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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535회 - '부엌까지 고쳤는데'(색시는 어디에)

by lesserpanda123 2024. 2. 12.

 

전원일기 535회
출연진과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1-09-10

연출 : 권이상, 극본 : 김정수


 

[535회 출연진]

명석모 : 한은진 (1918~2003) 
중매쟁이 : 김순경

배우 한은진씨는

329회(1987-07-21)
'양지뜸 명석이' 편에서도
 
명석의 어머니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535회 스토리]

 
부녀회장이 한 여자와 걸어 온다.
 
중매쟁이 : 언니 여기도
전기 들어와요?
 
부녀회장 : 대한민국에
전기 없는데 있을라고?

이 사람은 중매쟁이로 부녀회장의
부탁을 받아 명석이의 집을
살피러 온 것이다.
 
중매쟁이 : 이 동네에 새댁들이 있네.
 
부녀회장 : 내 말 안 틀리지?
있기만 해? 

양촌리의 새댁들은 다 아름다우니
예쁜 신부감을 구해오라는 부녀회장.

중매쟁이는 부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부녀회장 : 이 댁이 이래봬도
뼈대있는 집안이야.
 
중매쟁이 : 이래 갖고는 색시 안 와.
 장가 못 가.

중매쟁이는 요구사항이 많은데.
 
명석모 : 부엌한테 시집올 것도 아니고.
 
명석 : 촌으로 시집오겠다는
여자가 있긴 있습니까?
 
중매쟁이 : 지난 봄에도 북면사는
총각 하나 성사됐어요.
집 싹 고쳐놓고 성사됐죠.

부녀회장과 명석은 중매쟁이의
비유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부엌 수리에 대해 청년들도
한마디씩 한다.
 
창수: 돈 몇 백은 들어.
내가 경험자잖아.
 
일용 : 그래도 고쳐라.
 
응삼 : 부엌 고쳐서라도
장가갈 수 있다면야.

김회장네도 명석의
부엌수리가 화제다.
 
순영 : 명석씨 집에 싱크대 놓는대요.
 
용식 : 일이 잘 되나 보다.
 
은심 : 싱크대면 부엌살림?
 
순영 : 욕조도 들어오던대요.

은심 : 구식 부엌에서 밥을 하면
밥이 선다니? 공연시런 짓이다.

은심 : 구식 부엌에서 수십 년동안
밥만 잘해먹고 살았다.
 
순영 : 그게 뭐가 좋아요.
아궁이에 불이 안 들어와서
눈이 쓰리고 아리고
허리도 굽고요. 동선이 길어서요.
 
은심 : 하기 고쳐노면
좋기야 좋지 깔끔하니.
돈이 무섭게 들어서 걱정이지.

명석이네 부엌을 수리하니
사람들이 몰려오고..
 
섭이네 : 이제 여기 앞치마 두른
새색시만 섰으면 그림이다.

일용 엄니가 또 호들갑을 떤다.
 
소담 : 부엌 돈으로 막 발렀대매,
아이고 시상에 돈으로 도배를 했네.

소담 : 그런 돈이 어디서 나서?

부녀회장이 보배 엄마를 데려와
사진을 찍으려고 난리다.
 
희옥 : 싱크대 찍어서 뭐하게요?
 
부녀회장 : 다 필요 있으니까 그렇지.
그리고 실제보다
나아보이게 찍어야 돼.
 
소담 : 사진은 왜 찍어?
 
섭이네 : 중매쟁이한테 고쳤다는
증거 보일라 그러는 구나.

순영이 용식의 심부름을 왔다.
 
은영 : 내일 잘 됐으면 좋겠네.
 
순영 : 우리도 부엌 고친 다음에
시집올 걸 그랬죠?

한편 응삼이 명석이에게
선 보는 자세를 강의하고 있는데..
 
응삼 : 저자세 보이지 말어.
 
명석 : 알았어.

응삼 : 첫 대면하는 순간부터
기선을 팍 잡아버려.
두 눈에다 힘을 빡 주고서
상대방을 빨아들이듯이.
 
명석 : 니가 한 번 해봐라.
어떻게 하는 건데?

 긴장되는 맞선 자리, 
근데 맞선녀가 나오지 않는다.

드디어 기다리던..
맞선녀가 아닌 응삼이
쭈뼛거리며 들어오고.

맞선녀는 안 나오고
중매쟁이만 나오는데..
 
중매쟁이 : 친정언니라는 여자가
자기 동생 시골로
절대 시집 못 보낸대.
 
부녀회장 : 당사자가 오면 될 거 아냐.

중간에서 민망한 부녀회장이
더 아쉬움을 표한다.

중매쟁이 : 내가 책임지고
딴 색시 구해볼게요.
 
