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724회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5-07-18
[724회 스토리]
오프닝 곡 ♬
Frank Lorentzen - Vision 4
https://www.youtube.com/watch?v=jmuvD_CHDxY
친정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은 순영은
냉장고가 오래 돼 새로 살 돈을
보내준다는 소리에 기뻐한다.
용식 : 왜 이렇게 뻔뻔해져?
순영은 은영에게
냉장고 팜플렛을 찾고.
순영 : 냉장고 큰 걸로 하나 사야겠어요.
고장도 자주 나고
소담은 순영이 친정에서
돈 받은 이야기를 한다.
일용 : 시집 간 여자한테 왜 그런대?
소담 : 돈 있겄다 그게 다 정이지.
친정 잘 사는디.
친정 얘기에 불편한
혜숙이 자릴 피하고.
일용 : 나도 부지런히
돈 벌어놔야 되겠다.
소담 : 사돈이 잘 사니까네
수남엄마 냉장고 새로 산 거
큰 놈은 큰 집에다 두고 큰 집에
쓰던 거 지들 집에 가져간다더라.
소담이 더워 선풍기를 틀어달라고
하는데 고장나 돌아가지 않는다.
일용 : 고친지 며칠 됐다고
또 고장나서 안 돌아가냐.
소담 : 늬들도 그러는 게 아니다.
명색이 애미 방에 손바닥만한
선풍기라도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일용 : 그렇지 않아도 내일이나 모레
엄니 방에 선풍기 하나
사드릴려고 생각하고 있어.
소담 : 옆구리 찔러 절 받기도 힘들다.
은영은 순영의 친정에서는 돈을
보내줬는데 자기는 그렇지 못해 침울하다.
용진 : 우리 어머니 아버지 아직 몰라?
아침까지 저기압인 은영,
용진이 풀어주려 애쓴다.
용진 : 점심 때 나와.
오랜만에 점심이나 같이 하지.
은영 : 안 돼요.
오늘 냉장고 들어와요.
팜플렛을 보던 순영은 보배네 것과
같은 냉장고로 사기로 한다.
순영 : 복길 할머니가 새 냉장고 사면
어머니 드려라 그러시는데
한 편으로는 막 아까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기분이 좋은 거 있죠.
용식 : 어머니한테 신세를
끼쳐서 어떡하냐?
순영 : 나한테 백 배 잘하면 되지 뭐.
부녀들이 열심히 감자를 수확하는
가운데 냉장고를 실은 트럭이 지나간다.
새 냉장고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한 김회장네 부엌.
한편, 혜숙은 소담을 위해
중고 선풍기를 구해 왔다.
새 냉장고가 들어와 기뻐하는 가족들.
순영 : 이 냉장고가요. 음식 보관도
싱싱하게 해주구 좋다 그래서
샀는데 마음에 드세요?
(용식이 냉장실 문을 닫다가
노할머니가 살짝 놀란다.)
새 냉장고 산 줄 알고
구경 온 희옥과 혜란.
혜란 : 냉장고 새로 샀다면서요.
아니네.
순영 : 새 거는 큰 집 주구
큰 집 꺼 우리가 갖고 왔어.
김회장네 집으로 냉장고
구경 온 희옥과 혜란
희옥 : 우리 꺼랑 똑같네.
은심은 순영에게 고마움을 표시한다.
은심 : 너 필요하면은 사 줄게.
은영은 아직 아쉬움이 남는다.
은영 : 동서 껀데 미안해요.
용진 : 또 그 소리.
용진 : 부부는 의복과 같다고 했지.
은영 : 그럼 벗어버리면 그만이겠네.
다음날, 퇴근한 용진은 은영의 남동생이
군청에 들려 김회장에게 주라며
한약을 맡기고 갔다고 한다.
은영이 친정에 전화를 하자
용진의 눈빛이 불안해진다.
은영 : 어머니 고마워요.
네? 은표가 출장 길에 들렸다더니.
은영이 김회장을
바꿔주지 않고 전화를 끊는다.
김회장 : 이렇게 받구선
고맙다는 인사를 드려야지.
용진 : 장모님이 모르시는 모양이에요.
용진은 은영에게 미안하다고 한다.
소담은 남이 쓰던
선풍기를 혜숙이 중고로
사왔다고 하자 은심이 웃는다.
김회장은 한약 받은 일을
은심에게도 알리며 은영에게
정성을 잘 들여보라고 한다.
말 없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용진과 은영이다.
순영이 묻자 혜숙은 자기가
일하는 병원에서 리모콘이 없다고
불편해서 준 선풍기라고 한다.
순영 : 선풍기가 몇 푼이나
한다고 정말 짜다 짜.
하긴 자기 친정에 약 값 보내지.
혜숙 : 남이야 친정에 약 값을
보내던 말던 수남엄마 너무
잘난 척 하는 거 아냐.
혜숙 : 수남엄마 친정 잘 살아도
난 한 번도 부러워 해본 적 없어.
순영은 괜히 보배네 와서
혜숙의 흉을 본다.
순영 : 복길엄마 왜 그러냐.
나보고 친정 잘 산다고 재지 말라니.
배가 아프니까 괜히 그냥.
쌍봉댁 : 그래 그만 재고 다녀.
친정에서 냉장고 사준 거
말 안 해도 다 알어.
희옥 : 그리구 왜 우리
냉장고랑 똑같은 거 샀어?
순영이 은심에게
기척도 없이 다가서고.
은심 : 아이고 깜짝이야.
순영 : 누구 편찮으세요?
은심 : 늬 형님 처가댁에서 아버지
드시라고 보약을 지어 보내셨어.
순영이 은영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순영 : 저 때메 속 많이 상하셨죠?
은영 : 동서한테 내가
속상할 게 뭐 있어 고맙지.
은영 : 부침개 좀 갖다 먹을래.
지금 해서 맛있다.
순영 : 네 많이 주세요.
순영이 복길네
부침개를 들고 왔다.
순영 : 부침개 좀 덜어줄려고.
혜숙 : 가져왔으면 다 주고 가지,
뭐하러 덜어?
노할머니가 은영이 친정 갔다 온지
오래 됐다면서 다녀오라고 하는데.
은심 : 사돈 어른 생신도 그냥
지나치다시피 했는데 얘 돈 좀 주세요.
김회장 : 돈? 그럼 줘야지.
선뜻 친정에 다녀오라는 말에 고마우면서도
죄송한 마음이 드는 은영과 그걸 바라보는
용진 역시 만감이 교차하는 듯 하다.
끝.
[며느리들의 땀과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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