이 남는다.

 

은영 : 동서 껀데 미안해요.

 

용진 : 또 그 소리.

용진 : 부부는 의복과 같다고 했지.

 

은영 : 그럼 벗어버리면 그만이겠네.

다음날, 퇴근한 용진은 은영의 남동생이

군청에 들려 김회장에게 주라며

한약을 맡기고 갔다고 한다.

은영이 친정에 전화를 하자

용진의 눈빛이 불안해진다.

 

은영 : 어머니 고마워요.

네? 은표가 출장 길에 들렸다더니.

은영이 김회장을

바꿔주지 않고 전화를 끊는다.

 

김회장 : 이렇게 받구선

고맙다는 인사를 드려야지.

 

용진 : 장모님이 모르시는 모양이에요.

용진은 은영에게 미안하다고 한다.

소담은 남이 쓰던

선풍기를 혜숙이 중고로

사왔다고 하자 은심이 웃는다.

김회장은 한약 받은 일을

은심에게도 알리며 은영에게

정성을 잘 들여보라고 한다.

말 없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용진과 은영이다.

순영이 묻자 혜숙은 자기가

일하는 병원에서 리모콘이 없다고

불편해서 준 선풍기라고 한다.

 

순영 : 선풍기가 몇 푼이나

한다고 정말 짜다 짜.

하긴 자기 친정에 약 값 보내지.

 

혜숙 : 남이야 친정에 약 값을

보내던 말던 수남엄마 너무

잘난 척 하는 거 아냐.

혜숙 : 수남엄마 친정 잘 살아도

난 한 번도 부러워 해본 적 없어.

순영은 괜히 보배네 와서

혜숙의 흉을 본다.

 

 

순영 : 복길엄마 왜 그러냐.

나보고 친정 잘 산다고 재지 말라니.

배가 아프니까 괜히 그냥.

쌍봉댁 : 그래 그만 재고 다녀.

친정에서 냉장고 사준 거

말 안 해도 다 알어.

희옥 : 그리구 왜 우리 

냉장고랑 똑같은 거 샀어?

순영이 은심에게

기척도 없이 다가서고.

 

은심 : 아이고 깜짝이야.

순영 : 누구 편찮으세요?

 

은심 : 늬 형님 처가댁에서 아버지

드시라고 보약을 지어 보내셨어.

순영이 은영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순영 : 저 때메 속 많이 상하셨죠?

 

은영 :  동서한테 내가

속상할 게 뭐 있어  고맙지.

은영 : 부침개 좀 갖다 먹을래.

지금 해서 맛있다.

 

순영 : 네 많이 주세요.

순영이 복길네 

부침개를 들고 왔다.

 

순영 : 부침개 좀 덜어줄려고.

 

혜숙 : 가져왔으면 다 주고 가지,

뭐하러 덜어?

노할머니가 은영이 친정 갔다 온지

오래 됐다면서 다녀오라고 하는데.

 

은심 : 사돈 어른 생신도 그냥 

지나치다시피 했는데 얘 돈 좀 주세요.

 

김회장 : 돈? 그럼 줘야지.

선뜻 친정에 다녀오라는 말에 고마우면서도

죄송한 마음이 드는 은영과 그걸 바라보는

용진 역시 만감이 교차하는 듯 하다.

끝.


[며느리들의 땀과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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