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670회
출연진과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4-06-14
[670회 출연진]
부채장수 : 박종관 (1946~) (1972년 MBC 공채 5기 탤런트)
안경점주인 : 김각중
박종관 배우의
다른 전원일기 출연작
그 외 귀순 부로 다수 출연
김각중 배우의
다른 전원일기 출연작
[670회 스토리]
영남은 애들 다 신는 농구화를
안 사준다고 투덜거린다.
은심은 돋보기 안경 알이
계속 빠져 불편하다.
고조부의 제사일을
까먹을 뻔 했다는 김회장.
티비를 보러 온 수남이
은심의 빠진 안경 알을 갖고 논다.
안경 알로 빛을 투과시켜 김노인의
염소에게 불을 붙이다가 호되게 혼난다.
김노인 : 짐승이 불쌍한 줄 알아야지.
요놈 혼 좀 나 봐라.
은심이 안경 알을 찾자
잡아떼는 수남.
한편, 소담은 저녁 때가 됐는데
아무도 없어 투덜댄다.
소담 : 이 나이에 며느리
밥 시중까지 들어야댜 내가.
혜숙은 일하는 일본을 다녀왔다는
병원 사모로부터 받은 부채를
소담에게 선물한다.
혜숙 : 저녁 준비 할게요.
소담이 부채를 자랑하러
김회장네 오고.
노할머니한테도 부채를
자랑하지만.
노할머니 : 향내면 다 향낸가.
수남이가 노할머니가 아끼던 오래된
부채를 건드려 부서지고 마는데.
순영 : 제가 장에 가서 이거 보다
더 좋은 걸로 사다 드릴게요.
노할머니 : 뭐? 사다 줘?
세상에는 돈 주고 사지
못하는 귀한 것도 있는 거야.
소담 : 이거 무슨 부챈디?
은심 : 이거 전에 아버님이
쓰시던 부채지.
잠 못 드는 여름밤
일용이 응삼에게 장난을 치자.
응삼 : 너 바이오리듬이 안 좋냐?
왜 나한테 시비야.
일용 : 창수야 너도 소한테
음악 들려줘라 잘 큰다 그러더라.
명석 : 그거 정말 효과 있대.
사람이나 동물이나
동물은 동물이잖냐.
아침 등교시간, 영남은 삐져서
도시락도 안 가져간다.
수남은 웬일인지 실내화 가방에
돼지저금통을 넣는다.
한편, 한 부채장사가 버스에서
내려 양촌리에 들어서는데.
부채장사가 보배네
들렀지만 허탕을 친다.
희옥 : 누르기만 하면
돌아가는 선풍기가 있는데
이번엔 복길네 방문하고.
부채장수 : 지금 그걸 좋다고
흔들고 있어? 왜놈들 물건을.
수남은 안경가게에 들려
돋보기 안경을 사려고 하는데.
안경점 주인 : 요게 오천 원,
만 원, 이만 원 짜리다.
안경점 주인 : 어쩐다. 만 원짜리
사려면 육천 원이 모자라는데?
안경점 주인 : 할머니는
안경이 없으시냐?
노할머니는 부러진 부채를
고쳐달려고 부채장수를 부르고.
노할머니 : 조금 더 됐수.
부채장수 : 정말 훌륭한 거예요.
요즘에는 이런 거 구경하기 힘들어요.
영남이는 신발을 구경하러
왔다가 안경점 유리를
닦고 있는 수남을 발견한다.
영남 : 너 뭘 잘못 했냐?
수남 : 아냐.
안경점 주인 : 아홉 번 남았다 이제.
영남 : 빵 사줄까?
수남 : 형 그 돈 주면 안 돼?
돼지 주려고.
부채장수는 제법 쓸만하게 부채를
고쳐내지만 돈을 안 받겠다고 하여
대신 태극선 두 개를 산다.
노할머니 : 이거 얼마예요?
부채장수 : 할머니 그거 저한테 파세요.
값은 잘 쳐 드릴게요.
부채는 노할머니가 할아버지에
혼인 선물로 준 것으로 할아버지가
평생 간직하던 거라고 한다.
영남이 용식이게 수남이가
안경점 청소하는 일에 대해
야단 좀 치라고 하는데.
한편, 은심이 봉투에 돈을 넣어
김회장의 외투에 넣는데.
김회장 : 남의 주머니에
손을 넣고 그래?
은심 : 왜 소리는
지르고 그러슈?
용식이 일용과 함께 수남이
안경점 청소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일용 : 도대체 모자란 돈이
얼만데 그래요?
용식 : 고맙습니다 나머지 일곱 번도
따끔하게 좀 시켜주세요.
안경점 주인 : 애가 야무지고
생각이 깊어서 나중에 아들
잘 둔 덕 많이 볼 겁니다.
삐져서 수남이 방에서 자는 은심
수남이가 놀래켜주려고 한다.
수남 : 할머니 나 누구게?
은심 : 누구시더라?
은심 : 아이고 우리 수남이
착하기도 하지.
수남 : 할머니 이제 눈 있어서 좋지?
은심 : 사실은 어제가 할머니
여기 쪽두리 쓰고 할아버지한테
시집 온 날이거든.
은심 : 가서 할아버지한테 자랑하자.
소담이 일용에게
수남의 이야기를 듣고는.
소담 : 어린 소견에 애가 그러냐.
복길 : 아이스크림 사 먹게
이백 원만 주세요.
김회장네는 수남이가 은심의
돋보기 안경 사 온 일로 떠들썩하다.
은심 : 늬들보다 백 번 나.
순영 : 증말이에요 어머님?
용식 : 그래서 안경점 유리를
열 흘 동안 닦아주기로 하고
저 안경을 샀대.
영남은 자신과 비교되는지
의기소침하여 방으로 들어가고
노할머니 : 수남이 큰 인물 되겠다.
그래 그렇게만 키워.
수남에게 자극받은 영남.
은영 : 싹 다 먹었어?
영남 : 그럼요 엄마가
정성스럽게 싸주신 음식인데.
영남 : 저 농구화 없어도 농구 잘 해요.
연필 나쁘다고 공부 못 하나요.
영남이 국어 100점 맞은
중간고사 성적표를 내놓자.
김회장이 나갔다 술 한 잔 마시고
들어 오면서 영남의 농구화를 사 왔다.
김회장도 은심의
돋보기 안경을 사 오고.
은심 : 모르는 척 하더니
다 알고 있었구먼.
김회장 : 아주 이뻐 이뻐.
김회장 : 나만 알고
있었는 줄 알았지. 어쨌든
김회장 : 그러지 않아도 오늘
읍내 나가서 영남이 운동화도 살 겸
그랬는데 돈을 줘서 잘 썼어.
은심 : 그러믄 그렇지.
민망한 김회장은 이미 돋보기를
쓰고 있는 은심에게 또 씌운다.
김회장 : 아주 이뻐요
이뻐 이리 와 봐.
은심 : 이게 뭐요 도대체.
김회장 : 내 께 더 이쁜 거 같애.
끝.
[영남의 헤아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