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560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2-03-03
[560회 출연진]
돼지장수 박 씨 역 : 신국(1947~2020)
- 1971년 MBC 4기 공채 탤런트
전원일기 1회 '박수칠 때 떠나라' 편부터
드라마의 후반부까지 다양한 역할로
출연한 배우 신국 씨는
배우 국정환씨에 이어
866회 '복길이 마음은
누가 알아주지?' 편부터
복길의 직장 에덴사진관 사장 역으로
고정출연하게 됩니다.
에덴사진관 첫 번째 사장 역
배우 국정환(1943~2012)
에덴사진관 두 번째 사장 역
배우 신국(1947~2020)
건어물상점 주인 역 : 송영웅(1960~)
- 1984년 MBC 공채 17기 탤런트
박 씨의 아내 역 : 이명숙(1951~)
- 1972년 MBC 성우극회 5기
성우 이명숙 씨는 전원일기
625회(1993-06-22) '부부' 편에서
화장품방문판매원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박 씨의 처제 역 : 홍은성
[560회 이야기]
남편의 제사준비를 위해 장을 보러
나갔던 숙이네가 소매치기를 당한다.
숙이네 : "어머!!"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건어물
상점으로 향한 그녀는
물건값을 치르려다 그제사
소매치기 당한 사실을 알게 된다.
당장 오늘 저녁 제사를 지내야 하는 숙이네는
주인에게 외상을 줄 수 없겠냐고 하지만
그는 안면이 없어 안 된다고 거절한다.
그런데 옆에서 장을 보던 한 남자가
물건값을 대신 치뤄주고는
가게를 빠져나간다.
좀처럼 없는 일이라 그런지
숙이네는 당황해 남자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하지 못한다.
그날밤 홀로 제사를 지낸 숙이네를
종기네와 섭이네가 찾아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음식도 나눠먹는다.
그리고 외로운 그녀에게
제사는 시동생에게 줘버리고
결혼을 생각해보라고 한다.
얼마후 돼지를 사기 위해 복길네
돈사에 들른 남자가 바로
건어물 가게에서 대신 값을 치뤄준
돼지장수 박 씨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숙이네는 그에게 다가가
돈을 갚고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돼지뿐만 아니라 개도 사들인다는
박 씨는 숙이네가 키우는 개를
여름이 오면 사주기로 약속한다.
매번 개를 팔러 장에 나가던
숙이네에게 잘 된 일이다.
잠시후 박 씨를 보내고 집으로 향하던
숙이네가 멈춰서더니 힐끔 뒤를 돌아본다.
그런데 박 씨가 그런 그녀를 향해 웃어보인다.
그러자 숙이네는 민망한지 도망치듯
그 자리를 벗어난다.
얼마후 대강 상을 차려 부뚜막에서
밥을 먹고 있던 숙이네를 박 씨가 다시 찾아온다.
그는 찌개나 끓여먹으라며 도마 위에
돼지고기를 내려놓고 돌아간다.
이후로도 박 씨는 자주 숙이네를 찾아와
고장난 부엌문도 고쳐주고
먹을거리도 놓고 돌아간다.
소담 : "잉??"
숙이네의 뒤를 쫓아 그녀가 박 씨와
만나는 것을 목격한 소담은
안절부절 못하다 박 씨의 정체를
알아보기 위해 김회장네를 찾아간다.
소담 : "하~ 참 아이고.."
이런 박 씨가 유부남이라니!
누구보다 숙이네의 처지를 이해하는 소담은
그녀의 일이 그저 남 일 같지만은 않다.
그날밤 소담은 숙이네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다음날에도 박 씨는 숙이네를 찾았다.
그런데 웬 낯선 여인 두 명이
누굴 찾아왔는지 두리번 거리고 있다.
소담은 직감적으로 그들이 박 씨의
가족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온 소담은
어찌해야 할지 몰라 발을 동동거리다
눈에 보이는 용식과 종기네의 손을 잡고
냅다 숙이네로 뛰기 시작한다.
소담 : "이리 와봐 빨리 빨리!"
용식 : "왜 이러세요~?"
종기네 : "아이구 왜 이러세요 예?"
그시각 숙이네가 박 씨에게
호박죽을 대접하고 있다.
그리고 그에게 자신을 더이상
찾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그때 소담과 용식,
종기네가 들이닥친다.
소담은 상을 밀어내더니 얼른
화투판을 벌이기 시작한다.
따라온 용식과 종기네도 숙이네와 박 씨도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 어리둥절한다.
그래도 용식과 종기네는 소담이
시키는대로 일단 화투를 집어든다.
소담 : "잡어 패 잡어
얼른 잡어.
자 청단 했어?
아니지~
내가 홍단했어"
얼마후 박 씨의 가족이 새댁들에게
집을 물어 숙이네의 방으로 들이닥친다.
종기네 : "아이구 어머나 어머나
어머나 어머나"
박 씨의 아내와 처제는
그가 화투판에 낀 것뿐이라는
소담의 말을 곧이듣지 않고
숙이네를 끌고 지서로 가려한다.
박 씨 아내 : "어서 일어나 이 여편네!
가자구! 지서로 갑시다~!
지서로 가서 해결을 보자구~!"
용식 : "이거 정말 왜 이러세요?!"
잠자코 있던 박 씨가 방을 나가고
그의 처제가 따라 나서자
소담이 박 씨의 아내를 설득하기 시작한다.
소담의 설득에 박 씨와 가족들은
더이상 일을 키우지 않고 돌아간다.
그리고 숙이네는 목놓아 운다.
죄를 지었다며 죽고싶다며
좀처럼 눈물을 그치지 못하는 숙이네를
위로하는 소담과 종기네는
자신들과 용식을 믿으라며
절대 이 일을 발설하는 일은 없을거라며
걱정말라고 한다.
얼마후 초췌한 몰골의 박 씨가
소담을 찾아온다.
집에 없는 숙이네의 행방을
물으러 온 것이다.
이에 소담이 그를 붙잡고
한 마디 충고를 건넨다.
짧은 대화가 마무리될쯤 은심이
복길네로 들어선다.
그러자 소담이 황급히 둘러대며
박 씨를 내보낸다.
정신없이 둘러대다 은심의 말에
다리가 풀린 소담은
마루에 털썩 주저 앉는다.
마을을 벗어나던 박 씨는 숙이네 집 쪽을
한동안 바라보다 무거운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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