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514회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1-04-16
[514회 스토리]
부녀회장이 노래를 부르며
일을 하고 있다.
봄맞이 대청소를 맞아
은영이 순영을 부른다.
용식 : 청소는 지난 번에 했잖아.
순영 : 대청소 하신대니까 광.
은영이 벌써 청소 준비를 마쳤다.
순영이 낡은 화로를 하나 들고 온다.
은영 : 어머니 저거 버리죠.
순영 : 이거 다 깨져버렸는데.
은심의 허락하에 버리게 되고
지나가던 고물장수가 일용네에 들렀다가
괜히 빈병을 가지고 가다가 들킨다.
혜숙 : 아저씨 그거 쓸 거예요.
이윽고 김회장 집에 온 고물장수
순영 : 얼마 주실 거예요?
고물장수 : 바구니나 가져오세요.
결국 강냉이 한 바구니와 바꾼다.
밭에 나갔던 노할머니가 들어오고
노할머니 : 그건 왠 강냉이냐?
순영 : 광 청소했어요.
소담도 와서
강냉이 한 움큼 얻어가고..
청소했다는 이야기에 뭔가
불안했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광으로 향하는 노할머니
그 얘길 듣고 대노하는 노할머니
노할머니 : 버..버렸어?
아니? 어디다 버렸어?
순영 : 아까 고물장수 줘버렸어요.
깨져서 철사로 막 묶어놨던데.
노할머니 : 아니 그래서 그거하고
강냉이하고 바꿨니?
순영 : 예, 강냉이 드려요?
노할머니 : 얘끼, 이런 철닥서니 없는 것들.
이 사태를 안 은심이 화로를
다시 찾아서 갖다 드리라 하지만..
노할머니는 몸져 누워버렸다
은심 : 쟤들이 그걸
고물장사를 줘버렸다네요.
노할머니 : 시끄럽다.
너는 뭐하는 사람이냐.
노할머니는 밥도 잘 못 먹는다.
김회장 : 안 드세요? 더 드세요.
노할머니 : 입맛이 없구나.
은심 : 조그만 더 드시지 그러세요.
김회장은 노할머니가 왜 그러시냐고
묻지만 은심은 쉬쉬한다.
용진과 은영이 화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영남이 그걸 듣는다.
용진 : 화로 왜 버렸어?
은영 : 쓰지도 않잖아요.
용진 : 전기난로라도 하나
사다 드려야겠네.
쓸데없이 그런 것 좀
버리구 그러지 말어.
다음날 용진이 전기 난로를
사 가지고 오고..
쌍봉댁 : 빈 손으로 들어간 적이 별로 없어.
일용 : 효자잖아요.
노할머니는 소담이 와도
기척이 없다.
소담 : 하루죙일 누워 계시네.
용진이 들어오고..
소담 : 좋기는 좋은데
전기세가 엄청 나오겠다.
용진 : 이거 절전형이라서
전기요금도 많이 안 나옵니다.
은영 : 계속 키세요.
노할머니 : 전기값은 어떻게
당할라구 켜놓니?
그러나 노할머니는 전기 난로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나보다.
소담 : 다리도 저릴 때 대고 있으면
금방 풀어지겄어.
보다못한 소담이 한 소리 하지만..
소담 : 손주가 비싼 돈 들여서 사왔으면
고맙다고는 못할 망정..
노할머니 : 시끄러워.
은심은 소담에게서 몰랐던
화로의 의미에 대해 듣는다.
소담 : 그 화로를 버렸구만?
돌아가실 때 갖고 가신다고 그러더만.
은심 : 그래요?
소담 : 하도 그 화로를 끼고 안고 사시길래
내가 재작년인가 할머니 이거 버려요,
그랬더니 내가 영감님한테 받은 게
딱 두 가진디 은가락지하고 화로
딱 두 개라고 그러더만.
은심 : 난 그런 소리 못 들었는데.
소담 : 나한테는 자주 얘기하시더만.
젊어서 시집갔을 때 방이 어떻게
우풍이 세서 주먹이 다 얼더랴.
