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635회
출연진과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3-09-07
[635회 출연진]
시어머니 역 : 김지영 (1938~2017) (1957년 연극배우 데뷔)
김지영 배우의
다른 전원일기 출연작
[635회 스토리]
반보기란?
8월 추석 이후 농한기에
여성들이 일가친척이나 친정집
가족들과 양쪽 집의 중간 지점에서
만나 회포를 푸는 풍속.
원래 시집간 딸과 친정어머니의
만남이 기원이지만 다양한
형태의 반보기가 있다.
지역에 따라 중로보기(中路-),
중로상봉(中路相逢)
같은 한자식 용어를 사용한다.
부득이 양쪽 집의 중간 지점에서
만났다가 다시 그날 안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애틋한 풍속이다.
(출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영애가 힘들게
젖소 우리를 청소를 하고.
밥 먹던 도중 일어나다가
갑자기 허리를 삐끗해
본가에 전화를 건다.
원식도 없는 상황에서
꼼짝달싹 못하게 된 영애.
집에는 아무도 없고,
수남이네도 마찬가지다.
급한대로 창수의
오토바이를 얻어 타는 김회장
귀동 : 무슨 일 있으세요?
김회장 : 아냐 영애네 집 좀 가자.
한편, 은심과 소담은
장에 나왔고.
은영과 순영은 애기 엄마들과
모여 영화를 본다.
영애네 도착한 김회장.
한의사가 와서
다리에 침을 놔준다.
진료를 마친 한의사와
창수는 떠나고.
영애 : 나 괜찮대?
디스큰가 그런 거 아니래?
김회장 : 잠시 기가 막히는
기담이랜다. 약 좀 먹고
침 한 두번 더 맞으면 낫는대.
김회장이 건 전화를
뒤늦게 은심이 받지만 끊고.
은심 : 저녁이 다 됐는데
어딜 갔다 지금 오냐?
순영 : 보배네 집에서
영화 봤어요.
은심이 김회장의 전화를 받고
급히 출발한다.
김회장은 약을 다리는 동안
은심과 용식, 은영이 도착하고.
은심은 병원에 가자 하지만.
역시 아쉬울 땐
친정이 최고인가 보다.
고된 목장 일을 혼자 무리하게
하다 이렇게 됐다는 영애.
영애 : 아버지한테 나가봐.
아까 무지 놀라셨나봐.
은심은 영애를 집으로
데려가려 하지만.
영애 : 작은 오빠
소 저녁 먹이러 갔지?
은심 : 고기 사러 갔어.
김회장과 용식이
열심히 소 저녁을 준다.
은심과 영애를 남기고
가족들이 돌아간다.
오랜만에 모녀의
시간을 갖는 두 사람.
사람이 없어 평소와 다른
김회장네 저녁 풍경.
노할머니는 걱정이 되어
영애네 전화해보라 하지만.
노할머니의 애타는
마음을 모르는 채
허리 찜질 중인 영애.
마루에 나와 있는
노할머니와 용진
김회장이 돌아와
비로소 안심한다.
은심과 함께 자는 영애는
어리광을 부린다.
한 밤중에 영애
시어머니가 찾아 왔다.
시어머니는 영애를 질책하고.
시어머니 : 너 왜 그렇게
생각이 모자라니?
은심 : 시어머니 놀래실까봐
지 딴에는 그랬겄죠.
시어머니 : 나도 딸자식이 있어서
알지만 딸이란 게 어디 편한 겁니까?
그저 그냥 조마조마하게 잘 사나
하고 보는데 이렇게 덜컥 쓰러졌다
하고 전화를 받으면 십년 감수
때논 당상이죠. 안 그렇습니까?
그렇게 영애과 사돈 간이
한 방에서 같이 자게 되고.
이른 새벽 일어나
약을 다리는 은심.
시어머니는 영애가
야무지다고 칭찬한다.
시어머니 : 딸네 집에 와서
일만해주시고 고기국도 끓여주시고.
은심 : 아니에요 고기는
쟤가 다 사다 놓은 걸..
영애 시어머니는 은심에게
걱정 말고 돌아가라지만,
아픔을 참고 있는 영애를 보는
은심의 마음은 영 편치가 않다.
은심이 돌아와
영애의 소식을 전하고.
용진은 휴양림에 놀러온
사람이 버린 쓰레기를
청소하러 가야 한다고.
용식 : 노는 사람 따로
일하는 사람 따로 라더니.
영남 : 우리나라는요.
버리는 사람 따로
줏는 사람 따로 그렇대요.
은심은 용진이 지나가는 길에
영애네 들러서 읍내 한의원으로
나와 달라는 말을 전하라고 한다.
영애 시어머니는 영애에게
파스를 붙여주면서 섭섭함을 표한다.
시어머니 : 내가 너한테 잔소리하고
막하는 것도 친 딸 같아서 그러는거야.
그러면서 만 원을 쥐어준다.
한의원에 가는 영애에게
목욕탕에서 찜질이라도
하고 오라는 시어머니.
두 모녀는 한의원 앞에서
반보기를 한다.
은심 : 엄마랑 잠깐 어디 좀 가자.
경치 좋은 곳에서 손수
싸온 도시락을 함께 먹는 모녀.
영애는 왜 집으로 안 왔냐는 말에
은심은 시어머니가 질투하실까봐
반보기 하는 거라고 한다.
영애 : 반보기가 뭔데?
은심 : 딸이 친정에 자주 못 오니까
중간 쯤에서 모녀가 만나
회포를 풀고 헤어지고 했단다.
그게 반보기지.
영애 : 죽을 때까지
엄마 사랑 잊지 않을 거야.
은심 : 그래 고맙다.
끝.
[막내 때문에 속 태우는 은심]
[김회장네 세 딸 영옥, 영숙, 영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