부녀회장 : 왜 이래 이거.


명석이 선보러 나온
다방에서 나오는 음악
 
김상배 - 몇 미터 앞에 두고 (1990)
https://www.youtube.com/watch?v=gQEZGRGJsHw 


 

한편, 노마 엄마로 추정되는 사람이
부산에서 보낸 소포를 뜯어보니
노마가 입을 잠바가 나오고.
 
용식 : 보구 산 거 같이 딱 맞다.
 
귀동 : 내가 데리고 나가서 사 입혀도
소매가 길었다 짧았다 하는데..

갑자기 일용과 창수가
읍내에 간 응삼이 명석이 때문에
급히 부르러 왔다.

청년들은 읍내에서
명석의 위로주를 사주고..

잔자자잔잔~

그렇게 밤 지새우는 줄 모르고..

남편들이 안 오자 모여서 걱정하는
혜란, 순영, 희옥
 
혜란 : 당신이야?
근데 왜 이렇게 늦어요?

명석이가 너무 취해 다같이
티비를 보고 여관에서
자고 온다는 청년들
 
혜란 : 12시 넘으면 영업하는
술집이 없어서 그렇겠죠.

혜란 : 용식 오빠가 낄낄
웃는 소리가 들리대.
빨리 전화 끊으라는
소리도 들리고요.
 
혜란은 어리둥절해하지만 순영은
순순히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한다.

순영은 미온적인 혜숙도 부추긴다.

혜숙 : 안 갔어?
 
순영 : 이번에 행동 통일해.

이른 아침 쓰린 속을 안고
돌아오는 양촌리 청년들.

명석은 새 부엌에서 쓸쓸하게 일하고
있는 어머니를 지켜본다.

명석모 : 국 좀 마실래.
속 끓이지 마라. 짚신도 짝이 있단다.

순영은 용식에게 
펜과 종이를 건넨다.
 
용식 : 명석이가 축 늘어져서 
올 수가 있어야지.
 
순영 : 사유서 써요.
외박 사유서.

순영은 용식에게
외박 사유서를 쓰라고 하고
용식은 말로 대충
얼버무리려 한다.
 
용식 : 명석이하고 귀동이를
두고 볼 수가 없잖아.
그래서 위로를 좀 해줄라고.
 
순영 : 길든 짧든 사실대로 다 써요.
그러니까 진실한 우정때문에
외박을 한다?

순영 : 무슨 영화 봤어요?
제목이 뭔데?
 
용식 : 한 여자하고 한 남자하고..
아이고 참. 나 속 아퍼 죽겠다.
수남아~

순영 : 어따가 더러운 손을 대요.
개똥아빠가 다 이실직고 했으니까.
사유서 쓰고 그 다음에 반성문 써요.
그러기 전엔 나 당신 못 봐.
 
용식 : 맘대로 해요. 
하늘 아래 땅 위에 나는 결백하니까.

순영 : 내가 이번에 호락호락하게
넘어갈 줄로 생각하지 말아요.
나는 당신이 그런 지저분한 영화
보고 다니는 거 정말 못 봐.
 
용식 : 보든 못 보든 맘대로 해.

이번엔 혜숙도 그냥 안 넘어간다.

혜숙 : 무슨 영화 봤어요?
 
일용 : 보긴 뭘 봐 비켜.

창수는 영화 '테스'를 봤다고
혜란을 속이고.

용식의 어정쩡한 태도에
눈물을 흘리는 순영.

 

 

순영 : 꼭 같이 밤 새워
술 마셔야만 우정이에요?
 
용식 : 그럼 내가 돌아다니다가
귀동이 명석이 색시감 찾아다 줘?

수남이가 울면서 들어온다.
 
은심 : 왜 그래?


수남 : 엄마랑 아빠랑 싸워요.

결국 반성문을 쓴 용식
 
용식 : 반성문.
나 김용식은 어제 일을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을 것을 반성하고

손을 싹싹 비는 모습을
은심에게 들키는 용식.
 
용식 : 한 번만 봐주세요.
한 번만 봐 줘.

은심 : 아버지한테 보여드려야겠다.

은심 : 따질 게 태산 같아도
니 할 일 하면서 따져.

은심 : 너 가장이다.
애 눈에 애미애비가 어떻게 비치겄니.
채신 좀 지켜라.
너 이게 뭐냐. 이게 뭐야 이게. 
 
용식 : 장난이에요.

한편, 새로 고친 싱크대가
어머니에게 너무 높아
발판을 만드는 명석

응삼 : 너 때문에
다 버리고 아프다.
잠 좀 자자.

명석 : 나 때문에
밤새 술 마셨다고?
새빨간 거짓말 하지 마라.

응삼 : 맞는 말이네.

떠나는 명석의 뒷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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