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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670회 - '부채와 안경'(수남의 소견)

by lesserpanda123 2024. 2. 12.

 

전원일기 670회
출연진과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4-06-14

연출 : 조중현, 극본 : 조한순


 

[670회 출연진]

부채장수 : 박종관 (1946~) (1972년 MBC 공채 5기 탤런트)
안경점주인 : 김각중

박종관 배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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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각중 배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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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회 스토리]

 

영남은 애들 다 신는 농구화를

안 사준다고 투덜거린다.

은심은 돋보기 안경 알이

계속 빠져 불편하다.

고조부의 제사일을

까먹을 뻔 했다는 김회장.

티비를 보러 온 수남이

은심의 빠진 안경 알을 갖고 논다.

안경 알로 빛을 투과시켜 김노인의

염소에게 불을 붙이다가 호되게 혼난다.

김노인 : 짐승이 불쌍한 줄 알아야지.

요놈 혼 좀 나 봐라.

은심이 안경 알을 찾자

잡아떼는 수남.

한편, 소담은 저녁 때가 됐는데

아무도 없어 투덜댄다.

 

소담 : 이 나이에 며느리

밥 시중까지 들어야댜 내가.

혜숙은 일하는 일본을 다녀왔다는

병원 사모로부터 받은 부채를

소담에게 선물한다.

혜숙 : 저녁 준비 할게요.

소담이 부채를 자랑하러

김회장네 오고.

노할머니한테도 부채를

자랑하지만.

 

노할머니 : 향내면 다 향낸가.

수남이가 노할머니가 아끼던 오래된

부채를 건드려 부서지고 마는데.

순영 : 제가 장에 가서 이거 보다

더 좋은 걸로 사다 드릴게요.

 

노할머니 : 뭐? 사다 줘?

세상에는 돈 주고 사지

못하는 귀한 것도 있는 거야.

소담 : 이거 무슨 부챈디?

 

은심 : 이거 전에 아버님이

쓰시던 부채지.

잠 못 드는 여름밤

일용이 응삼에게 장난을 치자.

 

응삼 : 너 바이오리듬이 안 좋냐?

왜 나한테 시비야.

일용 : 창수야 너도 소한테

음악 들려줘라 잘 큰다 그러더라.

명석 : 그거 정말 효과 있대.

사람이나 동물이나

동물은 동물이잖냐.

아침 등교시간, 영남은 삐져서

도시락도 안 가져간다.

수남은 웬일인지 실내화 가방에

돼지저금통을 넣는다.

한편, 한 부채장사가 버스에서

내려 양촌리에 들어서는데.

부채장사가 보배네

들렀지만 허탕을 친다.

 

 

희옥 : 누르기만 하면

돌아가는 선풍기가 있는데

이번엔 복길네 방문하고.

부채장수 : 지금 그걸 좋다고

흔들고 있어? 왜놈들 물건을.

수남은 안경가게에 들려

돋보기 안경을 사려고 하는데.

안경점 주인 : 요게 오천 원,

만 원, 이만 원 짜리다.

안경점 주인 : 어쩐다. 만 원짜리

사려면 육천 원이 모자라는데?

안경점 주인 : 할머니는

안경이 없으시냐?

노할머니는 부러진 부채를

고쳐달려고 부채장수를 부르고.

노할머니 : 조금 더 됐수.

 

부채장수 : 정말 훌륭한 거예요.

요즘에는 이런 거 구경하기 힘들어요.

영남이는 신발을 구경하러

왔다가 안경점 유리를

닦고 있는 수남을 발견한다.

영남 : 너 뭘 잘못 했냐?

 

수남 : 아냐.

안경점 주인 : 아홉 번 남았다 이제.

영남 : 빵 사줄까?

 

수남 : 형 그 돈 주면 안 돼?

돼지 주려고.

부채장수는 제법 쓸만하게 부채를

고쳐내지만 돈을 안 받겠다고 하여

대신 태극선 두 개를 산다.

 

노할머니 : 이거 얼마예요?

 

부채장수 : 할머니 그거 저한테 파세요.

값은 잘 쳐 드릴게요.

부채는 노할머니가 할아버지에

혼인 선물로 준 것으로 할아버지가

평생 간직하던 거라고 한다.

영남이 용식이게 수남이가

안경점  청소하는 일에 대해

야단 좀 치라고 하는데.

한편, 은심이 봉투에 돈을 넣어

김회장의 외투에 넣는데.

김회장 : 남의 주머니에

손을 넣고 그래?

 

은심 : 왜 소리는

지르고 그러슈?

용식이 일용과 함께 수남이

안경점 청소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일용 : 도대체 모자란 돈이

얼만데 그래요? 

 

용식 : 고맙습니다 나머지 일곱 번도

따끔하게 좀 시켜주세요.

안경점 주인 : 애가 야무지고

생각이 깊어서 나중에 아들

잘 둔 덕 많이 볼 겁니다.

삐져서 수남이 방에서 자는 은심

수남이가 놀래켜주려고 한다.

 

수남 : 할머니 나 누구게?

 

은심 : 누구시더라?

은심 : 아이고 우리 수남이

착하기도 하지.

 

수남 : 할머니 이제 눈 있어서 좋지?

은심 : 사실은 어제가 할머니

여기 쪽두리 쓰고 할아버지한테

시집 온 날이거든.

은심 : 가서 할아버지한테 자랑하자.

소담이 일용에게

수남의 이야기를 듣고는.

 

소담 : 어린 소견에 애가 그러냐.

 

복길 :  아이스크림 사 먹게

이백 원만 주세요.

김회장네는 수남이가 은심의

돋보기 안경 사 온 일로 떠들썩하다.

 

은심 : 늬들보다 백 번 나.

 

순영 : 증말이에요 어머님?

용식 : 그래서 안경점 유리를 

열 흘 동안 닦아주기로 하고

저 안경을 샀대.

 

영남은 자신과 비교되는지

의기소침하여 방으로 들어가고

노할머니 : 수남이 큰 인물 되겠다.

그래 그렇게만 키워.

수남에게 자극받은 영남.

 

 

은영 : 싹 다 먹었어?

 

영남 : 그럼요 엄마가

정성스럽게 싸주신 음식인데.

영남 : 저 농구화 없어도 농구 잘 해요.

연필 나쁘다고 공부 못 하나요.

영남이 국어 100점 맞은

중간고사 성적표를 내놓자.

김회장이 나갔다 술 한 잔 마시고

들어 오면서 영남의 농구화를 사 왔다.

김회장도 은심의

돋보기 안경을 사 오고.

은심 : 모르는 척 하더니

다 알고 있었구먼.

 

김회장 : 아주 이뻐 이뻐.

김회장 : 나만 알고

있었는 줄 알았지. 어쨌든

김회장 : 그러지 않아도 오늘

읍내 나가서 영남이 운동화도 살 겸

그랬는데 돈을 줘서 잘 썼어.

은심 : 그러믄 그렇지.

 

민망한 김회장은 이미 돋보기를 

쓰고 있는 은심에게 또 씌운다.

김회장 : 아주 이뻐요

이뻐 이리 와 봐.

 

은심 : 이게 뭐요 도대체.

김회장 : 내 께 더 이쁜 거 같애.

끝.


[영남의 헤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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