그래서 하두 추워서 울으니까네
서방님이 나가가지고 화로를
사서 짊어지고 오셨는데
알고보니까 한 벌 밖에 없는
명주 저고리를 주고 사왔다 그러더만.
김회장 : 이게 뭡니까?
노할머니 : 난로잖아.
김회장 : 뭘요?
노할머니 : 화로를 글쎄
강냉이하고 바꿔 먹었대.
김회장 : 누가요?
노할머니 : 에이구 모르지.
사실을 알게 된 김회장도 대노한다.
은심 : 그럼 그걸 100년 200년 끼고 살아요?
다 깨져서 쓸 수도 없는 걸.
김회장 : 으이구 철딱서니들하고.
김회장은 마침 지나가던 귀동에게
고물상의 위치를 물어본다.
상황 파악이 안 되는
순영은 해맑기만 하고.
은심 : 글쎄 뭐하러 그걸
들고 나와, 그냥 두지.
순영 : 할머니 아직도 화나 계세요?
은심 : 니가 버렸으니까 니가 책임져.
순영 : 네 그럴게요.
은심 : 뭐?
순영 : 아니에요.
용식 : 아버지 어디 가셨어요?
은심 : 아버지 화로 찾으러 가셨다.
용식 : 당신 마음대로 버려?
순영 : 나만 갖고 그래요?
노할머니는 자신 때문에 집안이
시끄러워지는 거 같아 머리가 복잡하다.
김회장은 화로를 찾으러 나가서
저녁 때까지 들어오지 않고.
뒤숭숭한 집안 분위기에
영남이 역시 불안하다.
김회장이 빈손으로 돌아오고
노할머니 : 그 쓸데없는 짓 하고
돌아다니지 말어. 찾으면 뭘 하겠니.
애들 말마따나 다 깨진
화로 구실도 못하는 거.
김회장 :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다 얘기해놓고 왔어요.
노할머니 : 글쎄 찾지 말어.
내가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다 소용없는 짓이야.
김회장은 어린 시절 화로와
관련된 추억을 상기하고
노할머니와 김회장에게 놋화로는
단순한 화로가 아닌 그 이상의 의미였다.
은심 : 어머님이 아시면 섭섭하시겠다는
생각이 들긴 들었지만은 며늘애들이
그거 보면 귀신 쓰던 물건처럼 하길래
집도 고치고 깨끗하게 살고 싶기도 하겠다
싶어서 그냥 내가 버리라고 했어요.
은심 : 당신도 속상하시겠지만 나도 속상해요.
지금까지 어머니 시집살이 살았는데
그것도 부족한지 지금은 또
며느리 시집도 살어요 내가.
고물도 아니고 새것도 아니고
어정쩡해요 나는.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던 영남이
고물상에서 화로를 발견현다.
쌍봉댁 : 영남아 뭘 그런 걸
줏어갖고 댕겨?
영남 : 우리 노할머니 화로예요.
영남은 학교에 낼 저금 2천원으로
고물상에서 화로를 사왔다.
영남이 화로를 갖고 오자
노할머니는 기뻐한다.
영남 : 이제 우리 엄마
야단치지 마세요.
복길네 가서도 자랑하고.
노할머니는 영남에게
저금 값에 더해 용돈을 주고.
애지중지 화로를 닦는다.
뭔가 이상한 은심.
은심 : 아니죠? 당신도 알죠?
저 화로 비슷하긴 해도
우리 꺼 아니에요.
김회장 : 아무 소리 말아요.
당신도 알잖소. 헌 화로같이 당신
지난 날이 내팽쳐져버리는 거
같아 속상하신 거야.
소담도 화로가
뭔가 이상한 거 같다.
소담 : 할머니 이거 아니네.
노할머니 : 왜 아니여? 내 꺼야.
소담 : 아녀 할머니.
할머니 꺼는 철사를 이렇게 안 맸어.
이쪽으로 해서 이렇게 해서..
노할머니 : 왜 아냐?
내가 내 것이다 하면 내 것인게야.
눈만 공연히 밝어 갖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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