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636회
출연진과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3-09-14
[636회 출연진]
당면공장 사장 역 : 홍중기 (1947~) (1972년 MBC 공채 5기 탤런트)
달수 역 : 남영진 (1951~2019) (1972년 MBC 공채 5기 탤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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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6회 스토리]
감자 상당수가 썩어 난감한 용식.
당면 공장에 감자를 넘기려던 일용은
수입 당면이 판을 치는 바람에
상황이 어려워져 팔지 못하게 되고.
속타는 일용은 쌍봉슈퍼에서
소주를 사 간다.
소담과 술을 마시며
일용은 괜히 사주 탓을 하고
소담 : 글은 안 들었어도
곳간은 그득하다 그러더라.
일용 : 허긴 썩은 감자가 그득해도
그득한 건 그득한 거지.
소담 : 자식 여럿 둔 집도
효도하는 자식도 있고
불효하는 자식도 있다더라.
일용 : 그게 무슨 소리요.
소담 : 펴. 무슨 수가 나겄지.
김회장네도 분위기가 좋진 않다.
은영 : 오늘 점심 뭐 할까요?
은심 : 뭐 드시고 싶은 거 있으세요?
은심 : 넌 무슨 새댁이냐?
그걸 뭘 물어.
용진 : 사월이 배라도
한 번 걷어차.
웬 남자가 풀 속에 차를 세우더니
한 산로 가 벌초를 한다.
양촌리에 오랜만에 온 듯한
이 남자는 달수란 사람으로
기와집 이 노인에게 혼쭐이 난다.
양촌리 청년들도 달수가
왔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귀동은 용식과 달수가 좀
불편한 사이였다고 한다.
응삼 : 그 곰팡이 같은..
입가에 버짐이 떠날 날이 없었는데.
용식은 달수를 만나 반가워하고,
함께 점심을 먹기로 한다.
달수는 집안 산소로 가는 길이 안 좋아서
길을 내고 싶었는데 마침 용식네 밭이었고.
집안 산이며 문전옥답을 팔아 공부하여
이제는 꽤 성공한 듯 보인다.
순영은 큰집에 와서 달수에게
대접할 고기와 기름을 빌리고.
달수 이야기를 들은
은심이 새삼 용식 대학
못 보낸 한을 되새긴다.
소담 : 집 팔고 발길 뚝 끊더니
웬일로 왔댜.
은심 : 왜 오긴 고향인데.
우리 둘째도 대학 가던 해
흉년만 안 들었어도.
용식이 달수와 식사를 한다.
달수는 작은 사업체를 운영한다고.
달수 : 올해 냉해가 심해서
벼농사 망쳤대매?
용식 : 떠드는 것 만큼 심한 건 아냐.
하우스, 과일, 특용작물 끄덕 없어.
용식의 말대로 끄떡(?) 없었던
김회장네 여름 농사
달수가 용식과 함께 할 사업
아이템이 있다고 하자 순영이 혹 한다.
혜란은 달수와 용식이
공부와 운동 등 모든 면에서
라이벌이었다고 하는데.
희옥 : 그거 보면 사람은
환경이 좋아야 해.
여기 있어봐야
농부 밖에 더 됐겠어?
혜숙 : 농사 짓는 게 어때서?
속 편하구 좋지.
순영 : 그 사람이 우리 수남 아빠랑
사업 같이 하잰다.
달수는 산소로 가는 길을
넓히는 것에 대해 김회장과 상의한다.
김회장 : 갑작스러워서 말야.
길 내기가 어디 쉬운가?
노할머니 : 그저 자네가 성공한 게
다 조상님 은덕이야.
달수가 돌아가고.
김회장 : 성묘 가는 데
좀 걸어가면 안 되나?
은심 : 싫으시면 안 된다고 해요.
용식이 청년들에게 함께
모여 달수를 보자고 하는데.
창수 : 난 바쁘다. 뻔하잖아.
돈 벌었느니 출세했는디.
응삼 : 감초마냥 안 빠지는 거 있잖냐.
이장하고 나 장가 들려 보내준다는 거.
아이들이 새를 쫓기 위해
허수아비를 만들었다.
영남 : 할아버지 이거 괜찮아요?
김회장 : 잘 만들었다.
이 할애비하고 아 비슷하구나.
일용도 달수에 대한
반응이 싸늘하다.
일용 : 지 까짓게 돈을 벌었으면
얼마나 벌었다고 사업..
고향 아끼는 마음 있어봐.
달수와 청년들이 사랑방에 모였는데.
달수는 친구와 함께 중국을 오가면서
무역을 하는 오파상을 한다고 한다.
달수 : 애들 먹는 감자튀김을
우리 회사에서 30% 내고 있어.
이에 감자 농사에 난항을 겪는
청년들이 분개한다.
응삼 : 너 그럼 농산물 수입하냐?
달수 : 아이템을 잘 잡은 거야. 먼저
바나나 들여온 친구들 다 미끄러졌잖아.
일용이 분노의 한 방을 날리고.
일용 : 난 농산물 수입한다는 사람들
눈이 두 개고 머리 두 갠줄 알았어.
창수 : 딴 사람도 아니고
농민의 아들이 농민을 배신하냐?
달수 : 이 경쟁 시대에 마냥
편들어 달라고 어리광만 부릴 거야?
달수 : 어리광이지. 싸고 좋아 봐.
사 먹지 말래도 사 먹어.
응삼도 분에 못 이겨
상의 탈의를 한다.
달수는 쫓겨나듯 떠난다.
일용은 갑자기 쌀 속에 사는
바구미가 생각난다며
달수를 돌려서 비판한다.
용진은 밖에서 달수와
토론을 이어나가는데.
용식 : 자고 나면 뚝딱하고
열매 달리는 게 아니라구.
달수 : 외국에 자주 나가니까
느끼는 건데 세상 변했어.
사람의 식성도 변했어.
용식 : 니가 한 때 부러웠었어.
아버지가 왜 논 팔아서 나 공부
안 시켜줬나 원망했던 적도 있었어.
용진이 취한 달수를
집으로 데려와 재운다.
김회장은 달수 아버지의 체면을 봐서
산소가는 길을 내기 위해 밭을
좀 내주자고 하지만, 용식은
거기다 콩이라도 심자고 한다.
용식 : 달수 만나고 나니까
왠지 마음이 후련해졌어요.
어려운 숙제 하나
풀어버린 것 같아요.
용식은 농촌지도계장을 만난다며
먼저 일어나고, 김회장은
용식을 괜히 불러본다.
김회장 : 둘째야
용식 : 예?
김회장을 만나 따라 온 달수가
농약 살포기를 대신 지고.
달수가 땀 흘리며 조부의 산소를
벌초하는 모습을 김회장이 지켜본다.
김회장과 앉아 대화를 하는 달수.
김회장 : 내가 너 하는 일에 뭐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감자다 배추다 팔지 못해서
다 썩혀버리고 밭에서 그냥 갈아 엎구.
김회장 : 우리들은 제 자식
묻는 것처럼 아픈 일이란다.
달수 : 알지만 옛날 하고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김회장 : 그렇겠지.
어쨌건 내려온 건 잘한 일이다.
니가 아침에 맘 먹고 돈 벌이 나갈 적에
집을 지켜주는 처자식이 있는 것처럼
우리가 이 고향을 잘 지켜주고
있을테니까 언제든지 내려오도록 해라.
달수 : 지금도 허수아비가 있네요?
김회장 : 벼농사가 있는 한
허수아비는 없어지지 않지.
달수는 새를 쫓는 김회장을 보며
자신도 어린 시절 새를 쫓는
기억을 더듬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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