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523회
출연진과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1-06-18
[523회 출연진]
광재(김회장의 사촌동생) : 최병학 (최낙천) (1940~)
광재의 아들 용주 : 최호창 (1969~)
용주의 여자친구 : 강민경 (1973~)
최호창 배우의 다른 출연작
맥랑시대 (KBS, 1992)
강민경 배우의 다른 출연작
맥랑시대 (KBS, 1992)
[523회 스토리]
김회장의 가족 모두
열심히 일하는 사이
젊은 남녀 두 사람이 비어 있는
김회장의 집에 들어 온다.
청년은 김회장의 사촌 동생의 아들
5촌 종질이었다.
은영 : 마포 당숙 댁의..
용주 : 네 맞아요.
순영 : 중학교 땐가 왔었죠?
김회장 : 너 재수한다 그랬지?
은심 : 이 처녀는 누구야?
용주 : 제 친구예요.
용주의 여자친구는 엄마에게 전화해
하룻밤 자고 간다고 했으나
허락받지 못하고
김회장 : 너 아버지한테 얘기 안 하고 왔니?
용주 : 나중에 할게요.
용주 : 너 안 된대지?
그렇게 용주는 여자친구를
버스정류장으로 바래다 준다.
용주는 아버지에게 여행 간다고 하고
왔다고 하지만 짐이 없는 것으로
보아 훌쩍 도망온 듯 하다.
김회장이 용주의 아버지에게
연락하려고 하지만 번호가 바뀌었고..
다음날 용주는 농업에 대해
철모르는 이야기를 하다
용식에게 훈계를 듣는다.
용주 : 농업 포기하고 그냥
다 사다 먹는 게 어때요?
용식 : 농업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봐서는 안 되는 거야.
청년들은 용주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듯 하지만
응삼 : 너 누나 있지, 시집 갔냐?
김회장은 수소문 끝에
사촌 동생의 전화번호를 알아낸다.
용주의 아버지가 왔다.
광재 : 형님 댁에 올거면
아빠한테 말했어야지.
용주는 아빠와의 관계가
서먹한 듯 하다.
김회장 : 그 녀석이 원래 그렇게
연락도 없이 다니구 그러나?
광재 : 지 엄마한테는 바람 쐬고
온다고 얘길 했나봐요.
광재 : 새벽 한 두시까지 책상머리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구 앉아있는 걸 보면요.
다 때려치우구 잠이나 자라
이런 소리가 목구멍까지 차오를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은심 : 방앗간 집 둘째 아들은
하다하다 취직이 안 돼서
자격증 따는 학원인가 다시 들어갔대요.
혼자 고민에 빠져있는 용주.
광재 : 아빠랑 얘기 좀 하자.
용주 : 아버지 며칠만 좀 더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광재 : 약속했다 사흘.
용주가 친구를 잘못 사귀어 변했고,
성적이 떨어졌다는 광재
광재 : 그러다보면 지놈도
생각이 달라지겠죠.
은심 : 생각이 달라져요?
김회장 : 무슨 소리 하구 있어.
하나 밖에 없는 외아들인데.
은심 : 하긴 요즘에는 대학 안 나오면
변변한 축에 끼지도 못하니.
다음날 출근을 해야 하는
광재는 바삐 돌아간다.
은영은 손님이 일주일동안이나
머무르게 되서 영 힘들게 됐다.
은영 : 우리 친정 식구나 조카들은
그렇게 엉뚱한 애들 하나 없어요.
재수한다는 애가 저렇게
놀러다니구 싶을까.
용주 : 넌 커서 뭐가 될 꺼니?
영남 : 과학자
용주 : 나도 예전엔 그랬다,
고등학교 가서는 꿈이 없어져 버렸어.
영남 : 왜?
용주 : 꿈 꿀 시간이 없으니까.
용주가 전화를 들어 시인과 소설 속
주인공을 핑계대며 친구들을 부른다.
아이들은 방에 들어가자마자
음악을 틀고 춤을 추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춤출 때 나오는 음악
New Kids on the Block - Step by Step (1990)
https://www.youtube.com/watch?v=mfMUNOgywjs
시끄럽게 노는 아이들에게
김회장이 한 소리 하고.
김회장 : 어른들도 계시는데
이러면 안 되는 거야.
용식 : 뒷산에 공터가 있으니
거기 가서 놀아.
김회장 : 뒷산도 안 돼. 지금은 농번기다.
꼭 펄쩍펄쩍 뛰고 그래야겠니?
아이들이 뒷산에 가서
2차 춤판을 벌인다.
아이들이 춤출 때 나오는 음악 2
Rick Astley - She Wants to Dance with Me (1988)
https://www.youtube.com/watch?v=yBwD4iYcWC4
요즘 아이들의 행태에 분노한 김회장,
그런데 광태가 찾아오고.
김회장 : 애들이 도깨비야 도깨비.
집에 들어오는 용주를
광태는 냅다 때린다.
광태 : 나이 스무살이 넘은
놈들인데 철이 없어요?
이놈들 대학갈 돈으로 카페
차려달라는 놈들입니다.
용주의 꿈은 카페 사장이었나 보다.
광태 : 상전 모시듯 비위 맞히며
살아왔습니다.
용주 : 어차피 제 성적으로는
아버지가 바라는 대학 못 가요.
용식 : 낮춰서 가면 되잖아.
광태 : 자기는 자기 식대로
살겠다는 겁니다.
자기 식대로 편안하게 커피 팔면서
살다가 가겠다는 겁니다. 젊은 것들이.
용주 : 대기업 들어간 선배들
많이 봤어요.
순영 : 젊은 사람이 컴컴한
카페나 지키면 그게 뭐래요?
용주 : 그게 어때서요?
좋아하는 음악 종일 듣고요.
수입도 월급보다 훨씬 낫고요
광태 : 제가 어떻게 고생하면서
컸는지 아시죠?
김회장 : 우리 시대에 그렇게 안
큰 사람이 어딨다고 그래?
광태 : 저놈은 애비가 고생한 얘기하면
용주 : 넌 그렇게 키울 수 없다.
이건 아버지가 잘못
생각하시는 거예요.
저는 제 식대로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고 싶어요.
순영 : 부모님 말씀 거역하고
어긋나게 사는 게
용식 : 먼저 실컷 더 얘기해 봐.
광태 : 제가 억울한 건 지 애비들이
노력하고 희생한 우습게 안다 이겁니다.
더운 나라에 가서 고생하셨다고요?
용주 : 왜 어렵게 삽니까?
순영 : 그럼 카페는 왜 해?
그 돈 은행에 넣고
용식 : 니 말도 이해하고 심정도 이해하는 데
너 정말 중요한 걸 잘못 이해하고 있다.
힘들여서 일하는 거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거 그거 공허한 일이 아니다.
커피 향기? 손에 쥘 수 있니?
나도 니 나이 때는 노동이 가치없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서른다섯살 나이 와보니 노동이라는 게
말 그대로 신성하다고 느끼고 있다.
김회장 : 애들 저렇게 된 건
우리 탓이라고 봐야 돼.
그러나 우리 애들 저렇게 되라고
밖에 나가서 일했나.
자네 외국 나가서 애쓴게
애들이 알리가 있나.
그러니 그대로 댓가를 받는 거야.
광태 : 반은 굶으면서도
오늘보다는 내일이 낫겠지 하는
꿈을 가지고 살던 그때로 한 번만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영남: 아빠, 나는 공부
열심히 할 거예요.
끝.
[재수생들의 양촌리 방문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