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509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1-03-12
[509회 출연진]
광태 역 : 임청정(1973~)
- 1990년 영화 '남부군'으로 배우 데뷔
- 1995년 정규 1집 '이미 나에게로'로 가수 데뷔
임창정 씨의 데뷔작인
영화 '남부군'의 한 장면입니다.
임창정 씨의 데뷔곡인
'이미 나에게로' 입니다.
https://youtu.be/CVd_SbAdJQk?si=4VoreVyxkSOdf75d
광태의 친구 역 : 김종민
[509회 이야기]
판매 목적으로 밤중에 소나무 열 그루를
뽑아 내가려던 한 이웃이 적발됐다.
그의 가족들은 불법을 저지른 그가
처벌을 받게 되자 울고불고 난리가 났고
이에 소담이 용진의 퇴근때를 기다렸다
김회장네를 찾아온다.
그리고 힘을 좀 써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용진은 단칼에 거절한다.
초범도 아니고 벌써 두 번째 같은 짓을
저지른 사람이라 더욱 그렇다.
괜히 아쉬운 소리 했다가 뻘쭘해진 소담은
용진의 융통성 없음을 탓하고
은심은 이웃간에 인심을 잃을까 걱정하지만
김회장은 공무원인 아들의
그런 태도를 지지한다.
다음날 아침.
김회장네가 발칵 뒤집혔다.
용진이 전날 퇴근하면서 마당에 세워놓은
오토바이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수남이네부터 복길네까지
모두 놀라 쫓아왔지만
누구도 오토바이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없다.
얼마후 사건이 알려지자
마을이 뒤숭숭해지고
주민들은 또 도둑이 들까
불안해 한다.
그날밤 소담은 잠자리에 들기전
대문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방문을 빨랫줄로 칭칭 감아 잠근다.
다음날 용진은 오래전에 타고 다니던
이제는 고물이 다 된 자전거를 꺼낸다.
버스로도 두 세번은 갈아타고
가야하는 먼 출근길.
가족들은 그가 걱정돼
택시를 타고 가라는 둥
오토바이를 새로 사자는 둥
말을 보태지만
용진은 꿋꿋이 자전거 출근을 고집한다.
용진은 하루속히 지서에서
범인이 잡혔다는 연락이 와
그가 소중히 여기던 오토바이를
돌려받길 기대하고 있다.
얼마후 두 소년이 탄 오토바이가
등교하는 노마네와 복길네 앞으로
쌩하니 지나간다.
그런데 복길이 방금 그 오토바이가
용진의 것이라고 할머니를 찾고 난리다.
거기다 노마까지 맞다고 거드니
그냥 이대로 갈 수는 없다.
소담은 오토바이가 간 방향으로
무조건 뛰어가본다.
잠시후 소년은 자신들을 보는
시선을 눈치챘는지
오토바이를 급히 세운다.
그러나 그들은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딱 두 시간만 더 타고
돌려줄지 말지 생각해 보자며
다시 신나게 달린다.
다음날.
아이들이 목격한 인상착의와
소년들이 달려간 방향을 토대로
용식은 귀동, 일용과 함께
범인을 찾아나선다.
그런데 그때
용식을 알아본 소년이 겁을 먹고
냅다 줄행랑을 친다.
용식이 김회장네 둘째 아들이라는
사실까지 알고 있는 소년은
고민에 빠진다.
거기다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놀러 다니던 친구는
나몰라라 내빼기까지 한다.
그래서 그날밤 소년은
몰래 김회장네로 오토바이를
끌어다 놓는다.
그러나 결국 용식에게 걸리고 만다.
용식의 다급한 목소리에
가족들은 잠결에 놀라 뛰쳐나온다.
잠시후 소년은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채
용식에게 호되게 혼나고 있다.
대곡리에 산다는 소년은
부고장을 나르다
김회장네에 세워진 오토바이를 보고
훔칠 결심을 한 듯하다.
용진은 소년의 이름이 이광태이며
18살에 현재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잔뜩 주눅들어 있던 광태는
어른들이 다그치자 눈물을 훔친다.
그리고 용진이 지서에 연락하려고 하자
용서해 달라고 애원한다.
용진을 제외한 가족들은
아직 주민등록증도 없는
어린 아이를 경찰에 넘기는 것이
아무래도 꺼림직하다.
더구나 도둑질한 물건을 다시
돌려주러 온 것으로 보아
심성이 아주 나쁜 아이는
아닌 것으로 보이니
호되게 혼내서 돌려보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용진은 원칙주의자다.
용진도 마음이 불편하다.
그러니 일단 지서에 데려가
아이가 선처를 받게끔 할 생각이다.
그러나 김회장은 용진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더욱 엇나갈지도 모르는
아이가 걱정된다.
용식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용진은 뜻을 꺾지 않는다.
이러다간 정말 아이가
경찰서에 끌려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은심은 몰래 방을 빠져나와
아이에게로 향한다.
아이의 손을 꼭 잡고
신신당부를 한 은심은
얼른 도망치라며 그의 등을 떠민다.
밖에서 가족들 대신
아이를 지키고 있던 일용은
당황한다.
일용 : "아니?!"
은심 : "시끄러!"
아이는 신발도 채 신지 못하고
은심에게 넙죽 인사를 건네고는
부리나케 도망친다.
이를 지켜보던 은영도 노할머니도
은심과 한마음이다.
일용 : "아니.."
노할머니 : "쉿!"
잠시후 용진이 뜻을 굳히고
방을 나서려는데 은심이 들어온다.
은심 : "걔 없어.
걔 내가 보냈다.
애비야 미안하다.
나 네 마음 아는데
아버지도 알고 나도 알어
너를 이렇게 키운 게
바로 우리니까
그렇지만 얘~
난 못한다.
그보다 더한 죄를 졌어도
나는 못해.
미안하다.."
이제는 아이가 바르게 자라길
바라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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